전국에서 막걸리하면 포천 막걸리를 꼽는데 그 중에서도 포천 이동면에 있는 한일탁주를 최고로 꼽는데
이견이 별로 없습니다.
막걸리의 원래 유래는 옛날에 제주도에 귀양을 간 죄수들이 강제노동을 하던시절에 일과 후에는
술을 한잔씩하는 맛에 고된 노동을 잊곤 하였는데 한 주막의 술맛이 하도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게 되었는데
미쳐 술을 빚어 걸르기도 전에 사람들이 찾으므로 나중에는 걸르지 말고 그냥 막걸러서라도 달라고 한 것이
막걸리가 됐다고 합니다.
(막걸리 제조방법은 주로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찐 다음 수분을 건조시켜(이것을 지에밥이라고 한다) 누룩과 물을 섞고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것을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짜낸다. 옛날 일반 가정에서는 지에밥에 누룩을 섞어 빚은 술을 오지그릇 위에 ‘井’자 모양의 겅그레를 걸고 그 위에 올려놓고 체에 부어 거르면 뿌옇고 텁텁한 탁주가 되는데 이것을 용수를 박아서 떠내면 맑은술[淸酒]이 된다. 이때 찹쌀을 원료로 한 것을 찹쌀막걸리, 거르지 않고 그대로 밥풀이 담긴 채 뜬 것을 동동주라고 한다. 좋은 막걸리는 단맛 ·신맛 ·쓴맛 ·떫은맛이 잘 어울리고 감칠맛과 시원한 맛이 있는 것으로서, 땀 흘리고 일한 농부들의 갈증을 덜어주어 농주로서 애용되어 왔다.)
한일탁주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된데에는 군인들의 구전이 한목을 하게 되는데 포천에는 지금도 군인들이 많이 주둔하고 있지만 군인들은 봄철 농번기에 들어가면 대민봉사라고 해서 민가로 나가 농사일을 거들어주는 사역을 하게 됩니다.
벼도 심어주고 거름도 주며 바쁜 농민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일을 하면 농민들은 밥 한끼라도 대접하며 감사를 표시하곤 하는 데 이때 부대의 양해범위 내에서 병사들에게 막걸리도 한잔씩 하게 합니다.
군대에서 대민봉사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대 생활보다 농사돕는 대민봉사가 얼마나 좋습니까? 밖에 바람(?)도
쐬고 술도 한잔 할 수 있고 더구나 일하고 나서 먹는 갈증해소 막걸리 맛이 얼마나 좋습니까?
아마 그때 먹었던 막걸리 맛은 지금들도 잊을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병사가 전역 후에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서 말합니다.
햐! 포천에 있을때 그 막걸리 맛 죽인다. 하면서 구전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고향 사람들은 얼마나 맛이 좋길래 저러냐 할 겁니다. 또 실지로 그때의 그 맛을 못 잊을 것이고요
그러면서 전국에는 포천이동 막걸리 맛이 구전 되어져 갑니다.
그런데 그 한일탁주가 사장이 바뀌게 되는데 전 사장님은 자신이 탁주제조의 비밀을 알고 있으므로 이곳을 비싼 값에 팔고
자신은 다른곳에 가서 제조비법으로 또다시 탁주를 만들면 되겠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동면에 있는 한일탁주공장은 다른이에게 양도하고 자기는 다른곳에서 자신이 만들던 비법대로 다시 막걸리를 생산 합니다.
그런데 맛이 이동면에 있을때 맛이 안 나오는 겁니다.
사장은 물 때문 일거라고 생각하여 물탱크 차량을 이용해 물을 실어 나르며 막걸리를 만들었지만 역시 그 맛을 낼수가 없었습니다.
그 포천군의 이동 막걸리는 물론 물맛도 있었지만 백운계곡이라고 하는 지리적 여건과 온도라든가 기후가 막걸리
숙성과 딱 맞아 떨어져서 그와 같은 맛을 낼수 있었던 것을 그 사장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동막걸리가 맛이 있었다면 맛이 없는 막걸리로는 충북 수안보 막걸리를 들겠습니다.
그 곳에는 막걸리를 파는 아주머니가 말을 할 정도로 맛이 없습니다.
아마 온천물이 목욕에는 좋지만 막걸리 맛을 내는데는 아주 안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