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회사에서 판매하는 질병 보험은 대개 치료비가 비싸서 부담이 되는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보장이 많습니다. 최근 CI보험이 인기인데 CI(critical illness·치명적 질병)보험이란, 질병의 정도를 고려해 사망 전에 보험금의 일부로 치료비를 받고, 나머지는 사망한 후나 1급 장해 때 받는 상품입니다. CI보험의 보장 대상 중에는 '치명적 질병'으로 중대한 암, 중대한 심근경색증, 중대한 뇌졸중, 말기 신부전증 등이 있으며, '치명적 수술'로는 관상동맥 수술·대동맥 수술·심장판막 수술·장기 이식 수술 등이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의 50~80%를 미리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사망하면 나머지 20~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CI보험을 일반 건강보험과 비교해보면 건강보험은 주요 질병의 진단·수술·입원 등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장하는 질병의 범위는 넓지만 고액의 치료비를 필요로 하는 질병의 보장 금액으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CI보험은 고액 치료비가 드는 특정 질병에 대해 고액을 보장하고 사망 때에도 추가로 보장합니다. 하지만 보장하는 질병의 범위는 건강보험보다 적습니다
종신보험과 비교해 보면 종신보험은 사망에 대한 보장이 집중돼 있어 사망 시 고액의 보장금액을 일시에 받게 되지만 역시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질병에 대한 보장이 없거나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반면 CI보험은 고액의 치료비를 보장하고 그 후에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은 치료비로 지급된 부분은 빼고 지급됩니다. 총 보험금 수령액이 종신보험과 같은 경우 CI보험은 미리 지급되는 치료비를 활용해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CI보험은 생존과 사망을 동시에 고액 보장을 하는 관계로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20∼30% 비싸답니다
CI보험 가입 시에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가입한 다른 보험 현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 가입한 보험 내역에 따라 CI보험의 주보험 금액과 특약 등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의 주보험(사망보장)에만 가입하고 있다면 CI보험에 가입하면서 건강·암·주요 기초 치료 보장에 대한 특약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생존 치료비와 사망 보험금의 적정 비율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망보다 생존 치료에 중점을 둔다면 50% 선지급형 보다는 80% 선지급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면 CI보험의 CI 보장비율을 최소화한 50% 선지급형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보험 보장 범위와 보험료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 종신보험을 가입하였거나 종신토록 사망에 대한 보장이 크게 필요치 않은 경우라면 종신형보다는 종신 보장 내용이 없는 정기형을 가입하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CI보험에 가입하려면 약관을 꼼꼼히 읽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막상 보험금을 타야 할 상황에서 마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암 보험은 피보험자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CI보험의 경우 '종양 크기가 얼마 이상일 때' 등의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약관을 꽈배기처럼 하도 비비 꼬아놓아서 사망보험금보다도 더 받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실제 외국계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CI보험을 판매하지 않는 것은 회사별로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의료기술이 발달했을 때 이 상품에서 역마진이 날 수 있다는 우려와 고객들의 민원으로 회사 이미지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한 보험회사 조사에 의하면 보험가입자의 암생존율이 미가입자의 암생존률 평균치보다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경제적인 여건이 매우 중요한데, 보험 가입자의 경우 암 발병 시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단형 상품을 선택하세요. 암보험 상품에 진단금만 지급되는 '진단형'과 보장이 다양한 '종합형' 두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종합형'은 진단금이 낮은 대신 수술비, 입원비, 방사선치료비 등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비나 입원비의 경우 꼭 수술을 하거나 입원을 해야만 해당 금액이 지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상 총액이 줄어드는데다 자칫 수술비나, 방사선 치료비 등의 보장항목을 활용하려다가 치료 방법이 왜곡되거나 원하는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가입자에게 실속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진단형'은 치료 여부를 묻지 않고 암으로 진단되면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돈이 많이 드는 식이요법이나, 가입자가 원하는 치료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원비, 간병비, 생활비 등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에게 더 실속 있는 유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어느 유형을 선택하든 똑같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경우라면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겠죠?! 따라서 암보험 가입 시 종합형보다는 진단형을 선택해서 가입하는 것이 가입자에게 유리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 진단 기술의 발달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또 식습관이 규칙적이지 않고, 인스턴트 음식 등을 즐기면서 대장암이나 위암 유방암 같은 질병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암 발병율이 증가하면서 암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또 보험료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비싼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보장은 주계약 위주로, 특약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암보험의 만기환급금은 대부분 주계약의 보험료에만 적용이 됩니다. 즉 주계약만 만기환급형이고 특약에 대해서는 만기시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으로 가입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부 상품은 주계약에 낮은 금액의 암진단금을 배치해 놓고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말로 수술비, 입원비, 방사선치료비 등을 특약으로 묶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특약보험료는 환급 받지 못하므로 결국 비싼 보험료를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병보험은 나중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한 보험으로 孝를 중시하던 우리사회에 다소 상반되는 보험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만 합니다. 실제로 현대 우리사회는 노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다가오듯 孝에 대한 인식도 그 만큼 빨리 사라지고 있습니다. 간병보험을 가입하였다고 하여 전적으로 보험에서 전액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일부 지원이 될 뿐입니다.
질병보험에 민영의료보험을 추가로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기존 질병보험은 3대 질병(암,뇌졸중,급성 심근 경색증)이나 7대 질병(심장질환,뇌 혈관질환,고혈압,당뇨,위·십이지장궤양,신부전,갑상선) 등으로 대상을 제한하고 있는데 비해 민영의료보험은 상해보험 또는 질병보험 등 기존의 보험회사 건강보험과 달리 모든 상해와 질병을 보험급여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민영의료보험은 사망이나 후유 장해보다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치료를 받을 경우 국민 건강보험으로 보장 받지 못하는 본인부담 비용을 보장합니다. 즉 환자 치료를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보험사 건강보험이 입원치료시 입원일당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민영의료보험은 입원 뿐 아니라 통원 치료에 드는 비용까지도 본인이 부담한 실제비용(실손해)을 지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