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천지갑산 산행기
0 일 시 : 2009년 7월 26일 날씨 : 구름끼고 맑음
0 여행코스 : 부산-경부고속도로-건천ic-안동(국도)-포항/대구고속도로-길안면송사교(주차장)
-산행-귀환
0 산행코스 : 송사교주차장-1~4봉→7봉→[4.5.6]봉→모전석탑→송사교
[원점회귀형 : 산행시간 5시간 H: 462M]
0 구포우리들 산악회: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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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사이에서 제일이라고 하는 산으로 경북 안동에 있는 천지갑산(天地甲山)에 올랐다.
장마철이라 굵은비가 그동안 계속 내렸는데 산꾼들의 마음을 헤아려서인지 구름만 낀 날씨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다들 반가운 마음으로 하나둘씩 출발지에 모여들기 시작을 하고 즐거운 산행임을 예고라도 하듯
집행부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만차다.
각자 틈나는 대로 줄겨 찾는 지역산악회이다 보니 낯익은 사람들도 드려있다.
달리는 산행버스 차장너머에는 농부의 농작물이 수마(水魔) 에 할퀴어 안쓰러워 보이고
안동땅의 들녁에는 사과와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비탈진 밭에는 콩과 참께등이 바람에 살랑거리면서
농부의 살림을 살찌어 주기에 바쁘고 인기척이 없는 아주 고요한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나의 마음까지 고요해지는 사이 길안천 송사교를 살짝건너니 들머리에 도착을 하고 인원점검후
자연스레 5~6명씩 무리를 나누어 산행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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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76ADA164A6D033B1C)
아플사 초입부터 된비알이라 산이 이마에 닿아 숨쉬기가 바쁠정도로 힘겨운 깔딱고개다.
오르기를 반복 전형적인 능선이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길안천의 많은 수량이 쉼없이 흘러내리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면서 옷깃을 스쳐주고 햇빛은 구름에 가려 있으니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야트막한 능선에 봉우리들이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고 정상석은 4봉이다.
1봉과 3봉은 어느새 지나가 버리고
4봉에 들어서자 등지고 있는 길안천이 휘돌아 가는 물길을 따라형성된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하고 있다.
이것을 수태극(水太極)이라 했던가?
자연이 이루어준 조화물이라기에는 너무나 신기하다.
다들 조화물을 배경삼아 추억 남기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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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봉을 지나 7봉을 향하여 출발하는 코스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100년이 넘은 고송들이 자주 눈에 보이고 군데군데 멧돼지의 배설물등 흔적들도 자주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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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봉과 6봉을 가는 길목을 지나고 배곱시계에 맞추어 다들 식단를 차리니 먹는 것 만큼 즐거움이 어디 있겠는가?
7봉을 향하여 출발을 하고 저멀리 보이는 산이 연점산이다.
경북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안덕면에 걸쳐있는 연점산은
“한국전쟁당시 격전지로서 한국군 1개사단이 북한국과 대격돌하여 한국군이 승리한 유서깊은 산이다”
라고 알고 왔으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전석탑으로 하산하는 길을 향하여 한발한발 내딛는다.
천지갑산(天地甲山)의 진면목을 볼수있는 5봉과 6봉에 이르자 길안천의 한반도 모양을 한 수태극이 한번더 눈앞에
나타나고 잠시후 갓머리 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모전석탑이다.
통일신라시대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으로 주위의 각진 석편들을 주어모아 쌓은 석탑이며
빛바랜진 돌덩이와 여기에 낀 이끼가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다.
이 자리에 갑사라는 큰절이 있었다는데 흔적들은 어디 가버리고 이를 대신해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니 허무(許無)하기 이를 때 없다.
전설(傳說)에 의하면!
빈대가 많아 스님이 빈대를 잡기 위하여 불을 놓았다가 절이 타버리자 스님 1명은 인근 용담사로 가고 1명은 불국사로
떠났다고 하는 전설이 남아 있으며 현재 절터만 초라하게 남아 있다.
초가삼간(草家三間) 이라는 격언이 여기서 유래 되었지 않나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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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늘 늘어진 언덕위에 집을 짓고 정든님과 단둘이
살짝 살아가는 초가삼간” (황우루 작사/작곡)의 노래 가사를
어줍잖게 흥얼거려 보면서 하산을 하니 하루의 일과를 마감해야 될 것 같다.
오늘의 산행을 즐겁게 해주신 구포우리들산악회 회장님 이하 집행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회원님들의 건겅과 구포우리들산악회의 발전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이만 두서없는 산행기에 접할까 합니다.감사합니다.
2009.7.26
일일회원 유산객 김도주
첫댓글 오~넘 잼있네여....장소팔도 울고갈 신만담가로 진출 하심이 어떨지여....제고향이 안동이래요....천지갑산 내년 산행코스로 부탁해염 꼭이여
야! 그담새 카페 들어 오셨네요.사실은 타산악회 산행 갔다가 산행기를 울카페에서 적어 살짝 옮기고 지울려고 그랬는디 그만 들켜버렸네요ㅎㅎㅎ 안동이 친정이라고요 조은 동네에서 태어 나셨네요/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