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싼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은 전체적인 여행경비를 아끼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다. 이곳 한국에선 아무 생각없이 친구에게 맛있는 저녁식사 대접할 수도 있고, 마트에 가서 필요없는 물건을 사는 데에도 별 부담없이 돈을 쓴다.
하지만, 여행을 염두에 두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며칠동안 눈 벌게 가며, 밤잠 못자며 찾아보던 항공권 요금이, 결국 거기서 거기구나 라는 걸 깨닫는 데는 일주일이 걸리지않는다. 그러고 결국 망설이다 망설이다 예약을 하게된다. 그러고도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A:있쟎아, 난 3개월 유럽 항공권을 66만5천원에 구입했는데, 싸게 산거 맞어?" B:"정말? 뭐야뭐야~ 난 71만5천원이나 줬는데, 완전 바가지 썼쟎어 -.-" | |
유럽이 보통 이런 가격으로 나온다면 택스는 당연히 미포함이다.
얼핏 볼 때, A는 B보다 무려 5만원을 싸게 샀다며, 좋아할것이다.
근데, 나중에 택스 포함한 요금을 보니,
A는 986,500원
B는 930,500원
으로 싸게 산 줄 알았던 A가 오히려 56,000원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게 되기도 한다.
같은 비행기가, 똑같은 날짜에 똑같은 시간에 예약을 해도~
가격차이가 몇십만원까지 날 경우도 있으며,
저렴한 줄 알았던 비행기가 택스 포함하고 나면, 더 비쌀 경우도 있다.
본인이 며칠동안 허접하게 항공권탐색을 해본 결과,
추천해주고픈 사이트는~
투어익스프레스(http://www.tourexpress.co.kr), 온라인투어(http://www.onlinetour.co.kr)이다.
예전에는 탑항공이 국내에서 가장 싼 항공권을 취급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위의 두 사이트를 못 따라가는 것 같았다.
외국항공사의 경우, 국내사이트 말고 직접 외국항공사 홈페이지(왜, 한국어로 번역된 사이트 말고 말이다.)에서 직접 예약하면 더 싸다는 소문도 있는데~
본인 역시 몇번 검색하다보니, 가격차이가 그닥 큰 것 같지않은 것 같아 관뒀다.
사이트에서 원하는 도시, in-out날짜를 넣고 조회하면,
엄청난 항공권 리스트가 뜨는데,
상세조건을 꼭 살펴보길 바란다.
출발일, 유효기간, 스탑오버 규정 등(특히 할인항공권의 경우 유레일패스 함께 구입 등 빨간글씨로 뭐라뭐라 한 건 잘 봐야된다.)이 나온다.
할인항공권은 말 그대로 할인의 혜택을 주다보니, 갖가지 제약조건이 많다.
가장 당부해두고 싶은 것은...
①tax를 포함한 요금을 알기위해서는, 대게 예약을 걸어야한다.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여러가지 항공권을 예약하여 가격비교를 해야 정말로 내가 지불할 가격중의 최저가를 찾을 수가 있다.
②항공사가 겹치게 예약을 걸게되면, 자기도 모르게 예약 자체가 취소가 되어버릴 수 있다. 혹시 모르니 같은 항공사는 가격 비교해서 싼 가격으로 예약을 하나만 넣어놓자.
③괜찮은 가격의 항공권을 찾았다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얼른 예약을 취소해주는 센스~ 내가 예약을 걸어놓으면 항공권의 좌석을 잡아버리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에겐 좌석이 없는 것이 되버리므로...
돈 몇십만원에 참 목숨거는 것 같은데,
직장다니는 사람은, 여행기간동안 벌던돈을 못 벌고, 오히려 돈을 쓰고있으니~
어떻게 생각하면 경제적으로 두배의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항상 이런 불안감같은 게 있다보니,
비슷한 조건의 항공권을 남들보다 몇만원(잘못하면 몇십만원이 될 수도 있다.) 비싸게 주고 산 걸 알면, 또 똑같은 숙소를 흥정해서 남보다 몇천원 비싸게 묵었다고 하면~
기분좋아야 할 여행중이라도 아주 맘 상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돈을 아주 많이 쌓아놓고 하는 여행이면 모를까?
여행중의 몇십만원이란 동남아나, 남미처럼 하루 생활비가 일이만원으로 가능한 곳에서는, 무려 보름의 생활비도 될 수 있으니까 더더욱~
여행이 여유롭고, 나를 찾기위해 하는 건데~
한푼두푼에 삭막해지는 것이 매우 가슴아프다.
그렇지만, 그 나름대로 해볼만한 일이며, 경험이고, 재미다.
이제 여행을 통해 이런 모든 걸 다 초월할만큼 재미지고, 행복스런 것들만 찾는 게 남았을 뿐이다.
첫댓글 명숙아 좋은정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