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수는 개인단식도 석권해 2관왕 등극
정산초 탁구부가 세계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는 쾌거를 올려 학교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정산초 탁구부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타이유안시에서 열린 2007 ITTF 월드주니어서키트 중국오픈 챔피언십에 출전, 세계 최강인 중국을 무너뜨리고 우승의 감격을 차지했다.
6학년인 김효식 선수와 유성문 선수는 4단식 1복식 형태로 진행된 단체전에 교차 출전, 예선전에서 인도팀과 이란팀을 차례로 이겼고 준결승전에서는 스리랑카팀을 물리쳤다.
마침내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중국 A팀을 맞아 시소게임을 벌이며 투혼을 발휘한 결과 세트스코어 3:1로 이기고 정산초 탁구부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김효식 선수는 개인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 2관왕이 됐다. 김 선수는 예선 성적 3승1패로 본선에 진출한 뒤 노르웨이, 몽골, 이란 선수를 차례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부터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 선수들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김 선수의 대승. 준결승과 결승 모두 세트스코어 4:1로 중국 선수들을 밀어냈다.
유성문 선수 또한 개인단식에 출전, 줄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 선수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중국 선수를 만나 힘겨운 승부를 펼쳤으나 특유의 끈기와 집중력을 발휘해 3위를 차지했다. 더구나 유 선수는 탁구를 시작한 지 불과 2년 6개월 밖에 안 된 터여서 주위의 놀라움과 기쁨이 컸다.
두 선수가 기적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도한 민경호 감독은 귀국 후 “정말 기분 좋다. 어린 선수들이 참으로 장한 일을 했다. 그동안 선수들의 뒷바라지에 힘쓴 학부모님들과 학교 관계자 분들, 응원을 아끼지 않은 주민들께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두 선수를 비롯해 청양의 모든 탁구선수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박현태 정산초 교장도 “우리 어린 선수들이 정말 큰일을 해냈다. 다시 없는 기쁨을 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선수들이 걱정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효식 선수의 친형인 김경식(청양정산고 2년) 선수도 같은 대회 18세 이하부에 출전, 한국A팀이 단체 4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