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013호]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

[광나루]

2007년 나홀로 제3차 번개답사로 다녀 온 이후 교통편 정보는...

2003년 답사 이후에 2007년 나홀로 제3차 번개 답사(3/24)로 경기 하남 지역을 다녀 왔습니다. 당시에 답사 후에 잠실로 바로 넘어오는 버스를 탄 기억이 있어서 이번 집결지도 잠실로 잡았습니다만, 집결 후에 고골 낚시터로 가는 버스편 안내가 없어서 버스 노선이 없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천호동 경우 하남시 방향의 버스를 타고 처음 답사 코스로 다녀 왔습니다.

현지에 가 보니 고골 낚시터에서 잠실로 바로 넘어가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잠실역 버스 정류장 안내판에는 버스 노선 정보가 없습니다. 한 분이라도 이 자료를 보시고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하남으로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잠실에서 버스를 타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4년만에 다시 가 보니 유적지들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향교는 대문을 닫아 놓았습니다만, 좌측 건물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으니 문을 열어 달라고 하면 열어 줍니다.

잠실역 7번이나 8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30-5번 버스를 타고 고골 낚시터 앞에서 하차해서 답사를 하시기 바라며, 답사 순서는 춘궁리 석탑→이성산성→광주 향교→선법사 순으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30-5번 버스가 잠실역 7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도 정차하고, 바로 돌아서 8번 출구 앞에서도 섭니다.

보물 12호(하남 동사지 삼층석탑)                                                  written by 한국의 국보와 보물

하남시에서 답사할 보물 3점은 춘궁동과 교산동에 있습니다. 하남시로 가는 좌석 버스의 노선은 하남시로 들어서면 신도시와 구 시장 방향으로 나뉘어져서 타기전에 꼭, 구시장으로 가는지를 물어보고 타야합니다.

덕풍천 다리 앞 주유소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내린 방향에서 덕풍천 옆에 난 도로를 따라서 한 20 여분 정도 걸어갑니다. 전에는 논둑길이었는데, 지금은 도로가 잘 나 있더군요.

※ 이번 번개 답사는 집결의 편리성을 위해서 4년 전에 만들었던 자료의 역 코스로 답사가 진행할 예정임.

광주 향교는...

	8월말인데도 한낮에는 꽤 덥더군요. 이리 저리 구경하며 걷다보니 교차로(춘궁사거리)가 나옵니다. 교차로 좌측에는 커다란 옛날 기와집이 보이고, 주변에는4~5백년 된 큰 은행나무 4~5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옆에 있는 기와집이 어떤 집이냐고 물어보니 광주향교라고 하는군요. 돌아서 가보니 향교 입구에는 하마비가 있고, 향교 정문에는 흙더미가 앞을 가로 막고 있었으며, 주변은 어지럽게 널려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누구인지는 모르나 정문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이 곳이 왜 이렇게 지저분하냐고 물어보니, 향교를 복원중이라 공사 자재들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느냐고 했더니 들어가 보라고 했습니다.
▲ 광주향교의 명륜당

문을 밀고 들어가보니 정면에는 공부하던 교실인 명륜당이 보이고 지금의 기숙사격인 서재(왼쪽) 건물은 거의 무너질 것 같더군요. 동재(오른쪽)는 새로 건물을 복원하고 있었으며, 명륜당 안에는 의자, 집기들로 어수선 했습니다. 또한, 명륜당 옆에는 출입하지 못하도록 줄이 쳐져 있어서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모 대학교 박물관 주관으로 유물을 발굴중이라고 사진은 찍지 말라고 하더군요.

뒤로 돌아가면 내삼문(內三門)이 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공자와 4성현(안자, 자사, 증자, 맹자)의 제사를 지내는 곳인 대성전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동무가 한 채 있으며, 왼쪽은 건물터만 있은 것으로 보아 서무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주변은 깨끗했습니다.

광주향교(光州鄕校)는 문화재자료 13호(경기도)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향교는 조선시대 국가에서 설립한 지방 교육기관으로 지금의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담당하였다고 하며, 특히 광주향교는 경기지역에서 드물게 평지에 위치하고 있고 동·서재와 동·서무를 모두 갖춘 큰 규모의 향교였다고 합니다.

▲ 광주향교 앞 하마비	▲ 광주향교내 복원중인 동재	▲ 광주향교 뒤 대성전

춘궁리 석탑은 어디에...

자! 이제는 보물 2점이 있는 춘궁리를 찾아야 하는데... 여러 사람에게 물어 물어서 서울 방향으로 10 여분을 걷다 보면 고골 낚시터 입구가 나옵니다. 길 옆에는 춘궁동 동사지와 3·5층 석탑이 400미터 전방에 있다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낚시터에는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군요. 낚시터를 끼고 5분여를 더 들어가니 문화재 안내판이 있었고, 나무숲 사이로는 어렴풋이 두 점의 석탑이 보입니다. 

광주 춘궁리 삼층석탑과 오층석탑이 한 쌍으로...

나무 숲을 지나면 오른쪽에는 조계종 수덕사 분원인 다보사라는 사찰이 있으나 작은 대웅전 한 채뿐, 사찰 부속 건물은 없었으며, 스님이 기거하는 듯한 작은 요사채가 있을 뿐입니다. 왼쪽의 넓은 터에는 오늘 답사할 석탑 두 점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 곳은 사적 352호로 지정된 하남 춘궁동 동사지(河南 春宮洞 桐寺址)로 보물 12호인 광주춘궁리오층석탑과 보물 13호인 광주춘궁리삼층석탑이 있습니다. 1988년의 발굴조사를 통해 원래 이 곳에 있었던 절의 명칭과 규모, 건립시기 등을 알 수 있었으며, 출토된 유물 중에 '동사(桐寺)'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어 동사의 옛터라는 것과 고려 초기의 대규모 절터였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광주춘궁리 삼층석탑과 오층석탑

두 석탑이 옆에 나란히 있으니까 더 보기가 좋더군요. 석탑 주위를 여러 바퀴 돌면서 유심히 관찰도 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두 석탑은 기단의 아랫 부분이 일부 떨어져 나갔고, 상륜의 각진 곳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갔으며, 외관상으로는 크게 훼손된 부분은 없는 것 같으나,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 다보사 대웅전	▲ 오층석탑 기단 부분	▲ 삼층석탑 기단 부분

보물 12호 광주 춘궁리 오층석탑

경기도 광주 춘궁동에 있는 5층 석탑으로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두었는데, 남쪽 면이 부서져 있어 그 안쪽으로 커다란 기둥돌이 들여다 보인다. 이 탑의 특징은 탑신부에서 드러난다. 첫층 몸돌이 2단인데, 아랫단을 4개의 네모난 돌로 두고, 그 위에 1장의 돌을 얹어놓았다. 이러한 예는 광주서오층석탑(보물 제109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고려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양식이다. 지붕돌을 구성하는 돌 역시 1∼3층은 4장, 4층은 2장, 5층은 1장이다. 지붕돌은 밑면에 1층은 5단, 2∼4층은 4단, 5층은 3단의 받침을 두었는데, 이러한 구성은 탑신부가 위로 갈수록 강하게 체감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지붕돌 아래는 수평을 이루어 반듯하며, 경사는 완만하면서도 네 귀퉁이 선이 뚜렷하게 치켜올려져 있어 경쾌하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만이 남아 있다. 구조상 불규칙적인 면이 많지만, 각 부분의 끝맺음마다 규칙성이 느껴지고, 탑신의 비례도 조화로운 우수한 작품이다. 지붕돌 모서리의 치켜올려진 정도나 기단을 2단으로 구성한 점 등 통일신라 후기 석탑양식의 전형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붕돌 받침수가 3∼4단으로 줄어든 점이나, 기단의 가운데에 새긴 기둥의 수가 줄어든 것 등으로 미루어 고려 전기인 1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전기의 양식을 보여주는 이 부도는 규모가 웅대하고 모양도 가지런하다. 무학대사 묘비의 기록으로 미루어 1407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보물 13호 광주 춘궁리 삼층석탑

경기도 광주 춘궁동에 있는 3층 석탑으로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부의 바닥돌과 아래층 기단의 가운데돌은 한돌로 짜여졌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땅속에 파묻혀 있고, 아래층 기단 맨윗돌 일부가 깨지고 없어졌다. 윗층 기단과 탑신부의 각 층 몸돌에는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아래면이 반듯하고 윗면도 완만한 경사를 보이지만, 지붕돌 네 귀퉁이에서의 치켜올림이 뚜렷해 경쾌한 느낌이다.

이 탑은 1층 탑신과 2·3층 탑신의 크기가 줄어드는 비율이 따라 지붕돌도 작아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매우 안정된 느낌을 주고 있다. 탑의 세부적인 양식도 신라 후기 석탑의 전형적인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어,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 중기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1966년 보수공사를 실시할 때 탑 안에서 곱돌로 만든 소탑들이 발견되었다.

하남시 권역에서 출토된 다른 유물도 보물로 지정되어...

하남시 권역에서 발견된 유물 중에 춘궁리 철조 석가여래좌상(春宮里 鐵造 釋迦如來坐像)은 보물 332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석가여래좌상이 이 곳에서 발견된 보물이라고 하여 함께 소개합니다. 사진은 문화재청에서 가져왔습니다.

보물 332호 춘궁리철조석가여래좌상 ← 현재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하사창리의 절터에서 발견된 고려시대의 철불 좌상이다. 얼굴은 둥글지만 치켜 올라간 눈, 꼭 다문 작은 입, 날카로운 코의 표현에서 자비로움이 줄어들고 관념적으로 변해가는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뚜렷하게 표시되어 있으나 가슴까지 내려와 목의 한계를 명확히 구분짓지 않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만 감싸고 있는 옷에는 간결한 옷주름이 표현되었다. 당당한 어깨와 두드러진 가슴은 석굴암 본존불의 양식을 이어 받은 것이며, 날카로운 얼굴 인상과 간결한 옷주름의 표현은 고려 초기 불상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이다. 통일신라 불상양식을 충실히 계승한 고려 초기의 전형적인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다른 보물을 찾으러 교산동으로...

다보사는 둘러 볼 것이 없어서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고골 낚시터 입구로 나와서 광주향교 방향으로 내려 가다가 다른 한 점의 보물이 있는 교산동 위치를 물어 볼 생각이었으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그런데, 앞에 보이는 표시판 중에서 유적지 표시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 2003.08.31 -

춘궁동 위치도

빨간 압정이 있는 곳에 광주향교가 있습니다. 하남시에서의 하차는 지도의 상단 오른쪽 부분에 있는 덕보교 앞에서 내려서 덕풍천을 따라서 2Km를 지도 방향으로 내려 오면 압정이 있는 춘궁사거리에 있는 광주향교가 보입니다. 향교에서 지도의 춘궁저수지(고골낚시터)를 끼고 조금 더 올라가면 춘궁동 동사지가 나옵니다. 향교에서 동사지까지의 거리는 약 1.5K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