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크게 현물시장(일반적인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주가지수선물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들 두 시장은 서로 다른 시장이지만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이론적으로 주식의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은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이 정상이지만, 만기전에는 두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만기일에 가까울수록 두 가격이 서로 일치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예를 들면 투자자들이 현물보다 선물을 더 많이 사면 선물가격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현상도 일어나게 되는데 이처럼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현상을 이용한 매매기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매매이다.
즉, 비싼 것은 팔고 싼 것을 사는 차익거래를 하는 것으로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매하려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꺼번에 많은 주문을 내야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매매라고 부르는 것이다.
프로그램매매는 투자전략을 컴퓨터에 미리 입력한 후 시장상황에 따라 매매시점을 포착해 사전에 결정된 매매프로그램을 일괄 수행하는 거래로, 보통 주식을 대량 거래하는 기관투자가들이나 외국인들이 수십종목의 주식을 묶어서(바스켓) 거래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프로그램이 현물시장을 기준으로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 때를 프로그램 매수(매수차익거래)라 하며,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살 때를 프로그램 매도(매도차익거래))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은 어떤 기준에 따라 매수를 하고 매도를 하는 것일까?
그 기준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베이시스(Basis)로 ‘선물가격 – 현물가격’ 즉,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를 뜻한다. 이때, 선물가격은 선물지수의 현재가를 현물가격은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다.
만약 베이시스가 플러스(+) 됐다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다는 것인데 이를 ‘콘탱고’(contango)라 부르고,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라고 하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다는 것으로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고 부른다.
엄밀히 말해 이 용어가 선물고평가와 선물저평가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편의상 콘탱고일 때는 선물고평가로 백워데이션일 때는 선물저평가로 외워두면 편하다.
보통 프로그램매매 기준은 증권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베이시스가 -0.3 이하에서 움직이면(백워데이션 상태)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이루어 진다. 반면, 베이시스가 +0.3 이상 상승하면(콘탱고 상태) 상대적으로 비싸진 선물을 팔고 싸진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가 시작된다.
프로그램 매매는 크게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나뉘어 진다.
차익거래는 위에서 말한 베이시스를 이용하는 거래아며, 비차익거래는 베이시스와 무관하게 현물 바스켓을 매수(도)하는 것이다.
한국증권시장에서의 프로그램매매는 모든 지수차익거래와 동일인이 일시에 KOSPI200 구성종목 중 15종목 이상을 거래하는 비차익거래를 의미한다. 프로그램 매매내역은 매일 실시간으로 공시하도록 되어있어 기관들은 주문을 낼 때 ‘프로그램매매’로 분류를 한다. 만약 한번에 15종목 이상 주문을 내놓고도 프로그램매매로 신고를 하지 않는다면 관계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된다.
풋옵션 (put option) - 지수가 하락하는데 배팅
콜 옵션(call option)에 반대되는 옵션으로 특정 기초자산을 행사가격으로 약정기일이나(유럽의 경우), 약정기간내에(미국의 경우)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미국의 경우 특약규정이 없는 한 약정기한은 1년 이내이고 거래단위는 주식의 경우 100주가 되는 것이 시장관행이다. 따라서 풋 옵션은 당해자산의 현시가, 행사가격 및 시장금리 등의 요인에 의하여 가치를 가지게 되고 이에 근거하여 시장가격이 형성되고 이 가격으로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콜옵션 - 지수가 상승하는데 배팅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권리.
풋옵션과 상반된 개념이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옵션으로, 구입할 수 있는자산의 종류에는 제한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옵션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은 주식과 사채에 대한 옵션이다. 콜옵션을 매입한 사람은 옵션의 만기 내에 약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해당 기초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고, 콜옵션을 매도한 사람은 매입자에게 기초자산을 인도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그런데 옵션은 선물과 달리 권리만 있고 의무가 없으므로 매입자는 해당 옵션을 매도한 사람에게 일정한 대가(프리미엄)를 미리 지불해야 하며, 이에 따라 옵션매입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그 권리를 행사하여 이익을 누리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권리행사를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반면에 옵션매도자는 매입자의 권리행사에 응해야 할 의무를 갖는 대신 옵션매입자로부터 프리미엄을 취득한다.
옵션매입자의 손익은 기초자산의 현재가격, 행사가격 및 매입시 지불한 프리미엄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현재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을 경우 매입자는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그 차액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현재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을 경우에는 권리행사를 포기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상승 정도에 따라 매입자의 이익은 확대될 수 있으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계약 당시에 지급한 프리미엄에 한정시킬 수 있다.
또 옵션매도자의 손익은 현재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을 경우 매입자가 권리행사를 포기하게 되므로 이미 지불받은 프리미엄만큼 이익이 발생하지만 현재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을 경우에는 가격수준에 관계없이 기초자산을 행사가격으로 인도해야 하므로 가격상승 정도에 따라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