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이신 강성주 해설위원님을 락싸커가 만나뵙고 인터뷰 했습니다!
* 인터뷰 업로드가 다소 늦어져서 시즌예측 등 일부 내용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인터뷰 시점인 2월 말 기준입니다.
Q. 위원님과 이스타TV를 빼놓을 수가 없을거 같아요. 이스타TV에 합류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A. 이주헌 위원님과 예전부터 연이 있어서, 감사하게도 저를 불러주셔서 함께 방송을 하게 되고 저 또한 더 성장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도 단순히 케이리그 해설자로 활동만 했다면 있을 수 없는 자리었을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중계를 하면서 이스타TV 홛동도 같이 하게되고, 히든풋볼 같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병행하다 보니 더더욱 제가 알려지게 된 거 같아요. 자연스럽게 ‘이주헌의 남자’, ‘이스타TV에서 활동하는 강성주’ 이런식으로 사람들에게 더 각인될 수 있던거 같고요.
Q. 얼마전에 카타르월드컵을 갔다오셨는데,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출장에서 다소 안좋은 일이 있으셨어요.
A. 사실 그때 일정이 좀 타이트했었어요. 포르투갈에서 저희가 현실적으로 주어진 시간이 7~8시간 정도인데, 그 시간동안 포르투갈vs가나, 대한민국vs우루과이의 두경기를 봤어요. 경기를 보는것만 해도 시간의 대부분이 소요됐고, 이어지는 브라질 경기까지 보고 싶었지만 볼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어요. 긴 비행 후 밤늦게 도착한 상황이었다 보니 물리적으로 무리가 있었다고 밖엔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에그타르트 먹는 방송 말고는 컨텐츠를 만들지 못했고, 이후 경기에서도 텐션을 살리기가 조금 힘들었었어요.
Q. 당시 회원분들 중에서는 카타르 현지 촬영에 대해 기대를 많이했었는데 다소 실망하셨던 분들도 여럿 계셨었어요.
A.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스타TV에서 충분히 설명이 됐었다 생각해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제가 주도적으로 방향성을 잡아서 일하는 위치라기보다, 현지에서 실무를 서포터하며 업무에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음먹고 카타르로 향했고,. 두 대표님이 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뒤처리도 하고, 챙길 것 들도 챙기자 생각을 했었어요. 월드컵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었습니다. 물론 지나고 모니, 아쉬움이 남는거는 어쩔수가 없네요ㅎㅎ
Q. 그래도 보람도 있으셨을거 같아요. 포르투갈전 직관했을때는 어떠셨나요?
A. 당시 경기장에서 호날두 선수를 처음 봤었는데, 괜히 월드클래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의 경기 외에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봤을 때 1열에서 봤는데, 호날두가 공만 잡아도 현장의 분위기가 달라졌었어요. 뭔가를 기대하는 분위기였고, 마치 게임 그래픽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현장에서는 모두가 호날두의 득점을 봤다 생각했거든요. 호날두의 세레머니를 직접 보고, 관중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니 스타는 스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 잊지못할 추억을 많이 쌓았던 대회였던거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 저를 믿고 보내주신 박종윤 대표팀과 이주헌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Q. 이스타TV에서 여러 콘텐츠 촬영을 하실 때 분위기가 좋을때나 다소 당혹스럽다 생각하실때가 있나요?
A. 당혹스럽다 생각했을 때는 없었던거 같아요. 제가 사실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콘텐츠 촬영이 있을 때만 방문하기 때문에 직원분들이 일하는 것을 다 들여다 보지는 못하지만, 오랬동안 봐왔기 때문에 모두 아는 얼굴들 이거든요. 이분들과 같이 일하다보면 그래도 일방통행으로 소통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두 대표님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만큼, 직원분들도 단순히 일로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을 갖고 일하고 있고, 그런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 끼리 일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로 잘 하고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Q. 최근 이스타TV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깍쟁이 순위를 매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A. 김수빈캐스터가 1등이라는거에는 이견이 없어요. 압도적이지 않나 싶네요ㅎㅎ 그리고 나머지는 깍쟁이인 사람들이 잘 없거든요. 그래도 깍쟁이 후보군들중에서 순위를 매겨보면, 4등이 손수호 변호사, 3등이 박종윤캐스터, 2등이 박찬우 위원 같아요. 사실 박찬우 위원은 조금 결이 다른 깍쟁이인거 같아요ㅎㅎ 이 순위가 상관없이, 캐릭터로써 깍쟁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박종윤 대표죠.
Q. 그렇다면 이스타TV 내에서 미남순위를 매기면 어떻게 될까요?
A. 역시 전체 1등은 손수호 변호사님입니다.
Q. 사심이 들어간 순위는 아니시죠?
A. TV에 나오는거만 봐도 웬만한 연예계 활동하는 분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외모라 생각해요. 얼굴도 진짜 작고 비율도 좋으셔요. 변호사 직함을 빼고도 외모적으로 되게 잘생기셨어요.
그리고 2등은 요원2에요. 잘생기기도 했고 피부도 좋으셔요. 그리고 3위 박종윤, 4위 박찬우, 5위 이주헌 순이라 생각해요. 아 이거 몇위까지 해야되나요?
Q. 그렇다면 꼴지는 어떤분인가요?
A. 공동인에 황덕연 임형철 둘을 꼽을께요. 결이 다른데 형철이는 다소 성장하는, 덕연이는 점점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모습인거 같아요. 하하.
Q. 방송하시면서 해보고 싶으신 컨텐츠가 있으실까요?
A. 해보고 싶은 컨텐츠가 많지만 하고 싶다고 모든걸 다 할 수는 없고, 열심히 찍어도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거든요. 최근에 이주헌 위원님과 피파온라인 관련에서 드라마 느낌으로 시리즈물을 찍었어요. 나름 연기를 해야되는 영상이었는데 정말 재밌게 찍었고, 이스타TV가 아닌, 피파온라인 쪽으로 업로드가 되다보니 아무래도 조회수가 대단히 좋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언제 또 이러게 연기를 해보겠어요. 정말 재밌었고, 이런 종류의 컨텐츠 제안이 온다면 정말 열심히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단순히 페이 때문에 아닌, 촬영 자체가 정말 재밌었어요.
그리고 하부리그라던지, 축구 내에서도 관심을 덜 받는 팀, 리그에 대해서 소개하는 영상도 찍고싶어요. 실제로 오랜기간 동안 K3, K4리그 홍보역할을 담당하며 정말 필요한 부분이구나,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구나, 라는 사명감도 크거든요. 사실 제가 처음 만나더라도 자연스럽게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게끔 끌어낼 수 있는 자신감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류의 영상을 많이 찍어보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관심이 덜한 리그에게는 후원사가 많이 붇는 것도 아니고, 조회수나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거든요. 언제든지 기회가 주어지면 해야된다 생각을 하고, 잘 할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항상 아쉬움은 있어요.
Q. K리그 개막이 멀지 않았습니다! 올시즌 대략적인 순위를 예측하면 어떻게 될까요?
A. 우선 K2에서 승격 가능한 팀을 예상해보면, 김천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거같고, 작년에 승격의 문턱에서 미끄러졌던 안양이 재도약을 노릴 거 같아요. 물론 선수 누출이 많지만 여전히 강하다 생각해요. 그리고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부천도 강세를 보일거라 생각해요. 그 외에 경남도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릴거 같고요. 사실 K리그2는 팀간의 격차가 크지 않고, 예측이 정말 힘들어요. 다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항상 좋은 흐름만 가져갈 수는 없고, 분명 그 흐름이 꺾일때가 올텐데 그거를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 리스크를 얼마나 줄이냐가 관건이 될거 같아요.
Q. 부천도 안양만큼이나 선수 유출이 꽤 큰거같아요.
A. 물론 조현택 선수나, 김강산 선수처럼 핵심 선수도 많이 이적했지만, 부천의 스타일 자체가 선수 개인에 대한 의존보다는 팀적으로 끈끈하게 엮여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다른 팀들 보다는 올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언젠가 K리그1에 올라와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팀중 하나입니다.
Q. K리그1도 예측해주실수 있으실까요?
A. 우선 지난시즌 광주와 대전이 승격했어요. 광주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굉장히 많아요. 선수가 많기는 해도 이 선수들이 잘해줄 수 있는 지에 대한 물음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이 선수들이 이전의 펠리페처럼 매각시도가 분명 있을 수 밖에 없어요. 또한 스쿼드 뎁스도 두꺼운 편은 아니고요. 물론 엄지성, 허율 등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이 선수들이 아직 경험치가 많은 선수들은 아니에요. 이정효 감독님이 그동안 보여주신게 있기에, 올시즌도 못할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아요. 경기에서 신박한 무언가를 들고 나올거라는 기대감은 분명 있어요. 그런데 이를 한시즌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불안요소가 있다 봐요.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는건 물론 장점이 될 수 있어요. 장기간 팀에 합류하면 더 큰 장점이 될 수 있고요. 그런데 만약 여러 이유로 인해 이탈이 발생한다면 팀이 무너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생각해요.
Q. 우승경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올해도 전북과 울산이 우승경쟁을 할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 두팀에 대항할 수 있는게, 지난 시즌 ACL 문턱에서 미끄러진 제주와 최근 몇 년간 우승권 팀들을 바짝 쫓아왔던 포항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주의 경우 올시즌 코칭스텝진의 개편이 있었어요. 양평FC의 감독이셨던 윤대성 감독님이 전술코치로 합류하셨는데,이렇게 전문적으로 코칭 스탭을 운영할 수 있는 팀이 결국에는 좋은 성과를 낼거라 생각해요.
Q. 승격 이후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FC는 어떻게 보시나요?
A. 지지난 시즌 어마어마한 흐름을 이어왔고, 작년에도 상위스플릿 진출은 못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왔었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다들 주목하고 있는 이승우 선수의 퍼포먼스가 중요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수원FC는 이승우 선수가 없을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왔거든요. 팀 내에서 이승우 선수가 본인의 역할을 한거지 팀이 이승우 선수 개인에게 맞춰진 것은 아니라 생각해요. 저번시즌 기대에 조금 못미쳤지만 라스 선수가 득점 외에도 장점이 많은 선수거든요. 이승우 선수와 라스 선수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라스가 없을 때 김현이라는 선수가 등장해서 보여준 시너지 효과. 이런 조합을 생각해 보면 작년보다 더 높은 자리를 기대해도 될거같아요. 거기에 윤빛가람 선수까지 합류해서 더욱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일거라 생각해요. 출혈로는 김건웅 선수의 이탈이 있지만 이는 김도균 감독님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Q. 축구팬들 중에는 FC서울을 기대하는 팬분들이 많아요. 네임벨류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요.
A. 스쿼드로만 보면 FC서울은 우승경쟁을 해야되는 팀이에요. 유망주 선수들도 점점 경험치가 쌓이고 있고, 주축선수들도 나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동력이 확연하게 떨어지는건 아니거든요. 이미 대표급 선수들이 여럿인데 황의조 선수도 합류했고, 공격진이 참 좋아요. 골키퍼 최철원 선수가 합류했는데, 발밑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선방능력이 정말 좋은 선수기에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K리그2 경기를 보다보면 끄집어낸다는 말이 적당할 정도로 말도안되는 선방을 많이 보여줬었거든요.
Q.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는 분들은 스쿼드 뎁스는 좋은데 기대는 안된다는 말을 하기도 해요. 특히 중원에 있는 기성용, 오스마르 선수의 노쇠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 사람도 많고요.
A. 충분히 공감되는 얘기에요. 그리고 베스트11을 만들때는 감독이 구상하는 것을 경기장에서 가장 잘 구현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거든요. 이전에 있었던 황인범 선수라던지, 지금 있는 팔로세비치, 나상호 선수는 참 좋은 선수들이에요. 하지만 이 선수들이 함께 있을때의 서울은 톱니바퀴에서 뭔가 하나 빠진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 톱니바퀴를 맞추기 위해 한승규 선수라던지 한찬희 선수가 좀 더 살아나야 된다 생각해요.
Q. 수원삼성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팬분들도 많아요. 한편으로는 기대 하면서도 기대를 어느정도 접은 분들도 있고요.
A 우선 뮬리치라는 재미있는 선수가 합류했어요. 상당히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진 선수고, 성남에서도 재미있는 결과를 많이 보여줬고요. 최근 몇 년간의 수원의 축구는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했다 봐도 될거같아요. 결국 경기를 풀어준 것은 지난 시즌의 오현규, 그 전 시즌의 정상빈 선수처럼 기동력이 있고 전방에서 볼소유도 되고 제공권 경합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 수비수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가 경기를 풀어왔거든요. 그리고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뮬리치 선수가 영입이 된거고요. 지난 겨울 관심을 가진 선수가 여렷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나름의 구단의 타협점이 아니었나 생각돼요. 뮬리치의 성남시절을 보면 본인이 직접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주변에 도와주는 선수들이 있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생각해요. 리스크도 있는 선수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굉장한 시너지가 날 수 있다 생각해요.
Q.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만 해도 뮬리치 선수가 참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거 같아요.
A. 대구과의 경기로 기억해요. 득점이 굉장히 많이 나왔었는데 그 경기의 정점을 찍은게 뮬리치였거든요. 그리고 김보경 선수도 수원에 합류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다소 아쉬웠지만 올시즌 수원에서 이전의 김민우 선수가 했던 역할을 하며 공격적으로 큰 도움을 줄거같아요. 김민우 선수가 있을때는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여러 젊운 공격수들이 살아나는데 큰 도움을 줬었는데, 빠진 빈 자리가 상당히 크거든요. 그 빈자리를 김보경 선수가 메꿔줘야 된다 생각해요. 그리고 전진우, 류승우 선수도 이병근 감독님이 많이 신뢰하고 계시고요.
Q. 그럼 아쉬운점은 어떤점이 있을까요?
A. 개인적으로 수원 선수중에서는 한석종 선수가 제일 아쉬워요. 물론 사리치도 아쉽지만 예전의 사리치가 아니라는거는 모두가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석종 선수가 빠지니까 5번 척추가 빠진 것처럼 팀이 힘든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이종성 선수의 임대복귀가 아니었다면 팀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최성근 선수의 장기부상도 아쉬웠고요. 올시즌에는 이런 부상자 없이, 그리고 전역한 고승범 선수가 큰 역할을 해준다면 올해는 접혔던 날개가 좀 더 펴지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지난 시즌 개막 전에 그로닝 선수가 제 역할을 하면 상위권으로 도약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A. 그것 또한 전제가 깔려있는 얘기에요. 다만 그로닝 한명의 문제가 아니라 그 전에 잘했던 선수들이 기대치보다 다소 미흡한 모습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그럼 리그 전반적인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위원님이 생각하시기에 K리그가 갖고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희만 해도 주변분들이 K리그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좋은편은 아니거든요.
A. 사실 K리그가 경기력으로는 절대 떨어지는 리그가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K리그는 아시아 최고 리그이고, 주변과 비교했을 때 절대 수준이 떨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주변 J리그나, 베트남, 태국 같은 동남아시아 쪽만 해도 K리그 팬덤이 탄탄하거든요.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팬들이 축구 경기에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의 존재가 필요하다 생각해요. 예를 들면 수원FC의 이승우 선수라던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대표팀 선수들처럼 이슈를 만들고,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가 필수적이라 생각해요. 사실 K리그는 그동안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었고, 수많은 기회가 있었던거 같아요. 다만 아쉽게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거죠. 어쩌면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와도 같은거 같아요.
대표적인 예로 이전에 수원, 서울 두팀이 우승경쟁 했던 2008년 즈음이 K리그의 전성기였었거든요. 당시 수원, 서울 두 팀의 인기, 그리고 슈퍼매치의 흥행을 주도했던 것은 두 팀에 있었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보다 더욱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도 최근 3년정도의 FC서울 영입을 보면 차근차근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고 있다 생각하고, 수원삼성도 조금 부족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밑에서 차근차근 올라와서 스타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 생각해요.
Q. 그럼 K리그가 나아가야 될 방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말씀해주신 것 이외에 다른 방향성이 있는지 긍금합니다.
A. 결국에는 우리가 벤치마킹할 대상을 찾고, 이를 통해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하거든요. 다들 J리그로 견학을 많이가는데, J리그는 오래전부터 우리를 지지해주는 팬들이 우리를 지지해줄 수 밖에 없게하는 활동을 많이해요. 보통 J리그 팀들이 1년에 약 500회정도의 지역밀착활동을 해요. 이정도면 매일 지역 시민들과 어울려서 선수들을 노출시키는 거거든요. 예를들면 제 친구인 김진현 선수가 뛰고있는 세레소오사카의 경우 경기없는 날 훈련끝나고 도톤보리 타코야끼집에서 유니폼 입고 알바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사람들이 한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단기간의 성과가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분명 큰 효과를 낼 수 있어요. K리그 팀들도 최근 다양한 지역밀착활동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한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으면 좋겠어요.
Q. 아직 그런 지역밀착활동이라던지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잘 못하고, 잘 모르는 선수도 있는거 같아요. 특히 어린선수의 경우 부끄러워서, 혹은 다가가는 법을 잘 몰라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는거 같아요.
A. 경험의 부재 때문인 것 같아요. 결국 축구 외적인, 인터뷰 스킬이라던지, 프로선수가 가져야되는 자세같은 것들은 선배들에게 배우는거거든요. 그저 단순히 본인 훈련만 열심히 하고, 훈련이 끝나면 집에서 쉬는게 아니라, 그날의 훈련이 끝나면 구단에서 ‘오늘은 어디 가야됩니다’ 이런식으로 자연스럽게 팬들을 만나는 식으로 자리도 줘야 선수도 보다 적극적으로, 팬을 대한느 법들을 배울수 있는거 같아요. 각 팀에서 신인선수에게 기초교육을 어떤식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뷰 스킬이라던지 팬에게 다가가는 활동들을 보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과정이 분명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요.
Q. K리그가 올시즌부터 쿠팡플레이에서 온라인 독점중계하고 있어요. 이에 따른 득과 실은 어떻게 된다 생각하시나요?
A. 이전까지 포탈사이트나 아프리카 등을 통해서 무료로 볼 수있었는데, 이때의 시청자가 몇 명이고, 쿠팡플레이에서 독점중게할 때 시청자가 얼마나 증감할지 이에 대한 수치적인 데이터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예상되는 실부터 말씀드리면, 포털을 통해 자유롭게 보던 것을 쿠팡 플레이에서 유료결제 해야만 볼 수 있게 바뀌면서 시청자의 감소는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이거도 과거 K리그의 티켓 유료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시 티켓 유료화때도 단기적인 관중 감소는 분명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K리그는 돈주고 보는것이라는 인식도 자리잡혔거든요. 이런 것처럼 중계의 유료화도 언젠가는 해야할 과정이라 생각해요. 현재 K리그는 아시아 최고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다른리그에 비하면 중계권료는 형편없는 수준이거든요. 과거 P2P 사이트에서 공짜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던게 당연히 여기던 시대에서 OTT를 유료구독하는게 당연히 생각되는 것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 것처럼, 스포츠 또한 언젠가 돈내고 보는 것이 당연히 여겨지는 것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거라 생각해요.
물론 유료중계가 되는 만큼 쿠팡플레이의 역할도 중요하겠죠. 당장 해외리그 만큼의 수준은 안되겠지만 팬들이 즐길수 있는 여러 컨텐츠의 제작이라던지, 시청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화질과 안정적인 중계 등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이정도 퀄리티면 돈내고 볼만 하다라는 인식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될 거 같아요.
Q. 아직 대표팀 감독이 선임이 안되있는 상황이에요. 위원님께서는 차기 대표팀 감독은 어떤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A. 대표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월드컵의 좋은 성적이잖아요. 그런데 이전 벤투 감독님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늘 물음표가 따라다니다가 ‘역시 벤버지였어’라고 한달 누리고 가신거 같아요. 모두가 벤투체제의 대표팀에 대해서 의문을 표했지만, 나쁘게 말하면 고집, 좋게 말하면 뚝심으로 월드컵에서 증명한거 거든요. 그리고 현재 대표팀 선수들 또한 벤투감독님의 스타일, 전술에 익숙해져 있고요. 그런데 만약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을 때 벤투 감독님처럼 주도권을 잡고 하는 경기가 아닌, 내려 앉아있다가 역습을 통해 승점을 따는 경기를 하고, 선수들에 이에 익숙해진다면 단기적으로는 승점은 딸 수 있겠지만 대표팀이 다시 거꾸로 될거 같아요. 물론 이기는 축구가 제일 좋은 축구지만 차기 감독님께서 자기 스타일을 접목시키되, 현재 대표팀에 대해서 ‘그동안 이만큼 올라와 있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그럼 난 여기서 이런 부분을 더 발전시킬께’라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벤투 감독님의 지난 4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은 시간이 되고, 새로운 출발을 하더라도 그 기조 안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건 한국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왔으면 해요.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어떤 경기를 했고, 선수들의 장단점, 그리고 이전 데이터와 경기 분석을 통해 우리 대표팀이 이런면에서는 발전이 돼있구나 하는 것을 충분히 느껴야지 감독으로서 팀을 맡을 자격이 있다 생각해요.
Q. 그럼 대표팀에서 보고싶은 감독은 감독은 어떤분이 있으신가요? 만약 위원님께서 감독을 선임할 수 있는 위치라면 어떤분을 감독으로 선임할지 궁금합니다.
A. 1순위는 물론 벤투 감독님의 재계약이에요. 하지만 만약 지금처럼 재계약이 안된다면 벤투 감독님처럼 협회와 싸우면서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분이 좋을거같아요. 투헬 감독처럼 싸울 수 있는 감독이나, 포체티노 감독처럼 손흥민 선수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감독이 좋을거 같아요. 좀 더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한 감독 후보군 중에서는 제 브라더이기도 하고 아시아 무대에 대해 이해도도 어느 정도 있는 슬라벤 빌리치감독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카리스마도 있고요. 그리고 국내 감독님들 중에서는 홍명보 감독님이 대표팀을 한번 더 하셨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요. 아니면 국내에서 많은 성과를 내신 남기일 감독님이나 김기동 감독님도 추후에 한번쯤은 대표팀 감독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특히 김기동 감독님은 그저 싸우기만 한게 아니라, 팀과의 협상에서 실패해서 갖고있는 선수를 뺏기더라도, 본인의 생각과 방향성이 틀어지더라도 충분한 성과를 내고있는 분이기에 언젠가 꼭 대표팀 감독을 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요.
Q. 위원님께서 하부리그 중계를 하시다 보면 이 선수는 상위리그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싶은 선수가 있으실까요?
A. 이건 특정 선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많아요. 예를들면 지난 시즌 K4리그 MVP를 받은 고양KH의 김운 선수는 지난 시즌의 활약을 보면 당장 K리그1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해요. 그리고 김도형 선수의 경우 K4에서 득점, 도움 동시 1위를 달리다가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하기도 했었고요. 그 외에도 김범수 선수라던지, 박승욱 선수처럼 상위리그로 이적해서 자리잡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요. K3, K4리그를 보다보면 충분히 상위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프로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이 정말 많아요. 물론 프로 선수들도 기회를 잡기 위해 정말 절실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K3, K4 현장에서 보면 정말 절실한 선수들이 많아요. 그리고 이런 선수들처럼 상위 리그로 이적하는 선수들은 점점 더 많이 나올거에요.
Q. 그렇다면 리그 선수들 중에서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는 누가있을까요?
A. 우선 K리그 선수들 중에서는 새로운 얼굴은 아니지만 이승우 선수를 대표팀에서 한번 보고싶어요. 그리고 고승범 선수도 충분히 가능할 거 같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던 박승욱 선수도 측면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거라 봐요. 단순히 기동력만 있는게 아니라 전술적으로 요구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잘 수행할 수 있어서 대표팀 발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감독이 바뀌는 만큼 주민규 선수도 기대해볼만 한거같고, 김대원 선수도 한번 봤으면 해요. 아, 허율 선수도 좀 기대돼요. 이미 K리그1에서 실력을 검증받기도 하고, 대표팀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기도 하고요.
센터백으로는 서울의 이한범 선수나 성남의 김지수 선수 이런 선수들이 언젠가 대표팀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돼요. 아 그리고 강원의 김진호 선수도 참 좋은 활약을 펼쳤었어요. 단순히 공격포인트가 많아서가 아니라, 강원의 양현준 선수가 마음껏 공격할 수 있었던거는 김진호 선수의 역할이 참 컸고, 앞으로가 많이 기대되는 선수에요.
Q. 그렇다면 혹시 벨기에에서 뛰고있는 홍현석 선수는 대표팀 발탁이 가능 할까요?
A. 어떤 감독님이 오시냐가 가장 중요할 거 같아요. 다만 우리가 눈으로 가까이서 보고있지 못하기 때문에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이 쉽지 않거든요. K리그 선수의 경우 매주 눈으로 보기 때문에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벨기에 리그의 경우 이런 것을 직접적으로 확인이 어려워요. 리그 수준에 대한 비교도 쉽지 않고요. 이런 점 때문에 지난 벤투호에서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계속 활약한다면 조만간 대표팀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참 길었던 인터뷰네요! 마지막으로 락싸 회원분들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인터뷰라기 보다는 락싸 스탭분들과 편하게 남자들끼리의 축구 수다를 나눈 기분이네요! 락싸라는 좋은 커뮤니티의 운영진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게 돼서 저 또한 재밌었습니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자리가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고요. 결국 락싸 회원분들게 K리그 중계로 인사를 드려야 되는 사람으로서, 올해에는 그동안 락싸 회원분들게 지적받았던 점에 대해서 보다 나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은게 첫 번 째 못표에요. 사실 제가 해설진으로 있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선수들이잖아요. 그래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조금 더 다이나믹하고 생동감있게, 생방송이니 만큼 말 그대로 살아있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가끔은 소리도 커질때도 있고 하지만, 좀 더 재밌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거니 많은 격려 해주시고, 혹 마음에 안드시는 점이 있다면 질타도 괜찮습니다ㅎㅎ 그리고 오늘도 K리그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지만 K리그에 대해 조금 더 많이 관심을, 더불어 K3, K4까지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있는 곳이기에 한국축구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이라 생각해서 이런 부탁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축구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댓글 후감상!
업로드 감사합니다.
인터뷰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주헌의남자ㄷㄷㄷ
잘 봤습니다👍
항상 응원하는 강성주 위원님 화이팅! 랩추종윤 입사하셨으니 하시는일 다 잘 풀리시길!!
토니캉 너무좋아
잘 봤습니다
잘봤습니다! 한국축구에 대한 강프로님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ㅎㅎ
와... 인터뷰 너무 좋네요 성주 형님이라고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너무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잘봤습니다 강성주님 팬이에요 ㅎ
크 진짜 2부는 더 알차네요
k리그 예상은 지금시점에선 조금 틀리셨지만 ㅋㅋㅋ 역시 전문적이시네요
잘 봤습니다 토니캉 아가리fc 기대합니다
좋은 인터뷰네요 잘 봤습니다!!
강성주 위원님이 댓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해설하실 때 캐스터 멘트 좀 안 잘라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말 끝나기도 전에 치고 들어가서 상대 말 자르는 거 경기 볼 때 마다 좀 거슬립니다
호흡에 좀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잘봤습니다
스탭진분들 고생하셨습니다 :D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