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삼(용마54-3-2) 씨름협회 전무 “씨름 인기 되찾겠다”

[권Jin상(2)]

이승삼 씨름협회 전무 “씨름 인기 되찾겠다”

김성률배 대회서 부흥 다짐

지역 프로씨름단 창단·용병제 도입 계획

“씨름의 옛 명성 되찾겠다.”

지난달 30일 마산 한일전산여고에서 막을 내린 제7회 학산 김성률배 씨름대회에서

대한씨름협회 이승삼 전무이사(마산씨름단 감독)가 씨름 부흥을 다짐했다.

사실 이만기, 강호동, 이봉걸, 이준희 등 씨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프로씨름 1세대들이 사라지고 난 후 씨름의 인기는 급격히 쇠퇴했다.

당시만 해도 추석, 설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로 생중계하던 프로 씨름에 집중할 만큼 씨름의 인기는 대단했다.

하지만 씨름 선수들의 몹집이 커지면서 기술보다는 힘의 씨름이 됐다.

화려한 기술이 없는 씨름은 팬들의 외면을 받았고, 과거의 인기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결국 프로씨름마저 사라지면서

김영현, 최홍만, 이태현 등 씨름계를 주름잡던 장사들은 이종 격투기로 진로를 바꾸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경남출신으로는 처음 협회 전무이사에 오른 이승삼 전무는

재임 중 가장 큰 과제를 “씨름의 인기를 되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승삼 전무는 돌아선 씨름 팬들을 되돌리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추진하고 있는 것이 프로씨름의 부활이다.

각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씨름단을 창단해 씨름의 인기를 다시 한번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단지 프로씨름을 부활한다고 해서 씨름의 인기가 회복될 수는 없는 것.

이 전무는 기존 씨름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먼저 씨름의 재미없는 룰을 바꿀 생각이다.

그는 “단지 승부에 목적을 둔 재미없는 경기는 사라져야 한다.

지리한 샅바싸움을 없애고, 촉진룰을 두겠다”면서

 “역동적인 경기가 펼쳐지도록 룰을 바꿔야 씨름 팬들이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기술 씨름의 부활을 위해 체중 상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씨름선수들의 체중을 160㎏ 이하로 정해놓고

힘과 버티는 씨름이 아닌 기술 씨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자신보다 40㎏이 넘는 선수는 기술이 먹히고, 넘길 수 있으나

그 이상은 사실상 이기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옛날 이만기 선수가 그랬듯이 덩치가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넘기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한다.

너무 커지고 있는 선수들의 덩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병제도 도입한다.

그는 “스페인, 몽골, 스위스 등 씨름과 유사한 스포츠를 즐기는 국가에서 용병을 영입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씨름인 간의 불미스런 일도 일단락됐고, 화합의 길만 남았다.

씨름판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통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의 씨름인이 전국무대에서 추락한 씨름의 인기를 다시 부활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헌장기자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10년 7월 2일 금요일

[은종규(4)]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씨름부흥 많은 기대합니다..

[주동식(9반)]

비가 내린 마당의 흙은 더욱더 굳어진다.....한번 잘 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