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호 형제, 금경축을 맞이했네!
박유성 아우구스티노
마산 양덕동 주교좌성당 배정호 시몬 형제가 1950년대 말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하여 활동을 해 온 햇수가 어언 50년이 되었다. 시몬 형제는 70년대 마산 한일합성 회사 여직원들의 올빼미 쁘레시디움(당시 여자는 공순이, 남자는 공돌이라는 좋지 않은 애칭을 들어가며, 24시간 3교대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부득이 한밤중이나 새벽에 기숙사 복도나 탈의실에서 몰래 주회합을 했기 때문에 올빼미 쁘레시디움이라 불렀다.)을 지도하면서 레지오 정신과 성모님 정신을 불어넣어 줌으로써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고된 노동자 생활을 하는 그들을 신앙으로 이끌러 주었다.
또 마산 레지아가 승격되기 전 꼬미시움이었을 때는 꼬미시움 단장으로 평의회 장소가 없어서 남성동성당 유치원이나 마산 가톨릭문화원 강당, 혹은 상남동본당 유치원 등으로 전전하면서 평의회를 이끌어 왔다. 그리고 정년퇴직하기 직전 교통사고와 위암을 선고받고 수술하여 요양을 하면서도 후배들의 간청에 못이겨 마산 레지아 4, 5대 단장직을 수행해왔다.
레지아 단장 재직 시에는 타 교구에 없는 교육위원 제도를 처음 도입하여 위원들에게 교구장의 임명장을 수여함으로써 레지아 산하 단원들의 영성과 활동을 쇄신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1990년 5월 5일 전주 레지아와 마산 레지아간의 영호남 우정의 날을 다시 부활시켜 행사를 성대히 가짐으로써 성모님의 기치아래 영호남의 벽을 허무는데 기여했다. 또한 1981년에는 마산 여성회관과 진주 칠암성당에서 레지오 연구회를 실시하여 최초로 교본연구와 토론을 하였으며, 꾸리아별 단막극을 공연하여 레지오 단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시몬 형제는 레지오에 입단하면서 마산에서 진해 해군 정비창까지 왕복 60여 킬로를 버스로 출퇴근하면서 묵주를 손에 쥐고 기도하며 활동해 온 것이 어언 50년이 되었다. 그는 마산 레지아에서 영원한 형님이며 오빠로 통한다. 왜냐하면 73세의 나이에도 단원들 앞에 서면 열변을 토하고, 강의를 들은 단원들은 박수갈채를 이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산 레지아 교육위원들은 시몬 형제가 금경축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1월 10일 마산 가톨릭 교육관에서 조졸한 축하를 베풀었는데, 시몬 형제는 “보잘것없는 저를 이처럼 기억해 주고 격려해 주신데 대해 무어라고 말을 해야할 지 부끄러울 뿐”이라면서 감사해마지 않았다. 배정호 시몬 형제 파이팅!! 축하해요. 은총이 영원하시길 빕니다.
마산 Re.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