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사람과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벌이는 경기 승마는 오랫동안 로열 스포츠로 군림했다. 패션 하우스 중 마구상으로 그 역사를 시작한 에르메스와 영국의 전통적인 승마 용품 브랜드, 그리고 인터내셔날 폴로 경기를 주관하는 까르띠에 등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패션 하우스와 혈기 넘치는 말의 인연.
Hermes 1837년 에르메스의 창업자 티에리 에르메스는 안장과 마구 용품 사업을 시작했다. 우수한 장인의 솜씨로 전 세계 왕실과 귀족에게 품질을 인정받아 안장과 마구 용품을 납품하게 된 것. 에르메스의 마구 제조업은 자동차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안장 스티칭 기법을 활용해 가죽 제품과 여행용 가방 라인을 런칭했다. 현재 마구 제작소에는 헤드 마스터, 마구상, 말굴레 장인 등 총 10명이 일하고 있으며 에르메스의 마구상은 각자 안장을 시작부터 마무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직접 제작한다.
Cartier 영국 사교 시즌의 클라이맥스로 알려진 까르띠에 인터내셔날 폴로 경기는 세계 각국의 게스트와 명사들이 모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윈저 그레이트 파크의 가드 폴로 클럽에서 3만여 명의 열렬한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Brioni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리아 지역에 속하는 브리오니 섬은 수영장, 성전, 개인 요트 정박장을 갖춘 초호화 섬. 이 섬에서 영감을 얻어 브리오니는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 소수의 상류층이 즐기는 스포츠 폴로와 대를 이어 입을 만큼 장인의 손길로 완성하는 맞춤 슈트 브리오니가 매우 닮은 것에 의의를 두고 매해 메인 스폰서가 되어 브리오니 섬에서 열리는 폴로 경기를 후원한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10여 개국의 VIP와 프레스를 초청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리며 브리오니 CEO는 물론,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참석한다.
Jaeger Lecoultre1930년대 영국 육군에서 유행한 폴로 게임에 힘입어 탄생한 리베르소 워치. 과격한 폴로 게임에서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시계 제작을 맡은 예거 르꿀뜨르는 운동 시 시계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스 자체를 뒤집어서 시계를 보호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했다. 순수한 미적 가치를 지닌 시계가 훼손될 위험에서 벗어나 열정적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해준 첫 번째 제품으로 지금까지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군림하고 있다.
1,7 브리오니가 후원하는 브리오니 섬의 폴로 경기. 호화로운 리조트와 각종 요트가 정박해 있는 이곳에서는 폴로 경기가 열리는 시즌이 되면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몰려든 셀레브러티와 VIP가 모여 장관을 이룬다.
2,3,8 에르메스 도산 파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승마 용품과 에르메스의 아쏘 시계.
4,6 영국 로열 패밀리가 이용하는 이 제프리스와 브레이디의 승마와 사냥 용품.
5 격렬한 폴로 경기 시 시계를 보호하기 위해 예거 르꿀뜨르가 개발한 리베르소 워치.
10 헌터 블랙 라이딩 부츠는 예측 불허인 날씨를 고려해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E. Jeffries and Brady 승마용품 브랜드 이 제프리스와 헌팅과 낚시용품을 제작하는 브레이디. 둘은 자매 회사다. 이 제프리스의 승마용품은 승마를 전문으로 혹은 레저로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브랜드. 다양한 종류의 안장과 채찍 등 말 주인을 위한 용품은 물론 그루밍 브러시와 케어 키트 등 말을 위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이 제프리스는 미래와 전통(tradition of the future),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로 전통적인 노하우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브레이디의 시작은 1877년 가죽으로 만든 사냥총 케이스였다. 130년이 지난 지금 브레이드는 낚시 가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3겹의 방수 레이어 캔버스에 브라스 버클과 통가죽 트리밍을 가미한 낚시 가방은 여러 가지 용도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이 흥미롭다. 베스트셀링 낚시 가방 외에도 가죽 새들의 휴대용 의자와 야외 활동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Barbour 1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으로 4대에 걸쳐 브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바버는 게임 슈팅(헌팅과는 다른 개념의 사냥 스포츠)을 위한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 공 그리고 찰스 왕세자에게 인정받은 바버의 재킷은 아웃도어 웨어로서 갖추어야 할 기능적인 면과 함께 스타일을 염두에 둔 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버의 시그너처 제품은 왁스로 코팅한 깃털처럼 가벼운 재킷으로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라인이 있다. 재킷 외에도 셔츠, 니트웨어, 바지, 신발, 모자, 가방 그리고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개한다. Barbour Chelsea 123 Sydney Street London SW3 6NR 020 7352 5346 www.barbour.com
Hunter 여름이면 셀레브러티, 음악 애호가 할 것 없이 모두 진흙으로 뒤덮인 글래스턴버리 음악 축제에 헌터 웰링턴 부츠를 신고 등장한다. 단순한 레인부츠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코틀랜드의 바위산과 예측 불허인 날씨를 위해 디자인했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에서는 무엇보다 견고하며, 올해 골든 주블리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색상도 다양해졌다. 푸크시아 핑크, 필러 박스 레드, 베이비 블루, 그리고 네이비 블루는 물론 오리지널 그린까지. 웰링턴 부츠의 특징은 누구나 신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깜찍한 라인과 남성을 위한 컬렉션이 있는가 하면, 클래식 오리지널 부츠는 잇 아이콘의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오리지널 외에도 가죽과 고무 소재를 혼용한 Lady N, 버클에 스트라이프 디테일을 가미한 페스티벌 컬렉션, 그리고 피츠-테크 패브릭이라는 신소재와 고무를 혼용한 첼시 부츠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www.hunter-bo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