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낚시대중 좀 쓸만하다 하는 낚싯대들은 3.2칸 기준 무게는 140g이하,
금액은 10만원이상을 반드시 줘야 손에 들어볼 수 있다.
다른 공산품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재료와 생산공정에 따른 원가가 오르다 보니,
좋은 제품은 당연히 일정금액을 뛰어넘지 않고서는 물건 구매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요즘 경질대를 가장 좋은 낚싯대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 냉정하게
경질대란 것에 대해 해부를 해보야겠다.
경질대는, 여러가지 요소들도 만들어질 수 있다.
첫번째가 재료 즉 카본톤수에 따라 같은 구조를 같는 낚싯대라면, 그 경질 특성이 조금 더 낳을 것이고, 두번째 같은 톤수를 사용했더라도, 마디를 길게 했느냐 짧게 했는냐에 따라,
그 경질특성이 달라질 것이고, 세째로 낚싯대를 성형할 때 몇바퀴를 돌려감았느냐에 따라
경질성에 영향을 미치고, 네째로 얼마나 깊이 마디가 물렸느냐에 따라 경질특성에 차이를 보인다.
낚싯대의 경질특성이란 이렇듯 이런 복잡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설계사에 의해
환상적인 발란스를 이룰 때 소위 말하는 명작이 탄생한다고 한다.
즉 요는, 얼마다 고탄성 카본을 썻느냐? 얼마나 고압축이냐? 등등은
좋은 낚싯대를 결정하는 일부의 요건이 될 뿐이지 전부는 아니다.
즉 낚싯대는, 이런 복합적인 요소, 크게 원재료와 기술력에 의해 소비자들을 견향해
금액대별로 보이지 않는 경계를 두며 분류되어 지는 것이다.
즉 10원 미만을 주고는, 대한민국 어딜 뒤져도, 130g이하 낚싯대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 아니
정상적으로 보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금액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에게 맞는 낚싯대를 고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경질대를 왜 선호하나?>
뻔한 답이겠지만, 앞치기잘되고, 앞치기 잘되면 집어잘되고, 뻣뻣하면 제어 잘되서,
남들보다 고기를 많이 잡는다. 딱 까놓고 말하자면 요는 이렇다.
그러면 경질대 들고 있는 사람들은 고기 다 잘잡아야 된다.
하지만, 양어장이든, 노지든, 고기 많이 잡는 양반들 낚싯대를 유심히 보면,
쌍팔년도, 그라스대서 부터, 듣도 보도 못한 비메이커 짝퉁낚싯대 쓰는 양반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경질대가 낚시행위에 주는 플러스 요인이 분명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낚시의 묘미를 아는 꾼이라면, 결코 경질대 연질대를 머리 아프게 칼로 물베듯 딱 짤라가며,
따지지 않는다.
모 낚시용품 업체 개발부장님과 면대가 있어 이야길 하는 중,
경질대는 그라스대로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예전부터 못만들어서 안나온것이 아니고, 필요가 없어서 안나왔을 뿐이라는 뼈있는 이야기를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그리고, 경질대가 그렇게 좋다면,
뭐하러 아직까지, 일명 낭창거린다는 낚싯대들을 만들어 내겠는가? 라고 반문을 한다.
잠시 생각컨대 '제눈에 안경'이란 말이 딱들어 맞는 말이다.
요즘 낚시점 주인들이 가장많이 듣는 소리가, 경질대좀 봅시다' 예전엔 붕어 어디잘나와요? 라는
말을 흔하게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우스운 일이다. 초보자들 경질대를 쓰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나,
떡밥이 앞으로 나가려다 못해 터져버린다. ^^
너무 빳빳해서. 5,6치 붕어 걸고 냅다. 잡아채면 붕어는 어느집 뒷마당에 나가 떨어져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 보면 빳빳한 낚싯대 파는 것이 돈된다.
왜냐? 경질대는 재료값도 많이들고 머 어쩌고 저쩌고 해서 팔아 먹기도 좋다.
경질대가 필요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 번 쯤 해보길 바란다.
낚시선수가 되고자 하지 않는다면 굳이, 십몇만원씩하는 고가의 경질대를 선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5.6만원을 들고 아무리 발품을 팔고, 인터넷에서 눈이 빨게지도록 쇼핑을 해봤자.
금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
차라리 중고장터에가서 넘쓰던 고가대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경질대는 낚시를 즐겁게 하는데 있어, 충분조건도 되지못하는 좀 심하게 말하면 사치인 셈이다.
<보론대/케블러대>
보론은 카본과 마찬가지의 항공소재다. 그렇지만 카본과는 금액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난다고 한다.
물론 강도도 좋고, 모든 것이 월등히 좋기 때문일 터 그러나,
재료의 금액차이로 인해 낚싯대로 만들 수 없다.
아마 제대로 된 보론대가 나온다면 낚싯대 금액이 기백만원은 훌쩍 뛰어넘을 것이다.
보론대는 그저 광고일 뿐이다. 보론소재로 만든 정도의 강도가 나온다..
이정도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케브라도 마찬가지다, 케블러 원사로, 낚싯대를 만들수 있다. 마찬가지로, 무지하게 튼튼하고 강한 낚싯대가 나온다. 그러나, 무겁고 비싸다. 그
래서 진짜 케블러대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케블러대는 무거워야 한다는 진실같은 함정에 모 회사에서 케블러대를 묵직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케블러를 사용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원단을 더 말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묵직하고, 강도도비교적 강한 것이다.
그렇다고 보론대 처럼 케블러대에 케블러 한가닥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니다.들어갔다.
얀이라는 이름으로 성형된 낚싯대에 외장보강을 했을 뿐이다.
<경질대를 찾아다니기 보단...>
경질대가 필요한 낚시를 자신이 하고 있는가? 부터 시작해서 연질대로 제압할 수 있는
컨트롤 능력을 키우는 것이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되집어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대물향어나, 잉어는 강한 원줄에 경질를 쓰면 순간 힘에 어김없이 작살이 나는 것이 부지기수다, 허나 연질대는, 그 완충력으로 인하여, 오히려 고기 힘을 빼는데 제격이다. 일단 해보자!
해보는 것이 빨리 아는 지름길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