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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에서 경남도 진해와 남해, 전남 영광과 여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인천에 이르는 국도 77호(1천194㎞)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길이 895㎞의 남해안 섬연결 일주도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미 1조5천여억원이 투입돼 25.77㎞는 완공됐으며 앞으로 8조원이상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과다투자라는 지적도 있지만 지역민들의 정주여건 강화를 통한 섬의 무인도화 방지 및 도서지역 해양관광산업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개발 및 주민소득창출과 같은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도 "단순한 경제논리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전남도는 독자적으로 신안군 자은·비금·신의·팔금면 등 9개면에 위치한 섬에 연도교를 건설해 일주도로망을 구축, 해양관광산업기지로 발전시키려는 '신안 다이아몬드제도'사업을 추진중이다. 실제로 신안군과 수도권 투자자본이 결합된 신안군 증도면의 엘도라도리조트는 성공적인 합작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남도는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국내외 투자자 500여명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등 전남도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 펼쳐졌다.
■'엘도라도'성공 교훈
보물선 인양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신안 앞바다를 품은 전남도 신안군 증도면 증도가 체험과 휴양을 겸비한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목포에서 49.4㎞ 떨어져 있는 총 면적 40.03㎢의 이 섬은 인근 사옥도에서 뱃길로 10분정도 더 들어와야 하는 전형적인 어촌 섬마을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사이 증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03년 신안군과 개발회사인 한백 R&C가 '신안군 증도 갯벌생태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최고급 레저휴양시설인 '엘도라도 리조트'를 비롯해 '갯벌생태전시관' 등이 문을 열었고,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연수시설 등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같은 '신안군 증도 갯벌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성공은 초기 민관투자협약단계에서부터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사업타당성 검토, 신안군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지원제도의 결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남도의 연륙·연도교(육지와 섬,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사업 중 하나로 뱃길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증도와 사옥도간 연도교 가설공사가 진행중에 있어 찾아가기가 더 수월해진다.
엘도라도 리조트 관계자는 "낙후된 어촌과 도서지역의 특성인 접근성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울자본의 유치와 적극적이고 실행가능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지원으로 현지 운영업체 설립을 통한 지역 세수입을 확보하게 됐다"며 "성공적인 민·관 공동 지역개발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지 조성도 성공의 열쇠다. 섬과 갯벌, 해수욕장, 염전 등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동해안이나 남해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천혜의 조건이다. 신안군은 자체 사업비로 3천800여㎡규모의 갯벌생태전시관을 엘도라도 리조트 인근에 건립했으며, 관광객들의 염전 및 갯벌체험을 위한 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엘도라도 리조트측도 내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계 유수 해양리조트에 못지않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리조트내에서는 해수찜과 야외노천탕, 해양마사지 등을 통한 휴식은 물론 레저문화의 최고라 할 수 있는 요트클럽도 운영중이다.
협찬: 경북도
공동기획: 대구경북연구원
서해안과 남해안이 가진 수천개의 섬과 갯벌은 친환경적인 관광레저산업을 위한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새로운 강국으로 떠오르는 중국과의 근접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전남도와 경남도 역시 이런 장점을 개발과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이를 활용한 관광 및 산업발전을 구상 중이다. 천일염이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바람과 햇빛을 이용해 증발시켜 만드는 천연소금이다.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1963년 염관리법에 의해 광물로 분류되면서 식품공전(식품사전)에 기재되지 못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28일부터 천일염을 식품공전에 기재하고 '식품'지위를 부여해 앞으로 천일염 생산은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가장 반기는 곳이 전라남도다. 전국 갯벌 면적의 44%에 해당하는 1천54㎢의 드넓은 갯벌에서 매일 천일염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천일염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천일염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게랑드지역 소금보다 미네랄함량이 높다. 따라서 세계적인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고, 어민들의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남도의 전망이다. ISO(국제표준화기구)인증 천일염 가격은 30㎏에 10만원이고 국산 천일염과 비슷한 방법으로 생산되지만 세계적인 특산물로 자리잡은 프랑스 게랑드 소금은 국산의 10∼20배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국비 488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천54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 및 생산기반, 유통지원 등 모두 6개 분야의 기반시설을 완성하는 '천일염 산업화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천일염 주산지 입지조건을 최대화해 관련 기업의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소금특구내 천일염 특화단지를 조성해 김치공장이나 젓갈제조업체, 장류업체, 건강미용제품 등 연관산업을 배치해 관련 산업집적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이런 사업을 통해 국산 천일염 10만t을 명품 소금으로 개발하고 고기능 소금산업과 염전·갯벌 등을 한방의료산업, 화장품, 관광산업 등과 연계할 경우 3조원 이상의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는 천일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ISO 인증과 도지사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고, 갯벌 천일염이 친환경 제품임을 알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중 서남해안 염전주변을 유네스코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영기자 ◆상하이와 가장 가까운 목포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군은 동북아시아의 지리적 중심에 있는 동시에 서해권과 남해안권의 교차점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1천㎞ 내외에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도쿄 등 인구 500만명 이상의 주요도시가 19개나 위치해 있으며 이들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를 모두 합치면 1억명 이상이다. 여기에다 인구 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는 도시까지 합치면 50여개에 이를 정도다. 특히 세계 경제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최고의 경제도시 상하이와 불과 591㎞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오사카와는 790㎞, 베이징은 1천50㎞, 도쿄와 대만은 각각 1천200㎞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전남도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관광전남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인구 중 10%의 상위층만 하더라도 1억3천명이나 된다. 또 동남아 화교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국제공항인 무안공항까지 비행거리로 2시간 이내에 다다를 수 있는 도시가 18개로 중국은 물론 일본, 동남아 관광객까지 유치가시권에 있다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은 현재 중국 동방항공이 상하이를 주 7회 운항하는 등 정기국제선 2개 노선과 국내선 1개 노선 등 3개 노선이 주 18회 운항 중이다. 그러나 이달 12일과 22일에는 중국 선전항공이 각각 항주(수·토)와 장사(화·금)노선에 전세기를 투입한다. 또 지난 1월말까지 운항했던 마카오노선을
◆축복받은 땅, 갯벌 전남도의 면적은 1만2천121㎢로 전국토의 12%를 차지하지만 갯벌은 1천54㎢로 전국의 44%나 된다. 전남도는 도가 갖고 있는 갯벌과 섬에 해양레저관광 산업을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와 '투자유치 총력추진의 해'를 맞아 지금까지 개발계획상에 있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외자 및 민간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남도 서해안 갯벌은 매립을 통한 관광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의 초석이다. 전남도가 동북아 최대규모의 관광레저도시로 추진하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의 기본도 갯벌매립에서 출발한다. 갯벌매립을 통해 얻어지는 토지가 삼호지구에 919만6천㎡, 구성지구 2천186만7천㎡, 초송지구 2천50만4천㎡, 삼포지구 429만6천㎡, 부동지구 3천205만5천㎡나 된다. 이곳에는 골프장 30개를 비롯해 F1그랑프리 경기장, 호텔, 테마파크, 주거지까지 들어선다. 이렇게 조성된 토지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한다. 전남도의 평균 공시지가는 ㎡당 5천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26% 수준이어서 관광투자용지를 가장 싸게 확보할 수 있다. 개발되지 않은 갯벌은 자연그대로의 관광상품가치를 지니고 있다. 서해안 갯벌의 머드는 이미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으며 신안군은 증도에 갯벌생태전시관을 건립하고 갯벌생태관광체험지까지 구축해 관광객들을 유혹 중이다.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은 캐나다 동부해안, 브라질 아마존 유역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꼽힌다. 지형적인 여건으로 미네랄과 유기물이 풍부할뿐 아니라 어패류와 해조류도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희소가치가 높은 천연자원이다. ◆수천개의 섬을 감싼 바다 전남도의 행정상 섬은 1천965개로 전국의 62%를 차지하고 내륙과 섬을 포함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리아스식 해안선은 6천419㎞나 된다. 경남도 역시 거제와 남해를 비롯한 400여개의 섬을 가졌으며 섬들의 전체 면적이 경남도 면적 1만522.71㎢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다. 서남해안의 2천500여개 섬과 아기자기한 섬을 감싸고 있는 쪽빛바다는 관광자원의 보고다. 전남도와 경남도, 부산시는 공동으로 남해안의 다양한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크루즈 관광사업과 연계추진하는 '남해안 해양크루즈사업'을 수립했다. 부산을 출발해 마산과 여수, 흑산도, 홍도, 완도, 제주도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항로를 계획 중이다. 크루즈관광은 골프와 승마 등 관광레저의 최고점에 있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국민소득이 높은 서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활발히 운영 중이다. 전남도와 경남도, 부산시는 우리나라는 물론 앞으로 동남아지역에서의 크루즈산업의 성장가치를 내다보고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요트도 새로운 레저문화로 발을 내딛고 있다. 크루즈산업은 조선업의 발전과도 연관성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부가가치가 낮은 벌크선이나 유조선 등을 위주로 건조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크루즈선이나 요트와 같은 고부가가치조선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미 전남도는 32억여원을 들여 레저보트산업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해 중소조선소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꾀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같은 전략의 바탕에는 수천개의 섬이 있기에 가능하다.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열린 전남도 관광개발 투자유치설명회에서도 이같은 장점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겨울에도 따뜻한 전남 해안주변과 섬, 수려한 자연경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이에 부응하는 고품격 해양관광산업프로젝트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
2008-04-08 08:00: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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