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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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깡통’을 주문했습니다. 실은 그냥 중고 드럼통을 사서 불 깡통 용도로 손 봐서
사용하는 것이죠. 아침기온이 제법 낮아져서 일과시작 전 만이라도 불을 붙이고 잠시
불 깡통 앞에 모여 열기를 쬐는 기분이 제법입니다. 어떤 날은 입김이 보이기도 하고
종이컵에 담긴 커피에서 피어오르는 김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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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쉬고 와서 A-프레임 메임 빔(Rafter Beam) 꼭지점 연결방식을 최종결정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네 가지 연결방식, 세 가지 (현장조립 시)경우의 수를 반영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역시 현재로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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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작업을 시작한 지 한 달. 연휴 9일을 다 쉬었고 지난주에는 사흘밖에 일을 하지
못했어요. 휴일을 제외한 작업일수로 약 20일 이내 예상했는데, 막상 해보니 일주일
이상 더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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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빔(Tie Beam)을 결합시키는 홈을 만드는 중. 이 역시 여러 번 고민한 탓에 따로
돌려가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접합방식을 결정하고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그게 안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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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만 크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반턱을 크게 해서 나무못으로 고정할 것인가 고민하다
턱을 만들고 그 안에 홈을 파 끼워 넣기로 결정한 게 지난주였답니다. 그대까지 계속
고민을 했다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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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층, 작은 3층 다락 기도실... 타이 빔의 위치는 제각각 다르고 이 위에 마루 보(
Joist Beam)가 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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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동안은 그냥 지낼 만 했는데... 이날은 꽤 많은 양의 톱밥이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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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백년 만에 톱밥청소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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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공정) 자체가 고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고민하고 망설였던 시간들...
이제 그 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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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이 살아있는 제재 각재. 예리한 선이 그대로 보이는 것은 좋지만, 안전상 사람 손이
닿을 만한 위치는 트리머(Trimmer)로 살짝 감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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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홈과 턱에 다른 부재들이 연결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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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길었던 작업이 끝났습니다. 남은 건 토대위에 올린 다음 어떻게 고정시킬까...
목재나 앵글을 걸어 줄 생각이니까 뭐 95% 끝났다고 봐야 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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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기간이 길었던 만큼 관리한다고 했는데도 지저분해 졌어요. 모두 달려들어 샌딩!
필요한 곳에 전용 스테인을 발라주고 한쪽으로 정리합니다.
남은 부재들은 개수가 많지만 크기도 작고 비교적 가공면도 단순한 편.
대략 속도전으로 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현장이동 시기는 여전히
확정할 수가 없네요. 이런 적은 처음!
첫댓글 이제나 저제나 오려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꼼꼼한 우드맨님이라 기다림도 안전한 집을 위한 필요조건이라 안심이 됨니다.
이번주 언제쯤 도착 가능하신가요.
다음주 중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