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날 오셨던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따로 인쇄물을 나누어 드리지 않고 간단한 설명과 함게 진행했는데 직접 마셔보면서 느껴보고 그 감흥을 가지고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해 보는 것이 머리에 더 오래 남을 것 같아서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
그럼 이날 마셨던 와인들의 간략한 소개와 두개를 비교한 이유를 설명 드릴께요
1, 먼저 부르고뉴 남부의 마콩에서 잘 만든 샤도네이를 마셨습니다. 도멘 Roux에서 만든 빌라쥬급으로 2013빈티지 였습니다.
적당한 산도에 잘만든 샤도네이답게 약간의 바디감도 느낄 수 있었던 와인입니다. 'Macon'이라고 적혀 있는 화이트는 2~3만원대에 구할 수 있고 음식과 맛나게 마시기 좋습니다. 어느 마콩 와인이든 보이시면 한번 더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A31505A37271004)
2,3. 가장 아랫등급으로 음식과 맛나게 마실 수 있는 피노-가메 블랜딩 와인인 그랑 오디네르와 보졸레도 아닌데 가메 100%로 만든 부르고뉴 레드를 마셔 보았습니다. 푸르티한 느낌이 도드라지는 와인으로 2~3만원대로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고 알콜도수도 낮고 묽은 와인이라 찐한 와인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Grand-ordinaire 이라고 적힌 와인을 현백 청주점에서 발견하실 수 있을 껍니다 ^^
4, 5.부르고뉴 루즈 등급은 뛰어 넘어 부르고뉴 고지대에서 만드는 Haut cote de Nuit (오트 코트 드 뉘) 와인을 일반적인 도멘과 특급도멘을 비교해서 마셔보았습니다. 자크 캬쇼 vs. 미쉘 그로 를 같은 2010 그레이트 빈티지로 베틀을 붙여 보았습니다.
그로가 캬쇼보다 가격이 2배 차이인 만큼 맛과 향도 차이가 많이 났었습니다.
바로 부르고뉴 와인을 선택할 때 도멘이 중요하다는 부분을 알고자 이렇게 매칭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음 적기와 와인의 상태라는 것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7. 마지막으로 빌라쥬 급으로 넘어가 Cote de Nuit 의 대표적인 양대 마을인 지브리 샹베르탱과 샹볼 뮈지니의 와인을 비교해 보았는데, 실은 오트 코트 드 뉘보다 수준이 높은 강건하게 와인을 만드는 특급 도멘과 중상급에 속하는 도멘을 비교 시음을 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메오카뮈제에서 만든 퀴베 알리나흐 2008(등급은 부르고뉴 루즈이지만 지브리 샹베르탱에서 나온 포도로만 만든 것입니다)
VS. 올리비에 루미에에서 만든 샹볼 뮈지니 2013을 비교 시음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A82475A3729E201)
9년이나 묵은 뒤가피의 퀴베 알리나흐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었지만 조르쥬 루미에의 주인장 크리스토프의 사촌이 만드는 로랑 루미에는 13빈인데도 화사한 향을 피어오르면서 모두들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도멘의 양조철학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고 있지만, 주변의 부르고뉴 마니아들에게 물어보시면 쉽게 지름길을 가실 수 있을 껍니다 ^^
일단 저는 부르고뉴 도멘의 명성보다는 성실하게 만드는 중상급의 도멘에서 만드는 쉽게 숙성되는 와인을 좋아합니다.
시음적기와 비용이 좀 들더라도 와인의 상태도 중요하게 보고요.
이정도 후기를 마치고, 다음 1월 부르고뉴 모임은 최고의 빈티지중 하나인 2005년 빈티지 그랑크뤼 와인들을 접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시고요.
첫댓글 멀리까지 와서 고생하셨습니다!
밀린 숙제를 한 느낌이네 ^^;
역시 브로고뉴 대가 답다. 후기 잘 읽었고 ~
감사합니다 ^^ 형님도 잘 계시지요?
다음번 모임에는 꼭 참가하고 싶네요.
레골라스님이 풀어내는 부르고뉴 얘기들이 참 좋습니다!
캄싸합니다~ 담에 뵙죠 ^^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진중하게 잔잔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담에 또 뵐께요^^
^^ 담에도 봐요~
기회가된다면 스터디 참석하고 싶어요~ ~~
예 다음에 오세요 ^^
1월 스터디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좀 쎌것 같은데 ㅎ 오랜만에 얼굴 보자구~
역시 부르고뉴 당주 형님 ㅎ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신것 같아요. 담에는 함께 해요~
웅~~~
갸메는 지우개로 쓱쓱
ㅋ 그래도 기대보다 맛났던 샹볼이 있었자나~
잉... 난 갸메도 좋아하는디...
스터디는 늘 감사하죠.
청와사 스터디 응원합니다!! 🤗
땡큐~ 와줘서 고마웠어 ^^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때 마셨던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듯 하네요~^^
와인 하나하나에 진지하신 모습 좋았습니다~ 2차에 와인 도네이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