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8-03-15(토) 09:30 ~ 18:30(식사,휴식시간 포함) // 총9시간
♣ 구간 : 소사고개(할미고개)~양지산~운흥산~목감사거리~수암봉~수리산역 갈림길 (~수리산역) // 약22Km (+1Km)
♣ 가는길 : (지하철)7호선 온수역-(시내버스 71번)-소사고개
♣ 귀가길 : 금정역-(지하철1호선) - 청량리역 - (시내버스)
다시 2주만에 한남정맥길을 오른다. 선답자들의 후기를 보면 공통적으로 소사고개 부분에서부터 길을 많이 헤맸다는 내용이 많아 나름대로 긴장을 하고 자료도 2분의 것을 챙겼다.
오늘은 수리산을 내려와서 돌쇠님을 만나기로 한지라 더 기분이 좋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의무적인 모임이나 만남보다 휠씬 편안하고 즐겁다. 내일은 황사주의보가
내리는 지라 이번주도 오늘만 산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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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고개의 건널목 신호등을 건너면 맞은 편 산위로 샛길이 보인다. 보통 이 길은 이미 옛길이고 길 자체가 가시넝쿨로 가로막혀서 고생을 하고, 의미없는 길이라고들 하고,
소사고교쪽으로 올라가다가 이조갈비로 들어서는 것을 권하지만 오히려 더 올라가고 싶어진다.
어차피 고생은 각오하고 온 것 아닌가 싶다.
길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니다. 밭을 가로지르고 가시넝쿨 사이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가니 마당에 있는 개 3마리가 엄청 짖어댄다. 마침 주인이 같이 있기에 물어보니
소리만 요란하지 물지 않는다고 하고, 잠시 뒤따라오면서 짖어대기는 하나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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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든을 가기 전에 조그만 건널목이 하나 나온다. 생각보다 길을 햇갈리지 않고 잘 찾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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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든은 출입구가 몇개가 있다. 차가 들어 올 수 있고 둥그런 간판이 있는 곳이 정문인것 같고, 내가 걸어 들어간 길은 정원(?)쪽으로 난 샛길이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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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갈비의 또 다른 문이다. 마당을 가로질러 윗쪽으로 난 이제는 쓰지 않는 평상들이 제멋대로 나 뒹글어 있는 길을 지나서도 나올 수 있다. 가급적 평탄한 길보다는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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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채 개통이 되지 않은 도로 너머 절개지 부근에 민들레농원이 보인다. 민들레 농원을 지나 역시 개가 짖어대고 닭 등을 키우는 축사를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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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당을 가로질러 축사쪽으로 가도 사람이 없어서인지 신경도 쓰지 않고, 개 한마리만 열심히 제 몫을 한다.
잠시 뒤 돌아서 서해안 고속도로 쪽을 바라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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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농원에서 뒤돌아 본 절개지 건너편이다. 오를쪽에 보이는 아파트를 왼쪽에 두고 능선을 따라 오면 쉽게 민들레 농원으로 오게 되어 있다. 어느 산길이건 능선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도에 의지하는 것도 좋지만 흐름을 들여다 보고 어느 길이 정맥 길인지 자주 자주 확인을 해야 한다.
특히 내려가는 길은 여러갈래로 나눠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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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를 보호하기 위한 철망이 한참을 이어진다. 철망 사이로 난 구멍을 들어가고 한참을 걷다고 다시 철망 구멍을 통하여 나온다.(아래 부분에 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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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르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피정의 집 정경이다. 기분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편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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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산책로의 이름이 '평화의 길'인 듯 하다. 내가 가는 이 길도 평화의 길이다.
마음을 비우고 사심없어 그냥 자연과 동화하는 길이니 당연히 평화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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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들어간 철망으로부터 나오는 철망의 구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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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의 집 정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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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옆에는 꽃집들이 몇개 있다. 다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일을 하고 있고, 문 옆에 세워놓은 철쭉화분에 눈이 간다.
날씨가 화창하고 따스한 터에 꽃까지 봄을 더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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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 건너편에도 꽃집이 있다. 건널목 너머로 보이는 전봇대 뒤로 보이는 길로 들어서서 왼쪽 위로 보이는 농원길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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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은 역시 사유지 인지라 철망으로 둘레를 막아놓아 우회를 해야 한다. 능선 구조로 보면 왼쪽으로 돌아가야 하고, 나는 앞,뒤 출입구가 다 열려있는지라 주인이 일하는 것을
보면서 농장을 통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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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을 지나 뒤돌아본 모습이다.
사진의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길이 있는데 농장을 통과하지 않는 정맥꾼들이 밟는 길이다.
(농장을 통과하는 것이나 우회길이나 별다른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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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동네 고갯길이 보이고, 비룡사 절 안내석이 세워져 있다. 비룡사는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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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고속도로 안현분기점 부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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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고속도로 쪽(왼쪽, 동동북 향)으로 조금 가면 지하통로가 있고 통로를 통과하여 길을 건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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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통로를 건너면 포장된 길이 나오고 이 길을 조금 따라가면 고갯마루에 창성포장(주) 표지석이 있고, 반대쪽 산에 정맥리본으로 표시된 들머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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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산 왼쪽에는 군부대가 있다. 철망을 따라 가다 보면 양지산 정상 못미쳐 멋진 휴식장소가 있다.
여기서 간만에 긴 휴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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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이다. 올라가 보니 시야가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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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매화동 들판이 조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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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산을 내려오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만난다. 왼쪽으로는 군부대가 막아 있고 군부대 철망을 따라가다가 순환도로 방음벽 부근에서는 방음벽을 따라 도로 갓길로 간다.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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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벽이 끝나는 부근에서 다시 군부대 철망을 따라 갈 수 있도록 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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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철망을 따라 걷다가 드디어 부대 정문쪽으로 길이 연결되지만, 작은 지방도로 건널목을 지나면 다시 군부대가 길을 막는다. 사진에서 보이는 고려금속 간판 쪽에 군부대와
고려금속 사이길로 올라가야 한다. 그 길은 군부대 훈련장이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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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재 터널 공사가 한참이다. 사진의 오른쪽이 운흥산이고 정맥길은 도로를 건너 운흥산으로 올랐다가 다시 목감사거리로 가기위하여 도로를 건너와야 한다.
능선의 흐름을 보면 도로가 정맥 능선길을 통과하여 지나가고 있고, 대부분(?)의 정맥을 하는 분들은 아쉽지만 이 도로를 건너지 않고 방죽재 마을로 돌아서 갔다는 후기가 더 많다.
도로를 따라 세워진 길가의 보호대를 따라 안쪽으로 따라가면 이 능선(?) 길을 통과할 수 있다.
이조갈비 부근에서도 느꼈고 여기서도 느낀거지만 정맥길은 늦겨울이나 초봄이 가장 길가기에 좋은 듯 하다. 가시덩쿨이나 잡목들이 좀 숨을 죽이고 있고 길 찾기가 쉽다.
이 도로 옆 갓길도 여름철이라면 걷기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고, 아마 나도 방죽재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정맥길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오른쪽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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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도로아래로 난 길을 만나고 내려가는 계단도 잘 만들어져 있다. 한 여름이라면 도로 아래에서 낮잠 한숨 자고 가도 될만하게 잘 되어 있다.
지하통로를 지나 반대편에서 지금까지 온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야 한다. 지하통로를 지나기 위하여 정맥능선길을 지나쳐 온 까닭이다.
여기서 의도적인 알바를 했다.
지하통로를 건너기 전에 앞에 보이는 산이 얼마나 파헤쳐지는지 보고 싶었고 어떤 공사인지 보려던 의도였다. 약 5분 정도 걸어가보니 산은 거의 파헤쳐졌고
산 정상에는 소나무 몇그루가 아직 있다. 도리터널공사라고 되어 있고 산의 몸통안에서는 터널 굴착공사가 한참 진행중인지 기계소리가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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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통로를 지나 정맥길을 다시 찾은 뒤에 운흥산쪽으로 가는 길이다. 역시 터널 반대쪽에서 산 허리를 파내는 작업이 한창이고 반대쪽보다 늦게 작업이 진행 되는 듯 하다.
공사장을 지나서 우리 올라가는 길이 애매하길래 왼쪽으로 갔더니 식용으로 쓸 개들을 키우는 집인듯 여기저기 풀어놓은 개들이 엄청나다.
생긴것도 우락부락하고 뒤따라오면서 짖어대니 등골이 오싹하다. 다행이 달려드는 녀석들은 없고 의외로 겁이 많아 뒤돌아보면 얼른 도망간다.
그래도 만약에 저 녀석들이 정신이 햇가닥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키우는 것은 좋은데 우리에 가둬놓거나 사슬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얼른 그곳을
지나 능선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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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산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전망이 좋아서 더 높은곳에서 보려고 올랐더니 감시요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가 올라오지 못하게 한다.
오른쪽으로 을왕저수지가 펼쳐져있어 멋진 풍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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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를 지나면 팔각정이 있고, 상당히 휴식하기에 알맞게 잘 만들어져 있다. 저 아래로 목감동이 보이고 얼핏 목감사거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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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인 수리산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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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건너야 한다. 2단으로 된 철계단을 내려가 배수로 포장을 밟으면서 도로가까이 가면 공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선답자의 지도 표기에는 상당히 내려가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조금만 내려가면 지하통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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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통로는 제로원이라는 회사의 안마당으로 연결되고 정문으로 나오면 된다. 목감초등학교와 시내로 연결된다.
초등학교 조금 못미쳐 노인정 등 친목방으로 쓰는 조그만 건물이 하나 있는데, 혼자 정맥길을 나섰다는 분이 쉬고 계셔서 한참을 이야기한다. 다리가 좋지 못해 오랫동안은
걷지 못한다 하시고, 지도를 챙기지 못하고 경험도 많지 않아서인지 오는 길에서 시간 낭비를 많이 했다고 하시길래 마침 덤으로 가져온 지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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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사거리 부근 슈퍼에서 천원짜리 배한개, 밀감 천원어치와 사이다 한병을 사서 베낭에 넣는다. 목감사거리를 지나 방향을 동남쪽으로 튼다.
사거리를 지나 바로 직진하면 안되고 반드시 동남쪽으로 잡고 서해안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야 한다.
사진의 왼쪽 끝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원목감으로 가는 표지가 있고 약 50~100M 정도 가면 건널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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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을 지나면 공장지대를 지나가는데 사진 정면에 보이는 버스들이 세워져 있는 쪽을 향해 가야 한다. 버스 위쪽의 산이 원래 능선길이지만 이미 의미가 없는 길이므로 무시해도
되고 고갯길을 따라서 조금 가면 오른쪽 사유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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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근도 역시 정맥길은 무너진 곳 중의 하나이다. 사유지 가운에데는 전에는 그럴듯하게 보이는 방갈로 비슷한 건물이 있지만 지금은 사용 되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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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보면 능선쪽에 안테나 기지가 보이는데 그 곳을 목표로 걸어가면 된다. 수리산 부근도 역시 군부대가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5봉을 지나가면서 조금 주의하여야 할것이 중간에 군부대를 만나 철망을 따라 갈때 오른쪽으로 진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띠지가 거의 없고 능선길의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데 왼쪽 능선이 얼핏 보면 정맥길처럼 보인다.
판단의 기준은 양쪽 날개 능선가운데 계곡에 자리잡은 부대의 출구를 들여다 보면 된다.
이것은 여기뿐만 아니고 어디 산길에서나 적용되는 원리이다.
통상 마을이나 부대 등의 입구는 가장 낮은 곳으로 나게 되어 있고 그 곳은 계곡길로 연결된다. 일부러 그 곳으로 내려가지 않는한 입구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하산길이 되며 따라서 능선길을 가려면 다른 산줄기를 찾아야 한다.
쉬운 것 같지만 대간, 정맥길에서 알바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런 사소한 원리를 놓치기 때문에 엉뚱한 계곡으로 빠지는 것이다.
조그마한 철계단이 하나 있고 부근에는 아래를 조망하기 좋은 전망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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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서해안고속도로 조남분기점이 보이고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수리산쪽으로 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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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쉼터 - 벤치가 몇개 있고 소나무군락이 이루어져 휴식하기 참 좋은 곳이다. 그냥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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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봉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 모습도 기념한다. 사람들이 많이 있고 날씨가 좋아서 주변도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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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서해가 햇빛에 반짝인다. 바위위에 서있는 한 분의 실루엣이 카메라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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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봉쪽 능선길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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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봉 에서 돌쇠님의 전화를 받고 오늘 길은 수리산역 갈림길에서 마치는 것으로 변경을 한다. 원래는 47번 도로나 지지대고개까지 진행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출발하고
중간중간 홀로 다니는 산꾼들을 만나 담소를 하다 보니 예정보다 늦었다.
정자 옆을 지나는 분도 혼자 오셨다는데 술을 무척 좋아한다. 소주와 맥주(1리터짜리)를 짊어 지고 오셔서 소맥으로 두어잔을 연거푸 드신다.
맥주 두잔에 나도 기분이 풀려서 돌쇠님이 기다리는 것을 알면서도 분위기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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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봉을 지났나 했는데...착각했다. 수리산역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오늘 정맥산행은 마감하고 수리산역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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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님과 푸른바우님, 도강재님, 보라님이 금정역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산행을 하시고 이미 한두잔 하신 후라 피곤한데도 이 못난 아우를 위해서 기다려주시고 맛난 저녁에 즐거운 담소까지...
한남정맥의 추억을 되새기면 아마 수리산 구간을 통과하던 날이 기억에 새록 새록 남을 것이다.
형님 누님들께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이렇게 지내기를 기원한다.
[2008년 3월 16일 고천(敲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