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친구들 다 만나지 못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 모여서 신났던 날...
가을도 깊어져 빨갛고 노란 잎들은 모두 떨어지고 늦은 가을 숲은 어찌보면 쓸쓸해 보이지만 잎에 가려져 못 본것들도 보이는게 있기에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형형색색으로 산을 물들였던 나뭇잎은 낙엽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숲을 꾸미고 있네요.
낙엽의 숲길따라 친구들과 활기차게 걸어온 발걸음을 따라가 보실래요?
탐험대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를 다같이 한 후에 오늘 부산탐험대에서 보강 온 박재민, 윤단우 친구를 소개해 주면서 누가 형,친구, 동생인지 알려주면서 박수로 환영을 해주고, 추운 날씨에 열을 올리기 위한 몸풀기 체조는 살짝 부끄럽지만 리하가 하겠다고 손을 들어서 발목부터 팔벌려뛰기까지 골고루 해 주어서 제대로 스트레칭이 되었네요. 리하야 너무 너무 고마워~~~^^
여름에 번식을 끝낸 새 솔방울이 떨어져있어서 친구들과 작년꺼와 비교해서 관찰을 해 보았는데, 겨울에 먹을껏이 부족한 창설모, 까치, 까마귀들에게는 솔방울 안에 있는 솔씨가 귀중한 양식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실제로 먹어보면 맛없는 견과류 느낌인데 계속 씹으면 살짝 고소하답니다 버들이 시범으로 먹어 보았는데 "맛있어? 그럼 나도 줘~" 하길래 "버들 생각보다 맛 괜찮아~" 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네요 ㅋㅋ
솔방울에 대해서 알려주니 관심이 많아진 친구들은 새 솔방울로 겨울철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천연가습기 만들 수 있다고 알려주니 다들 솔방울 찾기 대작전에 돌입하네요 ㅎㅎㅎㅎ 집에 가습기는 전기가 들지만 천연가습기는 전기비도 안들고 우리 몸에도 좋다고 알려주니 "우리 엄마는 전기비 많이 나오는거 싫어해서 좋겠다~" 라고도 말하는 친구들 ㅋㅋ 아지트로 이동하는 동안 눈은 땅을 보면서 "버들~ 이거 새 솔방울 맞지~?" 계속 확인하면서 "우리집은 방이 3개라서 많이 가져가야 되~" 라고 한참을 솔방울 노동??? 을 했네요 ^^ 아래에 솔방울가습기 만드는 방법을 적어드릴테니 친구들이랑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솔방울 천연가습기 만들기>
1. 1차로 솔방울을 물로 한번 씻는다.
2. 솔방울을 물에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넣고 끊은물에 5분 이상 넣어서 불순물 제거
3. 2차로 물로 씻어서 끓는물에 1분 이내로 데치듯이 넣었다가 건지고, 하루정도 실온에 말린 후
4. 용기에 담아 솔방울이 살짝 잠길만큼 물을 넣고 방에 천연가습기로 사용
※ 방을 습도가 충분하면 솔방울이 닫혀있고, 건조하면 솔방울이 벌려집니다. 물은 3~5일에 한번 바꾸어주심 좋습니다. ^^
"와~ 저기 노란꽃이 있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날에 유독 노랗게 피워서 눈에 확 띄는 친구가 있네요, 11월이되면 '털머위' 가 꽃이 활짝 피워서 향기를 내 뿜는데 '털머위'라는 이름은 나물로 먹는 머위와 비슷하고 줄기와 잎 뒷면에 털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친구들은 "진짜 털이 많네~" 라고 이야기하네요. 11월경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겨울까지 꽃을 볼 수 있는 국화과의 식물이예요 겨울로 접어들면 다른 꽃들이 거의 져버렸기 때문에 털머위는 곤충들에게는 인기가 좋아요. 향도 안좋고 꿀이 없기에 다른 꽃들이 안 피는 시기에 피는 전략을 가진건데, 벌들이 몰려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우리들만의 아지트로 이동을 해서 '생태밧줄놀이' 를 했네요~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 밧줄 놀이터 이용하는 법도 알려주고 다치지 않게 주의사항도 알려주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성공한 친구들에게는 칭찬도장 꾸~~~욱!!! 도장 많이 받은 사람에게 간식 선택권을 줄꺼라고하니 경쟁심이 활활 타오르는 친구들... 왕복 50번을 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계속해서 하길래 몸살난다고 말릴 정도였네요 ㅋㅋㅋㅋ 밧줄놀이는 단순한 밧줄이 아니며, 바로 인성 밧줄놀이터지요~ 요즘의 어린이들은 대부분 자기밖에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흔들거리는 밧줄위에서 잘 못타는 친구들을 위해 배려도 배우고 협동도 배우면서 바른 인성을 다듬어가는 친구들... 이렇게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며 친구들에게 생태밧줄놀이를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에 1시간30분전에 숲에 도착해서 밧줄놀이터를 설치 했는데 친구들이 2시간 넘게 신나게 활동을 해서 너무 뿌듯하네요. ^^
"버들~ 해먹은 언제 설치할꺼야~?" 이제는 당연하게 물어보네요 ㅎㅎ 언제나 인기만점 해먹을 설치해서 즐겼는데, "버들~ 밀어줘~"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네요. 혼자서도 타보고 둘이서 때로는 셋이서 각자 취향껏 즐기는 생태탐험대 친구들 ㅋㅋ
오늘은 흔들흔들 '생태밧줄그네' 도 설치를 했는데, 규성이는 밧줄타기는 안하고 "난 그네가 제일 좋아~" 하면서 "난 하늘높이 밀어줘~~~" 푸른 하늘을 더 높게 날라가고 싶은 친구들의 마음을 담아서 힘껏 밀어주었어요. 아파트 놀이터에 그네가 있겠지만 숲에서 이런 그네를 타면서 좋은 공기와 푸르름을 보는 친구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네요 ^^
신나게 활동을 하고 나서인지 "버들~ 밥은 언제먹어?" 라고 말하는 배고픈 친구들... 따뜻한 햇빛이 비추어주는 장소에서 부모님이 정성스럽게 싸주신 도시락을 뷔페식으로 맛있게 나누워 먹었는데, 반찬이 너무 맛있다고 몇몇 친구들은 2번씩 리필을 하네요.
지난달 습지에서 연잎으로 신나게 활동을 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오늘은 그 연잎이 다 지고 난 후에 가지(연꽃대)가 물 위에 바짝 말라있게 되는데 그것을 버들이 가지고 와서 비누방울 놀이를 해 보았어요. 연꽃의 줄기부분이 연대인데 구멍이 뽕뽕 뚫려있어서 비누방울대로도 사용해볼수 있어요~ 연꽃은 더러운 물을 먹고 깨끗한 물로 바꿔주는 소중한 '정화식물' 인데 그게 가능한게 연대(연꽃 줄기)에 구멍이 뚫려있고 속에 털이 있어서 필터 역할을 해주어 가능하지요. 육안으로 연대안에 털도 확인하더니 "오~ 신기하네" 라고 감탄하는 친구들... 기존에 플라스틱으로 문방구에서 사서는 해 보았겠지만 연대를 이용해서 해 보지는 않아서인지 감탄하며 신나게 즐기는 친구들...비누방울은 48시간안에 생분해되는 천연비누방울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
승원, 리하, 다현이는 땅을 파서 곤충이 들어갈 수 있는 '연못'을 만든다고 하더니 잘 만들었네요~ 이렇게 숲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기한 마법이 펼쳐지네요 ㅎㅎ
남자친구들은 "버들~ 바다는 언제갈꺼야" 라고 물어보네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니 모래사장에가서 어떤 생물이 사는지 확인을 해 보자고해서 물때도 잘 맞고 바람도 불지 않아서 바다로 내려가기로 하니 신나서 숲에서 신나게 활동했던 밧줄 정리도 같이 해주는 멋진 부산생태숲 친구들의 모습 너무 너무 이쁘네요. ♥ ♥ ♥
"버들~ 저게 뭐야~?" 옛날에 사용한 참호를 발견한 친구들... 몇년전만해도 친구들이 활동한 몰운대는 군사지역이여서 출입이 안 되었는데 그 흔적이 남아있네요. 친구들에게는 전쟁때 적의 공격을 피해 방어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거라고 하니 "그럼 저기 사람 해골도 있어?" 라고 물어보네요 ㅋㅋ
드디어 도착한 다대포해수욕장 갯벌에 도착.. 여름에는 사람들도 붐비는 곳인데 오늘은 우리밖에 없어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어서 좋네요. 친구들에게 물 근처는 가면 안된다는 안전규칙을 다시 이야기 해주고, 버들이 가지고 온 큰 삽으로 게구멍을 찾아서 파면 게를 채집할 수 있다고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친구들 잡은거 보면서 "어떻게 잡았어?" 라고 놀라면서 구경하시네요. 역시 방법을 알아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거죠~ "모종삽으로 팔려면 힘든데 버들이 준비한 삽이 있어서 잘 파져~" 라고 이야기 해 주네요 ㅎㅎ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숲에서 맘껏 소리치고 다양한 놀이로 마음껏 활동해서 웃음으로 가득했던 탐험대의 하루가 아니었나 싶네요. 가끔은 뜻이 맞지 않아 투닥투닥 할때도 있지만 서로 조율해 가면서 한 뼘 더 자라나는 날이였네요.
매번 숲에서 새로운 놀이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친구들의 모습에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는 자연물들을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에 버들은 늘 배우고 감동 받는답니다~
다음달에도 오늘처럼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보면서 후기를 마무리 해 보아요.
친구들~ 오늘 너무 멋있었어 사랑해♥
첫댓글 승호 규성이는 그네놀이랑 밧줄타기가 젤 재밌었어가 오늘 감상의 끝이라 어쩌고 놀았는지 가늠이 잘 안되는데, 선생님 글과 사진을 보고서야 알게되네요ㅎ얼마나 재밌게 놀았는지ㅎㅎ저렇게 신나게 놀아놓고~^^;;;;
주워온 솔방울도 소중하게 챙겨왔어요~
천연 가습기를 이렇게 저렇게 만들면 된다고 저한테 가르쳐주면서요~^^
추운 날씨에도 애들 즐겁게 놀게 배려해주셔서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승호는 밧줄타기 한다고 해먹이랑 그네 그리고 물방울놀이는 다 패스 ㅋㅋ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도장 TOP3에 등극 간식 우선권 혜택 받았어요 호불호 강한 규성이는 그네가 너무 좋다고 한참을 거기만 머물고 바닷가는 안가고 싶다고 하더니 누구보다 열심히 게구멍 삽질하는데 너무 웃기더라구요~ ^^
발목이 또 아프면 어떡하지~~ 걱정한 게 무색하게 신나게 뛰어놀았네요^^
오늘 승원인 친구들이랑 땅파기가 젤루 재밋었데요ㅎㅎ단순하게 땅파며 흙만지며 놀았다지만,
늘 숲에선 평소에 못 느낀 자유로움과ㅎㅎ
또래친구들과 마음가는대로 상상하며 놀잇감을 찾아노는게
역시 숲체험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음 숲체험도 벌써 기대되어요~!
"버들~ 이리와봐 연못을 만들었어" 하길래 가보니 곤충들을 위해서 흙을파 구덩이 만들어서 물도 채웠네요 ㅎㅎ 먼저가야 된다고하니 싫다고 투정부리는 승원이 표정이 넘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설이 솔방울을 소중한 보물처럼 가져와서 내려놓으며 가습기를 만들수 있다고 설명해주고 , 조개껍질도 한손가득 보여주며 갯벌에서 놀았던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하더라구요^^
팔에 가득 찍힌 도장도 보여주었네요 ㅋㅋ
매번 자연속에서 많은것을 얻을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체험도 기대 할게요 😊😊
"버들~ 이것봐~" 하면서 부르길래 가보니 "너무 이쁜 조개야~" 라고 자랑하며 미소짓는 설이 ㅎㅎ 밧줄타기도 끝까지 열심히하는 승부욕도 보이고 밧줄정리도 잘 도와주었어요 칭찬 많이 해 주세요 😀
민채는 오자마자 게 키울 때 쓰던 해수염을 찾아달라하더니 물에 섞어 조개를 담궜어요 ㅎ 예쁜 조개껍질 자랑도 하고, 솔방울을 뜯어 솔씨를 보여주며 설명도 해주고요~ 늦가을에 즐거운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채는 집중해서 저하고 관찰하고 탐구하더니 다 기억해서 전달했네요~ ㅎㅎ 역시~~~👍조개를 채집해서 흥분해서 이야기하는 민채의 모습이 순수하고 이뻤어요 ❤️
체험 시작할 때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지만 아이는 역시나 추위도 잊고 즐겁게 놀았답니다^^
밧줄타기하고 받은 도장이 한두개가 아니더라구요~ 양팔 가득한 도장을 자랑스러운 듯 보여주며 더 많이 받은 친구들도 많다며ㅎㅎ 처음으로 게랑 조개도 잡아봤네요~ 부산은 예쁜 숲과 바다까지 한번에 보고 느낄 수 있어 넘 좋은것 같아요^^ 여러모로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번 체험이었습니다😄
흰옷패딩이 더러워질까 버들은 자제시켰는데 하연이는 괜찮다고 1도 신경안쓰고 신나서 밧줄놀이하는 모습이 생기넘치더라구요 ㅎㅎ 마무리 정리까지 도와주는 천사 하연이 칭찬 많이 많이 해 주세용~~♡
추운 날씨였지만 사진을 보니 아이들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숲체험이였네요. 줄타기도 재미있었고 많이 주워온 솔방울로 얼른 가습기 만들어 보자고 하고, 늘 많은 체험하게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방울의 가습기 원리를 진지하게 듣던 태민이는 솔방울 채집한다고 허리를 못 폈면서 중간중간에 "버들~ 이정도면 방 몇군데 쓸 수 있어?" 라고 계속 확인하더라구요 ~~^^
2학년 동생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바닷가내려와 땅파고 게 직접은 못잡았는데 선생님 잡으신거 보는것도 좋았고 줄타기 잼났다고 얘기했습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단우는 누구보다 신나서 행복한 미소로 활동했네요 밧줄타기도 도장을 제일 많이 받는 씩씩한 단우형이였어요 ㅎㅎ
여행 일정으로 늦었지만 리하랑 숲체험 이야기도 나누어봤어요- 날씨가 추워서 걱정했는데, 리하는 생각보다 춥지 않았고. 바다까지 가서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커다란 굴껍질을 가져와서는 너무 멋져서 엄마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웠어요. 멧돼지와 무슨 굴(?) 이야기도 하던데 진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다음 체험까지 또 모두 건강하게-!!
리하가 두더지굴을 발견했는데 그걸 이야기한것 같아요~ 리하가 큰 구덩이도 발견했는데 제가 장난친다고 멧돼지 사는거 아냐~ 라고 이야기하니 놀라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