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모임 서기록 작성시 아래 사항을 꼭 포함하여 주세요★ · 일시 & 장소 : 2024년 4월 16일 킨온 플라워 · 참석자 : 김진경, 김지애, 김혜진, 박유진, 정영남, 형선미 · 발제 및 진행자 : 정영남 · 서기 : 정영남 · 책정보(여러 버전인 경우, 대표적 1권만) : 도서명, 지은이(글,그림,옮긴이), 출판사, 출판년도(읽은 책기준) 독도 바다 속으로 와볼래? (글 명정구,안미란/ 그림 이승원) 봄볕출판사 2023.12.22 * 자세한 책정보는 책의 특징을 참고하고 해당분과 토론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회원간 내용공유의 편의를 위해, 파일첨부 외에도 '본문 붙여넣기'를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 2024년 4월 16일 발제자: 정영남
1.작가소개
-저자 : 명정구
1955년 부산에서 태어나, 바닷속이 궁금해서 수영을 독학할 만큼 물고기를 좋아했어요. 평생 바닷물고기를 연구하고 싶어 1977년부터 잠수를 시작했어요. 어릴 적에 물고기에 대해 알려 주는 책이 없어 답답했던 기억 때문에 물고기와 바다를 다룬 책을 많이 썼어요.
《바닷물고기 도감》, 《꿈의 바다목장》,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바다의 터줏대감, 물고기》, 《울릉도, 독도에서 만난 우리 바다생물》, 《우리 바다가 품은 온갖 이야기》 등 책 40여 권과 논문 100여 편을 썼는데, 특히 롯데출판문화대상을 받은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은 20년 넘게 쓴 우리 바다 어류에 대한 형태, 생태 등 정보를 정리, 종합한 책이랍니다.
-저자 : 안미란
열여섯 살 때 수학여행에서 난생처음 바다를 봤어요. 그때 본 아름다운 바닷가 도시, 부산에서 어린이책을 쓰고 있습니다. 울릉도까지는 몇 번 가 본 적이 있지만, 독도는 아직 못 가봤어요. 꽤나 멀지만, 마음에는 늘 가까운 그곳에 언젠가 꼭 가 보고 싶어요. 지은 책으로 《두 발 세 발 네 발》,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희망을 쏘아 올린 거북선》 등이 있어요.
-그림작가(삽화) : 이승원
바다가 좋아서 우리나라 남쪽 끝 제주도에 삽니다. 여름이면 종종 얕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물고기 떼를 구경하곤 해요. 독도 바다에는 직접 들어갈 수 없지만 독도 바닷속 탐구 영상을 수없이 보며 이 책에 그림을 그렸고, 혹돔과 함께 독도 바다 숲을 산책하며 잘 알지 못하던 바다 생물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삐이삐이, 아기 오리들이 연못에 살아요》, 《새들아, 뭐하니》, 《경복궁》이 있고, 그린 책으로 《나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둥지상자》, 《소원을 말해 봐》, 《이야기 귀신》 등이 있어요.
2. 작품소개
물 밑에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섬, 독도!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독도의 보물 같은 바닷속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혹돔과 함께 독도 한 바퀴!!혹돔은 규칙적으로 하루를 보내요.동틀 무렵 일어나 혹돔굴을 나서지요.하루 동안 독도 한 바퀴를 돌고요,저녁 해 질 무렵에는 혹돔굴로 돌아와요.마치 독도를 지키는 파수꾼처럼요.혹돔의 하루를 따라와 볼래요?
(봄볕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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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명체와 바다를 둘러싼 모든 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읽기 쉬운 과학 그림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도서출판 봄볕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협업하여 과학 그림책 시리즈 '바다에서 과학을'을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그 첫 번째 과학 그림책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독도 바닷속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혹은 널리 소개되지 않았던 독도의 바닷속 생명체들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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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보물 같은 비밀이 숨어 있는 섬, 독도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섬, 독도. 한낱 작은 섬이라기보다 우리나라의 주권을 상징하는 섬, 독도. 하지만 사람의 손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미지의 섬이다. 배를 타고 선착장까지 갈 수 있지만, 파도의 상황에 따라 배가 안 뜨는 경우가 많아 접근이 쉽지만은 않다. 지금까지 독도에 대해 회자되는 이야기 또는 출간된 책들을 보면 주로 독도의 역사, 멸종된 바다사자 강치, 독도의 정치적 의미를 다룬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마저도 깊이 있게 아는 사람이 많지 않고, 피상적이거나 대표적인 주장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독도는 물 밑에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섬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보물 같은 바닷속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내면 어떨까.
도서출판 봄볕×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공동 기획
논픽션 어린이책을 만들 때 많은 저자들이 인터넷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 자료가 많기는 하지만, 간혹 잘못된 자료에 의해 틀린 정보를 언급할 때가 있다. 그런 면에서 현장 최전선에서 조사와 실험, 검증 등을 통해 연구하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논픽션 그림책을 만든다는 것은 확실하고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둔 작업이다.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자의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동화작가가 풀어낸 과학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펼쳐진다면? 연구자와 동화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어린이책을 내는 출판사가 컬래버레이션을 이뤄 책을 만든다면 어떨까? 이런 의문에서 출발하여 만든 과학 그림책 시리즈가 [바다에서 과학을]이다.바다 생명체와 바다를 둘러싼 모든 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읽기 쉬운 과학 그림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도서출판 봄볕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협업하여 과학 그림책 시리즈 [바다에서 과학을]을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그 첫 번째 과학 그림책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독도 바닷속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혹은 널리 소개되지 않았던 독도의 바닷속 생명체들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칸트처럼 매일 독도 한 바퀴 도는 혹돔 따라 독도를 돌아보자
25년이 넘도록 독도 바닷속을 드나들며 독도 바닷속 생물군을 연구해 온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명정구 박사가 이야기의 기본 틀을 잡았다. 주인공은 혹돔이다. 수명이 20년이 넘는 혹돔은 독도 바닷속을 수차례 잠수해서 들어가는 연구자에게 이웃 친구처럼 친숙한 존재이다. 그리고 혹돔은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돌아다니다 같은 굴에 들어와 잠을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혹돔의 하루를 쫓아가다 보면 독도 한 바퀴를 돌 수 있고, 혹돔이 만나는 여러 바다 생명체들을 만날 수 있다. 기초적인 틀은 명정구 박사가 짜고 안미란 작가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혹돔 영감이 들려주는 독도 바닷속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그림책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를 작업하면서 바다를 좋아하게 된 이승원 화가가 독도 바닷속 수많은 생명체를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냈다. 머리에 어린아이 주먹만 한 혹이 나 있는 혹돔은 원래 놀래기과에 속하지만 성장한 수컷의 머리에 혹이 돋아나 혹돔으로 불린다. 어릴 때는 적자색 몸 중앙에 흰색 가로 띠가 있는데 성장하면서 띠가 사라진다. 인간의 눈에는 어린 혹돔이 예뻐 보일 수 있지만, 물고기들의 세계에선 혹이 돋고 단단한 송곳니를 가진 혹돔이 훨씬 늠름해 보일 수도 있다. 혹돔의 송곳니는 소라, 고둥 같은 딱딱한 것을 깨부숴 먹을 만큼 튼튼하고 힘이 세다. 혹돔이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의 안내자이다. 연구자 명정구 박사와는 오랫동안 안면을 터 온 사이인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닌 덕분에 독도 한 바퀴를 돌며 독도 바닷속을 소개해 줄 수 있다.
독도의 이곳저곳, 독도 주변 생명체들이 총망라된 독도 종합선물세트
이 그림책은 독도 지도로 시작한다. 해식기둥인 촛대바위, 해식아치인 독립문바위와 코끼리바위, 화산섬에 걸맞은 주상절리 탕건봉 등 독도를 이루고 있는 바위, 봉우리, 등대, 독도 경비대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한눈에 보인다. 혹돔굴의 위치와 혹돔이 몇 시에 굴을 떠나 어디를 거쳐 몇 시에 집으로 돌아오는지 알 수 있도록 혹돔의 하루 루틴이 표시되어 있다. 그러면서 혹돔은 독자에게 ‘나와 함께 독도 한 바퀴 돌아볼래?’라고 권한다. 혹돔은 해 뜰 무렵 눈을 떠 아침으로 소라를 먹고 집을 나선다. 혹돔 영감 말투로 독도가 어떤 섬인지 소개해 준다. 독도는 아주 작디작은 섬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어마무지하게 큰 해저산의 제일 꼭대기 부분이다. 해저 2000미터 밑으로 산을 이루고 있다. 독도의 위치, 독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등의 꼼꼼한 정보가 책 곳곳에 들어 있다. 독도는 북쪽 빙하의 물줄기와 제주를 거쳐 온 남쪽 난류가 만나는 곳이다. 물고기들에게는 만남의 장소이다. 그래서 남쪽 바다에서 올라온 줄도화돔이나 독가시치, 파랑돔 같은 물고기를 볼 수 있다. 방어와 부시리 등은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독도 바다에 있다가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쪽으로 떠난다. 혹돔은 가제바위를 지나면서 강치를 떠올린다. 울릉도 사람들이 독도에 살던 바다사자(강치)를 ‘가제’라고 불렀다고 한다. 독도 강치는 일본인들이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1975년 이후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존재이다. 큰가제바위와 작은가제바위의 벽은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 같아서 이 바위 주위로는 물살이 매우 세다. 그래서 벵에돔과 방어, 부시리처럼 힘차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 만남의 장소답게 독도 바닷속은 수많은 물고기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이다. 삼형제굴바위 주위로는 넓은 자갈밭이 군데군데 있는데 물살이 세지 않아 홍바리, 갈돔, 가막베도라치 등 어린 물고기들이 모여 있기 좋다. 대황, 감태, 모자반 등이 독도 바다 숲을 이루고 있고, 붉은색 부채뿔산호와 소나무 가지처럼 생긴 산호, 해송도 멋스러움을 뽐낸다. 독도새우로 알려진 도화새우와 물렁가시붉은새우, 가시배새우 등의 생김새를 구분해 볼 수 있다. 혹돔이 보기에 잠수를 하고 있는 인간은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이다. 카메라와 공기통을 멘 잠수부는 어떤 장비를 갖추고 바닷속 탐험을 떠나는지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비밀스러운 또 다른 우주, 독도 바닷속
독도는 400만 년 전 어느 날 화산에 의해 우뚝 솟아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두 개의 섬으로 쪼개졌다. 깊은 바다의 심연으로 둘러싸여 있는 독도는 빛의 시간보다 어둠의 시간이 더 짙은 곳이다. 바닷속은 또 다른 우주와 같다. 매년 미기록종이 발견되는 곳인 만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자 비밀의 우주이다. 잠깐 잠수할 수 있는 인간에게 바닷속은 금단의 영역이다. 그 덕에 바다 생물들의 우주가 온전히 유지된다. 그러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독도의 진정한 주인은 바닷속과 섬을 둘러싼 생명체들이다. 부록에는 혹돔 영감이 묻고 명정구 박사가 답하는 인터뷰가 실려 있고, 뒷면지에는 본문 속에 등장한 물고기들의 이름이 영화의 엔딩타이틀처럼 깨알같이 들어 있다. 어느 바위 근처가 물살이 센지, 어디 가면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만날 수 있는지, 오징어 떼가 왜 독도로 몰려갔는지, 독도를 둘러싼 온갖 정보가 책 속 곳곳에 박혀 있어 하나하나 짚어가며 독도를 탐험해 보면 어디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귀한 바다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년에 1권씩 출간되는 [바다에서 과학을] 시리즈
[바다에서 과학을] 시리즈는 매년 1권씩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가제이지만 앞으로 나올 그림책의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갯벌 생물들의 집》, 《해수욕장에서 배우는 과학》, 《해저에서 만나는 로봇》, 《기후위기와 바다》. 연구자, 작가, 화가, 편집자 들이 만나 수차례 회의를 하고 견학을 하면서 구성안을 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바다에서 과학을’ 발견하고, 찾아내고, 톺아내어 아이들을 위한 과학 그림책을 선보이는 그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이다.
(봄볕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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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래 꿈꾸었던 종류의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펼쳐보시면 별 다를 바 없는, 그저 정보를 많이 담은 그림책이라 느끼시겠지만,
속사정을 알면 그리 쉽게 나올 수 없는 그림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표지 모델인 혹돔은 실제 독도 바닷속에서 20년째 거주중인 터줏대감입니다.
20년전쯤부터 유행했던 셰어하우스를 몸소 실행하고 있는 건물주지요.
이 혹돔과 아는 사이라는 건 20년 넘게 이 바닷속을 드나들었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네, 이 책의 이야기는 픽션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말이지요.
생물의 생태를 이야기에 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대부분은 상상에 기반합니다. 그 상상이 사실을 바탕으로 하므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행기를 쓸 때, 실제 가본 사람, 실제 몇백 번이나 가본 사람, 자료만으로 구성한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겠죠.
생태 그림책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과학 지식 정보를 알려주는 그림책에서 이 '실제'를 담보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지요.
왜냐하면 이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그 분야의 문외한에게 자신의 분야를 공짜로 강의할 이유나 시간적 여유가 없고,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님들은 온갖 제 약을 받아들이며 상상의 날개를 꺾고 싶지 않고, 그림작가님은 하나하나 감독을 받으며 그리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게다가 출판사들은 어떨까요?
잘 팔린다는 확신도 없는데, 연구자, 글작가, 그림작가들의 입장을 조율하고 보통 그림책이라면 하지 않 을 페이지 구성도 고민하는 가시밭길을 구태여 갈 필요가 있을까요? 그동안 우리가 생태그림책 대부분을 외국책으로 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R&D 예산을 마구 깎아버린 현재지만, 우리나라 는 생태를 비롯한 과학기술 연구의 선진국입니다.
의대 열풍이지만, 순수한 호기심을 잃지 않은 과학자 들이 앎의 즐거움을 잃지 않고 밤샘을 마다하지 않으며 연구해온 결과지요.
전쟁 직후에도 허허벌판에서 공부를 했던 나라, 굶으면서도 소를 팔아서라도 공부만은 시켰던 나라가 우리나라인데 몇 조씩 연구 예산을 깎는 것이 이 해가 잘 안 됩니다.
저처럼 과학기술과는 상관없는, 문과라 죄송하고 예 술가라 죄송한 사람도, 예술가들이 굶어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않는 걸 아는 사람도 과학기술 연구를 응원하는데 말입니다.
각설하고, 어떤 과학기술은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만이 연구할 수 있는 곳도 있고요. 특히 생태 분야는 각 나라마다 특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독도연구는 그런 면에서 특별한 곳이지요.
여행으로 가보려 해도 울릉도에서 장장 3시간 넘게 배를 타야 하니까, 잠시 들르러 가는 분들도 존경스러운 마음이 드는 곳이 독도죠.
그런데 한 번 가기도 어려운 독도를 해양과학자들은 악천후를 피하고 선박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 날짜까지 조율하면서 매년 수십 번씩 갑니다. 단지 연구하기 위해서 말이죠.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독도는 물 위가 아니라 물 아래가 진짜인 세계입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동해 가운데 있어서 온갖 물고기들이 섞이는 곳이지요.
다른 바다와 달리 동해에는 섬이 드문데, 울릉도와 독도가 아니었다면 저토록 많은 생물들이 살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자지 않듯이 물고기들도 깃들 곳이 있어야 해서 한라산 보다 거대 한 독도는 모든 생명체에게 고마운 삶의 터전입니다.
덕분에 해양과학자들의 연구 주제가 끝없기도 하고요.
이 책은 두고두고 보실만한 이유가 아주 많습니다.
만일 스킨스쿠버가 취미시라면 더더욱 말이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이야기가 흘러가는 그림 속 바다는 그냥 그린 장면이 아닙니다.
이곳에 출몰하는 물고기 종류, 물고기 크기, 분포도에 따른 숫자까지 계산하여 그린 것이죠.
해조류의 다양한 색과 종류도 물론입니다.
독도는 크고 넓은 곳이라서 각 지역마다 나타나는 물고기가 다르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혹돔의 한 바퀴를 따라가다가 주요 지역에 도 착한다면, 그래서 스킨스쿠버로 이 바닷속에 들어가시면 바로 저런 장면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평생을 목숨 걸며 연구한 연구자가 어린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식을 나눠주고 글작가와 그림작가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수고를 해가며 재미있고 아름답게 쓰고 그려준 이 책.
판매량과 상관없이 골치 아픈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출판사까지.......
참 귀한 책이 나와서 행복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조정현[금수저 쟁론기]저자의 브런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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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장인물
혹돔영감, 바위게, 전복, 갯민숭달팽이, 용치놀래기, 강치, 모자반, 긴가지해송, 해송, 벵에돔, 방어, 부시리, 감태, 대황, 파랑돔, 문어, 줄도화돔, 홍바리, 갈돔, 가막베도라치, 군소, 망상어, 미역, 놀래기, 말쥐치, 돌돔, 능성어, 볼락, 노무라입깃해파리, 둥근성게, 별불가사리, 사람, 갈매기
4.함께 나눌 이야기
-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누어봅시다.(인상 깊었던 점, 좋았던 점, 불편했던 점, 기억에 남는 문장 등)
- 이 책의 목적이 의문스러웠다. 자연관찰 책이라면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초 고학년 책이라면 이해가능하나
대상이 궁금했고, 혹돔이 한 바퀴 도는 이유가 궁금했다.
- 바다에서 과학을 이라는 시리즈 책이라는 기본 정보 없이 보면 스토리가 엉망인 것 같은 기분이 있다.
- 세이펜 버전이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 우리나라 바다도 이렇게 알록달록 이쁠 수 있나를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 글씨의 가독성이 좋지 못하다.
- 생물을 나열하는 것이 음율이 있는 말놀이 인줄 알았는데, 실제 물고기들의 정확한 이름이어서 놀라웠다.
- 그림에서의 관용을 조금 이해하며 바라보면 편하지 않을까싶다.
- 한 바퀴 도는 혹돔의 혹이 커지는 기분이 든다.
- 울릉도 바다를 8년째 매년 탐험한 사람으로 바다생물을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한 그림 작가가 정말 세세하게 그린
그림이기에 놀라웠다.
- 현실적으로 그림 작가가 많이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 독도라는 정치적 역사적 생물학적 지리적 중요가치를 하나의 그림책에 담으려다 보니 조금 벅찬 기분이다.
- 이 책은 독도바다 속 생태계의 현실고증이 있다.
- 함께 읽은 아이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 바다 속 생물을 찾아보느라 즐거워했다.
- 독도에 대해 소개해주는 혹돔과 함께 바다 속을 여행하듯 함께 따라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 실제로 독도랑 똑같은지 물어보았다.
- 책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같이 나누며 해결해 봅시다.
(모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인이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혹은 알았던 지식이나 개념을 나눠 주세요.)
- 혹돔의 혹은 말랑한 지방층으로 되어있다.
- 혹돔은 물속에서 진회색이지만 물 밖이나 물속에서 조명을 받으면 예쁜 다홍빛이다.
- 오징어 떼가 몰려간 이유 물이 섞이면서 먹을 것이 풍부해서라고 하는데 실제로 다이빙시 울릉도와 독도에서
한류와 난류가 섞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기후 변화로 인해 물고기 어종이 많이 바뀌고 있고 하늘색도 노을 시에 오렌지가 아니라 핑크빛이 되어간다.
- 혹돔이 사라진 강치를 부르는 것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 이 책은 독도의 바다 속의 생태계에 집중되어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또 다른 시선과 지식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 독도에 주민이 있나? 일부러 독도 주민이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
- 독도명예주민증 발급 10만면 넘었다는 기사 뜬 적도 있다.
- 정치적으로 일본과 여전히 이슈가 있는 지역이다.
- 책에서는 혹돔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독도바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셨나요?
- 실제로 혹돔과 교류를 이루어낸 다이버의 영상이 존재한다. 혹돔의 기억력은 사실인 것 같다.
- 혹돔은 20년 살았지만 강치는 이미 오래전에 멸종된 친구라 그러한 설정이 불편했다.
- 그림에서 화자가 바라보는 시점이 그림과 지문이 맞지 않아 불편했다.
- 책 말미에 해양생물학자인 명정구박사의 인터뷰가 수록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인터뷰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에 엄마들이나 독자로 하여금 목적을 전달하고자 함이 아닐까?
- 주제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책 말미에 인터뷰로 끼워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 강치가 사라지게 된 원인이 일본의 독도침략으로 인한 독도강치대학살이라고 합니다. 강치에 대한 그림책으로
어린이들에게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 일본에 대해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주면 좋을 독도에 대한 이야기와
책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 유튜브 나영석 피디의 “사라진 독도강치의 비밀”
-<강치가 들려주는 우리 땅, 독도 이야기> 신현배 글/ 가문비
-<미안해, 독도 강치야> 윤문영 글.그림/ 파랑새
-<독도는 외롭지 않아> 이정은 글/ 이유정 그림/ 키즈엠
-<보물섬 독도네 가족들> 심수진 글/ 김영곤 그림/ 연두세상
-<메치가 있던 섬> 일본인들이 역사왜곡을 위해 만든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