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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여행기
김 무 숙
친정식구들이랑 며칠 정기적인 여름휴가를 보내고 와서 사흘 만에 딸네 3식구랑 함께 필리핀 마닐라행 비행기를 탔다. 여행가기 며칠 전 사위의 여권 만료일이 6개월이 안 남아서 이틀 만에 여권 갱신하느라 난리법석을 떨었던 일이 다 잘 해결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좀 전 까지만 해도 비행기 타고 싶다던 세 살짜리 손자 녀석이 서서히 싫증이 났는지 칭얼대기 시작했고 딸과 사위가 핸드폰 동영상을 보여주며 달래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부모가 좋아서 가는 여행이지 아이에게는 4시간 비행이 고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당일 날,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니 5시였고 에어포트택시를 기다리는데 30분이상이 걸렸다. 비행기표 예매부터 호텔 예약등 모두 딸이 도맡아 했기 때문에 우리는 딸 뒤만 졸졸 따라 다니는 형국이었다. 마닐라 시티 중에 매카티 지역에 있는 y2 레지던트호텔로 가는 길은 무진장 막혔다. 물론 저녁 퇴근시간이라 그렇겠지만 이건 명절 때 고향 가는 것처럼 막혔다. 평소의 20분 거리가 그날은 1시간 30분 걸렸는데 필리핀은 정체해 있을 때는 택시 요금이 올라가지 않아서 늘 운전사들이 웃돈을 요구한다고 한다. y2레지던트 호텔은 리조토형 호텔로서 넓은 쇼파가 있는 거실과 주방이 있고 세탁실도 있고 방 두 개에 각각 더블침대가 있으며 에어컨 빵빵한 것이 제일로 좋았다. 좁은 비행기 안에서 칭얼대던 손자도 신나서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즐거워해서 그걸 바라보는 남편과 나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다. 저녁은 근처 식당에서 갈립라이스와 치킨꼬치, 치킨 바비큐를 시켜서 먹었고 마닐라 입성한 기념으로 산미구엘 캔 맥주를 마셨다.
호텔로 돌아와 잠자기 전에 딸은 5일간의 여행 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새벽부터 모닝벨소리에 일어나야 하고, 내키지 않은 쇼핑에도 따라 가줘야 하고 부지런히 일행의 뒤를 쫓아다니는 패키지 여행이 아니고 아무 때나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스스로 먹을 것을 선택하고 마음대로 여행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으니 맘이 편했다.
여행 둘째날
호텔 조식뷔페로 식사를 마치고 남편과 나는 근처 여기저기 다니며 시내 구경을 하였다.
신기한 것은 트럭을 개조한 것 같은 버스 지푸니였는데 문도 없고 천장과 벽만 있는 버스로
뒤에 매달려가는 사람은 공짜이고 버스 노선은 있지만 정거장이 없고 타는 사람 내리는 사람
마음대로 라고 하는데 참 교통체계가 미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내라고 하지만 거리도 깔끔하지 않았고 골목으로 들어가니 초라한 집들이 늘어 서있고 오래된 성당엔 문이 열려있어
기도하고 가는 사람이 꽤 있었다.
걸어서 1시간 이상 돌아다니다 근처에 마사지 샵에서 남편과 나는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나이 탓인지 여기저기 결리는 데가 많아 이번에 맛사지를 중점적으로 받으려고 작정하고 왔다. 이곳은 체인으로 하는 곳인데 1시간 전신 맛사지인데 350페소(한국돈 약 만이천원)이어서 부담이 없었다. 오후에는 고급식당가와 쇼핑몰. 주거 공간과 공원등이 한데 모인 작은 도시처럼 생긴 그린벨트에 택시를 타고 갔다. 마닐라 다른 거리보다 호화롭고 쾌적한 곳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각종 명품관등 쇼핑몰이 어마어마 했다. 장사가 될까 의문이었지만 쇼핑몰 거리마다 사람들이 넘쳐났다. 손자는 놀이기구 타는 곳과 모형 자동차 타는 곳에서만 놀려고 했다. 저녁식사는 그린벨트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전통적인 필리핀 요리를 먹었다. 딸아이는 세부, 보라카이등 두 번이나 필리핀을 왔었기에 알아서 척척 시켰다.
서양과 동양의 요리가 접목된 곳이 필리핀 요리인지라 비교적 음식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돼지족발을 튀겨서 양념하여 만든 크리스피빠따는 족발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별로 였다. 마늘양념 소스나 칠리소스 요리가 대부분이었고 주로 고기는 닭이든 돼지고기든 바비큐로 해서 요리된 것이 많았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마트에서 먹을 것을 사고 택시를 흥정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필리핀은 웬만한 식당에서도 저녁엔 라이브로 노래하는 곳이 많다 했지만 영어회화에 자신이 없어서 대신 딸과 사위를 내보내고 자고 있는 손자를 지켰다.
여행 셋째날
이날은 호텔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차와 운전수를 고용해서 탁상한 폭포와 따가이따아 활화산을 보러가기로 한 날이다.
차가 7시에 올 예정이라 6시에 호텔 조식을 먹고 여행 짐 가방을 싸서 호텔로비에서 기다리는데 택시가 오지 않았다. 알선 해준 여행사에 항의해서 8시 다돼서 택시가 왔는데 운전사가
말수가 없는 것인지 예의를 모르는 것인지 침묵으로 일관하였다. 어쩌면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것보다는 낫다고 딸은 말했다. 시내를 벗어나서 시골로 들어갔고 길거리 풍경도 다채로웠다.
야자나무 빽빽한 들녁등 필리핀 전형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노점 과일가게에 과일들이
풍성했다. 탁상한 폭포를 가려면 뗏목을 타고 1시간을 마가시피강 물 흐름을 역류해서 거슬려 올라가야한다. 한 뗏목에 남편과 내가 타고 다른 뗏목에 손자와 딸 사위가 탔다. 뗏목이 뒤집히면 어떻게 하나 불안하기도 하고 손자가 걱정이 되기도 해서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뗏목지기는 앞에 한명 뒤에 한명 있어서 편한 강물은 노를 저어 가다가 계곡은 순전히 힘으로 밀고 올리고 여간 애를 쓰는게 아니었다. 앉아서 힘들어하는 그들을 보자니 그것도 안쓰럽기도 하고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었다. 함께 있는 사람이 다 편안하고 즐거워야 나도 즐거울텐데 그들은 이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뗏목을 운전하고 더워서 강물을 머리에 자주 퍼붓는 것을 보며 마음이 짠하였다. 우리가 탄 뗏목은 앞에서는 22살 아들이 운전을 하고 뒤에서는 아버지가 자주 ‘밸런스’라고 소리치며 균형을 잡는 것이다. 가파른 계곡을 지나서 탁상한 폭포에 도착하여 남편과 사위, 나는 폭포내에 있는 큼직한 뗏목에 옮겨 타서 엄청난 양으로 쏟아지는 폭포물을 맞았다. 안전모를 썼기에 망정이지 뇌진탕이 걸릴 뻔했다. 돌아오는 길은 그런대로 물 흐름의 방향이 같아서 수월하게 올수 있었다. 왕복 2시간을 처음엔 내리고 싶다고
칭얼대다가 이내 포기하고 잘 견뎌준 손자가 대견했다. 계곡의 경치와 산세를 돌아보는 정취는 참으로 밀림속을 다니는 기분이었고 탁상한 폭포물을 맞으면 딸을 낳는다는 말을 나중에
안 딸은 무척 아쉬워했다. 뗏목 선착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 식당에서 오랜만에 갈비찜과 된장찌개 , 고등어구이를 시켰는데 배가 고파서 먹었을 뿐 맛은 영 아니었다. 딸 영어 연수 시키러 왔다가 눌러앉아 사업을 하게 되었다는 식당 여주인은 밥 먹는 우리 곁에서 자꾸 말을 걸어와서 불편했다. 맛없다는 말도 못하고 무슨 칭찬을 해야될 거 같은 의무감에 잠깐 동안
시달렸다. 다시 차를 타고 지금도 화산이 폭발하고 있다는 따가이따아로 향하여 출발하였다.
필리핀 가면 망고는 실컨 먹는다고 하더니 아직 망고 맛도 못봤네 했더니 길가의 노점상에서
한국에서보다는 월등히 싼 가격으로 망고와 망고스틱을 한보따리 샀다. 필리핀은 날씨가 희한해서 하루에 몇 번씩 비가 찔금거렸다. 따가이따아로 가려면 배를 타고 또 조랑말을 타고 뜨거운 띄약볕을 가야한다는 말에 어린 손자도 있고 해서 포기하고 따가이따아 활화산이 가장 잘 보이는 최적지 전망대인 스타벅스 찻집에서 망고쥬스와 커피를 마시며 전망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러시아워에 쫓겨 마닐라 새로운 숙소 소피아 호텔에 도착했다.
말 그대로 럭셔리한 호텔로 입구부터 대우가 첨단이었다 전통 옷, 치마를 길게 늘어뜨린 미모의 아가씨들이 안내를 해주었고 호텔로비에는 노란 생화 장식으로 향내가 그윽했다.
방도 넓고 침대도 훌륭해서 딸은 편한 침대 매트를 집에 가져가고 싶다고 하였고 베란다에서 마닐라 베이(마닐라 서쪽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다.
여행 넷째날
이날은 소피아 호텔 앞에서 시내투어하는 팀에 합류해서 남편과 나만 투어를 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현지여행사 통해 투어 알선을 받았고 봉고차를 탔더니 1년 전에 와서 가이드 일을 배우고 있는 한국여자 가이드가 일일 안내를 맡아주었다. 초등학교 아이 둘을 데리고 3주 예정하고 여행 왔다는 대구여자와 혼자 여행 온 아가씨, 가이드의 친구 2명등과 함께 일일 관광을 하였다.
마닐라에서 만나는 스페인 도시 인스트라무로스에 제일 먼저 갔다.
400년 동안 스페인이 통치를 하면서 성벽을 쌓고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하였고 스페인의 흔적과 향기가 남아 있는 곳으로 필리핀 독립 영웅 리잘이 그곳 산티아고 요새 갇혀 있다가 총살 당 했다고 했으며 그가 마지막에 걸어갔던 길의 발자욱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리잘의 동상 옆에서 그의 순교정신을 기리고픈 마음에 사진을 찍었고 독립을 위해 애쓰다 순교한 분들의 동상 앞에서 함께 숙연해지기도 하였다. 날씨는 숨이 멎을 것 같은 땡볕이어서 걸어다닐 수도 없어 차를 대고 잠깐 구경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인스트라무로스내에 있는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오거스틴 성당은 1571년에 지은 것으로 한 번도 소실되지 않았다고 하였고 내부나 외부나 그대로 보존되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에 기록되었고 외부는 수수하나 내부는 화려했다. 마닐라 대성당, 산티아고 정원, 각종 박물관, 학교등이 산재해 있는 거리를 ‘칼레사’라는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았는데 구경거리가 꽤 괜찮았다.
소피아 호텔 내에 있는 수영장은 반 이상이 한국 사람이었다.
‘물 첨벙첨벙’ 하면서 수영하기를 좋아하는 손자 때문에 딸은 주로 수영장에서 살았다.
수영복은 샀지만 어쩐지 내키지 않아 잠깐만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선 베드에 누워 있거나 수영장 근처와 인접해있는 마닐라 베이를 산책하였다. 저녁에는 몰 오브 아시아쪽으로 구경을 나가서 특산 요리인 오징어 바비큐를 먹었고 남편과 둘만 어메이징 쇼를 구경하러 갔다.
게이들이 나와서 하는 쇼로 흥미는 없었지만 예약을 해놔서 할 수 없이 보았고 ‘강남 스타일’등 조금 흥은 났지만 감동이 없었으므로 남편은 마닐라 베이에서 선셋이나 감상할 걸 하며 후회를 했다.
여행 다섯째날
소피텔 호텔의 뷔페 조식은 굉장히 명성이 자자해서 조식 때문에 딸은 이 호텔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6시부터 10시30분까지 조식인데 얼마나 음식이 많은지 매일매일 과식을 하게 되었다. 과식한 탓에 몸이 피곤해지고 점심도 못 먹게 되어 이틀을 그러다 보니 점점 호텔 음식이 싫고 이제는 된장과 열무김치에 쌀밥 비벼먹는 생각만 났다. 딸과 사위는 맛있다고 거의 두 시간을 식사시간을 즐기고 각 나라 치즈니 빵이니 바베큐니 연신 갖다 먹는다.
난 야채샐러드에 갈립라이스 약간에 연어, 망고쥬스와 당근쥬스 먹고 땡이었다.
아무리 훌륭한 식사도 두 번 먹으면 질린다. 그래서 중간에 호텔을 바꾼거라고 딸은 말한다.
오전에는 사위와 손자는 수영장에서 놀고 딸과 우리는 쇼핑을 하러 갔다.
여기저기 나눠줄 것으로 말린 망고를 사고 필요한 것을 샀다. 오후에는 딸과 둘이서만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말라테로 가서 그곳 풍광을 보고 전신 맛사지를 받았다.
2시간 스톤마사지로 한국 돈 3만원 좀 넘는 좀 비싼 곳이었는데 한국인이 주인이라고 한다.
팁도 공식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100페소 보다 더 주고 싶을 정도로 흡족하게 맛사지를 받았다. 난 언제나 규정보다 팁을 더 주자고 해서 식구들에게 빈축을 샀다.
“ 그거 한국 돈 얼마 안되잖아?”
“ 엄마 같은 사람 때문에 규정에 없이 자꾸 이상하게 변질되는 거야”
마닐라는 그래도 좀 낫지만 다른 곳은 치안이 문제가 되어 밤에 맘대로 다니면 안 된다고
한다. 치안 때문인지 상점 곳곳마다 안전요원이 한명씩 입구에 서있고 소지품을 점검한다.
젊은 남자가 하루종일 서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경찰처럼 옷을 입고 총을 차고 있으며
빈둥빈둥 그 옆에서 놀고 있는 남자들이 많이 있었다. 생산성 있는 일을 해야 될 젊은 인력의
낭비가 참 한심했다. 우리 남편 왈 이곳은 나쁜놈이 반이고 나쁜놈 잡는 놈이 반이니 무슨 발전이 있겠느냐며 이렇게 된 것은 위정자가 정치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부패했던 마르코스 독재와 이멜다 사치등이 결국 나라를 말아 먹은 것이고 경제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것이 정치이므로 훌륭한 지도자가 중요한 것이라며 그래서 선거를 잘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저녁에는 마카파갈 시사이드 마켓에 갔다. 우리나라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곳으로 각종 해산물을 사서 음식점에 갖다 주고 거기에 맞는 요리를 주문하여 먹는 곳이다.
홍콩 마스터 쿡이 넓고 유명하다고 하여 갔더니 대만원이라서 근처 식당에서 꽃게와 대하를 푸짐하게 사서 튀김과 칠리소스구이와 갈립소스구이를 주문하였는데 새우와 꽃게로 배를 넉넉하게 채웠고 후식으로 부코(코코아)쉐이크와 망고 쉐이크를 먹었다.
호텔에 가서 애 재워놓고 한잔 하자던 남편은 호텔에 오자마자 잠이 들었고 나는 그동안 편안하게 여행한 것에 감사하는 기도를 했다.
여행 마지막날
1시 비행기라서 점심 식사할 짬이 없을 것 같아 질렸다던 아침 조식을 천천히 많이 먹었다.
호텔조식으로 과일도 충분히 나오고 쥬스도 무궁무진 하여서 사다 놓았던 망고도 먹을 짬이 없어 점심식사로 그걸 먹기로 하였다. 조식을 먹자마자 짐은 미리 싸놓았기에 공항 갈 때까지 수영장에서 놀기로 하였다. 딸은 수영장에서 작년 담임했던 아이와 학부모를 만나 인사를 하고 세상은 넓은 것 같으면서 좁다고 웃었다. 남편은 마닐라 베이에서 맥주를 마시며 선셋을 감상 못한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 어떤 날은 비가 와서 못 보았고 어떤 날은 시내 나갔다가 해가 져서 못 보았으니.... 어차피 아쉬움은 남기고 또 아쉬움을 안고 가는 것이다.
되돌아 보면 그 아쉬움으로 인해 더 절절히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첫사랑처럼.
한여름, 토바고
데릭 월컷(1930~)
태양이 내리쬐는 넓은 해변들
하얀 더위,
푸른 강물,
다시, 말라붙은 노란 야자나무들
여름에 잠자는 집에서
8월 내내 꾸벅꾸벅 졸며
내가 붙잡았던 날들,
내가 잃어버린 날들,
딸애들처럼 웃자라서,
내 팔을 빠져나가는 날들.
마닐라 베이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토바고에 대한 시 한편을 감상하면서 딸과의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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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대가 함께 한 마닐라여행~
읽는 내내... 즐겁게 따라 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