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1일 목요일 지인의 초대로 2008 KBS국악대상 시상식 및
축하연주회가 있은 KBS홀을 다녀왔습니다.
전인석 아나운서와 최윤정 아나운서의 차분한 진행속에
두시간여 동안 진행된 음악회는
중진과 대가들의 공연이 어우러진 멋진 축제마당이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106/11_cafe_2008_12_16_20_21_49478f1e6358a)
![](https://t1.daumcdn.net/cafefile/pds106/15_cafe_2008_12_16_20_21_49478f21318b9)
![](https://t1.daumcdn.net/cafefile/pds106/9_cafe_2008_12_16_20_21_49478f2453bb7)
![](https://t1.daumcdn.net/cafefile/pds106/14_cafe_2008_12_16_20_21_49478f2770131)
![](https://t1.daumcdn.net/cafefile/pds106/12_cafe_2008_12_16_20_21_49478f2aafc71)
첫 순서는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경기도립무용단의 전통무용이었습니다.
화려한 의상의 전통 춤을 재해석해 다이나믹하면서도 절제된 멋을 보여주었습니다.
두번째 순서는 민요 수상자인 서도민요의 박준영이 들려준 '배뱅이굿' 한대목이었습니다.
스승인 이은관 선생의 장구장단에 맞춰 구성지면서도 힘찬 소리를 뿌려주었습니다.
특히 제창부분에서는 평소 절친한 최병문 명창과 유지숙 선생등이 함께 해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세번째 순서는 영남대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김선옥의 연주였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연주한 '출강'은 기존에 듣던 거문고의 음색과는 달리 힘차고 경쾌했습니다.
네번째 순서는 가악상을 수상한 여창가객 이유경이 대금 반주에 맞춰 낭랑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로
가곡을 연주했습니다. 올해만 세번의 발표회를 가진 촉망받는 여류 가객입니다.
다섯번째는 판소리부문 수상자인 정예진(가야금 산조 및 병창)이 가야금 병창으로 춘향가 중
한 대목을 소리로 들려주었습니다. 박귀희 선생님의 제자다운 깊이 있는 소리였습니다.
여섯번째 연주는 단체상을 수상한 전통국악그룹 '놀이터'의 연주였습니다.
거문고, 피리, 해금, 타악에 건반이 더해져 대중과 호흡하는 새로운 퓨전국악을 들려준 그룹으로
KBS국악관현악단에 재직중인 젊은 연주자들로 탄탄한 기초를 갖고 있었습니다.
일곱번째는 특별공로상 수상자인 남도음악의 대가 서용석 선생님의 제자들이 나와 연주를 했습니다.
몸이 불편하셔 제자가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나오신 서용석 선생은 안숙선 선생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받은 후 제자들의 연주를 지긋이 지켜보시다가 함께 퇴장하셔서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여덟번쩨 공연은 KBS국악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김혜랑, 이호연 명창이 흥겨운 민요를
들려주었습니다. 흥겨운 음악에 객석에서는 함께 박수를 치며 어깨춤으로 화답했습니다.
아홉번째는 출판 및 미디어 수상자인 양정환 사장에 대한 시상이었습니다.
고음반 복원과 숨겨진 예인을 발굴하는데 큰 기여를 하신분이랍니다.
열번째는 작곡상을 수상한 류형상 작곡가(작편곡 및 음반프로듀서)에 대한 시상과
작곡가의 작품을 가야금, 기타, 피리, 장구를 통해 연주했으니
전통에 기초했으면서도 현대적 감수성을 담은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열한번째는 연주상 관악부문 수상자인 김애라 선생이 KBS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추상'을
협연했습니다. 나이에 비해 만만치 않은 내공과 곡해석 능력이 못보인 연주였습니다.
열두번째로는 경기도립무용단의 힘찬 춤사위였습니다. 전통무예의 품세와 검무를 응용한
여단원들의 춤에 이어 다이나믹한 타악과 힘찬 춤사위가 어우러진 태권무 공연은 긴시간
공연에 지친 관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아리랑'에 맞춘
춤사위에서는 관객들도 함께 큰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수상자에 대한 시상과 대상을 발표합니다.
2008년 KBS국악대상은 거문고 연주자인 '김선옥'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제 마지막 공연으로 사물놀이의 대가인 이광수 선생께서 시청자와 관객을 위해
비나리를 들려주셨습니다. 도입부에선 국악신동인 송소희양이 간드러진 목소리로
비나리를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두시간이란 긴 시간이었지만 명인들의 연주였기에 진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훌륭한 연주자들이 많이 나와 국악의 수준을 높이고
대중과 함께하는 연주활동을 해주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