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긴 글입니다만, 분양하는 강아지의 모든 것이 적혀 있습니다. 반드시 끝까지 다 읽어주세요.
생일:***6, 12, 24. 성별:수 이름:화랑이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난 축복받은 아이입니다.
친구가 이민을 가면서 제게 주고 간 아이입니다. 7개월 동안 정말, 가족 모두가 피붙이처럼 사랑하고 귀여워했습니다. 친구가 맡기고 간 데다, 너무 정이 깊이 들어서 계속 함께 있고 싶었지만, 어머니와 제가 둘 다 알레르기가 너무 심각해서 더 이상은 도저히 데리고 있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강아지 답지 않게 상당히 얌전한 편이고, 인내심이 매우 강합니다. 배설도 잘 가리고, 어쩌다 잘못을 해서 개집에 가두어 놓아도 난리치지 않고 잘 참아냅니다.
숫컷이라 두 달쯤 전에 발정기가 왔는데도, 거의 신음소리 한 번 안 내고 조용합니다. 신기할 정도로 얌전해서, 처음엔 발정기가 온 줄 알지 못 할 정도였습니다. 아직 불임수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난리치고 괴로워하면 해주려고 생각했었는데, 그럴 필요성이 없을 정도로 잘 참아내고 얌전합니다. 데려가시게 되면, 상태를 지켜보시고 수술여부를 결정해주세요.
산책도 전혀 안 하고 집에서만 키운 애라서 아주 깨끗하고, 밖에 나가고 싶어 난리를 친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무척 영특해서 말귀를 잘 알아듣고, 기본적인 동작도 할 줄 압니다.(앉아, 차렷, 손, 복종, 기다려. 등) 손! 하면, 앞발을 내밀고, 발! 하면 뒷발을 내밉니다. 복종! 하면 착 엎드리고, 차렷!하면 발딱 일어납니다. ^^
기다려! 하면 밥을 먹지 않고 계속 기다립니다. 밥! 하면서 손가락으로 밥그릇의 사료를 꼭 가르켜야 먹습니다.
가! 하면 자기 집으로 쏙 들어가고, 이리와~하면 냅다 달려옵니다. ^^
제자리! 하면 지정해준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사람 먹는 음식에 함부로 달려들지 않습니다.
물론, 건강해서 아무런 병도 없고요, 필수 예방접종은 전부 맞혔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심장사상충약만 먹이시면 되고, 광견병 주사만 일 년에 한 번씩 맞히시면 됩니다. 목욕은 강아지 전용 샴푸린스로 5일에 한 번 시켰습니다. 귀청소랑 양치질도 그 때 해주고요.
개치고는 워낙 조용한 성격이어서, 장난감만 주면 거의 혼자서도 잘 놉니다. 배설은 꼭 자기 집에서만 합니다. 데려가시는 분이 장소를 정해주시고 몇일만 길들이시면 금새 적응할 겁니다.
혹시, 고양이랑은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얌전하다고 말씀드린 건 '강아지'에 한해서입니다.
목욕할 때도 아주 얌전하고, 추위를 잘 타기 때문에 드라이기로 말려준 후, 이불에 싸서 꼬옥 껴안아 주면 무척 좋아합니다.
일으켜 세워서 주인이 '안아줘' 하고 끌어안으면 기분 좋다는 듯이 착 감겨옵니다. 애교도 많고 스킨쉽을 좋아해서 주인한테 잘 부비적거리지만, 다른 개들처럼 번잡스럽게 난리치거나 지나치게 발랄해서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성격이 좀 예민한 편이어서, 큰 소리 나는 것을 무서워하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면 바로 토합니다. 절대로 강아지사료만 먹이셔야 합니다. 귀엽다고 이것 저것 주게 되면 꼭 토하거나 설사를 합니다. 그렇다고 몸이 약하거나 무슨 병이 있는 게 절대로 아니니 안심하세요. 강아지 전용 음식만 먹이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피부병도 전혀 없고 털 상태도 치아 상태도 아주 깨끗합니다.
슈나우저랑 마르티스를 접붙여서 나온 아이라고 친구가 그랬는데, 동물병원 선생님도 그런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귀가 꽤 큰 편이라 코커스파니엘처럼도 보입니다. ^^ 잡종이라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히 영특하고 눈치가 빠릅니다. 사진보다 실물 생김새가 훨씬 귀여워요. ^^ 보시면 아실 겁니다.
까만 털이라 금방 눈에 띄여서 청소하기도 좋고요, 아랫턱 부분과 앞가슴 부분에 약간을 제외하곤 전체가 새까맣고 윤기 흐르는 털입니다. 실제로 보시면 온통 까매서 정말 예뻐요. ^^ 턱과 가슴이 살짝 하얀 색이라 턱시도 입은 것처럼도 보입니다.
털빗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다 빗을 때까지 얌전하고요, 빗고 나면 상으로 개껌을 반으로 잘라 주는 습관을 들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빗질 할 때 무척 얌전해요. ^^ 빗질 하기 전에 '우리 화랑이 머리 빗자~'하고 말하면 바로 알아듣고 꼬리를 흔들며 좋아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화랑이 잘잤어?'하고 인사하면 알아듣고, 마구 앵겨 옵니다. 자기 전에도, 얼굴을 두 손으로 쓰다듬어주면서 '화랑이 잘자, 빠이빠이~' 하고 인사해주면 알아듣고 자기 자리에 조용히 엎드려서 잡니다.
이 닦는 습관을 아기 때부터 길러놔서, 양치질도 잘 해요. 동물병원에서 파는 치약에 손가락에 끼우는 강아지 전용 칫솔(긴 골무처럼 생김)로 며칠에 한번씩 닦아주었습니다.
사진 속의 인형은 대략 35센티 정도고요, 강아지의 몸 크기는 요즘 유행하는 티컵이나 미니사이즈의 애완견보단 몸집이 큽니다. 일반적인 마르티스의 몸집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털색이 까맣기 때문에 조그맣게 보입니다. 일종의 착시현상이죠. ^^ 작은 강아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점 꼭, 염두에 두시고 신중히 결정을 내려주세요.
참고로, 사진은 얼굴을 면도한지 꽤 되서 두루뭉술합니다.;; 갓 면도를 하면 얼굴이 뾰족하고 털이 살짝 곱슬거려서 까만 푸들같이 보입니다. ^^ 면도를 안하면 북실거려서 보기는 상당히 귀여운데, 사료를 먹을 때 지저분할까봐 얼굴을 면도해주었습니다. ^^
아이가 쓰던 장난감, 밥그릇, 사료 한 봉지, 간식, 개껌, 치킨 육포, 머리빗, 귀청소약. 전부 드리겠습니다. 죽을 때까지 함께 하면서 사랑으로 보살펴 주실 분만 데려가 주세요. 저처럼 사정이 생겨 파양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신 분만 연락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아주 많이 남은 아이입니다. 절대로 유기견으로 만들지 않고, 싫증나서 구박하지 않으실 분만 연락주세요.
미성년자는 반드시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입양이 결정된 후에는 꼭! 부모님과 함께 나오셔야 합니다. 어린 친구들이 애완동물을 좋아해서 무작정 데려갔다가, 책임지지 못하고 다시 파양하거나 길거리에 버리는 경우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미성년자분들은 서운해하지 마시고 위의 조건을 꼭 지켜주세요.
저처럼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사양입니다. 괜찮겠지.. 했다가 어머니와 저는 대단히 고생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ㅠㅠ 건강하신 분이 데리고 가 주세요.
가능하면 강아지를 키운 경험이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애완동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돈이 많이 듭니다. 귀엽다고 데려다 놓고 감상할 만한 것이 못 됩니다. 갓난아기 기르듯, 애정의 손길과 정성 어린 보살핌이, 그리고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꼭 필요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한달에 한 번 심장사상충약을 먹이셔야 하고, 일년에 한 번 광견병 주사를 꼭 맞혀주세요.
'책임비'로 만원만 받습니다. 아이 목숨값으로는 매길 수 없는 돈이지만, 아이가 사용하던 물품과 사료비용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이 아이는 앞으로 이십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을 살게 될 것입니다. 생명을 다 하는 날까지 끝까지 책임을 지실 분이 필요합니다. [평생을 반려의 동물로 맞을 준비가 언제라도 되어 있다] 라고 결정을 하신 분은 어려워하지 마시고 전화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반드시 어느정도 입양을 염두에 두신 분만 연락주세요. 제가 직장일 때문에 하루 종일 전화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 곳에 리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제가 확인을 못 합니다. 어려워하지 마시고 제게 바로 연락주세요. 이 곳은 '서울 상계동'입니다. '마들역'까지 직접 오셔야 하고요, 이동장이나 케리어가방을 꼭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 |
첫댓글 분양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