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돔 찌낚시는 초여름이 피크
돌돔낚시는 보통 5월부터 첫입질이 시작돼 6월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시즌으로 돌입한다. 민장대낚시나 원투낚시가 시작되는 시기도 이 즈음이다. 많은 꾼들이 돌돔낚시는 한여름이 피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시즌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초여름, 즉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사이에 가장 좋은 조황을 보인다. 시기적으로 돌돔이 산란을 하는 때라고 할 수 있다. 초여름에는 돌돔이 산란을 위해 갯바위 가까운 곳까지 접근한다. 따라서 발밑을 공략하는 돌돔민장대낚시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돌돔 찌낚시 역시 갯바위 가까운 곳에 채비를 붙들어 놓고 밑밥으로 띄워서 낚기 때문에 초여름에 가장 확률이 높다. 한여름으로 접어들면 갯바위 주변 수온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돌돔은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수심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소위 말하는 ‘돌돔굴’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때는 민장대낚시나 찌낚시보다 원투처넣기 낚시가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돌돔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온은 약 16~18℃ 사이다.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남해안을 기준으로 초여름과 가을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로 돌돔낚시에 경험이 많은 꾼들은 마릿수의 경우 한여름보다 6월이나 9월에 많이 낚인다고 이야기한다. 돌돔이 갯바위 가까이 붙고,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초여름이야 말로 돌돔찌낚시 최고의 피크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돌돔 찌낚시 어디서든 가능하다
릴 찌낚시로 돌돔을 낚기 위해서는 추자도, 가거도, 거문도 등 원도권 낚시터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꾼들이 의외로 많다. 다시말해 돌돔찌낚시는 원도권에서나 통하는 채비이지, 원도권을 벗어나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원도권 낚시터에서 찌낚시에 많은 돌돔이 낚이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원도권에 돌돔 개체수가 많기 때문이지, 다른 낚시터에서는 돌돔찌낚시 채비가 부적합해서가 아니다. 돌돔찌낚시에 대한 꾼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도, 오해를 부추기고 있는 원인중 하나다. 돌돔찌낚시가 일반 릴 찌낚시와 채비가 비슷하다고 해서 테크닉이나 밑밥운용 등 모든 것이 같은 것은 아니다. 채비만 비슷하다 뿐이지 테크닉면에서는 오히려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원도권 낚시터에서 돌돔찌낚시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다른 곳에 비해 돌돔릴찌낚시가 체계를 갖추고 제대로 행해지기 때문이다. 돌돔이 낚이는 포인트라면 어디서라도 찌낚시로 돌돔을 낚아낼 수 있다.
마릿수 확률 높다
대물 돌돔을 낚기 원하는 꾼이라면 찌낚시보다는 민장대낚시나 원투낚시를 시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돌돔찌낚시로 대물을 낚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이 낮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돌돔찌낚시로 대물을 낚아낼 확률이 낮은 이유는, 대물은 보통 갯바위와 떨어진 수심 깊은 지역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갯바위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더라도 중치급처럼 밑밥에 쉽게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릿수를 노릴 때는 돌돔찌낚시 채비만큼 효과적인 채비도 없다. 채비를 다루기 편할 뿐만 아니라 미끼로 크릴을 쓰기 때문에 미끼 꿰는데 걸리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이 발밑에 있는 돌돔을 노린다고 가정했을 때, 마릿수 면에서 민장대채비보다 찌낚시채비가 최소한 두배는 앞선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속전속결하는데 유리하다는 얘기다. 돌돔찌낚시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마릿수재미에 있다. 돌돔 활성도가 높고 밑밥에 빨리 반응하는 날에는 불과 1~2시간 만에 쿨러를 채우는 경우도 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돌돔은 변덕이 심하기 때문에 입질이 올 때 최대한 빨리 뽑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