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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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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 스크랩 온누리 100대 명산 - 운악산 병풍바위에서 미륵의 세상을 꿈꾸다
최병의 5기 추천 0 조회 37 12.12.24 17: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조교 대장님과 함께한 100대 명산 - 운악산

(도덕산 개인산행기)

 

언제 : 임진년 누리달 초사흘 해날

누구랑 : 100대 명산 산우님들

어딜 :   운악산(935.5)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산행코스 안내도 : 코스는 푸른색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 유월 첫주 일요일
청량리에서 1330-44번 버스를 08시30분에 승차하여 운악산 입구에 도착하니 10시30분이다. 2시간이 걸린다.

 

미리 와 있던 산우님들과 반갑게 눈인사를 나누고

 

 

단체사진으로 시작을 알리고

 

아기봉을 보면서 산행의 첫발을 시작하고

 

득남석이란 이름으로 태어난 설치물

 

현등사 입구 매표소와 일주문도 보이고

 

현등사 일주문에서도 한컷

 

운악산의 좌측 능선인 망경로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 청룡능선이다

용이 승천하듯 병풍바위와 괴암 괴석의 웅장한 기세를 자랑하는 이른바 청룡능선이라고 한단다

반면 운악산의 우측능선은 "백호능선”이라고 하는데 호랑이가 표호 하듯 장엄하게 4km 길게 뻗어 내린 형상으로 아기봉 직전까지639봉에서 현등사계곡으로 하산하는 새로운 등산로이다고 한다

 

이렇게 계단길을 오르다

 

오늘의 선두대장 백두산님이 잠시 쉬어가기를 권한다

 

또 다른 하판리 안내소 한산길 이정표를 만나고

 

드디어 오늘의 첫 명물 눈썹바위를 만나본다 - 

뒤에 보이는 암봉이 뿔인가요?  뿔난 눈썹의 바위 ㅋㅋㅋㅋ  도덕산의 생각.....

 

눈썹 바위봉 사면을 따라 길은 이어지고

 

운악산 1.55km지점 이정표

 

드디어 본격적인 능선 산행을 이어갈 안부에 도착하니

 

눈?바위봉에 올라 한북준령을 배경삼아

 

자꾸 유실되는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이 보이고

 

너무도 호젓한 숲길은 이어지는데.... 아래에서 보았던 岳자가 들어가는 운악산 맞아?

 

정식 명칭을 알 수 없는 버섯를 닮은 바위도 만나고

 

이정도는 되어야 운악산 다운 것 아닌가?

 

앞으로 이어지는 암봉을 배경으로 사진 봉사도 하고

 

운악산의 비경중 제1로 꼽히는 병풍바위가 고개를 내밀고

 

병풍바위 아랫부분을 배경으로 다시 한번 사진 봉사하고

 

병풍바위 전망대이다

 

 

아 !  보고, 다시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병풍바위

 

 

정상이 멀지 않은 듯

 

 

그래도 운악산인데 쉽게 오르게 할 수 는 없지

 

미래의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미륵바위"도 만나고

 

웅장한 병풍을 당겨보고

 

 

병풍의 紅一石 당겨보니 -

도덕산은 성모마리아상 같다하고, 바람결에 이순신장군상이라고도 하고...

 

 

바위 사이사이에 손잡이와 발걸이를 겸한 받침대가 박혀 있어 안전 산행을 돕는다. 정말 아기자기한 맛을 주는 암벽길이다

 

 

뒤돌아본 미륵바위 봉 - 운악산 제2의 명물 미륵바위

우람한 암봉들의 맨 앞에서 미륵부처가 높게 솟아 만물의 형제들을 굽어 보심에..... .

암봉 틈새 틈새에 노송들이 뿌리를 내려 신록의 유월과 어울려 눈에 시리도록 청백(靑白)의 수묵화를 완성했구나....

 

높은 봉 당겨보니 - 부부 사랑바위 정도로 해석이 가능할까?

 

낮은 봉 당겨보니 - 소나무의 수신호에 따라 물개 두마리가 춤을 추고 있구나....

 

미륵바위와 노송과 여인, 무슨조화일까?

 

암벽과 소나무의 사랑 / 차영섭

             멧부리에 쓸쓸히 앉아
             이따금 흰 구름조각 한 점 머물다 떠날 뿐
             메마르고 고독한 님의 가슴을 읽었습니다

             애오라지 나는 가직이에서 어떻게 하면
             님을 기쁘게 해줄까 꿈을 꾸던 차에
             바람이 나의 속종을 헤아려
             그대의 살품으로 살짜기 날라다 주었습니다

             나는 평생을 그대 가슴에서 살기로 마음 먹고
             버름한 곳으로 뿌리를 깊이 내려
             사랑을 먹으며 너볏이 자라고 있습니다

             비록 보드기일 망정 그대의 절망을 위로하고
             삶이 힘들어 허리가 굽어질지라도
             그대를 꼭 붙들고 더 깊이 사랑의 뿌리를 내립니다

             우리는 추울수록 더 푸르고 싱그러워지며
             날로 새로워지기 위하여
             스스로 가지치기를 하면서 가볍게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풍이 불어도 그대가 날 붙잡아 주리라 믿으며
             고통으로 영근 사랑은 날이 갈수록 푸르러만 갑니다
             아! 암벽에 박힌 소나무의 사랑을 구름도 부러워 하네

                                          자료: http://www.feelpoem.com/zeroboard/zboard.php?id=poet&no=19025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다

 

끝까지 岳의 묘미를 선사하고

 

사진 먹잇감이 된 소나무를 배경으로

햇?을 좋아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만이 암벽과 조화를 이루며 이 강산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것이다

차영섭 시인의 싯귀가 다시금 생각나는 소나무이다

 

세월을 말해주는 사다리 계단과 철재계단이 대비되고 

 

철재계단을 오르는 사이 아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비호능선)과, 그 넘어로 알 수 없는 능선이 첩첩이다

 

 

한북정맥의 준령들을 한눈에 표시한 망경대를 지나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운악산 정상이다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는 뜻의 '운악산'(雲岳山)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런데 가평군에서 새로 새운 이정석에는  岳 대신에 큰 산, 높은 산을 뜻하는 嶽자로 한자를 바꿔놓았다.

雪嶽山과 같은 큰 산이 되고픈 마음에서 쓴 것일까?

 

운악산 동봉 정상석(937.5)

일명 청학대라고도 불리는 이 봉은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명상하며 십현담서론이라는 유명한 글을 생각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5악'이라 운악산은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린다. 높이에 밀려 화악산에 맏형 자리를 내주었지만 산세만큼은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정상이라고 쓴 이정표로 가면 서봉 운악산이 나온다

이제 서봉으로 가면 포천땅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궁예의 행적에 관심이 많다면 만경대에서 청학대를 거쳐 무지개폭포-운주사로 진행하면 경치와 역사테마를 아우르는 최상의 조합이 된다

궁예는 한때 경기, 강원, 충청 일대를 귀속시켜 한반도의 3분의 2를 세력권 안에 두었지만 믿었던 부하의 칼에 패망하고 말았다. 망자는 말이 없고 붓을 쥔 승자는 패자(覇者)의 역사를 썼다. 그 결과 궁예는 패륜, 자아도취, 광포의 인물로 후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다.

 

 

동봉에서 본 서봉 운악산

 

서봉 정상과 삼각점

 

서봉에서 본 포천땅 화현면

 

동봉정상에서 아기봉으로 하산하는 계단 길

아기봉은 운악산을 어머니 산으로 보고, 어머니의 품에 안긴 산세라 하여 예부터 주민들이 불러온 이름이다

 

점심시간을 한참 지낸 시간에 식후경을 끝내고

 

대원사 갈림길을 만나고


 

남근 바위도 만나고

 

원점 회귀를 위한 현등사 갈림길(절고개)을 만나고 - 반대편을 대원사 하산길이다

 

이제 본격적인 현등사를 향한 계곡 산행은 시작되고

 

이렇게 생긴 코끼리 바위도 만나고

 

아슬 아슬한 사면의 암벽능선도 지나고

 

비가 왔다면 폭포가 되었을 예비 폭포 바위도 만나고

 

이제 더 확실한 물이 없는 무명 폭포도 만나고

 

더욱 가까워진 현등사 이정표를 만나

 

신축중인 현등사의 대웅전과 그 넘어로 보이는 암봉과 너무도 자연스러운 조화이다

현등사는 불교를 전하기 위해 신라를 찾은 인도 스님을 위하여 지었다는 고찰이다. 고려시대의 선승 보조국사 지눌이 깊은 산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석등의 불빛을 보고 지금의 현등사로 이름 지었다 전해진다.

신라시대부터 천 년 동안 번창하였던 사찰의 모습은 찾기 힘들지만 굵은 바위로 단단하게 쌓은 축대 위 전각과 석탑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보조국사가 지진을 막기 위해 땅의 혈맥을 눌렀다는 지진탑은 사람들에게 사찰의 옛 영화를 이야기한다.



사찰의 뒤편 등산로 입구에는 현등사를 지금의 모습으로 중창한 조선 초 함허대사의 부도와 석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 요사채 역할을 하는 관음전 기둥에 걸려 있는 목탁으로 매년 초파일이면 산새가 날아온다고 하는데 신기한 일이다.

 

백팔번뇌의 진리를 깨닫는 108계단을 내려오니

 

민영환 암각서 안내판이 나오고

한말에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백관을 이끌고 일제의 야욕에 온몸으로 맞섰던 그는 가끔씩 이곳에 들러 기울어가는 국운을 안타까워하며 그 울분을 바위에 새겼다. 사후(死後)에 조정에서는 을사늑약 때 순절한 민영환, 조병세, 최익현 3충신을 기려 산 밑에 삼충단(三忠壇)을 세우고 매년 11월에 제를 올렸다.

 

들어갈 수 없어 확인 할 수 없었지만 안내판에 이 바위다고 쓰여 있다.

 

두부촌으로 유명한 현등사 입구와  조종천

 

조종천에서 본 아기봉

 

이렇게 조교대장님과 함께한 100대 명산 14차 운악산의 산행도 끝을 맺는다.

오랫만에 만난 100대 명산 산우님들과 함께한 산행 너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도         덕     산

 

아래

 

한북에 남아 있는 궁예와 관련된 지명

남북 분단의 현장에 가까워질수록 산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지만 예전과 달리 길이 시원시원하게 뚫렸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한 폐쇄적인 정책을 뛰어넘어 통일시대를 대비한 시대상의 변화가 느껴진다.


해안(解顔), 안심(安心), 무태(無怠)```. 팔공산 인근에는 견훤에게 패주하는 왕건의 동선을 따라 재미있는 마을 이름 들이 남아 있다. 이때의 치욕에 대한 보상일까,

경기도 인근 산에는 반대로 왕건에게 쫓기는 궁예의 도피로를 따라 흥미로운 지명들이 전한다. 부하들이 서럽게 울었다는 명성산(鳴聲山), 쫓기는 신세를 한탄하며 건넜다는 한탄강부터 최후의 격전을 벌였다는 운악산의 대궐터까지.

정신분석학상 과대망상 자아도취, 광포 성향의 소유자로 알려진 궁예는 말년에 운악산으로 숨어들었다. 산중턱에 성채를 짓고 추적해온 왕건의 군사들과 끝까지 항전했다. 이미 세는 기울었고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말년에 궁예는 농가에서 보리이삭을 훔쳐먹다 들켜 가래에 머리를 찍혀 무지개폭포에서 가료(加療)하다 파란만장한 생을 접어야 했다.매일신문


운악산 - 자료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42501032030008003 문화일보
1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인 한북정맥은 반은 북한에 속하고 반은 남한에 속한다. 한강의 북쪽 울타리이며 임진강의 남쪽 울타리가 한북정맥이다. 운악산(雲岳山·935.5m)은 경기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한북정맥 상에 있는 암산(岩山)이다. 운악산은 파주 감악산, 가평 화악산, 개풍 송악산, 서울 관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는다. 하지만 설악, 치악, 삼악(춘천), 월악(제천)과 함께 ‘남한의 5악’ 중에 운악산을 놓기도 한다. 이 정도면 ‘악’(岳)소리 날만하다.

22일 찾은 운악산에서, 포천 화현면 방면 운주사 코스로 하산하는 한 중년의 등산객은 “어이구, 겨울엔 오르기 힘들 것 같네”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산이 크지는 않지만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가파른 바위 코스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눈이 쌓인 겨울 산행이라면 장비를 단단히 챙겨야 할 것 같다.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코스가 많아 팔까지 뻐근하다. 여름이라도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맨손으로 오르다 보니 손바닥이 얼얼할 지경이다. 가평 방면 하판리에서 오르는 코스도 비슷하다.

# 2“운악산 깊은 계곡에(雲岳山深洞)/현등사 처음으로 지었네(懸燈寺始營)/노는 사람들 성(姓)을 말하지 않는데(遊人不道姓)/괴이한 새는 스스로 이름을 부르네(怪鳥自呼名)/용솟음 치는 흰기운 폭포수 장대하고(沸白天紳壯)/푸른 산 빗긴 섬에 지축이 기운듯(橫靑地軸傾)/은근히 호계에서 이별하니(慇懃虎溪別)/석양 속에 저문 산 밝아오네(西日晩山明).”

포천 출신인 백사 이항복(李恒福·1556~1618)이 지은 시다. 가산면 금현리에는 백사의 묘소가 있고 그를 모신 화산서원(花山書院)도 부근에 있다. 뛰어난 문장가였던 백사가 운악산에 올라 지었을 이 시는 산 정상 표지석 뒷면에 그 해석과 함께 새겨져 있다. 해석을 봐도 잘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시지만 무언가 신비감을 준다.

운악산에는 또 후고구려를 건국하려다 실패한 궁예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운주사 방면에서 오르다보면 중턱쯤에 궁예성터라는 푯말이 나온다. 성곽의 흔적은 오랜 세월에 훼손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운주사 쪽에서 오르다보면 높이 20m, 길이 30m의 대형 폭포인 홍폭(虹瀑)을 바라볼 수 있다. 홍폭은 정상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수량이 적어 평소에는 약간 붉은색을 띤 거대한 바위만 볼 수 있다.

하지만 비가 오면 장관을 이룬다. 수량이 많을 땐 물보라로 인해 무지개가 걸리기 때문에 무지개폭포라고도 부른다. 겨울에는 폭포 물이 얼어붙어 빙벽 등반의 명소로 이용된다. 왕건의 군사에 쫓긴 궁예는 그 홍폭에서 상처를 씻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바위가 붉다는 것이다. 포천의 지명 중에는 울음산(鳴聲山), 패주(敗走)골, 항서(降書)받골, 야전(野戰)골 등 궁예와 관련된 지명이 많이 남아있다.

운악산은 만해 한용운과도 인연이 있는데, 만해가 이 산 정상에서 명상하며 그의 저서 ‘십현담주해’의 서론을 구상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 3운악산 코스는 크게 네개로 나뉜다. 가평군 하판리 동구주차장에서 천년 고찰 현등사를 둘러본 뒤 ‘A코스입구’푯말에서 오른쪽 미륵바위 방향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가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길이다. ‘A코스입구’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은 절 고개를 통해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포천 쪽에서는 운주사 코스와 대원사 코스가 있다. 운주사 코스는 운악광장에서 운악사~궁예성터~망경대를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와 운주사에서 홍폭전망대를 지나 애기봉~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나뉜다. 22일 운악산을 찾았을 때는 운악광장을 들입목으로 해서 정상을 거쳐 운주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10여분 올라가면 만나는 운악사는 본래 이름이 청학사라고 한다. 역사가 있는 사찰은 아니지만 깊은 골에 폭 싸여 있는데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이 걸려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고 있었다. 운악사에서는 일요일에 등산인들에게 국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운악사에서 다시 10여분을 가파르게 오르다보면 평지가 나오고 궁예성터 푯말을 볼 수 있다. 그곳에서는 왼쪽으로 보이는 능선에 신선대와 치마바위의 웅장함을 맛볼 수 있다.

이 능선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자면 궁예가 이곳으로 도피해 최후의 성터로 삼았는지를 알 수 있다. 탁 트인 남쪽으로 수락산 북한산 도봉산 등이 보이며, 남서쪽으로는 한강봉 불곡산, 서쪽으로는 포천 왕방산 국사봉, 파주 감악산까지 보인다. 북서로는 소요산과 금주산, 또 철원평야가 내려다보인다. 궁예를 추격하던 왕건의 군대가 어디로 접근해도 조망할 수 있는 형세인 셈이다.

가파른 바위와 사다리를 통과해 능선 꼭지에서 만나는 곳이 망경대다. 이곳에선 대원사 능선의 굽이굽이 산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망경대에서 조금 더 오르면 서봉 정상이 나온다. 이 봉우리는 그곳에서 동쪽으로 약 300m 거리에 있는 운악산의 최고봉 동봉보다 약 50㎝가 낮다. 동봉 정상은 일명 청학대라고도 불린다.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바라보이는 망경대의 암괴는 참으로 장관이다.

하산길은 애기봉을 거쳐 대궐터-치마바위 방면으로, 역시 가파른 길이다. 하산길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곳이 홍폭전망대다. 홍폭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자리로, 잠시 쉬어가기 좋다. 이 코스는 넉넉히 5시간은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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