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도산행(2.24-2.25일) - 다산초당, 백련사, 만덕산 1

[떠드리]

茶山草堂(다산 초당)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에 위치한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로 사적107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공식 명칭은 강진 다산 정약용 유적 또는 강진 정다산 유적이다. 원래는 초가로 있었지만 현재는 기와집 형태로 바뀌었기 때문에 유적지로 불리고 있다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이 1801년 신유박해로 인해 강진으로 귀양을 와서 18년 중 10년동안 생활하던 집이다. 이곳에서 정약용은 유배가 끝날 때까지 생활하며 학문에 몰두한 끝에 목민심서를 비롯한 숱한 저서들을 남겼다.

1800년 다산을 총애했던 정조가 승하하고 순조가 즉위하면서 다산의 시련이 시작되었으며 이듬해인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선 가톨릭 신자이자 다산의 조카딸 사위로 알려진 황사영이 청국에 있는 가톨릭 주교인 구베아 주교에게 백서(帛書)를 보낸 사건이 발생하였으며(황사영 백서 사건) 여기에 보수 유학파(儒學派) 신하들로부터 서학(西學, 가톨릭 교리)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인신 공격과 모함까지 이르면서 결국 현재의 전라도 강진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정약용이 처음부터 이곳에서 18년 간의 강진의 유배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처음엔 강진 읍내의 주막인 동문매반가(東門賣飯家)에서 주모의 호의로 4년간 생활하였는데 정약용은 이 주막에 사의재(四宜齋)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야사로 이 주모의 딸이 정약용을 흠모한 끝에 정약용과 '통'하여 자식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사의재는 강진군이 2007년에 복원해서 문화 관광 해설을 제공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이후 고성사의 보은산방, 학래 이청(정약용의 제자)의 집 등을 전전하다가 47세이던 1808년 봄에 윤단(尹慱, 1744~1821)의 산정(山亭)인 귤동의 초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산을 초당으로 초빙한 이는 윤단의 아들인 윤규로(尹奎魯, 1769~1837)였다. 윤규로는 자신의 네 아들과 조카 둘을 다산에게 배우게 했다. 다산은 18년(1801~1818)의 유배 기간 동안 다산초당에서 11년가량(1808~1818)을 머물렀다.

다산이 윤단의 산정으로 오게 된 것은 어머니가 해남 윤씨였기 때문이다. 외가 쪽 친척의 소유였던 산정으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다산의 외가는 해남윤씨로 고산 윤선도의 가문이다. 다산초당의 원래 주인인 윤단은 윤복의 6대손이고, 윤복의 형인 윤형의 5대손이 인물화에 탁월했던 공재 윤두서(恭齋 尹斗緖, 1668~1715)이다.
공재는 윤선도의 증손자이기도 한데, 공재의 셋째 아들 윤덕렬의 딸이 다산의 어머니이니, 공재의 손녀이다. 결국 산정의 주인인 윤단은 다산에게 먼 외가 친척인 셈이다.

다산초당에 걸린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쓴 글씨로 알려져 있다.

이름의 초당(草堂)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는 작은 초가집이었으나, 복원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현대의 정면 5칸, 측면 2칸의 기와집으로 중건하였다. 강진군에서는 다시 이를 초가집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펌, 네이버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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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구경하고 백련사 뒤 만덕산(깃대봉)을 오르고 내려와 인근의 가우도를 관광하기로 한다.

아침식사(완도 타워모텔 1층의 청산신흥식당, 물메기탕과 갈치조림, 아주 맛있음)를 하고 바로 이곳으로 오느라, 막걸리를 사오지 못했다. 완도를 벗어나서부터 시골길로 접어들며서는 변변한 가게가 보이질 않아 살 수가 없었다. 모두들 아무말없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그냥 오르려는데^ 대장님이 (물론 다른 일부사람도 귀를 쫑긋했지) 막걸리는 사온 거지? 하신다.  그래 역시 그냥 지나갈리가 없다. 차를 몰고 인근 몇채 안되는 인가 주변을 살펴보지만 가게는 없다. 가까운 전라남도 인재개발원 입구에 폐업수준의 작은 구멍가게가 있으나 주인장은 도암면까지 가야 막걸리를 살수 있다고...  15분 거리의 도암면에 왔다. 토요일인데도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길가 평상에 노인네 두분이 한가로이 앉아 얘기를 나누시는 외에는 농협마트도, 보건진료소도 닫혔다. 인구소멸이라더니 면소재지가 이렇게 한적해서야^  길가의 작은 구멍가게에 들어가니 80이 넘어보이는 할머니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학문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순(趙淳) 전부총리 등 경제학자들로 구성된 다산회(회장 조순)가 회비를 털어 마련한 다산회당,  건립후 전남 강진군에 기증됐다.

설렁설렁, 안내판의 글씨들을 읽고..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초입, 저 건물은 식당이다.

입구에서 초당까지는 약300m, 끝부분 약간의 경사지를 올라가야한다. 대나무 숲 옆으로 잔잔한 오솔길을 걷다가 아름드리 삼나무를 지나면 돌계단의 오름길이 나온다.

삼나무가 시원스레 쭉쭉 하늘을 향해 뻗었다.

돌계단이 나오고 다산초당 - 막걸리를 사러 갔다 온 사이 다들 먼저 올라가고 허심심 님만이 혼자 기다려 줬다. 

다산초당 - 나는 짚으로 엮은 초가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산 선생님의 이미지와 200년전 왕조시대 귀양지라고는 생각되지않는다. 실망스럽다. 다산유적보존회의 복원과정에서 초가집이라 복원의 어려움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 아무리 그래도 반듯한 기와집은 아닌거 같다.

다산초당은 중간에 다산초당이 있고 정면에서 보면 좌로 서암, 우로 동암이 있다. 이곳은 서암, 윤종기등 18인의 제자들이 기거하던 곳으로 차와 벗하며 밤새 학문을 탐구한다는 뜻으로 다성각(茶星閣)이라고도 불렀다. 1808년 지어져 잡초 속에 흔적만 남아 있던것을 1975년 강진군에서 다시 세웠다.

다산초당

뜻은 "다른벼슬은 내가 구할 수 있으나, 목민관은 내가 하겠다고 구할 수 있는 벼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만큼 목민관은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보다 벼슬이 크면 눈을 가리게 되어 국민들을 불행하게 함으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목민관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는 말로 목민심서 첫 줄 있는 글입니다. 얼치기 한명 때문에 나라가 위험해지니 국민은 불행해지고 있는 요즘의 이 나라와 딱 들어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쪽이 서암, 바로앞이 다산초당

다산의 성품이 그대로 들어있다는 초당 뒤 바위에 직접 새긴 '정석' 이란글을 탁본한 거 같습니다.

동암 - 다산이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 기거하며 집필과 손님을 맞았던 곳이다.

천일각 - 다산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 두명의 멘토, 한명은 일찍이 다산을 인재로 알아보고 깊은 신임을 주었던 정조였고, 다른 한명은 둘째형 정약전으로 유배생활 중 심적으로 많은 의지를 하며 각별한 관계였었다. 다산은 이 두사람이 그립고 유배지의 시름을 달래고자 할때는 이 천일각에서 강진만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바로 앞 강진만이 보인다.

백련사로 가자 -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백련사의 명승 아암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오가던 사색의 길이다.

백련사까지 거리는 약800m 정도며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기분 좋은 대나무 숲에서

길 주변에는 대나무숲과 동백나무 그리고 차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경사도 완만하여 걷기로는 제격인 코스다. 오솔길 중간 고개위에는 해월루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먼저 간 사람들과 빠른 조우를 위해 해월루는 패쓰다. 백련사입구의 차밭이다.

1962년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백련사 동백숲, 약1,500그루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다. 이 곳의 동백은 춘백이라고,  3월중순(대체적으로 3.20일전후) 쯤 피는 꽃이 제일 예쁘다고 한다. 그리고 3말4초에는 꽃이 떨어진다고 한다. 붉은꽃이 통으로 땅으로 떨어져 융단처럼 깔리는 풍경은 꽃이 피우고 있을때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할 정도라고한다.

백련사의 모습 - 우리가 너무 일찍 왔나보다, 현재 동백꽃은 거의 피지 않았다. 이 곳의 동백숲은 원래는 방화림의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불에 잘 타지 않아 사찰에 불이 났을경우 목조건물 보호를 위해 절 주위로 심어졌다는 것이다.

동백군락지 위로 백련사, 돌담사이로 들어간다.

가장 빨리 피는 꽃이 홍매화인가보다

크지도 않고 적당한 규모의 백련사, 조용하고 고즈넉해 좋다. 백련사(白蓮寺) -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에 있는 절이다. 만덕산(408m)에 있으므로 만덕사(萬德寺)라고도 한다. 통일신라 말 839년(문성왕 1) 무염(無染) 스님이 창건하였다. 이때부터 백련사라고 불렀다. 그러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만덕사로 불렀다 다시 근래에 들어 이름을 고쳐 백련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절 입구에  동백나무 군락이 유명하며 어느정도 올라오면 강진만이 보인다. 이 절 혜장스님과 다산은 친밀히 교류하면서 초당과 이곳 백련사를 자주 오갔다고 한다. 

배롱나무, 아직 꽃피지는 않았는데 빨간 연등을 올려놨다.

잠시 쉬며, 까불까불 장난.. 이런게 여행의 맛이 아닐까, 나이를 잊은 순수의 모션

장난치고 나니 힘드네

올해는 자주 산행 같이하자고^

어슬렁 어슬렁

만경루 - 널직한 누각.. 공부도 하고, 차도 마시며 쉬는 곳인가보다

와아 신난다. 

홍매화 핀 곳으로 

강진만을 배경으로인데 햇볕이 너무 강렬하다. 사진에 빛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멋쟁이셔^^

순간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