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저렴한 홈시어터 시스템이든 비싼 홈시어터 시스템이든, 프론트 스피커로는 톨보이형을 사용하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최근의 경우는 순수 음악을 위해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는 층보다는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사용하기 위해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하는 층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순수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는 층의 경우는 일단 프론트 스피커에 대해 높은 음악성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 프론트 스피커를 이용해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다른 채널의 경우는 저렴하게 구성하게 됩니다.
엄밀히 따졌을 때, 같은 가격이면 톨보이 스피커보다는 북쉘프형 스피커가 더 음질이 좋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유는 톨보이형 스피커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되어지는 인클로져(스피커통)의 값이 더 덜 들기 때문에 그 금액으로 더 나은 부품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피커의 크기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북쉘프형 스피커는 저음의 양에 있어서는 톨보이형 스피커에 비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저음의 양이 전반적인 음질을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특히 북쉘프 스피커를 이용해 멀티채널을 구성할 경우 전체 시스템을 더욱 심플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스피커 구동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멀티채널의 전체 사운드에 있어서도 제한된 앰프를 이용할 경우에는 톨보이형 스피커를 이용하는 것보다 북쉘프형 스피커를 이용할 때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멀티채널 사운드의 경우 서브우퍼가 이용이 되어집니다. 프론트 스피커를 톨보이형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저렴한 AV리시버를 이용하면 스피커의 성능이 다 발휘되기도 힘들뿐더러 그렇게 되면 톨보이 스피커의 반응력이 느려져서 저역이 늘어지고 고역의 직진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북쉘프 스피커를 이용할 경우는 어차피 서브우퍼를 이용하여 초저역을 재생하기 때문에 프론트 스피커로 이용하는 북쉘프 스피커는 그 나름데로 순발력있고 추진력있는 명쾌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초저역은 크로스오버를 긍정적인 수준으로 맞추었을 경우 깔끔하게 프론트 스피커가 재생하는 저역과 겹치는 부분 없이 재생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프론트 스피커가 톨보이 스피커인데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경우보다 오히려 더 깔끔한 듯 하면서도 각 채널별로 명쾌하고 생생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무조건 같은 예산 내에서 프론트 스피커를 북쉘프로 구성하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톨보이 스피커가 프론트용으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음악 감상에 비중을 둘 경우는 프론트 스피커의 선택의 다양성에 더 심사 숙고 할 필요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