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가을 야유회를 마치고

[유형천]

가을 야유회를 마치고

  부드러운 햇살, 코끝에 스치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가을의 마지막 잔치인 단풍구경을 위해 우리 동창 13명은 전북 고창 선운사를 찾았다. 지역별로 도착 시간이 달라 일찍 도착한 순천팀은 ‘국화옆에서’란 시로 유명한 미당 서정주 선생의 생가와 동아일보를 창간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생가 두 곳을 사전에 견학하였다.

  순천에서는 용복, 영우, 용중, 영도, 형천이가 서울에서는 숙희, 영숙, 병두, 정식, 형국  충청권에서 행곤, 길례, 명오가 참석했다. 형국이와 행곤이는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고 서로 반가워했고 사진작가 명오는 우리 일행 사진보다는 선운사 단풍을 배경으로 전국 사진작가 대회 출품작(?)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늦은 점심은 고창의 명물인 ‘풍천장어’와 ‘복분자’로 3시간 여 즐겼다. 모두 동창회가 잘 되어 늙어가는 처지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초등학교 시절의 공부, 싸움 등 각종 에피소드가 펼쳐졌고 친구들의 건강 문제가 주된 화두였다. 그리고 동창회 발전을 위해 정식이가 300,000원 행곤이가 200,000 명오가 100,000원을 찬조해 주었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 동창회는 날로 발전해 간다. 동창회 발전을 위해 친구들이 여러 의견을 내주었는데 개조식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내년 총회는 봄(4월 중)에 거제도(옥희가 사는 곳)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2. 동창회 모임 때 은사(조동현 선생)을 모시는 방법도 찾아보자.

3. 회칙에 있는 애경사비 지출 범위를 확대하도록 내년에 개정해 보자.

4. 자주 나오는 여자 친구들에게는 별도의 선물을 선사하자.

5. 동창회 카페에 자주 와서 자기 의견을 남기자.

6. 회비는 연간 일십만원씩 납부하도록 하였는 바, 첨부한 자료를 보고 미납자는 계좌번호: 농협 615819-56-087911 예금주: 유형천으로 입금바랍니다.(3회 연속 미납자는 자격에 제한을 두기로 하였습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해준 여러 친구들에는 고마움을 바빠서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아쉬움을 전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란다.

2008년 가을에

월계초등학교 제4회 동창회 회장

[스마일(경순)]

회장님 총무님 숙희 수고 많았네요. 내가 그동안 결석한번 안헸는데 본의 아니게 건강문제로 여러 친구들 걱정을 하게해서 미안하네요. 많은 친구들이 전화로 힘을 주어서 빨리 회복하고 있지요.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해.형천 오라버니 건강 잘 챙기고 늘 행복하세용...스마일 ㅎㅎㅎ

[장명오]

총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수고한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하루 보냈고, 삶의 활력을 얻어, 올 겨울 힘차게 보내겠습니다. 고맙다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