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명 |
주최 |
부문 |
대상 |
범위 |
개최시기 |
비고 |
한글백일장 |
한국문인협회구미지부 |
시부, 산문부 |
초, 중, 고, 일반부 |
경상 북도 |
10월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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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백일장 |
매일신문사 한국문인협회구미지부 |
시부, 산문부 |
중, 고, 일반부 |
경상 북도 |
10월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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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백일장 |
경북매일 신문 |
시부, 산문부 |
초, 중, 고 |
경상 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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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문화제 글짓기 |
경상북도 교육청 |
시부, 산문부 |
초,중, 고 , 교사 |
경북 서부 |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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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백일장 |
바르게살기운동구미시협의회 |
시부, 산문부 |
초, 중, 고 |
구미시 |
6월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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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백일장 |
삼일문화 재단 |
시부, 산문부 |
초,중, 고, 일반부 |
구미시 |
9월 경 |
07년 선거관계로 중단 |
선주백일장 |
선주문학회 |
시부, 산문부 |
초, 중, 고 일반부 |
경상 북도 |
10월 경 |
07년 잠정중단 |
자연보호 백일장 |
자연보호 구미시 협의회 |
시부, 산문부 |
초, 중, 고 |
구미시 |
10월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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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홍보 백일장 |
구미경찰서 경북도경 |
시부, 산문부 |
초, 중, 고 |
경상 북도 |
9월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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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공모 |
도립구미도서관 |
독후감 |
초, 중, 고 일반부 |
구미시 |
10월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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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문예 공모대전 |
한국예총 구미지부 한국문인협회 구미지부 |
시, 소설, 수필, 기타 |
일반부 |
구미 시민 |
11월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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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각종 글짓기 |
한글학회 한글날 글짓기(10월), 공무원 문예대전, 동리목월 문학제(4월경), 바다사랑 글짓기, 양성평등 우수사례, 재난예방 글짓기, 우리가족 직업사랑 글짓기, 세금문예작품 공모전, 금융교육 우수사례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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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미지역 문학 단체
2. 1. 한국문인협회 구미지부
한국문인협회 구미지부(이하 ‘구미문협’이라 함)는 1989년에 발족하였는데 동년 8월 21일에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초대 지부장에 수필가 김규련님을 선출하여 구미문학의 구심점으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같은 해 11월 15일 지역 문인 박태환 시인이 2대 지부장으로 취임하여 의욕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1990년 2월 30일 <구미문학>을 창간하고 5월 10일 청소년 문학 강좌를 개최하였으며 10월 13일 회원작품 낭송회 및 문학 강좌를 개최하는 등 구미문협 문학 활동의 골격을 확립하게 되었다.
그동안 구미문협 지부장에는 초대 김규련 수필가, 2대 박태환 시인, 3대 최춘해 아동문학가, 4대 박태환 시인, 5대 김영수 시인, 6대 배계용 시인을 선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창립 당시 72명의 회원으로 출발하여 2007년 12월 현재 55명의 회원이 구미문협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미문협의 주요활동과 행사로는 <구미문학> 발간, 각종 문학 강좌 및 문학 강연, 구미예술제의 하나로 행해지는 한글백일장, 시암송대회, 시와 백자의 만남전 및 시화전을 비롯한 전시회 등을 들 수 있다. 그 세부적 활동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구미문협의 기관지라 할 수 있는 <구미문학>은 앞에서 언급한대로 1990년에 창간되어 매년 1회씩 발행하여 2007년 12월 7일 제 18집을 간행하였다.
◈ 문학 강좌나 강연회는 청소년문학강좌 1회(1996)를 비롯하여 모두 12회에 이르는데 그동안 강사로 수필가 김규련(1996), 시인 여영택(1997), 시인 이하석(1998), 시조시인 김상옥(1999), 소설가 김원일(2000), 시인 성기조(2001), 시조시인 조동화(2002), 시인 박태환(2003) 등 경향 각지의 유명 문인을 초대하여 문학강좌를 개최하였다.
◈ 구미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실시되는 한글백일장은 초, 중, 고등학교 학생과 일반부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데 1991년 처음으로 개최하여 매년 실시하며 2007년 10월 7일 17회 백일장이 거행되었다. 이 행사는 지역 문학의 지속적인 저변을 다지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 초, 중,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에 대한 애정과 친근감을 가지게 하여 일상생활 속에 문학과 시에 대한 아름다움의 정서를 스며들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시암송대회’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11회에 걸쳐 개최되었으며 시의 문학성과 도자기의 조형미를 조화시킨 ‘시와 백자와 꽃의 만남전’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9회에 걸쳐 개최되었다. 시의 지원이 중단되어 이 두 행사는 현재 중단되어 예산 확보가 되기를 기다린다.
◈ 구미시를 대표하는 문화코드로 자리잡은 ‘금오산 시낭송대회’는 ‘회원 시작품 낭송대회(1990, 1998)’, ‘시민을 위한 시낭송의 밤(2001)’ 등으로 실시되어 오다가 2002년부터 ‘금오산 시낭송대회’란 명칭을 사용하며 계속 실시해 오는데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인과 회원들의 시 낭송 및 유명 악단의 공연, 무용공연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금오산의 야경과 조화를 이루는 밤의 예술의 향연을 펼쳐왔다. 그간 시낭송회에는 2002년 1회 때 신세훈 한국문협 회장의 격려사와 홍윤숙, 서영수, 김후란, 김송배, 박찬선 시인 등 20여명이 낭송을 하였으며, 2003년도에 황금찬, 홍금자, 이기철, 박해수, 서정윤 시인 , 2004년도에 안도현, 천수호, 강상률, 정민호, 리강룡 시인, 2005년 성기조, 허영자, 장옥관, 김선굉 시인, 2006년도에 정호승, 최춘해, 권영세, 이종암 시인, 2007년 8월 3일 낭송회는 문태준, 서정윤, 아동문학가 박두순 시인 등이 낭송회에 참여하였다.
다음으로 구미문협의 문학적 업적과 활동이 현저한 문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김규련(金奎鍊) 초대 한국문인협회구미지부 지부장
1929년 경남 하동 태생. 수필가. 경북교원연수원 초대원장. 경상북도 교육위원 역임, ‘수필문학’지로 등단.(1975). 영남수필문학회장 및 한국문협 구미시지부장 역임. 한국수필문학상, '신곡문학대상'수상(2003), 국제펜클럽 아카데미문학상 수상. 수필 문우회 회원이며 저서로는 <거룩한 본능> <소목의 횡설수설> <높고 낮은 목소리> <종교보다 거룩하고 예술보다 아름다운> <거룩한 본능> 등이 있음.
◈ 최춘해(崔春海) 3대 한국문인협회구미지부 지부장.
1932년 경북 상주 태생. 1967년 <한글문학>에 동시 발표,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경북문화상 등 수상. 상주아동문학회장, 문협 선산지부장, 한국문협 구미지부장, 경북아동문학회장, 대구아동문학회장 등 역임. 대구 경북 불교문학회, 노인문학회, 이후문학회 회원이며 저서로는 동시집 <시계가 셈을 세면,1967> <흙처럼 나무처럼, 1983> <뿌리 내리는 나무, 1992> <흙의 향기, 2000> 등 13권이 넘는 저서가 있음.
◈ 그밖에도 현재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는 시 분야의 장옥관, 김선굉, 김영수 등의 시인이 있고 평론 분야의 김양헌, 소설 분야의 최해걸, 이홍사, 아동문학 분야의 서순원, 조영미 등의 작가를 꼽을 수 있다. 수필 분야에서는 수필가 조명래 회원이 2007경북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박태환 선주문학 회장과 김기옥 구미수필회장이 지역 문학 단체를 이끌며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인터넷 상에서는 수필가 이일배가 홈페이지 ‘이일배의 수필 사랑’을 , 시인 배계용이 블로그 ‘배계용의 글방’을 운영하며 많은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그 외 등단작가로는 시 부문에 김원호, 박상국, 박은숙, 박현선, 서정희, 여인선, 장재성, 정원근, 홍길란 시인 등이 있으며, 소설에 김현정 작가, 아동문학 분야에 심옥이, 임금숙, 조소정, 추필숙, 최명주, 홍강희 작가 등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조소정 아동문학 분과 위원장을 비롯한 아동문학 작가들은 동아리를 만들어 매달 정기 모임을 갖는 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정리; 배계용)
2.2. 선주문학회
1980년대 초반 당시 선산중·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여영택 시인과 교사 김원호, 그리고 경북약국을 경영하던 윤종철 시인이 선산지역의 문학모임 결성을 의논해오다가 1984년 1월 20일 ‘선산영양식당’에 상기 3인 외에 이병만, 최봉섭, 정일섭 등 6인이 모여 「선주문학동호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에 여영택 시인을 추대하였다.
「선주문학동호회」로 출발한 이후 1984년부터 이름을 「선주문학회」로 바꾸었고, 다시 1990년 1월 선주문학회원을 중심으로 「한국문인협회 선산지부」를 창립하여 4월에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의 인준을 받아서 활동하던 중 선산군과 구미시가 통합되면서 「한국문협 선산지부」는 다시 「선주문학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초대회장에 여영택 시인이 추대(1984)된 이후 2대 회장 최춘해 아동문학가(1993), 3대 윤종철 시인(1995)에 이어, 4대 회장으로 조명래 수필가가 추대(2001)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사망한 회원으로는 이재한(1993), 윤종철(2001), 문몽식(2004) 등이 있으며, 2002년 5월 5일에는 선산읍 원3리 야산에 고 윤종철 시인의 시비를 제막하고 유고문집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출간하였다.
주요 문학활동으로는 시화전·문학강연회·선주백일장 개최, 동인지 「선주문학」 발간, 문학기행 등이 있으며 특히 선주백일장은 제1회 2004. 11(장소 : 비봉산) 개최이후 2006년 11월에 제3회를 개최하였으며, 3회부터 고등부 장원에 경상북도교육감 상장이 수여되었다. 동인지는 1985. 3 「善州文學」 창간호 발간 이후 제2집(1985. 11), 제3집(1986. 5)(이후 제호를 「선주문학」으로 변경), 제4집(1986. 11), 제5집(1987. 6), 제6집(1988. 2), 제7집(1988. 8), 제8집(1989. 5), 제9집(1989. 12), 이어 1990년 제10집 발간이후 매년 발간하여 2007년에 27집을 발행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주요 문학 활동은 아래와 같다.
◦ 최종두 : 시집 「無明」(1985.10), 「有明」, 「마음길」, 「마음과 마음으로 흐르는 강물」
◦ 김주완 : 시집 「구름꽃」(1986.11), 「어머니」
◦ 여영택 : 제8시집 「별들의 말」(1986.12), 시집 「걱정거리 풀이」, 동화집 「날아다니는 시간」, 수필집 「시아재비」, 번역시집 「슬픈 노리개」한국문협 대구광역시지회장 당선(1994.3)
◦ 서순원 : 동화집 「왕눈이와 돌이」(1985), 단편소설집 「G선상의 아리아」(1995), 수필집 「잠 못 이루는 그대에게」(2001), 「잠 못 이루는 그대에게 Ⅱ」(2006)
◦ 윤종철 : 시집 「부끄러운 여정에 그 마디를 남기고」(1990.8)
◦ 조명래 : 「예술세계」 신인상 수필부문 당선(1990), 수필집 「그리움에 색깔이 있을까」(1991.12), 「이 땅에서 천사를 만나고 싶다」(1995.11), 「보랏빛 사랑」(2000.10), 제3회 전국공무원문예대전 수필부문 우수상(2000.7)
◦ 장옥환 : 시집 「머나먼 길」(1992.6)
◦ 최춘해 : 시집 「뿌리내리는 나무」발간(1992.11), 소파 방정환 문학상 수상(1993.5), 경북문학상 수상(1994.1)
◦ 문몽식 : 시집 「바람은 가고」(1994.4)
◦ 조영미 : 월간 아동문예 동시부문 문학상 수상(1993.7), 창조문학 여름호 동시 당선(1993.7),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1995.1), 동시집 「숲 속의 음악여행」(1995.12)
◦ 여인선 : 월간 「문예사조」 문학상 당선(1994.3), 문예사조 수필부문 등단(2004.5)
◦ 김원호 : 「문예사조」 시부문 신인상 당선(1996.11)
◦ 이일배 : 제5회 교평문학상 수필부문 입상(1997.7), 수필집 「마가목 붉은 열매」(2002.1)
◦ 권영주 : 「문예사조」 시부문 신인상 당선(1997.11)
◦ 최종진 : 대구시문화상 수상(2001.10)
◦ 구연옥 : 시집 「빗물을 타고 올 것 같은 그대」(2004.3)
◦ 임금숙 : 시집 「섬사랑 도시사랑」(2005.4)
◦ 배계용 : 예술세계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한국문협구미지부장(2007)
◦ 성전중 : 시집 「기다림의 눈물이 떨어지는 날에」(2005.12)
◦ 견일영 : 수필집 「아름다운 영혼」(2006.8)
그 외 현재 활동 중이면서 위에 거론되지 않은 회원으로 김상환(수필), 김수종(수필), 김영자(수필), 김정희(수필), 노주형(시), 박태환(수필), 박현동(평론), 양쌍덕(시), 윤봉초(시), 이인호(수필), 이재호(수필), 이종숙(시), 장재성(시), 장해순(수필), 한지영(수필), 홍길란(시) 등이 있다.
(정리 : 조명래)
2.3. 수요문학회
수요문학회는 1988년에 창립되어 회원은 현재 150명 정도이며 지금까지 구미문학 발전에 기여하였다. 모임은 부정기적이며 대개 분기당 1회 정도의 분기회를 가지며 이때 문학강좌와 소책자를 발간한다. 그리고 일년에 봄, 가을로 문학기행 2회정도, 여름학교 1회 등을 개최한다.
수요문학교실의 탄생, 구미문학의 개화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구미지역은 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80년대 말 우리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은 자기표현에 대한 강력한 욕구에 불을 당기면서 사상과 정서를 표현하는 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고조시켰다.
경주·포항·안동과는 비교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문학의 불모지로 일컬어지던 구미는 80년대 후반에 이르러 문학의 개화기를 맞아 ‘시터’ ‘공간’ ‘근원어’ ‘초록빛’ ‘구미산문문학회’ ‘한우리문학회’ ‘샘문학회’ ‘동그라미’ ‘뿌리’ ‘길문학회’ 등 10여개가 넘는 문학동호회가 동인지 또는 팜플렛 형식의 작품집을 내면서 의욕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실상 문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는 못했다.
어느 지역이든 문학의 토양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어떤 특정한 요건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특히 계몽의 시기에는 누군가 앞장서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지역적 연대감을 형성해주는 문학운동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구미문학은 수요문학교실이라는 단체와 이를 탄생시킨 김선굉·장옥관 시인과 이들보다 조금 늦게 참여하였지만 더욱 열정적으로 모임을 주도한 문학평론가 김양헌 선생의 헌신적인 문학활동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겠다.
장옥관 시인은 당시 구미수출산업공단(공단본부) 홍보과장으로 일하면서 85년부터 해마다 공단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구미공단 근로문학상을 주관하여 새로운 문학인구의 저변확대를 도모하고 근로자들에게 정신적 자양분을 주고 있었다.
또 김선굉 시인은 금오공고 국어교사로 재직하면서 근로청소년회관 취미교실에 문학강좌를 개설하여 근로자들에게 시심(詩心)을 심어주는 한편 구미문협 창립을 주도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면서 구미문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이 두 시인은 어렵게 개화한 구미문학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988년 11월16일 대구의 김용락 시인을 초청해 구미시 원평동에 소재한 전통찻집 ‘연다원’에서 '한국 민중시의 현황'을 주제로 문학강좌를 마련했다. 이것이 수요문학교실의 출밤점이다. 강좌가 열린 날이 수요일이어서 편의상 ‘수요문학교실’이라는 행사명을 붙이게 되었는데 이후 매달 정기적인 행사로 정착되면서 자연스럽게 단체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수요문학교실의 탄생 배경에는 전통찻집 ‘연다원’의 의미와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연다원’은 구미공단 2단지 내에 위치한 ‘천해사’의 주지인 성준스님이 전통차 보급을 위해 설립하였는데 경영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수요문학회원은 물론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초창기 수요문학교실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문인들은 수필가 김규련· 서상은, 평론가 김양헌, 소설가 최해걸· 송은숙· 민혜숙 등이 있었다.
수필가 김규련 씨는 당시 경북교원 연수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구미문단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었으며 역시 수필가이자 당시 구미시장이었던 서상은 씨는 문화시장을 표방하면서 구미문학의 개화를 위한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요문학교실에서는 90년 서점들의 영세성으로 문학도서를 제대로 접할 수 없는 점에 착안해 ‘연다원’에 수요문학문고를 개설하였다. 서시장은 이 때에도 시 예산 1백만원을 선듯 지원해주어 이 문고가 도서 5백여권을 갖추고 문학동호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었다.
또한 양화점·약국 주인이 수요문학교실의 행사 비용을 지원해 주는 등 경제적 도움이 적지 않았으니 급속한 공업화 물결로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구미에 훈훈한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지역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던 듯 하다.
문학평론가 김양헌 씨는 매주 1회씩 연다원에 나가 ‘길문학회’의 문학지도를 맡는 등 정성을 쏟았다. 문학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예술에 관한 그의 평론은 구미문화 전반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으며 ‘문학동인 세미나’를 기획해 구미와 김천 등 인근지역의 문학동인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최해걸 씨는 89년 '문학정신'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해 후배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으며 92년 8월 꽁트집 『인간아!』를 펴내고 제1회 영일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수요문학교실을 찾는 사람들은 구미지역 노동자와 주부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이루었다. 매월 세째주 수요일 ‘연다원’에는 기성문인들을 초청해 습작기의 체험담, 문학세계 등을 듣거나 지역문인이나 문학동호회 활동에 대한 평가와 토론의 열기가 은은한 전통차 향기와 함께 실내를 가득 채웠다.
1997년까지 50회가 넘는 문학강좌를 개최하였고, 수요문학교실을 다녀간 문인만 해도 김수복 이상호 박상천 송재학 박남철 이남호 오세영 조정권 김종인 박해수 문인수 이하석 이기철 서정윤 서지월 정화진 박원식 박숙련 박희섭 등 6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서정시란 무엇인가' '해체시의 흐름과 전망' 등 첨예한 주제 아래 문학적인 방법론과 비전을 제시하는 수준 높고 진지한 강의와 토론을 펼치며 이 지역에 뜨거운 문학의 불길을 지펴놓았다.
구미문학의 성공적 발아
여러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구미문학에 원심력이 생기고 문학적 시각도 서서히 밖을 향해 열리기 시작한 것은 ‘수요문학교실’이 수준 높고 알찬 내용의 문학행사를 꾸준히 이어온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수요문학교실’은 정기적인 문학강좌 이외에도 여름에는 ‘강변시인학교’, 봄가을에는 ‘문학기행’ 등의 이벤트와 분기별로‘문학동인 세미나’를 열었다. 또 소규모 책자 형태로 팜플렛 『수요문학』의 발간과 문집을 의욕적으로 엮어내는 등 적극적인 문학활동을 통해 구미문학사에 뚜렷한 궤적을 그려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강가나 숲속에서 문인과 독자들이 만나 1박2일 동안 문학축제를 벌이는 ‘강변시인학교’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학행사로 문학동호인들은 물론 근로자, 주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였다. 1990년 8월 구미시 고아면 괴평 강변에서 처음 열린 이래 지난 해(2005년 7월) 유학산 자락의 ‘성곡가든’에서 가진 행사까지 열다섯 회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 행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확대되어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 부산, 경남지방에서까지 찾아오는 발길이 해마다 늘어나 참가 인원만도 1백명을 넘었다. 특히 95년 문경시 농암면 ‘다락골수련원’에서 가진 제6회 강변시인학교와 96년 8월 안동시 하회마을 입구 ‘병산서원’에서 가진 제7회 행사에는 참가시인이 40~50명 선에 이르고 문학동호인 2백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인과 독자들은 숙식을 함께 하며 주제 강연과 시인과 독자의 대화, 시낭송대회, 심야백일장, 조별 주제토론과 발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매미소리가 들리는 시원한 강가의 미루나무 숲과 모래밭에서 별을 헤어가며 문학 이야기를 나눴다. 이 색다른 문학체험은 사람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겼다. 행사에 참가한 문인들과 취재진은 구미지역의 문학열기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는데 해마다 행사가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고 수요문학교실을 중심으로 구미지역에 일구어왔던 문학열기의 씨앗이 성공적으로 발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93년 3월28일에는 문학기행을 가진 바 있다. 안동군 도산면 원천리에 소재한 육사 생가터와 도산서원, 퇴계종택, 안동민속박물관, 민속촌, 하회마을 등 문화 유적지를 순례한 이 행사는 민족시인 이육사의 문학관과 정신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94년 3월부터는 그동안 기성 문인과의 일방적인 강의식 토론을 통해 문학수업을 하던 수요문학교실의 운영방식을 바꾸어 구미지역 문학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제발표와 토론을 나누는 '문학동인 세미나'를 갖게 됐다.
문학평론가 김양헌 씨가 토론을 이끄는 길라잡이가 되고 구미지역에서 소그룹으로 모임을 갖고 있던 ‘구미산문문학회’ ‘길문학회’ ‘글탁’ ‘사각기둥’ ‘속칭’ ‘우기’ ‘계수나무’ ‘시사랑’과 김천에서 ‘은유’동인이 토론에 참가했다. 이 세미나는 연간 2~3회 실시하여 본격적인 문학수업의 열기를 고조시켜나갔다. 여기서 논의된 주제들은 ‘90년대 시의 흐름과 전망', ‘공지영과 김인숙의 페미니즘 소설',‘90년대 소설의 서술기법모색과 구효서! 와 하재봉의 작품세계', ‘김중식과 고진하의 시세계', ‘현대의 액자소설',‘송재학의 시세계', ‘장옥관 김선굉의 시세계' 등등 열거된 제목만 보아도 이 자리가 얼마나 강도 높은 문학수업이 되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발제자들은 두 달 이상 각자 주어진 주제에 매달려야 했고 토론자들도 그만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다. 나중에 결과를 정리하여 ‘길문학’에 수록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은 구미와 인근지역의 문학운동을 활성화하고 각 동인들에게 체계적으로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었으며 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세미나는 1995년 12월 다섯 번째 행사를 끝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또 한 가지 기억할만한 활동 성과로는 수요문학교실이 문을 연지 4년만에 첫 문집을 세상에 내어놓은 일이다. 92년 12월 『썩은 사과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첫 문집에는 김명희 김병운 김숙자 김형표 류충남 문화효 박미숙 이종률 정선호 현경미 등 10명의 회원 작품 46편이 수록되었다.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다른 장르는 수록하지 못하고 70쪽 분량의 보잘것 없는 형태였지만 문집발행은 수요문학교실의 문학적 성숙도를 한 차원 높여가는 기회가 됐다.
이어 93년 12월에는 『내 이마빡을 향해 날아오는 돌멩이』라는 제목으로 두번째 문집을 발간했다. 역시 70쪽 분량으로 정리된 2집에는 금영자 김대호 김동구 김명희 김병운 류충남 박상혁 이은경 장은미 홍윤희의 시 39편과 오규원의 현대시작법을 읽고 쓴 황현희의 독후감 한편을 실었다.
세번째 문집은 한해를 건너 띠어 95년 12월에 발행됐다. 『종종 먼별에 시선을 보낸다』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 책자에는 조영미 정원근 정선호 전병렬 장옥관 이상도 양재성 배성순 류충남 김선굉의 시 20편을 수록했다.
수요문학회의 나아갈 길
수요문학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미문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면서 개개인의 문학적 역량을 최대한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지난 18년간 ‘수요문학교실’이 구미문학의 개화기를 주도한 단체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학인구의 저변 확대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구미문학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해온 점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선굉· 장옥관· 김양헌 등 지도문인들의 작품활동은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최해걸· 류충남· 이종률· 조인호· 조말선· 조영미· 정원근· 정선호· 김영수· 박미숙· 이교상 등 10명이 넘는 일반회원들이 문예지 추천과 신인상, 신춘문예 당선 등의 영예로운 데뷔과정을 거쳐서 지속적으로 문단에 진출하는 등 내면적인 성숙도에 있어서도 나날이 넓이와 깊이를 더해갔다.
그러나 지역문화사의 큰 획을 긋는 자랑거리로 내세울 만큼 대단했던‘수요문학회’의 활동이 요즘 들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또한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수요문학교실’의 침체기는 따뜻한 사랑방 구실을 해온 전통찻집 ‘연다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1996년 무렵부터 시작된 듯 하다. 회원들은 집 잃은 고아 신세처럼 떠돌게 되었고, 설상가상 김선굉· 장옥관· 김양헌 씨가 이듬해에 한꺼번에 구미를 떠나게 되면서 ‘수요문학교실’은 갑자기 원심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창립 맴버로 초창기부터 '수요문학교실’에서 문학수업을 쌓아온 이종률· 류춘근· 류충남 씨 등 제2세대가 그 자리를 물려받아 애를 많이 썼지만, 내부적인 변화와 함께 이른바 영상시대로 불리는 사회 환경이 가져온 문학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탓인지 회원들의 활동이 개별화 되거나 소모임 형태로 분산되면서 ‘수요문학교실’은 오랫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1995년 12월에 발간된 수요문학교실 사화집 제3호 서문에는 문학회의 현실진단과 전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해놓고 있다.
수요문학교실은 애초에 다른 시각에서 문학의 틀을 꿈꾸었습니다만, 올해는 더 희미하게 움직여온 게 아닌가 하는 자기반성을 하는 것입니다. 시와 소설과 비평 부문에서 상당한 약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문학적 열기가 수면 아래로 잠복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아무래도 젊은 문학인들의 치열한 수업修業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교적 두터운 자원인 시 부문에서 아무도 등단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발표지면을 갖는 것은 고기들이 노닐 수 있는 물만큼이나 결정적인 필요조건이 된다. 고통스럽게 잉태시킨 작품들이 책상서랍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면 문학은 소극적인 자기만족에 그치고 말 것이다.
그렇다. 보다 가혹한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지 않는 한 수요문학회는 앞으로도 혼돈과 무질서의 덫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이다. 그동안 많은 선배들이 지적해왔듯이‘시의 방식으로 문학의 방식으로 삶의 본질적인 측면에 대한 문제제기’가 미약했음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중앙문단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문예지 등 공식적인 지면을 통한 작품발표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가는 방도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본다. 내면적인 성숙기로 접어든 수요문학회의 활동 양식은 당연히 바뀌어야겠지만, 과거 지도문인들이 그랬듯이 2세대, 3세대가 주축이 되어 후배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저변확대공사에도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7월,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던 ‘수요문학교실’이라는 오랜 세월 정들었던 문학회의 명칭을 버리고‘수요문학회’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구미문학의 대표적인 얼굴로 18년의 역사를 끈질기게 이어온 ‘수요문학회’는 명칭변경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힘찬 행보를 내딛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리; 박상봉)
2.4. 구미수필
구미수필은 2001년 금오공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에서 출발하여 2003년 12월 <구미수필> 창간호 발간하여 2007년 12월 <구미수필> 5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매월 2회씩 정연순 수필가를 모시고 합평회를 개최하며 글쓰기 능력을 연마하고 있으며 그결과 2002년 김기옥 회원이 <수필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이미애, 이순화, 임수진, 박순이, 권현숙, 황미연 회원 등 7명이 <수필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권현숙 회원이 KBS 근로문예대전에 입상하였으며 임수진 회원이 동서커피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임 김기옥 회장의 뒤를 이어 현재 구미시의원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박순이 신임 회장과 임수진 총무가 구미수필을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2007년 7월 14일, 15일은 수필의 날 기념 제16회 수필문학 하계세미나를 구미에 유치하여 농협 구미교육원에서 전국 수필 회원 1백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자료제공; 임수진)
2. 5. 기타 문학활동 단체
그 외 구미 각급 도서관에서 독서 클럽으로 느티나무 독서회가 조직되어 있는데 도립구미도서관의 독서회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며 독서 클럽이지만 문학 활동을 하는 회원들도 많아 구미의 각종 백일장이나 응모전에 많은 회원이 당선되고 있다고 한다. 시립 구미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의 분관인 인동도서관에도 독서회가 조직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구미 1대학 평생교육원에 구미시의 지원을 받아 한 학기동안 강좌를 개설하는 문예창작과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