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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보다는 치앙마이가 더 매력적인 도시다. 도심에 인공적이지만 네모 반듯한 강이 있고 조용하며 조금만 도시를 벗어나면 고산족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콕보다 사람들의 인심도 좋다. 치앙마이에 또 다른 목적은 트레킹을 하기위해서이다. 타잔 영화에서 타잔은 아프리카 밀림에 산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찍기에는 아프리카의 밀림의 숲이 너무 가물어서 치앙마이의 밀림에서 찍었다고 한다. 지구오염의 또 다른 아픔이다. 우거진 밀림 숲을 걷기도 하고 고산족 체험도 할 수있는 치앙마이 트레킹을 짧게 경험할 수 있기에 다음날 트레킹을 떠났다.
아침 8시 30분까지 모이라는 아이들 모두가 늦지않게 나왔다. 자신의 모든 일정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하지만 늦지 않고 잘 한다. 아침 밥 또한 다 먹고 나온 아이들과 2대로 나뉘어 썽떠우(작은 트럭을 개조해 뒷 자석에 사람이 탈 수있다)를 타고 고산족 관광지에 갔다. 마을이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원래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태국의 고산족을 모두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대표적인 고산족인 카렌족중 가장 유명한 것이 롱넥족(빠똥족)은 목에 긴 링을 차고 있다.
태국의 다양한 고산족이 함께 머물면서 물건을 팔고 있는 이 마을안에는 성당도 있었다. 조용하고 작은 성당이지만 분위기가 참 좋다.
대부분 입장료 수입으로 하며 부수입으로 여러가지 물건을 파는 고산족들..사진을 한장 찍자고 하면 웃으며 함께 찍어준다.
고산족들이 모여 살고있는 마을을 둘러본 후 다시 썽떠우로 이동 점심을 먹고 코끼리가 줄지어 온다. 트레킹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번쯤은 코끼리를 타 보는 경험도 좋을 것 같아서 굳이 빼 달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코끼리가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알아서 선택을 하게 했다. 여자아이들과 나와 날다는 타지 않고 남자아이들은 우르르 몰려가서 40분가량 코끼리를 타 본다. 기다리는 도중 코끼리 먹이인 사탕수수를 돈으로 주고 코끼리에게 주니 잘 먹는다. 너도 나도 사탕수수를 사서 나누어 주었다. 무서워 옆에 접근을 하지 못하였지만 바로 옆 가까이서 처음보는 코끼리가 신기한가보다.
이제 본격적인 트레킹..쭈욱 밀림 숲을 걸어야한다. 대략 3시간쯤..쉬엄 쉬엄 걸어갔지만 더운 날씨 그리고 처음으로 걷는 것이 쉬울리 없다. 때로는 어른들이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해 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가는데 아이들 표정을 살펴보면 정말 죽을 것 같은 표정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그런데 내가 등산을 함께 가는 방법은 그냥 걷는다. 굳이 공기가 좋다느니 경치가 좋다느니 강요할 때 오히려 아이들은 더 짜증을 낸다. 물론 산을 올라갈 때마다 몇분 단위로 나에게 묻는다. 얼마나 더 가야하느냐? 힘들다...그럼 나는 가만히 아이들 마음을 공감해 줄 뿐이다. 힘들지? 나도 엄청 힘들어..몇분 남았는지 가이드에게 물어봐...
그럼 알아서 또 간다. 힘든 과정이지만 그렇게 가다보면 적응이 되어 둘째날 부터 잘 간다. 그러면서 등산의 좋은 점을 조금씩 깨닫지 않을까..여름방학때 히말라야 트레킹을 10일동안 간다고 해도 아이들 반응은 가고 싶다는 것이다. 트레킹이 싫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으니까..조금 힘든 것 또한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에 또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한다.
자유롭게 천천히 트레킹을 하며 올라가다보니 우리팀의 가이드인 핑퐁이 잠시도 쉬지않고 장난치며 숲에서 뭔가를 가져와 비행기나 놀이감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너무 나댄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참 마음이 따뜻한 친구여서 좋았다. 가이드를 잘 만나는 것 또한 행운이다.
드디에 첫번째 고산족 마을에 도착. 대나무로 만들어진 집이다. 밖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대나무로 만들어진 집 내부에는 부엌과 베란다(이곳에서 바라보는 치앙마이 숲의 경치와 저녁 석양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리고 잠자는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녁 식사는 카레와 닭고기 스프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몇그릇씩 다들 먹는다.
수연이가 가지고 있는 2000바트(한화 74000원)를 모두 잃어버렸단다. 이제 여행을 어떻게 할지 많이 걱정한다. 멋진 마술을 보여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돈을 잃어버린 사실을 이야기하고 어려운 사람은 조금씩 돕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나부터 200바트를 내어놓으니 아이들이 각자 형편되는 만큼 돈이 모아진다. 오히려 돈을 막 쓴 건희보다 많아져서 건희가 우울해 한다. ㅎㅎ 어쩌랴..넌 돈을 많이 사용해서 그렇지..ㅋㅋ 트레킹이 끝난 후 수연이 어머니에게 먼저 돈을 빌려주시면 안되냐고 카톡이 왔다. 여기 일은 제가 다 알아서 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때론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스스로 하는 것보다 부모님들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한다. 일종의 과잉보호다. 돈을 잃어버리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다. 어른들도 잃어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누가 대신 해결해 주지 않는다. 우리는 다행히 단체이기에 서로 돕고 그 어렵움을 나누면 금방 문제는 해결된다.
저녁을 먹자말자 곧바로 해가 져서 어두워졌다. 불도 없다. 집의 베란다에는 장작을 피울 수 있는 곳에 불이 붙여지고 핑퐁이 대나무 팬케익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곳의 고구마를 구워주었다. 춥고 다른 할일이 없기에 아이들과 모닥불 주위에 모여 대나무 팬케익과 고구마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꽃피운다. 이제 많이 친해져서 그런지 장난을 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순간 밤 하늘의 별을 보니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한국의 높은 산악지대에서도 느낄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고산족 마을에서 첫날은 그렇게 깊어간다. 예전 고산족 체험을 해보아서 아이들에게 미리 경고를 덧붙였다. 밤에 춥고 아침 닭 우는 소리에 닭을 죽이지는 말 것..ㅎㅎ
역시나 산에서 밤을 지내는 것은 춥다. 군대 모포같은 얇은 담요이불 세개를 주었지만 추워서 몇번을 깼는지 모르겠다. 역시 새벽부터 울어대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예전 경험과 똑같다. 추워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몇번을 깼지만 다음날 아침 감기걸렸거나 아프다는 친구 한명 없다. 그래서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면 참 좋은가보다. 아침 식사 역시 푸짐하게 먹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
조금만 올라가다보니 마을 정상에 아이들 학교가 있었다. 잠깐 학교를 둘러보니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있었으며 놀이터에 놀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다. 둘째날은 별로 걷지 않는다고는 하였다. 그래도 밀림 숲길을 따라 굽이 굽이 제법 3시간을 내려오다보니 폭포있는 곳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한 팀이 폭포 아래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을 놓칠 수 없지. 몇몇 친구들이 물에 뛰어 들고 그렇게 놀다 식물 잎으로 싼 즉석 도시락통과 젖가락으로 비빔 국수를 먹었다. 역시 정글사나이 가이드 핑퐁답다. 그리고 한참을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유현이가 6바퀴를 굴렀단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손목부분과 발에 상처가 있다. 걷는 것이 조금 불편하단다. 상태를 가만히 살펴보니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늘어나지 않았다. 간단한 소독과 압박붕대를 감아주었다. 내려오는 길에 너무 신나서 뛰어 내려오다가 갑자기 미끌어 지면서 굴렀다고 한다. 천만 다행이다. 다쳐서 우울해 하였지만 다독여 주고 천천히 숙소로 이동하였다. 숙소에 도착 맛사지와 더불어 초보지만 가져온 침을 조금 놓아주었다.
둘째 날 숙소는 계곡 바로 옆이다. 역시 대나무로 만든 집으로 맞은편 화장실과 샤워실은 위의 뚜껑이 없다. 저녁을 거하게 먹었음에도 아이들은 배가 고픈가보다. 어제처럼 대나무 팬케이크를 핑퐁에게 해 달라고하니 오늘은 안된단다. 역시 오늘도 길가에서 불을 피워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샌가 핑퐁이 그냥 팬케이크를 만들어왔다. 오~~역시 우리의 천사 핑퐁이다. 또 뭔가를 들고오더니 계곡 바위 군데군데 초를 킨다. 이제 로맨틱가이로 변한다. 역시 작은 대나무로 만든 작은 물레방아를 한참 동안 만들어서 계곡에 설치한다. 순식간에 우리가 있는 곳이 카페보다 더 멋진 장소로 변한다. 한참동안 불을 쬐며 놀다 잠이 들었지만 역시 둘째 날도 춥다. 레프팅과 대나무댓목 레프팅을 타고 싶은 사람은 타고 나머지는 트럭을 타고 내려오니 2박 3일의 트레킹을 마칠 수 있었다.
트레킹 가이드 핑퐁은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한 순간도 쉬지않고 장난치며 레프팅하는 사람들에게 악어다라고 놀리고 정글칼을 이용해 여러가지 모양의 물건도 만들고 때로는 로맨틱하면서 때로는 아빠처럼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거리를 많이 만들어주었다. 여행하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자 행운이다. 발과 팔 그리고 귀에 피어싱을 크게 뚫었지만 아이아빠답게 능력많은 핑퐁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단체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리운 핑퐁~~고마워~~
다시 썽떠우를 타고 돌아와 숙소를 잡았다. 트레킹 전에 미리 예약한 팀도 있지만 날다랑 나는 좀 더 주변 숙소를 돌아보기로 하였다. 대부분 비싸거나 샤워실이 외부에 있든지 좀 괜찮다 싶으면 다 찾다. 1시간 가량 돌아다니다 여자 아이들이 있는 숙소를 점검하니 가격 대비 꽤 괜찮았다. 샤워를 한 후 나이트바자(치앙마이 야시장)로 툭툭타고 가보았다. 태국의 야시장 답게 나이트바자는 아주 크고 다양한 물건들이 많았다. 계속 돌다보면 비슷한 물건들이 많았지만 재미있는 물건도 있었다. 강남스타일이 여기까지 유명한가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강남스타일이라고 한다. 숙소의 사장도 한국인이라고 하니 나보고 남강남이라고 한다. ㅎㅎ 심지어 나이트바자에는 싸이 티셔츠까지 팔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나오니 대학생 돈이가 오토바이를 빌렸단다. 아주 싸게..그리고 중학생이 정태도 빌렸단다. 정태에게 오토바이를 탄 적이 있냐고 물으니 한번도 타지 않았단다. 왠만하면 아이들의 자율성에 맡기지만 때론 안전과 문제되는 부분은 울타리를 쳐주어야한다. 그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 울타리라는 것이 좁은 닭장마냥 좁아도 너무 좁다. 학교..집..학원 그리고 공부만 해라고 한다. 너희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해놓고 늘 잔소리가 많은 것이 한국이다. 그러다보니 비교하고 경쟁하고 점점 자신의 의지보다는 어른들의 의지대로 살게되어지는 대한민국의 청소년을 보면 참 안타깝다. 정태에게 타고 싶은 마음을 공감하면서도 몇가지 위험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다시 오토바이를 돌려주었다. 잠시 후 유현이도 빌렸단다. 유현이는 한국에서도 오토바이를 타 보았단다. 중3 그리고 제법 오토바이 타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속도를 많이 내지 말고 핼멧을 꼭 쓰고 다니라는 당부를 하고 허락해 주었다.
이날 몇몇 친구들과 함께 왓프라싱과 몇몇 관광지를 돌아다녔다.
왓프라싱 옆에 학교가 있었다. 마침 태국 무에타이 대련연습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각본에 맞게 열심히 연습하는 것을 구경한 후 학교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많은 아이들이 갑자기 나타난 외국인들이 궁금한가보다. 순식간에 아이들이 나타난다. 허접한 몇가지 마술을 보여주니 재미있어한다. 순진한 아이들과 놀다보면 내 마음도 즐거워진다. 한국의 아이들도 마음껏 경쟁없이 많이 놀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돌고 돌아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아이들에게 트레킹 후에 맛있는 피자도 사먹고 스테이크도 사먹으라고 하니 어제 저녁 다들 피자먹었단다. ㅎㅎ 삶에서 먹는 것이 참 중요하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돈을 아낀다고 제대로 못 먹으면 여행중 계속 아플 수 밖에 없다. 찾아간 스테이크집에 소스가 없이 그냥 고기 한덩이와 그냥 면발이 나온다. 가만히 보니 조그만 그릇에 태국식 소스가 있다. 제법 짜지만 함께 고기에 발라먹으니 제법 고기맛이 난다. 오랫만에 칼질이라 그런지 다들 맛있게 잘 먹는다. 저녁이 되니 유현이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가서 살펴보니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얼굴 부분이 조금 부었다. 갑자기 앞에서 차가 급정거를 해서 급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미끄러졌단다. 아마도 신나게 달렸나보다. 치료를 해주고 나서 오토바이를 다시 돌려주러 갔는데 오토바이 주인 아줌마가 420바트를 내라고 한다. 오토바이를 살펴보니 옆부분의 모양에 약간의 기스가 사고로 발생했었다. 아이들끼리 서로 못준다며 실갱이를 벌이고 있었지만 어쩌랴..여긴 외국이고 또한 여권까지 맡기고 왔기에...이럴경우 터무니 없는 돈을 요구하면 경찰을 불러 서로 합의를 보게 된다. 대략 한국돈으로 15000원정도이기에 그 선으로 돈을 주고 왔다. 좋은 경험을 오히려 했다고 위로하며..
트레킹을 하다 굴러서 사고나고 또 오토바이 사고까지 나서 돈까지 손해보니 유현이가 더 우울해한다. 자신이 왜 그렇게 불행이 따르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그럴때 오히려 더 돌아다녀야 한다. 미션으로 나이트 바자에 갔다오라고 했더니 모두들 나갔다. 뒤늦게 유현이와 몇명이 함께 툭툭타고 나이트바자로 향했다. 다행히 약국이 있어서 압박붕대 몇개 더 구입하고 돌아다녔다. 먹을 것도 사고 물건도 사니 기분이 좀 나아지는 모양이다. 이제 치앙마이도 여기서 마지막 밤인가보다. 저녁에 고생도 하고 어느정도 친해지기도 해서 간단한 맥주파티를 열였다. 술 또한 자율에 맡기는 편이다. 앞에서 말한 울타리를 넘으면 규제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보통 자율에 맡긴다. 오히려 여행 내내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 중고학생은 맥주 한병정도, 초등학생은 한모금..ㅋㅋ 대학생은 물론 조금 더 마셨지만..조금의 술이지만 아이들 이야기는 술술 잘 나온다. 힘든점..짜증나는 점..그렇게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며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을 보냈다.
아이들 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겨울인지 북극인지 여름인지 태국인지 구별이 안갈만큼 추웠다. 솔직히 밖이 더 따뜻했다. 큰 폭포는 정말 멋졌다. 어떤 외국인이 사진을 찍는데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뚝뚝을 타고 나이트 바자에 갔다. 나는 동생, 할머니, 친구 선물을 샀다. 동생건 부엉이가 달려있는 귀여운 가방 할머니는 지갑 친구건 작은 수첩 다시 뚝뚝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즐거운 하루였다. --------석지현(초5)
카렌족이 차는 링 모양을 목에 걸쳐 보았는데 꽤 무거운 이 링을 차는 이유는 여러 가지의 설이 있지만 현재는 카렌족에게 강요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렇게 목에 링을 차는 이유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일까? 어쨌든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를 사람들이 관광상품화 되어 있다는 것이 슬프다.
코끼리는 목과 한쪽 다리가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심지어 아주 어린 코끼리 조차도 그랬다. 코끼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쇠꼬챙이로 막 찌르고 본능적으로 풀을 뜯으려 해도 찌르고. 이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다. 동물이 무슨 죄인가. 전부 인간들 탓이다
숙소는 어느 고산족 마을의 집이었는데 천장은 짚, 벽은 대나무, 바닥도 대나무 바닥을 걸을때면 대나무가 휘어져 조금씩 들어가기도 했다. 어두워질 때 쯤 하나둘 씩 보이는 별은 장관이었다. 그러나 사진기에 찍히지는 않았다. 슬픈 현실이다.
나무 팬케이크를 해 먹었다. 엄청 맛있었다. 집에서 해먹은 팬케이크와는 차원이 달랐다. ----------남혜진(중2)
핑퐁과 이별.... 졸라 먼가 3일동안 같이있고 날 많이 챙겨줘서 그런지 떠난다고해서 더 슬펐던것 같다 장난도 많이치고 생긴것도 귀엽고 완전 내스타일이었다.ㅋㅋ
과일 맥주를 한잔 먹었는데 졸라 행복했다. 꾸미숙소에가서 먼 말을 들었는데 막 나를 분출? 하라고 했나? 그랬는데 먼가 공감되고 이해해주는거 같아서 쫌 울컥했다. 눈물날뻔......술때문이었나ㅋㅋ꾸미가 졸라 멋졌음. ----------백상은(고1)
진심 졸라 험한 길과 더불어 미끄러운 길, 더운 날씨......정말 힘들었지만 이 힘듬을 저녁 잠자는 곳에 도착한 뒤 춥고 지친 몸을 풀어주게 하는 모닥불과 함께 싹보내버렸다. 그 작은 불씨 하나하나가 모여 큰불을 지펴주고 그작은 불씨들이 우리 모두를 잠시나마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번 트랙킹을 함으로 잠시나마 자연 하나하나의 소중함과 밝은 웃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순간순간 힘듦이 있었지만 그 역시 언제 또 느낄수 있는 것인가^^ 걍 그순간을 즐겨야할뿐!
꾸미방에 갔는데 술판^^ 술의 힘으로 진실된 말들을 오갈 수 있었다."나를 조금 더 표출하고, 좀더 지랄을 하라.." 뭔가 그말을 듣는 순간 뭉클...뭔가 진짜 나와 비슷해서, 항상 숨기던 답답함이 아주 조금은 사라진 것 같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더 생긴 것 같은 에라이 모르겠다. 그래도 진실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좋았던 것 같았다. ------------안예성(중2)
트레킹을 했다. - 2가지 의미가 있다. 한가지는 정말 힘들고 지쳤다는 것 그리고 한가지는 너무 흥미진진했다는 것, 말 그대로 정글의 법칙을 찍고 돌아왔다.
이른 저녁을 먹고 베란다(?)에서 밖을 바라보자니 문득 산 밑에서 생활에 회의감이 들었다. 아름다운 풍경, 고요한 내면, 멋지다. 이 집은 또 어떻게 지었는지 참..벽을 자세히 살펴보니 생활과학시간에 배운 능직이 생각났다. 2번에 한번씩 엮는 방법 ..참 잘 지었다.
오늘은 꾸미 날다를 따라가기로 했다. 늘 즐겁게 여행을 하는 그들이기에 항상 궁금했었다. 그들의 여행방식이 솔직히 별 다른 것 없었다. 길을 걷고 어딘가를 찾아가고 그 순간을 즐기는 것... ---------------남가영(대학생)
2000바트(전재산임)가 통째로 사라져버렸다. 어디에도 안보인다. 그렇게 절망하고 있다가 혹시 내려가면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에 정신을 차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래프팅 탄 사람들이 오고 점심을 먹고 출발하던 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기부를 받았다. 너무....나도 고마웠다. 모두 고마워~~ ------------김수연(초6)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6바퀴 정도 구른 것 같았다. 난 내가 뒤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팔 다리만 병신이 되었지만 다리는 버틸만 했다. 얼굴도 안다치고 이날 처음으로 침을 맞았다. 꾸미는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괜찮다고 했다. 내가 안 괜찮다.
오토바이를 빌려 달렸다. 바람을 느껴 즐거웠다. 하지만 난 이미 팔병신 타다가 사고를 냈다.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아픈지 알지도 못하고 아파서 걷지도 정확히 생활하지도 못하는 내가 이렇게 걷고 물에 들어가고 힘든 곳에서도 생활해야 하는데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한국이 그리워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다,꾸미,돈이형한테 너무 미안해졌다. 꾸미와 날다는 아마 내가 원망스러웠겠지만 내색을 안해서 더욱 미안했다. 쉬어야 할 시간에 침 놔주고 마사지해주고....이제부터 말썽 그만 피우고 남에게 짐이되지 않는 여행이 되게 노력해야겠다. ---------김유현(중3)
태국 고산족하면 롱넥족(LONG NECK) 그들의 목에 채워진 쇠고리가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롱넥족이라는 띠도 그들을 속박하는 것처럼 보였다.
힘들고 덥지만 울창한 밀림이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는 맛있는 대나무 팬케이크(맨처음에는 팬케이크가 아닐 줄 알았다)를 먹으며 수많은 별들이 보여 낭만있는 밤을 보냈다. 참 좋은 트레킹이다. 단 밤에 침대기차보다 더 추워진다는 단점이..
트레킹이 끝나고 바로 우리가 잡았던 숙소 옆의 좋은 숙소를 잡고 그날 저녁 나이트 바자라는 노점상 밀집 구역에 갔다. 그런데 12시 이후로는 문을 닫는단다(우리가 숙소에서 나간 시간이 12시임) 툭툭값만 버리고... ---------홍정태(중2)
짐칸 버스에서 핑퐁을 처음 만났다. 처음에 문신만 보고 좀 험악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너무 유쾌했다. 맨처음 코끼리를 탔는데 코끼리의 눈이 ⌢이렇게 출 처저있었다. 피곤해 보였다.
핑퐁은 능력많은 사람이다. 정글도 하나로 무엇이든 만들어 버린다. 고산족 마을에서 대나무 팬케이크를 섭취하였다. 이 고산족 사람들도 인심이 넉넉하나보다. ----------김건희(초6)
녁을 먹고 모닥불을 피우고 대나무팬케이크와 고구마를 구워먹었다. 나는 드디어 여행느낌이 물씬 난다고 생각했다. 폭포로 가는길 유현이 형이 넘어졌다. 그냥 넘어진게 아니라 절벽에 넘어졌다. 6번이나 굴렀다고 한다. 왼쪽 팔, 다리를 많이 다쳤는데 상처에서 짓물이 나오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잔인했다. 이로써 산에서 천천히 서행해야 큰 사고 없다는 걸 깨달았다. ---지현도(초6)
3부는 치앙콩과 슬로우보트, 보트타고 국경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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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치앙마이 기억과 핑퐁이 그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