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지팡이를 모르는 친구들이 있는가.
이태까지 거저 그렇게 보아 왔는데
요근래 2-3년 사이에
다시금 지팡이에 대한 생각이 깊어 지네요.
여러 지팡이들이 있겠지만
성경에서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가
에집트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고 나올 때 등장하는
지팡이는 유명하지요.
여러가지 기적도 나타내구.
오래전에 만들어진 십계라는 영화에도 등장한 그 지팡이.
우리나라에도
엣 고승들이 사극이나 연속극에서 보면 항상 크다란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지.
우리가 어릴 때 들어 왔던 수수께끼에도
"어릴때는 4발로, 젊어서는 2발로, 늙어서는 3발로
다니는게 뭐냐? "
요즈음은 등산을 많이 다니니까 산에 가는 사람들이
거의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그 지팡이에 대해서
지난번 3월 1일 황악산을 타면서
내 나름대로 깨달음이 있었다.
그 지팡이의 주요 용도를 분석해 보면
1.걸음 보조용이다.
나이 많아 늙어서는 2발로 걸어 다니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70 이 넘어서면 지팡이를 보조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아마 80이 넘으면 70-80 %이상이
지팡이를 사용한다.
이번 설에도 고향에서 보니까.
81세인 어머님이 내 동생은 조금 떨어져 있고 혼자 계시기 때문에
멀리 대구에 계신 79세 고모와
등너머 85세 큰 어머니를 불러서 하루밤 지내는데 보니까
아직도 어머니는 지팡이 사용은 거의 안하지만
큰 어머니는 몇년전부터 사용하시고
대구에 계신 고모도 허리를 다쳐서 그런지
사용하고 계셨다.
지팡이 없이는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가 봅니다.
좀 공학적으로 설명한다면
몸의 중추인 허리가 윗몸을 지탱해야 하는데
늙어 허리가 약해서 몸의 상체를 지탱하기 힘들어
지팡이를 사용해서 허리로 향하는 힘을
지팡이라는 보조 기구를 이용해서 팔로 조금 분산시키는
것이라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예를 든다면 몸무게가 60 킬로인 노인의
상체 무게는 약 30 킬로 쯤 되는데
팔로 10킬로 정도 분산 시키면 허리에는 20 킬로의 힘만
전달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2.지팡이는 걸음 보조 수단이다.
흔히 등산 다니는 친구들은 잘 느끼겠지만 지팡이 없어도
등산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급경사를 오르 내리거나,
바위를 오를 때
지팡이를 사용하면 굉장히 편리하고 안전하다.
3. 지팡이는 호신용이다.
서두에 처음 언급한
기원전 1500년전 모세는 젊어서는 이집트 궁전에서 공주의 양아들로
고급 교육을 받았지만
40세 이후 80세 까지 시나이 반도에서의
훈련은 요즈음 이야기로는
대통령 아들이 서민의 아들로 변신한것 처럼,
왕자같은 대우에서 일개 양치는 목자로서의
삶으로서 서민의 생활 이었다.
아마 거기서 부터 지팡이가 재대로 활용하였을 것이다.
양을 치다가 보면 양을 잡아 먹으려 오는 사나운 짐승들과
대치할려다 보면 단단한 지팡이가 필요 했을것이다.
그 지팡이로 맹수와 싸움도 하고
양때를 후쳐서 몰고 다닐때
양 안내용 지팡이로도 사용되었고.
흔히 테레비에서 나오는 연속극의
고승들도 대체로 큼직한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는데
아마도 그 지팡이는 상당히 단단할 것이다.
칼을 가지고 덤비는 자들과 겨룰 때에는 칼 날에 지팡이가
절단 나서는 안되니까.
그리고 큰 산에 다니다 보면 짐승들과도 겨룰때가 있을거고.
또 산을 오르 내리기에 상당한 도움도 되고.
나도 산에 혼자 돌아 다닐때는
단단한 나무 몽댕이를 한개들고 돌아 다닐 때가 있다.
이번에도 좀 썩은 나무 몽댕이지만 산을 내려 올때 한개 주워사
사용하니 상당히 편리 했다.
요즈음은 등산 보조용이지만은
예전에는 혹시
늑대같은 것이 출현하면 한번 겨루어야 하니까.
하지만 아직 한번도 혼자 산에서 늑대와 대면한 적은 없다.
70년대만 하더라도 늑대에 관한 것은 어른들에게
자주 들은 기억이 나는데.
산 짐승은 털이 많기 때문에 그런지 불을 겁내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밤중에 고개를 넘을 때는
항상 담배를 입에 문다고.
아버지 생전에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 인지는 몰라도 호랑이는
호랑이 자신이 사람의 인기척을 알면 먼저 피하는데
갑자기 마주치면 놀라서 공격한다고
그래서 산모서를 돌 때등은 항상 헛 기침을 하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것 같더라구.
예전에 우리 이모집이 여모라는 배운산 아래 동네인데
그곳에 한번은 호랑이가 나타나서 마을을 휩쓸고 다니길래
어떤 용감한 사람이 호랑이 잡겠다고
몽둥이 들고 담벼락 믿에 숨어서 있는데
호랑이가 그 담을 넘으면서 그 발톱으로 그 사람 가슴을 할켜서
그 사람 가슴팍의 살이 떨어져 나가고
결국은 출혈이 많아 죽었다는 이야기도 아버지에게 들은 적이 있다.
나는 한번은 20살 때쯤인가 대구에 갔다가
저녁 9시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 오는데
집에서 500 미터 떨어진 냇가의
찔레능쿨 옆에서 커다란 개 같은 짐승이 산으로 후다닥 도망을
가는데 어찌나 노랬던지.
그때는 몽둥이만 있다면 그래도 늑대하고는 한번
겨룰 용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용기도 다 없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