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마카오 성지순례

[문인혁 스테파노]

본당은 지난 12.17일 코로나로 인해 4년간 순례길이 막혔던 마카오를 

본당 신부님과 예비자와 교우 등 모두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육로로 주해에 도착한 일행은 코로나로 인한 엄격한 출입경 심사를 마치고 무사히 마카오에 입경한 일행은

첫번째 일정으로 포루투갈 사람들의 주거지였던 콜리안 빌리지 인근의

카르모 성당을 순례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미사를 집전하신 본당의 이성인 바오로 신부님은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신앙심을 본받아

교우들의 신앙이 더욱 성숙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축복해주셨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첫번째 방문지로

지금은 성당 건물의 전면 파사드 만 남겨진 성 바오로 성당을 순례하였습니다.

가이드의 소개에 따르면 성 바오로 성당의 파사드는 전부 5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층에 새겨진 글과 그림은 창세기와 묵시록에 이르기까지

성서의 내용과 천주교의 교리를 설명해 주고 있어 "입체성경"이라고도 합니다.

5층은 삼각형 형상으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를 상징하며

조각된 해와 달은 천지창조를 상징하고,

4층은 소년 예수상과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형구가 조각되어 있으며,

3층 중앙에는 성모상과 주변에 6분의 천사가 조각되어 있고

그 오른 편에는 용이 머리를 밟고 있는 성모상과 문자(圣母踏龙头)와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죄를 지지 않는다라는 문자(念死者无为罪)를 통해

유혹과 고난을 이겨내면 평화가 온다는 진리를 새길 수 있었습니다.

왼편에는 생명수의 상징인 분수대와

지상 교회를 상징하는 항해하는 배, 그 배를 지켜보는 성모님,

그리고 마귀가 죽어 있는 모습과

마귀는 사람을 악으로 유혹한다(鬼是诱人为恶)의 문자를 볼수 있었습니다.

2층에는 예수회 4인의 성인 동상과 1층 중앙 문 위에 라틴어로 씌어진 MASTER DEI(天主之母）와

양쪽 옆의 문에는 예수회 표지인 IHS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식의 성바오로 성당에는 중국식으로 표현된 용의 모습이나 일본의 국화 문양이 등장하고,

성당 옆에는 당시 급격하게 퍼지된 전염병을 막기 위해 신에게 기원하기 위해 세워진 중국전통사원인

나차사원(Na Cha Temple)이 있어 마카오의 역사와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 오후 두번째 순례지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목상과 유해가 안치된

성안토니오 성당을 방문하였였습니다.

성 안토니오 성당은 포르투갈 사람들이 결혼식을 많이 올려 성당에 늘 꽃이 풍성해서 花王堂이라고도 하는데

1874년 9월 큰 태풍이 불어와 산아래 정박해 있는 어선과 주택가의 주민들이 육지로 급히 피신하는 과정에서

밤이라 바다에 빠지는 혼란 속에 성당에 벼락이 내리쳐 화재가 발생하고

그 불빛으로 무사히 육지로 올라와 목숨을 구한 일화로 더욱 유명한 성당입니다.

이어 김대건 안드레아와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의 세 소년이 15세 어린 나이에 고국을 떠나

6개월을 걸어 도착해서 신학을 배운 파리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의 옛 터를 방문하였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념동상이 세워진 카모에스 공원을 순례하였습니다.

이어 교우들은 성모탄신대주교좌성당과 세나도 광장을 방문하면서

곳곳에 거룩하게 모신 예수님 탄생 구유 조형물을 보면서

곧 오실 예수님을 뵐 마음에 서로 기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수 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인 선교로

많은 이를 교회로 이끈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흔히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리우며,

1927년 비오 11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아기 예수의 데레사(소화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셨습니다.

이번 마카오 성지순례는 비롯 짧은 일정이었지만

본당 신부님께서는 심천에 부임한 지난 1년간

성전에서 교우들과 함께 봉헌하는 미사는 이번이 3번째로 사제로서 감회가 특별했으며,

교우들은 선교자들의 발자취를 뒤따르며 신앙을 성장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카르모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시는 이성인 바오로 본당 신부님

카르모 성당에서 미사

카르모 성당에서 기념사진

성바오로 성당에서 기념사진

카모에스 공원에서 성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함께

성안토니오성당 방문 기념

세나도 광장에서 함께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 예수님 구유 조형물

[김청완 사도요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