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소 트레킹 트랙 :
* 아침 스테판츠민다 트레킹 (서쪽 언덕) :
* 스테판츠민다 ~ 구다우리 이동 트랙 :
트레킹 일시 : 2024년 6월 5일 수요일 맑음, 영상 25도
트레킹 코스 : 조지아 트레킹 5일차 1조지아 트레킹 5일차 게르게티 언덕 ~알마시아니~트루소계곡입구~알바노연못~케트리스~수도원~아바노~자카고리 요새 ~ 스테판츠민다 복귀
<알바노 연못>
<자카고리 요새>
오늘 아침에도 로비에 나와 있는 이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게르게티 언덕으로 향한다. 다리를 건너 마을로 오르면 펜션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목장의 울타리를 좌측에 끼고 동물들이 지나간 길을 따라 오른다. 언덕에서 3박 4일간 우리를 품어준 스테판츠민다 시내를 바라본다. 이 보다 조금 높은 언덕으로 올랐다가 내려와서 반대방향으로 내려간다. 경사가 심해서 약간의 공포심이 올 수 있지만 초지라서 미끄러지거나 다칠 염려는 없다. 동네를 반 바퀴 돌아 다리를 건너 숙소로 돌아온다.
식사를 마치고 카즈베기와의 이별을 고하고 트루소로 향한다. 트루소 입구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 트레킹을 시작한다. 가이드는 개인 차량으로 여기로 온 것 같다. 현지 가이드라고 하지만 트루소에 대한 정보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오룩스맵의 온라인지도를 캐시메모리로 다운받아 거리와 고도를 측정하여 회원들께 알려준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약수와 같은 탄산 미네랄 생수가 솟아나는 곳이다. 그 중에서 아바노 연못은 경관이 빼어나다. 에머랄드빛 연못에서 뽀글뽀글 올라오는 기포와 흘러가는 길마다 붉게 물들이는 신비한 물길을 바라본다.
테레크강 지류인 트루소 계곡의 하천에서 물이 흐르는 부분을 빼고는 모두 야생화가 꽃을 피우고 트레커를 맞는다. 요새와 마을이 우리를 기다린다. 수도원에 이르러서야 원두막을 만나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쉼터에서 거창하게 식사를즐긴다. 고마운 선배님이 베푸시는 와인과 차를 시원하게 마신다. 그리고 자카고리 요새까지 거리와 소요시간을 예측해 본다.
식사를 마치고 이글거리는 햇살을 받으며 요새로 걸어간다. 요새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벌써 많은 트레커가 그 요새에 올라가 있다. 어떤 요새이길래 이렇게 많은 이를 끌어모을까 생각해본다. 외국의 무너져가는 요새를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왜 왔을 까. 그것은 무너져버린 요새보다 이 근처의 풍광이 어느 곳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뻬어난 풍광이 무너져가는 요새와 짝을 맞추어 큰 감동이되어 준다.
요새를 내려와서 계곡 입구까지 걸어오는데도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입한다. 좀더 가까이 가려고 강변으로 가다가 광천수 습지에 빠지기도 한다. 신발을 벗어서 말리면서 케트리시마을에서 광천수에 발을 닦고 양말을 신는다. 그리고 계곡 입구로 발길을 유지한다. 계곡 입구에서 승합차를 타고 구다우리로 향한다. 승합차는 버스보다 훨씬 불편하다. 구다우리 전망대에서 선행차가 서면서 우리 승합차도 멈추더니 기사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우리를 나오지 못하게 문을 잠그고 한참 동안 무언가 토론하더니 그냥 내려간다. 전망대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이 있으나 시간상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구다우리 호텔은 여건이 스테판츠민다보다 훨씬 좋지 않다. 특히 바로 앞에 버스가 주차하여 매연이 창문으로 들어오기까지 한다. 그래도 오늘 하루 트레킹은 만족할 만하다.
<아침 스테판츠민다 남쪽 언덕 트레킹 지도>
<트루소계곡 및 구다우리 이동 지도>
<아침 트레킹 요약>
<트루소 계곡 트레킹 요약>
<스테판츠민다 - 트루소계곡 - 구아우리 이동 요약>
<트레킹 동영상>
자카고리 요새
자카고리 요새 주변
<트레킹 앨범>
06:03 아침 트레킹 출발(약1790m), 게르게티 교회를 바라보며 아침 트레킹을 출발한다. 오늘 아침은 게르게티 마을의 좌측에 있는 언덕까지만 가기로 한다.
펜션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른다.
목장에서 설치한 울타리를 좌측에 두고 올라간다.
양들과 목동들이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 간다.
06:26 게르게티 언덕(약1950m, 1.5km, 0:23), 언덕에서 스테판츠민다 시내를 바라보다가 내려간다.
06:31 약1890봉(1.6km, 0:28), 언덕보다 조금 높은 곳으로 가고 싶어 여기까지 올랐다가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과 반대로 남쪽 초지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구다우리 방향을 바라본다. 즈바리패쓰에서 발원한 테레크강은 스테판츠민다를 지나 투르소계곡을 거쳐 러시아로 넘어간다.
06:50 하산(약1760m, 2.0km, 0:46), 하천변으로 내려와서 게르게티 마을길을 따라서 테레크강변을 걷는다.
폐허가 된 정교회를 지나 호텔로 돌아온다.
07:12 숙소 복귀(약1790m, 3.4km, 1:09), 오늘 아침 트레킹을 마치고 샤워하고 3일간 변하지 않은 아침메뉴를 맞이한다.
09:17 스테판츠민다 출발(약1790m), 승합차를 타고 트루소계곡 입구까지 이동한다.
09:35 Almani(약1984m, 18.4km, 0:18), 구다우리 도로에서 주타와 반대방향인 북서쪽으로 향한다.
10:14 트루소계곡 입구(약2125m, 27.4km, 0:58), 계곡 입구에서 우측으로 걸어가기 위하여 다리를 건넌다. 산줄기 아래 테레크강 지류인 투루소계곡을 좌측에 끼고 걸어가게 된다.
10:37 아바노 연못(약2132m, 1.2km, 0:40), 우리나라에서 탄산 약수(광천수)로 불리는 약수가 여기저기에서 솟아난다. 이 물맛은 약수와 같이 철분으로 인하여 약간 비리고, 탄산으로 인하여 톡 쏘는 맛이 있으며, 이 주변에는 철분으로 인하여 붉게 물들고 유황냄새가 나기도 한다. 연못에서 흘러나온 물은 물길을 붉게 물들인다.
빙하계곡에서 흔히 보이는 U자형 협곡을 걸어가고 있다. 하천길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였다. 요즈음은 꽃길만 걷고 있다. 가끔 바위들도 등장한다.
멀리 탑이 보이는데, 러시아 국경을 이루는 설산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다.
11:30 Ketrisi Former Tower(약2156m, 3.0km, 1:13), 타워 앞의 마을은 거의 비어있는 상태이고 들개들이 오고간다.
11:49 성12사도 수도원(약2180m, 4.0km, 1:29), 햇빛에 노출되어 계속 걷고 있어 매우 피곤한다. 그늘막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바로 옆에 쉼터가 있다. 비록 말똥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도 쉬는데는 문제가 없다.
지나온 뙤약볕 마을길을 바라본다.
전방의 아바노는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나그네 쉼터이다.
12:02 아바노(약2180m, 4.7km, 1:39),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나그네 쉼터에서 쉬면서 도시락을 먹기로 한다. 여기에서 단체로 차와 와인을 구매하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이 모든 비용은 정전무님이 후원해주셨다.
이렇게 넓은 쉼터에서 쉬어갈 나그네들이 입장한다.
13:12 아바노 출발, 식사를 마치고 멀리 자카고리요새를 바라보며 출발한다.
건너편의 봉우리들을 바라본다.
아바노에서 자카고리요새까지는 1.5km이고 고도는 50m 만 올리면 된다.
13:42 자카고리 요새(약2257m, 6.3km, 2:01), 요새에 도착하여 천천히 돌면서 주변의 경관을 조망한다. 자카고리 요새는 조지아 내 친 러시아 성향의 자치공화국인 남오세티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후로는 출입금지라고 한다.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남쪽의 산줄기를 바라본다. 그 뒤의 설산은 러시아와의 국경이 이어진다.
북쪽으로 러시아 국경지대를 바라본다. 먼저 온 요가회원들이 수련중이라서 조용히 이동한다.
이렇게 망가진 요새가 트레킹의 목표지점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본다. 이 요새가 국경지역의 중심지에 있고 주변의 경관이 수려한 때문일 것이다.
국경지역 출입금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관광객들이 내려가고 있을 때 언덕으로 올라 요새를 바라본다.
수선화와 비슷한 꽃들이 군락을 지어 피고 있다.
12:43 아바노 통과(약2180m, 8.1km, 2:42), 점심을 먹었던 아바노를 지나간다.
마을길이 원형으로 돌아가서 강변으로 직진하면 빨리 갈 줄 알았는데 광천수 습지를 만나 돌아나오고 결국 맨 꼴찌에서 가게 된다.
15:28 Ketris 마을(약2164m, 10.1km, 3:11), 치즈를 수제로 만드는 집을 방문하고 지나간다. 이 마을은 이 집만 주거하고 있는 것 같다.
광천수로 인하여 강변은 천연색으로 변색되어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도 광천수를 만나 계곡의 돌들이 염색되어 있다.
가야할 길은 아마득하다.
지나온 길은 더 까마득한 옛적 일로 느껴진다.
16:32 트루소 계곡 입구(약2133m, 13.2km, 4:07), 트루소 계곡 입구에서 승합차로 구다우리 호텔로 이동한다. 26km의 도로를 승합차로 이동하는 것이라 불편한 편이다.
17:20 구다우리 전망대(약2275m,스테판츠민다에서 트레킹 포함 59.3km, 5:56), 승합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기사들간의 언쟁만 듣고 호텔로 내려간다.
17:45 구다우리 호텔(약2000m, 66.6km, 6:08)
저녁식사를 한 레스토랑에서 카즈베기 일몰을 바라본다.
내일 아침 올라갈 십자가봉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