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08년 네파컵 익스트림

[자유인]

2008년 네파컵 익스트림대회를 다녀와서

첫날

새벽에 기상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가슴이 뛴다. 처음 출전하는 등반대회^^ 열심히 놀다 가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아침 서울 록파티산악회에서 같이하자고 한다. 부담스럽다.^^ 초면에 너무 많은 실례를 하는 건 아닌지 어제 저녁도 신세를 졌는데 그래도 쩝~ 선수라는 핑계로 ㅎㅎ

감사하다.

7시부터 대회진행이 시작되고 선수들이 본부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

출발순서는 대표선수가 조 추첨을 통해 홀수 조는 오늘 도봉산 오봉을 가기로 하고, 짝수 조는 북한산 인수봉 쪽으로 결정되었다.

8시30분부터 4분하여 8시 반 12번까지 한팀이 출발 우리 조는 45분 두 번째로 출발한다. 파이팅! 을 외치며 오늘의 결의를 다진다. 5, 4, 3, 2, 1, 출발

본부를 지나 구 그린파크 정문 옆 테니스장을 돌아 내려 짝수 조는 인수방면으로 홀수는 도봉산 방면으로 달린다.

초반 페이스 조절 차 가볍게 뛰면서 몸의 컨디션을 조절해 본다.

어제 코스를 답사한 덕분인지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어제 보지 못한 길 표시가 잘 되어 있다.

우리는 우이능선을 따라 우이암을 돌아 도봉주능선을 따라 가다 오봉으로 진입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으로 한 숨돌리고 집결지로 달렸다. 도착 시간은^^ 약 1시간 17분 정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티롤리안을 하기 위해 2봉으로 오른다.

그곳에서 잠시 먼저 출발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굳은 의지를 다진다. 잘해야지ㅋㅋ

2봉에 올라 오늘의 첫 기술등반 코스 티롤리안 브릿지코스를 준비한다.

2봉에서 주마로 출발 3봉, 4봉을 티롤리안 브릿지로 통과 4봉에서 하강하는 코스

심판의 지시에 10시40분 출발

출발 2봉을 주마로 오르고 2봉에서 3봉 코스는 편하다. 다시 3봉에서 4봉으로 4봉을 오르는 구간이 어려울 거리라는 사전정보에 비해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손으로 잡고 오른다. 사실 중간에서 힘들었지 마지막 오르는 건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 올랐다. 4봉에서 하강을 빠르게 하며 마쳤다. 근데 옆에서 여자 심판들 말씀 타임체크는 동료가 내려오는 시점으로 계산하니 천천히 내려와도 된단다.^6^

난 또 조른다. 병조야!~ 빨랑 내려와 ^^

나는 먼저 내려왔다는 이유로 병조를 다그친다.ㅋㅋ 뒤에 출발했으니 당연 뒤에 내려 오는게 맞는데 안전하게 ㅎㅎ

잠시 후 병조가 하강하고 시간을 체크하자 10시 57분 29초

병조에게 수고했다고 안아준다. 안전하게 잘 내려왔으니까 ㅋ

잠시 쉰 우리는 오늘 과제중 하나인 응급처지를 하면서 선수들의 잘못된 부분을 운영진으로부터 듣고 배운다. 그곳에서 바로 11시 15분 다음 코스인 환자 업어내리기 준비 30m 하강 보기보다는 쉽진 않다.

하강까지 마친 시간이 11시간 19분

환자의 후송이 중요한 것을 감안하면 너무 쉽게 끝난 것 같기도 하다.

(이 코스는 운영진이 진행 및 채점방식을 보완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차라리 응급처지와 업어내리기를 묶어서 월등한 선수에게 보너스 점수를 주는 방향이 어떠할 런지 환자의 후송은 어렵고 힘든 부분이다.)

확실히 시스템에 대한 적응 부족이 있는 부분이다. 연습도 부족하고 ㅋㅋ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많이 해보고 싶은 것이 개인적 욕심이다.)

11시 35분 오늘의 마지막 기술등반코스 클라이밍

개인적인 입장으로 보아 크랙이 많은 좌측보다는 우측이 좀더 난이도가 있어 보인다. 주최 측에서는 가감점수가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차이는 크지 싶다.

오봉에서 등반은 병조

전반적으로 힘들어한다. 슬랩이 약하다나 뭐래나 ㅋㅋ 그래도 탑 클라이머니까 믿는다. ㅠㅠ^^

내가 선등을 서지 않으니까 병조만 다그친다. 빨랑 가라고ㅋㅋ 틀림없이 병조 속으로 그랬을 거 같다. 지가 올라와 보라지 ㅎㅎ 그래도 난 떠든다. 무릎 펴고 빨랑 올라가라고 시간 간다며^6^

선등을 마치고 후등으로 내가 오르고 한조가 다 하강해야 하는 것으로 점수가 주어지는 것

하강 11시 51분경 우측 슬랩 B코스 오늘 기술등반은 끝이다.

장비를 정리하고 약 10분간의 장비정리를 마치고나니 12시 인제 본부까지 달리는 것만 남았다.

내리막이니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생각! 열심히 뛰어서 점수라도 많이 받고 싶다는 생각뿐이다.ㅎㅎ

오봉 야영장으로 돌아와 남은 물로 목을 축이고 10분간 휴식하고 12시 10분 본부로 출발

초반 잠시 잠시 오르막이 있을 뿐 그의 내리막 전체적으로 시간의 차이는 없을 듯싶다. 그래도 우린 열심히 달린다. 서로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거리를 두며

그리고 12시56분경 마지막 피니쉬 라인을 병조와 손잡고 통과 학~ 학~ 참 힘들다.

휴~우 에그 에그 대회 하루가 갔다.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기 약 5분여를 달리면서 예전 MTB대회 때 던진 와이프의 한마디가 생각났다. 마지막까지 왜! 최선을 다하지 않느냐며 질책하던 그 말 그 한마디가 마지막 구간을 달리는 나에게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다 “이번 대회에 우리는 입상할 수 없는 실력이니까 놀다가자 사실 우린 즐기러 왔잖아” 라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놀러온 것이다. 즐기러 온 것이 아니라.

만일 이런 시스템을 즐기려 한다면 미쳐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그래 시스템에 빠지면서 최대한 미쳐보도록 노력해야지 내일은 

대회 이틀째

8일 새벽 4시쯤 잠을 깬다.

텐트 주위에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습관적으로 시계를 보자 6시다 허억 너무 늦었다.

병조를 깨웠다. 순간

아니다 이럴 리가 없다. 싶어 시계를 다시 보니 알람 버전ㅋㅋ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싱숭생숭 말똥말똥 병조한테 5시쯤 일어나자고 약속하고 억지로 잠을 청해본다.

4시50분쯤 일어나 주섬주섬 짐을 정리하자 다른 선수들은 일찍 식사하는 팀을 비롯하여 식사를 마친 팀 이미 정리를 다하고 몸을 푸는 팀도 있다 참 부지런도 하시지^6^ㅋㅋ

고맙게도 서울 록파티에서 오늘도 아침을 해 놓았다고 식사하러 오란다.

미안하고 신세를 너무 많이 지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다. 그래도 선수라는 카드만 가지고

사실 아침은 그냥 병조랑 가볍게 먹고 가려 했는데^^

맛있는 쇠고기국으로 아침을 해결하자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열심히 달려야하니 아침을 맛있게 많이 먹었다.ㅎㅎ 나만 많이 먹는 것 같아 눈치가 좀^^

보답을 뭘로 해야 하나 걱정이다.

돌아와 배낭을 정리하고 잠시 휴식하면서 쉬고 있는데

방송에서 오늘은 배낭점검을 출발때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5시 50분부터 15분 간격으로

어제와 역순으로 선수들을 출발시킨다고 한다.

잠시 손익계산을 따져본다. 이익인지, 손해인지ㅋㅋ

그들에게도 똑같은 권리를 줘야 마땅하리라 크게 손해 볼 것은 없다.

혼성부가 약간 느린 것을 감안하면 산에서 15분은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리라

50분 첫 번째 팀이 출발 15분 뒤 두 번째 그리고 35분 우리가 출발할 때다

스타트 라인에 서자 엄청난 경쟁자들이 눈에 뛴다. 다정하게 인사한다. 하하하

겉으로 오늘은 쉽게 쉽게 하자고 ^^ ㅋㅋ

속으로 빨리 도망가야지 다짐한다.ㅋㅋ 내속은 아무도 모를 거다.^^

출발

가볍게 달리기를 시작하자 이제 아예 우리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는 선수가 없다.

아예 우리한테 워킹은 포기했나.^^ 고맙다. 사실 오르막에서 처지기를 원하겠지만 어림없다. ㅋㅋ

그린파크를 지나 육모정 방면으로 달리자 시골의 신작로처럼 된 넓은 비포장길이다.

에그 어제의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나보다 몸이 무겁다 ㅎㅎ

약 20여분을 달리자 영봉 2.6km, 육모정 고개 1.3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오늘의 워킹 관건은 육모정이다. 잘 올라야 할 텐데^^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오르기를 15분정도 했을까(사실 시간에 대한 기억은 없다. 내 개인적으로 백운데까지 가는 예상시간을 1시간에서 1시간 10분 정도로 잡았을 뿐)

잠시 후 먼저 출발한 후미 한 팀 등장 예상보다 빨리 만난 것 같다. 우리는 인사하고 추월 그 팀에게는 더 힘들게 했을지도 아니면 더 빠른 속보를 유도했을지 모르지만 ^6^

몇 팀을 더 만나니 영봉 바로 밑

힘이 든다. 영봉아래 갈림길 잠시 멈춰 서서 숨고르기를 하며 어디로 갈까 쉬운 길을 택하려고 병조한테 물었다.

형님 바로 가이시더 ㅋㅋ 앞장서서 가버린다. 병조도 힘이 더나 보다^^  헥 헥~~~

더디어 영봉 하늘재까지는 가파른 200m 하산길

하늘재 내려서자 백운대까지 1.2km 마지막 오름 짓을 생각하니 가슴이 뛰지만 어찌하랴 가야할 운명인 것을

인수대피소에 이르자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시간은 1시간을 지난다. 약 10분만 가면 도착할 것 같다. 뛰다시피 백운산장에 돌아 포인트 지점까지 켁켁거리며 도착 약 3팀 정도 도착해 7시 46분이다. 힘든 전반 워킹을 마무리 하고 약 3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약 30m높이의 클라이밍, 하울링코스로 이동

좌측 클라이밍, 우측 하울링코스

휴식하는 동안 클라이밍 접수를 마치고 루트 파인딩 겸 등반하는 선수들을 본다. 와~우 장난이 아니다 등반의 고수들만 우리 앞에 있나보다 2분 몇 초 만에 하강까지 완료하며 등반을 마친다. (하강의 문제점 차후)

난 백운대 슬랩을 위해 암벽화를 급조했다. ㅋㅋ 개인적으로 맘에 너무 든다. 신발이 발과 바위에 잘 붙는 것 같다.

더디어 15번 우리 조 차례

멋지게 등반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중간에서 조금 머뭇거린 듯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3분 안에 종료해서 기쁘다. 고수들은 2분에 마치는데 ㅋㅋ 주위에서도 괜찮다고 하는 걸 보니 스스로도 ㅠㅠ

클라이밍을 마치고 장비를 정리하는 중에 하울링 코스에서 순서가 되었다고 부른다.

바쁘면 다음에 하라고 하는데 이미 접수한 거 그냥 하기로 했다.

시간의 부족과 시스템의 준비 부족일까 팀윅 훈련이 없었던 이유에서 인지 모르지만 팀웍이 잠시 무너지는 듯하더니 예상했던 이상의 시간을 소요하며 하울일을 마쳤다. 그래도 규정된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서로 다독거려준다. 결과는 나중의 일^^다음 어센딩(주마)을 잘하자며 병조와 파이팅 한다. 뭐든 즐거워야 한다. 그래야 힘이 나고 설령 배가 고파도 서럽지 않는 법 ^6^

물 한 모금에 하늘 한번 쳐다보고 타는 갈증을 날려버린 나는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마지막 구간인 인수봉 비둘기길로 향했다. 주마

90m라 보기엔 상당히 힘들어 보인다. 수직의 90m 암벽을 어센딩(주마)로 올라야 하는 건 보기보다 쉽지 않다.

마지막 기술등반 구간인 인수봉 아래 비둘기길 밑 이곳에 도착하자 아는 분이 몇 분 계신다. 병조에게 잘하라고 격려해주는 걸 보니 한조인 나로서도 조금 힘이 난다.ㅋㅋ^^ 순서를 기다리는데 바로 앞의 선수한분은 주마가 처음인 듯 오름에 상당히 힘겨워한다.

우리 조는 나부터

출발 신호와 함께 열심히 오른다. 9시 56분

첫 번째 크럭스를 넘어서면서 나는 스텝을 벗는 편이 편하게 느껴서 슬링 스텝을 풀고 슬랩에 가까운 구간인 나머지구간을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마지막은 그의 속보로^^

예상외로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랐다. 잠시 후 병조가 도착 시간을 확인하자 10시 11분경

기술등반 종료 벌써 대회를 마친 기분이다.ㅎㅎㅎ

마지막 브릿지다운! 점수하고 상관없으니 즐겁게 ㅠㅠ

신나게 브릿지 하강하면서 한껏 여유를 부려본다.

백운대 집결지 도착 본부로 가기위해 약 10분정도 휴식하고 11시 15분쯤 마지막 워킹을 시작한다.

평지는 병조가 빠르고 내리막길은 내가 빠르니 각자 달려서 피니쉬 라인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백운산장을 지나 인수대피소를 거쳐 하늘재에서 영봉으로 내리 달렸다. 사실 초반 몇 번 뒤돌아보며 병조가 오는 것을 확인하다 워낙 탁월하고 잘하는 친구라 믿기에 나 스스로에게만 집중한다.^6^ 헥~ 헥~ 참 힘들다.

한참을 달렸을까 육모정을 내려서자 편안해 지기 시작한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병조가 오는 것을 확인 보이질 않는다. 방법을 찾는다. 최선의 방법은 피니쉬라인에 배낭을 두고 돌아와 함께 들어가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병조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 중요한 건 우린 이번 대회에 하나로 출전했다.

대회 이튿날부터 나는 병조와 이 대회를 즐겨야 한다고 나 스스로 믿었다.

미치도록 신나게, 즐겁고 재미나고, 그리고 행복하게~

우리가 한 조가 되었듯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고 대회출전에 대한 우여곡절이 우리의 팀웍을 더욱더 돈독하게 다져주는 하나의 발판이 되었으리라 믿었다.

아울러 고통과 신념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힘들고 어려운 시련은 함께 지고 가야한다고~

내가 피니쉬에 도착한 것은 12시 1분 다시 배낭을 던져두고 병조에게 달렸다. 그린파크 입구를 돌자 병조가 오고 있다. 역쉬 “믿음은 강하다고 했던가.” 평지는 엄청 잘 달린다. 내가 항상 오르막을 찰 때 쯤 헉헉거리며 처지면 병조는 꿋꿋하게 체력을 과시하며 오르는 것으로 보아 체력하나는 “짱”이다. 내리막길 만 빼고 ㅋㅋ

병조의 배낭을 함께 들고 달리려 생각했으나 병조의 다부진 표정을 보자 전혀 지친 기색이 없다. 그래서 같이 함께 달리기로 했다.^^

1. 계기 

   2008년 5월초 대회요강을 보고 1회 대회 때처럼 산악마라톤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별 관심이 없었으나 대회요강을 보고 기술등반을 접목한 익스트림대회로 거듭나 있는 것을 보고 출전의 의지를 다졌는데 문제는 짝지 곰곰이 생각해봐도 같이 가서 놀아줄 상대가 없다. 선수는 많은데 다들 실력이 원체 월등하다보니 나하고 누가 놀아줄지^^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하고 했는데 마땅한 선수 찾지 못했다. 흑~ 너무 슬펐다. 사실 대회 준비를 위한 팀윅 시합대비 전술 훈련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한 것도 할 시간 및 공간 능력도 없으면서 무대포로 추진하니 그 누가 따라와 주겠는가! 나 스스로도 무리한 짓이라 생각하면서도 자꾸 가고 싶다는 마음만 앞섰다.

대회 3주전 서울에 있는 친구와 통화할 일이 있어 대화를 하는데 이 친구 이번 대회에 혼성부로 참가한다며 접수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허미~ 사람 잡는 거

음 그렇다면 심심하지도 않고 대회 도움도 받을 수 있고 거울삼아 내년을 대비해서 시스템도 파악할 겸 참가의 의지를 다진다. 그리고 곧바로 병조한테 전화를 했다.

대회참가 신청했으니 그리 알고 가자고 ㅋㅋ 무작정 밀어 붙였더니 엥~

의외로 병조 싶게 승낙한다.

저번에는 올해 준비해서 내년가자고 하더니^^

우여곡절 끝에 등록하고 나니 기분은 좋다.

이때의 기분이 시합전날까지 갔다. 소풍가는 기분처럼^^

벌써 내년에 대회 소풍이 기다려진다. ㅋㅋ

2. 안전

하강 꼭 필요한 것인가?

대회를 하면서 그리고 대회를 마치고 하강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하강구간은 첫날 1. 오봉코스 4봉에서, 2. 클라이밍 후 3. 환자 업어내리기  둘째날 4. 클라이밍 후, 5. 하울링

총 5번의 하강을 한다.

사실 나도 몇초를 줄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하강을 했었다. 그리고 빠르고 급하게 달려내려오는 하강하는 선수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무모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강으로 시간을 단축시키려 했다는 것이 상처 난 한 선수의 상처를 보면서 느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 급히 하강을 하던 선수가 상처를 입은 것을 직접 보았다. 뼈가 부러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당일 현장에 있었던 선수들은 등반자의 실력과 루트 파인딩에 관심, 심판 및 진행요원들은 시간체크에 집중되어 선수가 얼마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얼마나 빨리 오르내리는 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일부 선수들과 심판들은 보았을 것이다. 빌레이 즉 확보자가 어떻게 하고 있는 지를

1). 등반을 한 선수가 등반을 마치고 달려 내려오는 속도에 만약 확보자가 맨손으로 하강기(8자)를 잡고 있었다면 100% 화상이다. 다행히 장갑을 착용해서 모두 이상이 없었지만,

2). 확보자가 달려 내려오는 속도에 의해 자일이 사려져 있지 않는 상태에서 선등자의 하강 탄력으로 자동적으로 자일이 하강기에 감기면서 자동으로 제동되었고 하강하는 선수는 튕겨 올라 벽에 부딪혀 쓸리고 확보자는 달려 올라가는 일이 발생했다. 작은 부상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고려해 볼 문제

3). 마지막까지 확보자가 자일이 하강기를 빠져 나갈때가지 잡지 않는 것(일부러 잡지 않은건지 못잡은건지는 본인만이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우리는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등반에서 하강의 필요성이 무엇이며 왜 해야만 하는지를 그리고 꼭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등반의 거리와 구간을 떠나 운영진에서는 등반하는 것으로 타임을 맞추는 것이 좀더 안전하지 않을까 사료되어 몇자 적어본다.

(선등자 및 후등자가 확보를 마치는 시점으로 보아도 그 등반자의 실력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3. 동료애

재미나게 즐겁고 미치도록 그 시스템을 빠져 버린다면 자신에게도 작은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애 내 개인적으로 이는 하나라고 믿는다.

신뢰와, 존경, 그리고 믿음

클라이머들은 기초에서 삼지점을 먼저 배운다.

나는 믿는다. 그를 그리고 나를 우리는 충분히 즐길 줄 알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이기를 갈망했었고 하나가 되었다.

깊은 산 옹달샘으로 가는 길옆 작은 개울이 모진 세월의 풍파를 만나 긴 세월이 흐른 뒤 어느 날 협곡으로 변한 것을 보고(그룹이나 팀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스스로의 욕심이 과하기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찾아오는 것이 자신이 미워지면서 곧 바로 상대의 단점을 찾는다. 그리고 순간 격한 한마디 언행이 돌이킬 수 없는 불신의 골을 만들고  팀을 와해시킨다.)

사실 나 스스로도 순간 이런 감정이 생길 때도 있다. 은연중에 표현이 될 때도 있겠지만 미치도록 즐겁고 재미나야할 우리들의 축제를 망칠 요소는 1%의 개입도 용납하고 싶지 않는 것이 내 개인적인 바램이다. 가급적 자주 ㅎㅎ

마지막으로  2008년 네파컵 익스트림 대회동안 저와 함께한 모든 분들께

어머니 품은 너무 따뜻하다.

그래서 나는 좋아한다.

넓고 크며 그 품은 어떤 조건 없이 나를 안아주기 때문에

님께서는 어머니의 품을 가지셨습니다.

님께서 그런 분이라

여기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참으로 작고 어립니다.

님에게 간청합니다. 

이제 가슴을 열고 어머니처럼

조건 없이 당신의 품이 그리워 찾아오는 저와

그들은 향해 두 팔 벌려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안아주시라고

그러면 당신의 품에 참다운 눈물을 흘릴 거라고

그러면 그 눈물에 씻겨진 님의 가슴은

이 세상에 제일 아름다운 가슴을

가진 사람이 될 거라고

이번 대회 동안 저와 함께한 모든 분들이 개인과 가정에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병조 수고했어! 너와 등반하는 모든 이가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등반을 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희망을 향해 날아가는 영원한 자유인 김규철 올림

“목표에 미치면 세상 삶이 즐겁다. 가진게 없어도 ㅎㅎ”

순위	성명	번호	단체명	전체 점수	1일차 보행	2일차 보행	보행 시간	티롤 리안	오봉 등반	환자 후송	하울링	어센딩	백운 등반	기술 시간	기술 점수	가감 점수	기술점수
				보행+ 기술	1점 (1분)	1점 (1분)	합계	1점 (20초)	1점 (20초)	1점 (20초)	1점 (20초)	1점 (20초)	1점 (20초)	합계			합계
1	박준규/김용철	27	시에라아웃도어	372	119	130	249	727	396	117	410	697	132	2,479	123	0	123
2	남궁만영/김병희	7	은빛산악회	397	102	109	211	1,040	848	230	663	800	142	3,723	186	0	186
3	변창주/최병남	17	뫼랑산악회	398	120	133	253	679	584	144	499	780	216	2,902	145	0	145
4	김성욱/소근철	4	백마산악회	403	102	107	209	745	855	144	839	1,039	282	3904	195	-1	194
5	김규철/김병조	15	산빛산악회	442	112	119	231	1,049	994	251	837	952	173	4,256	212	-1	211
6	장준상/김재현	14	록파티산악회	450	156	150	306	661	635	157	477	820	150	2,900	145	-1	144
7	박경호/송민섭	1	뫼아띠산악회	455	122	141	263	1,199	608	200	641	1,055	150	3,853	192	0	192
8	김유태/박민	3	서울시청산악회	460	139	145	284	944	734	265	527	930	150	3550	177	-1	176
9	이경수/안원석	26	인천클라이밍센터	462	155	148	303	561	625	199	770	825	200	3,180	159	0	159
10	김성두/권용한	24	부평클라이밍센타	469	168	161	329	653	443	231	477	888	116	2,808	140	0	140
11	이범환/석현호	9	산비둘기산악회	492	136	165	301	1,122	455	469	686	1,015	103	3,850	192	-1	191
12	하용문/김완기	21	대주산악회	508	163	152	315	1,002	1,056	205	586	879	152	3,880	194	-1	193
13	강성훈/김장혁	13	네파산악회	534	136	193	329	1,032	712	232	663	1,202	282	4,123	206	-1	205
14	남영모/권오일	8	포스코산악회	538	166	168	334	975	770	248	988	884	245	4,110	205	-1	204
15	이근철/김병태	22	광운OB산악회	543	182	152	334	1,097	650	168	781	1,359	163	4,218	210	-1	209
16	이수인/김정룡	18	클럽8848	547	131	139	270	527	801	389	957	1,872	600	5,146	257	20	277
17	문상주/조광복	16	태조산클라이밍	554	172	166	338	1,040	542	255	693	1,536	260	4,326	216	0	216
18	김진용/이호천	11	록파티산악회	570	163	178	341	1,151	1,046	255	1,141	800	200	4,593	229	0	229
19	김동환/황원묵	10	알파산악회	578	163	185	348	842	939	243	787	1,605	223	4,639	231	-1	230
20	손정우/송재민	5	백마산악회	582	196	175	371	1,452	774	248	590	1,070	107	4,241	212	-1	211
21	박성진/이상헌	2	청악산우회	589	173	178	351	1,244	1,174	262	638	1,110	353	4,781	239	-1	238
22	조민호/허태한	32	인천산악구조대	621	172	177	349	1,619	638	196	603	2,237	166	5,459	272	0	272
23	김형곤/정현우	6	노원클라이밍클럽	629	173	194	367	1,261	652	249	1,695	1,295	122	5,274	263	-1	262
24	강석민/임금식	12	D.클라이밍클럽	631	179	177	356	1,559	783	193	742	1,997	247	5,521	276	-1	275
25	강대인/윤비희	20	한올산악회	640	172	190	362	2,284	796	208	545	1,628	135	5,596	279	-1	278
26	장기영/김진대	19	청화산악회	685	159	191	350	2,300	973	331	803	1,525	189	6,121	306	29	335
27	한상흠/전병대	23	대전시산악구조대	687	194	210	404	2,639	848	373	659	873	275	5,667	283	0	283
28	임준호/유창수	28	내설악산악구조대	698	251	242	493	951	967	244	556	1,115	272	4,105	205	0	205
29	최희돈/조기훈	31	한그루산악회	797	211	272	483	1,905	796	244	893	1,989	464	6,291	314	0	314
30	정건진/정욱렬	25	한국알프스산악회	820	179	274	453	2,977	832	260	845	1,670	162	6,746	337	30	367
31	권종렬/권춘일	29	다솜산악회	913	191	242	433	3,464	1,112	305	898	2,830	406	9,015	450	30	480
32	최득영/박배광	30	외설악적십자구조대	기권	0	0	0	0	0	0	0	0
평균값							5:33:00	21:53	12:25	4:02	12:18	21:07	3:41	1: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