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성·시·대 유행이니 무조건 타고보자? 페달밟기 전 알아둘것 ABC!
각양각색 자전거
‘자전거 한대 마련해볼까’ 하고 매장을 찾아본 이라면 수많은 종류의 자전거에 깜짝 놀랐을 것.
디자인도 가격도 천차만별인 자전거. 사용 목적에 따라 내게 맞는 자전거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미니벨로(Mini-Velo)
20인치 이하의 작은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말한다.
작은 크기로 차에 싣기 좋고 접을 수 있는 미니벨로는 지하철에 들고 탈 수도 있어 실용적.
디자인도 예뻐 2~3년 전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 삼천리자전거 AF2007R
앙드레김의 디자인 패턴과 심볼이 수놓아진 접이식 자전거.
바이올렛과 화이트의 컬러 매치가 화사하다. 신형 충격흡수장치를 달았다. 38만5000원.
2 DAHON VITESSE D7
휴대가 편리한 접이식 자전거. 핸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온 가족이 함께 타기에 좋다.
8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여성들에게도 인기. 영국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접이식 자전거’로 선정되기도 했다.
11.3㎏, 58만원.
3 DAHON KUKUXUMUSU D3
다혼의 인기 모델인 커브 D3에 귀여운 양 캐릭터 쿠쿠스므스를 디자인한 스페셜 에디션이다.
깜찍한 캐릭터는 역시 여성과 어린이에게 인기. 11.5㎏, 85만원.
4 VITO MINI
접히지는 않지만 클래식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꾸준히 인기 있는 모델이다.
아이보리, 화이트, 핑크 3가지 색상이 있다. 31만원.
5 STRIDA 5.1
1987년 영국에서 개발된 접이식 자전거로 독특한 프레임 디자인이 특징이다.
쉽게 접을 수 있고 접은 채로 끌고 다니기도 편하다.
금속 체인이 아닌 벨트로 구동해 옷이 끼이거나 이물질이 묻을 염려를 줄였다.
정장 바지를 입고 타기에도 좋다. 10㎏, 64만5000원.
6 BRUNO MIXTE
로드 바이크용 크랭크(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장치)를 적용해 보다 빠른 속도를 즐기기에 좋다.
여성들이 치마를 입고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디자인. 62만4000원.
7 BROMPTON M6R
높은 휴대성에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인기 있는 모델. 연예인들이 많이 타는 자전거로도 유명하다. 198만원.
하이브리드(HYBRID)
MTB와 로드 바이크의 중간형이다.
MTB보다 속도 내기에 유리하나 바퀴 폭이 좁아 초보자에겐 쉽지 않다. 빠른 속도의 도로 주행에 제격이다.
CANONDALE BAD BOY ULTRA
MTB 프레임에 로드 바이크를 접목했다. 포장도로에서 스피드를 즐기기에 좋다.
핸들이 일자형이라 로드 자전거에 비해 장시간 주행에 피로감이 덜하다. 213만6000원(OMK자전거 20% 할인가)
MTB(MOUNTAIN BIKE)
산악용 자전거. 한강 자전거 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MTB다.
바퀴 폭이 넓어 안정적이고 초보자들이 타기에도 좋다.
1 CANONDALE F4 2009년형
MTB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가 선택하기 좋은 모델이다.
동급 모델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편이면서 거친 주행에도 무리가 없다. 143만원(OMK자전거 20% 할인가).
2 CANONDALE F3 FEMININE
209만6000원(OMK자전거 20% 할인가).
3 ELFAMA CHAMPION GILA PRO
부담 없는 14인치 사이즈로 여성이나 키가 작은 남성이 타기에도 좋다.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편. 68만원.
4 삼천리자전거 AM2624D
자전거 열풍이 일고 있다. 경제성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 여가와 운동은 물론 출퇴근길까지 자전거의 영역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대열에 함께하고 싶다면? 자전거 한대 마련했다고 다가 아니다.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것과 알아야 할 것들이 의외로 많다.
페달을 완전히 밑으로 내린 상태에서 발을 페달에 올렸을 때 무릎이 일직선으로 펴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넓고 푹신한 안장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시간 탈 때에는 오히려 엉덩이에 무리가 간다.
공부할 때 푹신한 소파에 앉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 좁고 딱딱한 안장도 일주일 정도 타다 보면 적응이 된다.
전조등과 함께 야간 주행에 사용한다. 흐린 날이나 터널을 지날 때도 유용하다.
빨간 색을 주로 쓰고 계속 켜져 있거나 깜빡이게 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이 많다. 자전거 가방
자전거 가방
열쇠나 휴대전화 등 작은 소지품을 수납하기 위한 제품부터 물통이나 옷가지 등을 넣을 수 있는 넉넉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안장 뒷부분 또는 핸들 앞부분에 부착하는 제품이 있다.
핸들
높이는 팔꿈치가 약간 굽은 상태에서 허리가 45도 숙여지는, 안장과 평행한 정도가 알맞다.
팔과 엉덩이에 가해지는 힘이 적절히 배분되기 때문. 핸들은 어깨 너비 정도로 가볍게 쥔다.
핸들을 단단히 쥔답시고 과하게 힘을 줘 잡았다간 다음날 숟가락 들기도 힘들 지경이 될 수 있다.
전조등
야간 주행 시 필수다. 전면을 밝혀주는 것은 물론 앞쪽에서 오는 보행자나 차량에게 존재를 알리는 신호 역할을 한다. 백색등을 쓴다.
벨
주행 방향의 보행자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선 따로 구입해 달아주는 게 좋다.
속도계
속도를 표시해주는 것은 물론 주행 거리와 평균속도, 최고속도 등을 알 수 있어 운동이나 여행 시 편리하다.
헬멧
자전거와 함께 꼭 마련해야 할 필수품이다.
보통 두께 3cm 전후의 스티로폼 표면에 플라스틱을 얇게 씌워 만든다.
무게 300g 정도가 착용했을 때 목이 불편하지 않다.
헬멧을 쓴 상태에서 끈을 조이지 않았을 때 머리 윗부분이 헬멧에 닿고 좌우나 앞뒤로 밀리지 않아야 한다.
통풍이 잘되고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이 좋다. 지로 헬멧, 첼로바이크.
고글
눈 전체를 넉넉하게 덮고 썼을 때 테가 닿는 귀 뒷부분이 아프지 않고 콧등 흘러내림이 없는 것으로 고른다.
눈 건강을 위해 100%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지도 체크한다. BBB 어테커 화이트 팀 선글라스, 첼로바이크.
버프
두건, 마스크, 머플러, 비니 등으로 이용할 수 있어 ‘멀티두건’이라고도 부른다.
신축성이 좋고 땀 흡수가 잘되는 극세사 제품이 좋다. 레드 컬러의 버프, 첼로바이크.
레이서 셔츠
주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축성이 좋고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좋다.
가을까지는 통풍이 잘되는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좋지만 겨울에는 메가히트 소재가 보온에 효과적이다.
이너웨어는 쿨맥스, 에어로쿨 등 땀 배출에 효과적인 소재를 입는다. 레드 컬러 레이서 셔츠, 데상트코리아.
바지
수영복에 많이 사용되는 라이크라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축성이 매우 좋고 땀 흡수가 잘돼 쾌적하다.
봄·여름에는 밝은 컬러 하의도 나오지만 때가 타도 티가 나지 않는 블랙 컬러가 실용적이다.
싸이클 팬츠, 데상트코리아.
신발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발이 페달에서 미끄러지는 위험을 줄이고 다리의 힘이 골고루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일반 운동화를 신을 경우는 페달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도록 밑창이 두껍고 단단한 것이 좋고 끈이 없는 것이 안전하다.
화이트 바탕에 옐로와 퍼플로 포인트를 준 신발은 시디 제품, 첼로바이크.
가방
또 허리와 가슴 조임 끈이 있어야 흔들림이 적어 라이딩에 편안하다.
열이 많이 발생하는 등 부분에는 공기 순환 쿠션이나 통풍구가 있어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해 줘야 한다.
우천 시를 대비해 소재 자체에 방수 기능이 있거나 방수 덮게가 있는 것을 고른다. 옐로 컬러 가방, 아이더.
장갑
땀 때문에 핸들을 놓칠 위험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넘어질 경우 부상을 막아준다. 데상트코리아.
자전거 도로에 싫증났다면 주목.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이색 공간과 꼬마 라이더를 위한 교육장, 무료 대여 정보와 자전거로 누리는 혜택까지.
광나루 자전거 공원
오는 15일 개장을 앞둔 자전거 공원이다.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 자전거 길에서 진입할 수 있다.
12만4000㎡(3만7000여 평) 규모에 레이싱 경기장, 이색 자전거 체험장, 레일바이크 등의 시설을 갖췄다.
380m 길이의 굴곡 자전거 도로로 조성된 레이싱 경기장은 정규 경기가 가능하고 일반인도 교육과정을 거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색 자전거 체험장에서는 마주보고 타는 2인승 자전거, 누워서 타는 자전거, 풍력 자전거 등 기발하고 특색 있는 자전거 80대를 직접 타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전 시설과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일부 유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2)3780-0640
난지 자전거 공원
광나루 자전거 공원에 이어 오는 27일 문을 열 예정이다.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자전거 길에서 진입할 수 있고 3만9500㎡(1만1900여 평) 규모에 이색 자전거 체험장, 어린이 자전거 교육장, MTB 코스, 자전거 익스트림장,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췄다.
450m 길이 굴곡 도로인 MTB 코스는 산악자전거의 쾌감을 느끼기에 제격. 익스트림장은 자전거에 몸을 싣고 공중으로 솟구치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MTB, BMX 등 다양한 자전거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색 자전거는 50대를 마련했다.
인근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하는 다리, 갈대 트레킹 코스 등과 이어져 다양한 자전거 트레킹 코스를 즐기기에도 좋다.
서울경찰청 교통알음마당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 본관 뒤편 '교통알음마당'.
원래 경찰들의 휴게 공간이던 곳을 어린이를 위한 자전거 안전교육장으로 꾸몄다.
184m 길이의 자전거 도로를 갖췄고 단체의 경우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나 전화(02-720-0837)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현직 교통경찰관에게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어린이용 자전거 20대와 성인용 10대가 준비돼 있어 따로 자전거를 갖고 가지 않아도 된다.
경찰복장을 입고 순찰용 오토바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은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주말에도 문을 열어두지만 안전교육은 진행하지 않는다.
양천구 어린이 자전거 안전 체험장
양천구 신정7동 갈산근린공원 내 어린이 교통공원은 '어린이 자전거 안전 체험장'을 마련했다.
교통 안전교육과 함께 기본적인 자전거 주행 요령을 교육하고 시험을 치러 합격하면 어린이 자전거 운전 면허증을 발부해준다.
170m 구간에 직선구간, 횡단보도 건너기, 지그재그, 종이컵 옮기기 등 10개 코스가 있는데 이 중 7개 코스 이상을 통과해야 합격이다.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까지 이용 가능하고 인터넷(www.ycs.or.kr/child)이나 전화(02-2652-1582)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문을 연다. 이용은 무료.
성내역 자전거 보관소
지하철 2호선 성내역 1번 출구 앞에는 '자전거호텔'이 있다.
고가 자전거가 늘면서 안전한 보관에도 신경이 쓰이기 마련. 성내역 자전거보관소는 폐쇄형 구조로 도난방지는 물론 비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줘 '자전거호텔'이란 별명을 얻었다.
교통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어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자전거로 인근에 볼일 보러 나온 주민들에게 인기다.
송파구청(www.songpa.go.kr)이나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 홈페이지에 회원등록 후 사용자의 교통카드를 이용해 열고 닫을 수 있다. 이용요금은 무료. 문의 (02)2147-3123
강남구 임대자전거
강남구에 거주하거나 강남구 내에 있는 직장에 다닌다면 싼 가격에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5월부터 임대자전거 사업을 시행 중이다.
강남구 자전거 홈페이지(bike.gangnam.go.kr)에서 실명인증을 거치면 1개월에서 최대 3개월까지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신청 후 휴대전화로 자전거 배정 문자 메시지가 오면 보증금 1만원과 임대료(월 1000원)를 지정계좌에 납부하고 구청에서 자전거를 수령하면 된다.
강남구 임대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를 비롯해 산악용과 미니벨로 등 490대가 있다.
구는 임대자전거의 관리를 위해 각 주민센터를 돌며 무료 수리도 하고 있다.
홈플러스 잠실점 자전거 포인트
홈플러스 잠실점은 자전거를 타고 오는 고객에게 '자전거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1층과 지하 2층에 있는 고객 서비스센터에 적립카드와 자전거 자물쇠 열쇠를 제시하면 5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방식.
지난 2007년 10월 제도를 도입해 지금껏 꾸준히 이용이 늘고 있다.
50포인트는 보통 1만원어치 물건을 살 때 적립되는 포인트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주민 홍지선(59·잠실6동)씨는 "자전거를 타고가 쌓은 포인트로 분기마다 3만원 정도 쿠폰을 받아 쏠쏠히 쓰고 있다"고 했다.
자전거 15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한강 자전거길'..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전거길'
자전거상식 퀴즈. 서울 여의도에서 자전거로 출발, 한강과 직결된 하천길을 포함해 모두 다 돌고 다시 여의도로 돌아온다면 총 몇 ㎞를 달려야 할까?
① 50㎞ ② 100㎞ ③ 150㎞ ④ 200㎞
정답은 ①~④번 중에 없다. 이보다 훨씬 더 길어 총연장 259.8㎞.
만약 시속 15㎞의 초보자가 하루종일 쉬지않고 달린다면 17시간 반이나 걸린다.
자전거동호인들은 말한다. '모든 길은 한강으로 통한다.'
▶ 계속 더 늘어난다
한강의 자전거 길은 동쪽 광진교에서 서쪽 방화대교까지(북단), 동쪽 암사유원지에서 서쪽 행주대교까지(남단) 서울을 관통한다. 북단은 44.7㎞, 남단은 39.3㎞ 길이 뻥 뚫려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 최조웅 시설과 주임은 "녹색 자전거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의지가 확고해 서울은 물론 주변도시와의 자전거 도로 역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사업본부나 서울시 자전거 추진반 등의 주무 부서는 최근 없던 부서가 생겨나고, 1개부가 2~3개로 확대되는 등 자전거 시대를 여느라 정신이 없다.
이들은 지난 5일 어린이 날에도 근무하는 등 휴일도 없다.
한강 남단은 올해말까지 공사가 끝나는 미사리까지 4.04㎞가 늘어난 총 43.34㎞가 되고, 북단 역시 올해말까지 워커힐 앞 광나루길이 생기면 1.65㎞가 늘어난 46.35㎞가 된다.
한강에서 낙동강까지 왕복 '3000리 자전거길'이 어느덧 눈 앞이다.
▶ 자전거여행 시대
한강에 접한 고양시와 구리시, 하남시, 부천시에서도 부지런히 강따라 자전거 길을 넓히고 있다.
워커힐 북단의 경우 올해말 시경계가 연결되면 강동대교 지나 팔당과 양평가는 길까지 확대된다.
이쯤되면 한강 동에서 서로, 서에서 동으로 편도만 60~80㎞되는 길을 왕복하는 자전거 여행족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좀 달린다 축에 속하는 동호인들은 한강 용비교에서 중랑천 길(21.7㎞)을 달려 수도권 북부로 빠져나간다.
한강을 달린지 8년쯤 됐다는 직장인 박형호씨는 광릉수목원길과 팔당 등 주말이면 어김없이 동호인들과 함께 자전거여행을 즐긴다고 자랑했다.
남으로는 탄천길(9㎞)을 따라 성남의 복정동으로 빠져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산악자전거 고수들도 수없이 많다.
▶ 자출족 급증
18년전 기자가 서울 홍제동에서 광화문까지 자전거로 출퇴근 할 때만 해도 매연가스를 정신없이 마셔대며 달렸다.
이후 스포츠조선이 2000년 목동시대를 연 뒤에는 홍제천 길을 따라 개울에선 자전거를 둘러업고 당시 교통량 1, 2위인 성산대교의 자동차 길에서 빵빵 거리는 차에 뒤질새라 시속 40㎞로 '폭주'하면서 목동 사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한강 다리마다 속속 자전거로 오르내리는 길이 생기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일명 자출족)들이 급증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직장인 김수철씨는 서울 여의도 회사까지 광명시 개봉천~안양천~성산대교로 나와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편도 약 13㎞, 빠른 출근 길에는 40분이면 도착한다며 마을버스~전철 출근길보다 훨씬 빠르다고 자랑했다.
의정부에서 중랑천을 따라 한강으로 오거나, 용인에서 수지천을 따라 탄천으로 오는 등 장거리 자출족도 급증하고 있다.
한강변 볼거리 : 반포 분수 축제
지나가다 잠시 멈춤 '최고인기 분수쇼'
요즘 한강은 사실 온통 공사판이다.
특히 여의도공원은 하루종일 공사중이고, 뚝섬, 광나루, 잠실 할 것 없이 한강 가꾸기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는 생태공원 조성 공사를 마칠 계획.
이 때문에 긴급 조성된 자전거길 사이로 공사먼지가 제법 날려 요즘은 분진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아주 많아졌다.
그래도 양화지구 선유도 공원, 성산지구 서울숲, 반포지구 서래섬 등 한강변에 널려있는 생태공원에서는 여전히 꽃자랑이 한창이다.
잠시 자전거를 세운뒤 사진을 찍는 가족이나 연인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 최고의 볼거리는 단연 잠수교 반포지구의 분수축제이다.
올해 첫 등장한 반포대교 분수폭포는 오후 2시, 3시, 4시, 7시반, 8시반 등 하루 다섯차례 10분씩 분수쇼를 펼친다.
마침 한강 자전거길 유일의 신호등이 걸리면서 이곳에서 쉬는 자전거족들이 크게 늘었다.
한강변 먹거리 : 행주산성 국수촌
곱배기국수 3000원 '최고인기 맛집'
전에는 배낭에 김밥을 싸가거나 음료수를 미리 준비했다.
그러나 요즘은 위생적인 카페식 편의점이 등장하면서 한강에서 간단히 요기하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먼거리 자전거여행을 한 동호인들은 당산나들목의 돼지갈비집 등 자기네만의 맛집이 따로 있기는 하다.
이중 '모르면 간첩'이라는 행주대교 북단 국수촌을 소개한다.
한강 북단이지만 북단 길은 방화대교까지만 자전거길이 있어 여기서 행주산성 아래로 가려면 개울에 자전거를 둘러매는 등 불편해 주로 한강 남단 끝까지 간뒤 행주대교를 탄다.
북단에서 곧바로 왼쪽으로 돌자마다 또 좌회전한다. 뚝방가든과 붕어정이 있는 길이다.
곧바로 굴다리를 지나 우회전하면 마을따라 큰 길이 나오는데 바로 앞 한일가든을 건너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터널이 나온다. 지나자마자 바로 오른편이 국수촌이다.
처음엔 구멍가게 국수집이던 것이 손님이 몰리면서 대형 원조집으로 바뀌었고, 옆과 뒤로 국수집이 2곳 더 생기면서 국수촌이 됐다.
큰 접시 푸짐하게 담긴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각 3000원.
서울 문래동에서 한강따라 왔다는 김익현씨는 첫 동행한 교회 후배에게 국수 맛 자랑을 했다.
자전거 덕에 살을 뺐다는 김씨는 또 데리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