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1월 28일~29일
산행코스:연곡리 - 도성고개 - 강씨봉 - 오뚜기령 - 청계산 - 길마고개 - 길매봉 - 노재고개 - 원통산 - 운악산 - 화현고개(47번 국도) - 명덕삼거리- 수원산- 불정산 - 국사봉 - 큰넓고개(육사생도 기념비)
산행거리:42km
산행시간:약20시간
한북정맥 2구간을 앞두고 설 연휴에 이어 주말에도 10년만의 최강 한파가 예보되어 있어..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동서울터미널로 향합니다
청계산과 운악산 암릉구간을 그것도 야간에 어떻게 넘어 가야 하나..
밧줄이 얼어붙진 않았을까..
내심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눈이 안오는게 어딘가...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사이 일동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인생은 살아보니 다 고기서 고기...
그래서 고기로 속을 든든히 채워봅니다
고기에 술이 빠질수는 없죠ㅋ
택시를 타고 연곡리 캠핑장에 도착합니다
일정상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중탈이란 없다...
화이팅!!!
야산을 지나고...
골프장을 가로질러 도성고개 접속을 위해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릅니다
도성고개에 도착하니...
차가운 칼바람에
아...오늘도 쉽지 않은 산행이 될거같은 예감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청록님 펜지님은 빨치산 모드로 산행중
후다닥 날라갑니다~~
아무리 야간이래도 사진은 찍어야하고 메모도 해야 하고
두분 먼저 보내드리고...
살방살방 유유자적 그렇게 가봅니다
강씨봉 (830.2m)
궁예 부인 강씨에서 유래
삼각점 확인합니다
고도가 점점 올라가자 쌓인 눈의 양이 엄청납니다
오뚜기령 내려서기전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철조망이 처져있어
문을 열고 나가고 닫으면 됩니다
오뚜기령(오뚜기고개)
오뚜기부대가 길을 닦은 고개라...
오뚜기령 이라고 하고...
잠시 한우리봉에 들려 뺏지 하나 받고 갑니다
빡세게 올라서니 명지지맥 분기점 입니다
청계산(849m)
산세가 크고 수림이 울창해 계곡 물이 맑아 청계산
길마고개
길마고개는 청계산과 길매봉 사이에 있는 V자 형태의 깊은 고개입니다
길마고개 양쪽은 모두 급경사로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합니다
암릉구간을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악...소리 나게 오르니
길매봉(733.2m)입니다
어둠 사이로 가야할 위풍당당 운악산을 바라보며 가파른 길매봉 바위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노재고개에 내려서니 하이로우님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따듯한 찌개로 속을 채우고
무겁게 메고 왔던 짐은 차에 두고
배낭 가겹게 문제의 운악산 암릉을 만나러 갑니다
원통산(566.2m)
조망은 잡목으로 별로입니다.
이정목의 거리 표시는 왔다리 갔다리 별로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위험한 암릉이 이어지고..
장갑을 벗고 사진을 찍자니 손이 시러운데다..
너무 위험에 사진 찍을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ㅜㅜ
바위 위로 얼음이 얼어있고.
다시 그 위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어 자칫 잘못 하다가
미끄덩 하는 순간에는 끝입니다
눈 쌓인 암릉을 오르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힘들게 올라온 운악산 정상입니다
위험한 암릉구간에 힘들게 올라와서인지 그 만큼 정상정복의 느낌이 크게 와 닫는거 같습니다
운악산 서봉(935.5m)
너무 많은 시간이 지체돼서 만경대는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운악산 동봉으로 갑니다.
운악산 동봉(937.5m)
동봉과 서봉의 높이는 거의 같습니다
동봉이 2m 더 높습니다
운악산은 동봉이 주봉입니다
정상석은 포천시와 가평군에서 각각 세워 놓아서
정상석은 두개인데 조망은 없습니다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석
운악산 비로봉
운악산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를 이루며 남북으로 솟아 있는 산.
경기의 금강(金剛)으로 불릴 만큼 산세와 기암괴석, 계곡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운악산은 화악산·관악산(冠岳山:629m)·감악산(紺岳山)·송악산(松嶽山:489m)과 함께 경기 5악에 속하는데, 그 중에서도 산수가 가장 수려한 곳으로는 운악산의 망경대가 꼽힌다. ‘운악산(雲岳山)’이란 이름은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현등사의 이름을 빌려 현등산이라고도 한다
남근석 조망 데크에서 멋진 일출을 보고 싶지만
30분 이상 기다려야하다보니
이추위에 도저히 자신이 없어 다음을 기약합니다
바람없는 양지바른 곳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갑니다
47번 국도 내려서며 올라야할 수원산이 위풍당당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47번 국도까지 내려옵니다
화현고개
역서 하이로우님의 지원을 두번째 지원을 받습니다
명덕삼거리
포천시 내촌면 명덕 삼거리..
명덕삼거리에서 천마지맥이 분기합니다
주금산-철마산-천마산-적갑산- 예봉산을 끝으로 팔당호에서 맥을 다하는 50km 가량 되는 산줄기입니다
천마지맥은 팔당호를 사이에두고 한강기맥의 끝자락과 마주보게 됩니다
명덕삼거리에서 47번국도까지(서파사거리) 거리는 500m정도..
걸어서 10분정도
서파사거리 검문소 옆에 매표소가 있고
여기서는 상봉동행만 있습니다
굴고개에 대한 유래는,
고개를 넘기가 너무나 지루하고 힘들어 골병이 들 지경이라 하여 '골고래'라 불렀다고 한다. '굴고개'란 그후 변음된 것이라 추측합니다
시작과 동시에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
악...소리나게 욕은 한바가지는 퍼붓고 올라오니
수원산 갈림길입니다
수원산은 왕복 0.5km
수원산 정상
수원산 정상은 군부대로 인해서
군부대를 반바퀴 돌아 헬기장에 정상석을 설치
운악산으로부터 수원(물이 처음 시작되는 곳)의 근간이 되는 넓은 산이라는 의미
완만한 오르막...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져
평속을 올려보려고 속도를 내 보지만
오르락 내리락이 계속 이어집니다
불정산(637.4m)
천상천하 유아독존 불정산에서의 조망이 끝내줍니다
겨울에는 다시 오고 싶지 않은 위풍당당 운악산과 그 뒤로 명지지맥
우측으로 2-23시즌 휴장중인
천마산 베어스타운 스키장과 좌측으로 채석장
저멀리 불수사도북도 보이고...
국사봉에 도착합니다
하이로우님이 여기까지 올라오셨네요
육사생도기념비에 도착하고...
한파,강풍,폭설의 3종세트에
운악산 암릉을 넘으며 멘탈붕괴해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앞으로 남은 거리가 만만치는 않지만 산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다음주에 진검승부 내리기로 하고 별내로 이동해 뒷풀이의 진리 삼겹살에 원쌈원샷으로
간반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긴 걸음하신 청록님 팬지님 수고하셨고
바쁘신 와중에고 멀리 까지 오셔서 지원해주신 하이로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체감온도-25에서 눈길에 위험한 구간 걸음하느라
수고들 하셧어요... ㅉㅉ!
제일 힘든구간 잘 걸어내신듯 하네요 수고들 하셨습니다
한북정맥의 꽃이라 부르는 구간을
엄동설한 3종 세트로 다녀 오셨네요..
체감온도 영하 30도가 오락가락
그 순간들을 다시한번 되새겨봅니다..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힘이 되어주신 하이로우님
그리고 최강 한파와 맞짱뜨신 세분
수고하셨습니다 ^^
여러가지 악조건에서의 산행...비록 목표지점까지 못가고 중도에서 멈췄지만 함께였으니 그만큼이라도 갈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이번구간도 잘 이끌어 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수고스러움에 또 고맙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지난주월요일의 운악산은 해빙기날씨인듯 따뜻하고 편한 길을
내어줬는데 또다른 모습으로
정맥팀을 힘들게 했네요.
겅태길중 난이도가 높은 구간을
3종세트의 고난으로 힘들게
고생하셨네요.
세분의 의지와 하이로우님의 지원으로 걸으신 20시간의 사투가
전해집니다.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
지난구간 컨디션 난조에도 몸살은 없었는데~
이번은 많이 힘들더군요~ㅠ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사산행 할 수 있었던건 두분이 함께여서 가능했네요^^
눈길 걸어내시느라 수고 많았고 항상 감사해요^^
도운대장님~~
한파에 강풍에 폭설까지
겨울철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한북정맥 2구간을 걸어내셨네요.
세 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추운날 기다리며 지원해 주신 하이로우님도 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