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여행은 해뜨면 설원을 달리고 해 지면 술 마시는 단순한 여행이어서 딱히 특별한 느낌이랄것은 없었지만 우선 예나 지금이나 일본 사람들은 정말 친절 하다는것이고, 또 거리가 참 정갈하고 깨끗하다는 느낌, 그리고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일본 요리의 "色 味 香"이 주는 감동이다. 물론 "조에츠 고쿠사이 스키장"의 겔렌데(슬로프)가 안겨준 스릴과 흥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5박 6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고 아직도 그 감동과 설레임의 여운이 마음속에 머물고 있다.
2005년 2월 5일 PM 2:00 일본 항공 950 편으로 나리타 향발 4:00 나리타 도착 (항공료 52,000엔) ----->원화로 환산시 곱하기 10(구정연휴 기간이라 항공료가 거의 2배임) 4"45 우에노 행 전차 (1000엔)타고 6:05 우에노 도착 7:06 신칸센 탑승(5780엔) (흡연칸에 탓다가 죽는줄 알았음...) 8:20 에치코 유자와 도착 폭설로 최종 목적지 "무이카 마치 "역으로 가는 열차 운행 지연....물어볼때 마다 30분 정도 후에 온다고...결국 그 썰렁한 역에서 야끼도리에다 사께 마시며 3시간 기다리다 분노 폭발.... "제이아루와 몬다이가 닥상아루노 모노다나...보쿠와 이마마데 산지깡 구라이 맛테이루네... 고노 유끼데 니혼노 센로와 고와렛타노.... JR(일본국철)문제 참 많구만...세시간이나 기다리고 있는디...이 정도눈에 일본 열차 선로는 부숴지냐?.... 말이 끝나자 마자 큰 형님벌의 역무원이 나와서 허리를 90도 각도로 숙이며 "고멘나사이"를 외치며 바로 택시 잡아준다. 물론 택시비는 일본 국철 부담으로(5700엔)...와 감동... 11:20분 최종 목적지 무이카 마치역에 도착 , 바로 이자까야(선술집)로 이동 AM 2:30 분까지 음주(3800엔)...숙소 귀환 ...기절 2005년 2월 6일 10:00 기상 11:00 스키장은 무이카마치역에서 열차로 두정거장거리에 있지만 폭설로 열차 운행 중단...역에 서있던 일본인에게 택시 요금 물어보는데 이 친절한 일본인이 자기차로 데려다 주겠다고...이렇케 고마울때가...아마추어 사진작가로 니이카타 설경 촬영 여행중이라고 자기 소개...참 고마운 분이다... 11:20-5:00 스키장 도착, 매표소에서 리프트 이틀권 구입(7000 엔...한국보다 싸다) 도착하자마자 폭설이 내린다...눈이 내리는게 아니라 그냥 막 쏟아지는 느낌...급한 마음에 악천후 속에서도 라이딩 시도 했지만 시계 거의 제로...눈은 보드가 그냥 눈 속에 푹푹 박혀버릴 정도고 눈속에 빠져서 익사할꺼 같은 공포감... 설경은 환상이지만 첫날 라이딩은 거의 불가능...오후 5시경 야간 라이딩은 포기. PM 6:00 택씨로 무이카마치 숙소 귀환(3200엔...한국이면 약 5000원 정도 나올 거리...다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거 같은데 일본의 택시비는 거의 살인적이다...) PM 8:00 신변 정리후 동생들 데리고 숙소 인근의 라면집에서 시오라멘(650엔) 한 그릇씩 먹고 길 건너 사시미 가게에서 사시미 안주에다 사께 한 10병 마시고(9250엔) 그냥 들어가가가 못내 아쉬워 BAR HILL 이라는 카페에 들러 일본 젊은이들과 또 부어라 마셔라 .....밤이 새도록......(10.000엔).....AM 3:00경 숙소 귀환해서 마지막으로 청주 5잔-----> 바로 기절 2005년 2월 7일 11:00 기상 건강한 "간"을 위해 늦잠 푹 자고12시 경 스키장 향발. 무이카 마치역은 또 폭설로 열차 운행 중단 택시로 이동 (3200엔) 오늘은 언제 눈왔냐는 식으로 날씨 쾌청...환상의 질주 시작. 조에츠의 다양한 겔렌데(슬로프)는 감동 그자체 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난이도의 다채로운 슬로프 구성으로 혼자 막 달리다가는 길 잃어버릴 정도...약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무한 질주...오후 5시 까지 달리다보니 다리가 후들 후들... 리조트내 라면집에서 라면 한 그릇 먹고(600엔) 오후 6:00시 택시로 숙소 귀환(3200엔)
PM 10:00 내일의 질주를 위해 꾹 참고 노 알콜 슬립핑 2005년 2월 8일 AM 8:00 기상 9:10 조에츠 스키장 향발 드디어 열차 개통 (열차요금 190엔) 어제와 같은 환상의 질주 시작.....오전에는 기상 양호 했지만 오후 들면서 또 눈발이 희끗 희끗 날리기 시작... 그러나 라이딩하기엔 그럭 저럭 궨찮음. PM12:30 리조트내 스넥바에서 라면 한그릇(700엔)과 후랑크 쏘세지(200엔)로 간단한 요기 PM 5:00 숙소 귀환 PM 7 :00 "우누마 카마쿠라(魚沼 釜藏)" 라고 하는 일본 식당 방문 부타니쿠 돈부리(돼지고기 덮밥)와 소세지 요리 사케 1병으로 저녁식사(2800엔) PM 8:00 식사후 택시 타고 인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온천장 ( 淸流館)으로 이동(택시로 이동 650엔) 각종 욕탕과 로덴부로(노천 온천)를 들락 날락 거리면서 3시간 가량 온천욕...(입욕료1000엔) PM 11:20 숙소 귀환 무알콜 취침 2005년 2월 9일 AM 7:30 기상 9:10 스키장 도착 (열차 190엔) 날씨 쾌청...정상 넘어 산 뒷편으로 환상의 라이딩 코스 발견....광란의 질주...셀프 카메라로 동영상도 찍으면서.. 10시30분경 같이 라이딩하던 미스 홍을 일본 스키어가 뒤에서 추돌...머리와 팔등에 부상...의무실가서 사고 경위서 작성해주고 병원으로 후송 CT 촬영...궨찮을꺼 같아 CT 촬영은 사양 했지만 오히려 일본 의무실 직원이 머리부분이라 CT촬영하는게 좋겠다고 주장...으이구 나는 라이딩 시간 까묵는기 아까버서 ....좀 잔인한가...ㅎ 그래도 해줄껀 다해주고 병원만 안따라감.... PM 5시 까지 무려 8시간 가까이 아무것도 안먹고 무한질주...식사 시간도 아까워...하지만 발 뒷꿈치 무릎 다 거의 절단 상태 PM 5:30 스키하우스에서 튀김닭과 생맥주 한잔(900엔) PM 6:00 숙소 도착 PM 7:30 신변 정리후 일본 식당 "츠보하치" 방문 마지막날 만찬 답게 거하게... 연어 마끼(450엔),다코 사시미(문어 회400엔),모듬 사시미(1300엔), 쌈요리(380엔이지만 주방장 써비스로 무료) 일본주 5병 (3000엔)---->일본인 주방장이 믿기지 않는 다는 눈빛으로..."오사께가 츠요이네...오사케가 츠요이네..." (술 쎄네요...) 하하...뭘 5병 정도 가지고...식전 칵테일 정도 기분인디.... PM 9:00 2차로 맥주집으로 이동 나마비루(생맥주) 2잔 (1300엔) PM 10:00 카페 "BAR HILL"로 이동 ,일본 친구들과 맥주 6잔 (3000엔) PM 12:00 숙소 귀환 2005년 2월 10일 AM 7:30 기상 8:30 무이카마치 역에서 에치코 유자와 역으로 이동(380엔) 9:10 에치코 유자와역에서 신칸센 탑승 10:30 도쿄 우에노 역 도착 11:40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제 2터미날 도착 security check 후 공항내 스넥바에서 "소바 세트"(1080엔)로 요기 공항내 면세점에서 일본 전통 카부키 인형(6000엔), 유카타(일본 전통 목욕 가운 3800엔) 오까시(쌀과자1000엔) 규당 (소 혀 진공포장 요리1000엔) 일본 여인 자수 액자 (2500엔) 구입 PM 3:00 일본 항공 955기 탑승...탑승 수속때 상냥(?)하게 웃으면서 비상구 옆좌석으로 달라고 했더니만 비행기2층 텍크 비즈니스 클라스내 비상구 옆자리를 준다...헉..웬 횡재....머리털 나고 비즈니스 클라스 첨 타봤다...지금도 우찌된 일인지 이해가 않됨. 하여간 기분 좋타...하하하 참고로 난 비행기 탈때 꼭 비상구 옆자리를 탄다...왜냐하면 우선 앞에 공간이 텅 비어 있어서 일등석 못지 않은 레그룸을 확보 할수 있고 둘째로는 예쁜 스튜어디스가 이착륙시 바로 마주 앉기 때문에 농담하면서 친해지고 만약 사고 나더라도 비상구 찿아 헤메지 않을수 있기 때문이다...참고하시길...물론 비상구 옆자리는 사고시 승무원을 도와 맨 마지막에 빠져나간다고 서약해야 하지만....참 여자는 않됨.. 비상구 옆자리 주세요--->일본어) 스미마셍가...도오죠 히죠구치 요코노 좌세끼데 오넹아이시마스 PM :5:20 팔자에도 없는 비즈니스 클라스에 앉아 기분 좋게 인천 공항 도착 ...여행 종료!! 총 소요경비 한화 1.745.000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