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여덟째 날 타페게이트 근처 시내 구경

[최하란]

타페게이트에서 내려 음식점을 찾았다.

태국은 차도가 한국과 반대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그래서 차가 좌측통행이다.

길을 건널 때마다 한국 습관대로 보다 깜짝 놀라 다시 반대 편을 본다.

건널목은 거의 없다. 숙소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제대로 된 건널목은 단 하나다.

99.9%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데, 차들이 사람을 보고 잘 서고 그리 빨리 달리지 않는다.

타페게이트 앞에서만 신호등이 있고, 꼭 지켜서 건너야 한다. 교통 경찰도 있다. 경찰을 처음 봤다.

더운 날씨인데 참 고생이다.

베지테리언 식당을 찾아갔다. 여기서는 베지테리언 식당 음식이 제일 입에 맞는다.

덜 짜고, 한국 음식이랑 맛이 많이 비슷하다.

풍성한 식사를 했다. 단호박, 홈메이드 감자칩, 베지테리언 햄버거, 스프링롤, 팟타이 그리고 바나나스무디와 파파야스무디.

향 좋은 오가닉 라오스 커피! 베리굿이다.

시내에 있는 베지테리언 레스토랑 답게 한쪽 구석에 위빠사나 명상, 요가 수업, 선샤인 맛사지 스쿨, 레이키 강좌에 대한 광고지가

붙어있다. 요가는 한 번 수업에 300밧이다. 한국 돈으로 11000원 정도 된다. 이곳에서는 매우 비싼 편이다.

즉 치앙마이에서도 요가는 부자 현지인들이나 외국인들만 배울 수 있는 고급 문화다.

영자 태국 신문도 읽었는데 첫 면이 붉은 셔츠들이 탁신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자주 사 먹는 과일이다. 이곳에는 과일을 이렇게 판다. 얘네들은 다 20밧 짜리고 우리는 주로 학교 바로 근처에 있는

단골 과일가게에 가서 5밧 짜리 2~3개를 사먹는다.

선데이 마켓은 알고보니 참 길다. 고산족 옷을 입고 한 어린 예쁘장한 아이가 춤을 춘다.

주변에서 어른들이 간단한 악세사리를 판다.

남대문 시장처럼 많이 복잡한데, 물품이 더 다양하다.

전통 악기도 있고, 옷, 악세사리, 신발, 음식 등 매우 많다.

서양인들 중에는 여전히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곳 태국사람들은 한국을 안다.

많은 한국 배우들이 태국에 방문했고, 가수들도 그렇다.

우리랑 함께 트레킹을 했던 미국 출신 영어 선생은 1년 동안 태국 남부에 있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는데

노바디를 안다. 태국에 학생들 모두가 아주 노바디 노래에 빠졌단다.

한국 가수들이 얼마나 인기 있는 지 알 수 있다.

나는 때론 가수들이 가창력이 없어 싫어했는데, 태국 가수들에 비하자면 정말 다 노래 잘한다.

치앙마이에 90%가 불교신자고, 나머지 9%가 천주교, 개신교, 1%가 이슬람이란다.

치앙마이에 180만 명이 사는데 불교사원이 2000개다. 어딜 가나 사원이 참 많다.

치앙마이 시내는 다섯 개의 문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타페게이트 주변이 가장 번화하다.

우리나라에 비하자면 참 번쩍번쩍 금빛이다.

 

은이 참 싸다. 마음에 드는 게코도마뱀 목걸이를 샀다. 목걸이 줄과 팬던트 포함해 한국 돈으로 13500원이다.

순도는 92.5%다. 특히 게코는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모양이라 참 마음에 든다.

좋은 거 싸게 살 때 참 뿌듯하다.

오늘 글 두 개 올리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사진 올리는데 한 개당 1분은 족히 걸리는 듯 하는데 중간에 싸악 날라가고 으악~~!!

서울에 참 빠른 인터넷이 그립다. 

내일 또 좋은 수업을 위해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