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상·동원F&B·아워홈...즉석조리에 '힘'주다

[221A19윤동기]

CJ제일제당·대상·동원F&B·아워홈...즉석조리에 '힘'주다

• 기자명 이호빈 기자 
•  입력 2022.03.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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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햇반·고메·쿡킷 등 즉석조리식품 터줏대감
대상, 간편식 '안주야(夜)' '야식이야(夜)' '호밍스' 등 브랜드 세분화
동원F&B, 한식전문 HMR '양반'과 '양반 수라 시그니처' 통해 고급화
아워홈, '바로' 즉석국 시리즈와 '온더고'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선봬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농업경제신문 이호빈 기자] 즉석조리식품 성장세가 무섭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밥 수요의 확대, 온라인 및 배달 시장의 급성장과 1인 가구 증가, 또 여가시간이 늘고있다.

식품업체들의 즉석조리식품에 대한 투자까지 맞물리면서 즉석조리식품의 종류와 퀄리티, 고급화까지 이뤄내면서 즉석조리식품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2020년 즉석조리식품 생산량은 61만 7846t으로 2016년 25만 8025t에 비해 139.5% 증가했으며, 생산액도 같은 기간 6104억원에서 1조 7387억원으로 184.8% 크게 성장했다.

식품업계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이름값'을 활용해 즉석조리식품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제품, 고급화 제품 등에 힘을 쓰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햇반의 패키징.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더비비고, 햇반, 컵반, 고메, 쿠킷 등 즉석조리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즉석조리식품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1996년 출시한 즉석밥의 대표인 '햇반'을 앞세워 2015년 '컵반', 2021년 '햇반솥반' 등을 선보이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 '비비고'에서는 국, 탕, 덮밥소스, 죽을 주요 품목으로 프리미엄 한식 건강간편식 브랜드를 표방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비고에서 식품 업계 최초로 '파우치 죽'을 선보였고, 국물만 담아 팔던 시장에 처음 건더기 있는 육개장을 시작으로 갈비탕, 미역국 등 시장을 선점해 나갔다. 또, 국, 탕, 찌개, 냉동밥 등 한식 품목을 탈피해 '고메'의 피자, 핫도그, 치킨 등 서양식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국/탕/찌개 시장에서 2017년 860억원, 2018년 1280억원, 2019년 1670억원에 이어 2020년에는 218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약 73%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론칭해 3~4인 가정을 타깃으로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제품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공급, CJ대한통운의 배송 등 계열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임영하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팀장은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는 더욱더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즉석조리식품의 상승세를 점쳤다.

대상 청정원이 '안주야(夜) 논현동 포차 스타일’ 구이류 3종. 사진=대상

대상은 '청정원'을 중심으로 즉석 조리식품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2016년 대표 간편식 브랜드인 '안주야(夜)'를 론칭한 이후 2020년 야식에 특화된 '야식이야(夜)'와 다음 해 '바로eat 안주야(夜)'를 잇따라 출시하며 간편식 브랜드를 세분화했다.

또, 지난해 5월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한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를 론칭해 구이, 전골, 고기완자 등의 메인 요리와 볶음밥 제품을 출시했다.

동원F&B의 하이엔드 HMR '양반 수라 시그니처'. 사진=동원F&B

동원F&B의 간편식 브랜드 '양반'은 한식 전문 HMR 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 '양반'은 국/탕/찌개, 죽, 김치, 전통 음료뿐 아니라 적/전류 등을 추가해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밑반찬인 문어, 소고기,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까지 시장에 선보였다.

동원F&B는 지난 3월 '양반 수라 시그니처'를 출시해 고려인삼갈비탕, 완도전복미역국, 한우설농탕 등 국/탕/찌개 신제품 3종도 추가하면서 고급화되는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 참치 살코기를 정육면체 모양으로 빚은 HMR '동원참치 큐브'를 출시해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어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40만개를 돌파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양반 수라 시그니처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고급 특산품을 재료로 활용했다"며 "'양반' 브랜드의 37년 노하우를 담아 전통 한식의 품격을 높인 프리미엄 국물요리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 무인 도시락 서비스 '헬로잇박스'. 사진=아워홈

아워홈은 2018년 론칭한 즉석조리 브랜드 '바로'가 대표적이다. 바로의 즉석국 시리즈는 별도 조리기구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완성되는 분말국 제품으로 출시 1년 만에 100만 인분을 판매하기도 했다.

또, 최근 가정에 많이 보급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인 통살치킨과 에어갈릭바게티볼 등 홈쿡 제품 등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2019년 론칭한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에서 볶음밥, 덮밥 등 한식형 메뉴는 물론 라구 볼로네제 파스타, 푸팟퐁커리 등 해외 이색 메뉴에 이르기까지 총 13종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식형 프리미엄 메뉴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또 스마트 무인 도시락 서비스 '헬로잇박스(Hello-Eat Box)' 점포를 운영중이다.

'헬로잇박스'는 구내식당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보편화됨에 따라 각 구내식당 환경과 조건에 맞춰 맞춤형 운영이 가능하다.

'헬로잇박스'에서는 한 끼 식단 또는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아워홈 온더고를 비롯해, 냉장도시락, 볶음밥, 즉석컵밥, 만두, 피자, 핫도그, 등 간편식은 물론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등 신선식품도 갖추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헬로잇박스를 기업과 대학교 등 시설에 시범운영 결과 고객사와 이용자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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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페이퍼 고찰 <221A19 윤동기>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2020년 즉석조리식품 생산량은 2016년에 비해 139.5% 증가했으며, 생산액도 같은 기간 184.8% 크게 성장하였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간편함과 즉석조리식품의 종류와 퀄리티를 동시에 갖추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의 예로 CJ 제일제당, 대상, 동원, F&B, 아워홈 등이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즉석식품 브랜드를 론칭하여 즉석조리식품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 또한 즉석조리식품 브랜드의 세분화 과정까지 거쳐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햇반, 고메, 쿡킷 등으로 즉석식품 브랜드를 세분화함으로써 컵반 부터 국, 소스, 밀키트와 더불어 피자와 같은 서양식 가정간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즉석식품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상에는 안주를 겨냥하여 만든 브랜드인 안주야, 야식이야, 동원 F&B에는 퀄리티 높은 한식메뉴를 제공하는 양반과 양반수라, 아워홈에는 에어프라이어의 높은 수요를 고려한 온더고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즉석식품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간편함과 더불어 '건강함' 이라는 요소를 추가하여 즉석조리식품 열풍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에서는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즉석조리식품의 상승세를 점쳤다.

즉석식품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단어와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에 좋지 않고 간단히 한 끼를 떼우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 즉 즉석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별로 좋지 않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각 기업이 즉석식품을 개발하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해당 브랜드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높은 퀄리티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식품을 만들고자 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는 기존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즉석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것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식문화에 있어서 즉석식품이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