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은 끝장이 난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승리의 성령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한편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그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25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26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27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29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30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31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왔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불렀다.
32 그분 둘레에는 군중이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34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35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 3,20-35
연중 제10주일
어떤 형제님께서 “신부님, 꼭 성당에 나가서 미사를 해야 합니까? 미사 가면 얼마나 지루한지 모릅니다. 한 시간 동안 의미 없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라고 말씀하십니다. 미사가 의미 없어 보이고 시간 아깝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꼭 의미 없고 시간만 낭비하는 것일까요?
연애할 때를 떠올려보셨으면 합니다. 데이트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셨습니까? 한 시간? 아마 딱 한 시간만 한다고 하면 이상한 연인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 누구도 데이트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습니다. 그저 더 오랫동안 함께 있으면 무조건 좋다고 하시지요. 만날 때마다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별 의미 없는 말을 나눈다고 할지라도 그저 함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개그맨처럼 웃긴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또 멋지고 아름답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얼굴만 바라봐도 좋습니다.
연애하는 것이 의미 없고 시간 낭비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 함께하면서 사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과 만나는 미사 시간이 왜 의미 없고 시간 낭비처럼 생각될까요? 함께 사랑을 키우는 시간으로 보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바라본다면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성당 가서 미사 드릴 거야”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탄의 유혹은 어떤 것일까요? 사탄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선한 일을 하지 못하게 협박하지 않습니다. 육체적 감각을 괴롭히고 고문하면서 우리의 육체를 때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사랑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것, 사랑과 함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탄의 가장 크고 유일한 유혹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미친 사람 취급을 받으셨고, 친척들이 붙잡으러 다녔고, 원수들이 이러한 말로 모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인이고 마귀 들린 자다!”(요한 8,48 참조)
이 역시 사탄이 보내는, 인간을 향한 유혹이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깨닫게 하는 주님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사람들은 구원의 길로 가고 있었지요. 이 길로 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서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마르 3,22)면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던 것입니다.
사탄의 유혹은 모두 똑같기 때문에 절대로 분리되어 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을 합쳐서 유혹으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 유혹에 넘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주님의 사랑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사랑만을 바라보다 보니 사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주님의 사랑은 늘 뒷전이 되는 것입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서 주님의 사랑과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은 주님의 가족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35)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제1독서의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가 받았던 뱀의 유혹이 단 한 번으로 끝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금도 그 유혹은 계속되면서 주님과 거리를 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듭되는 유혹에 넘어가면서 이제 감히 주님을 바라볼 수도 없다고 낙심합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라고 하시지요.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2코린 4,13)
이 믿음을 통해 우리는 나날이 새로워집니다.(2코린 4,16 참조)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낙담하지 않고 기쁨 안에서 주님과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이 사랑이 바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게 하는 길이며, 동시에 주님의 가족이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조명연 신부님 「사탄의 유혹 어떻게 이겨낼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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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무엇이 중요할까요?」
2005년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학교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선물을 받았을 때와 꽃을 받았을 때의 표정을 비교하는 실험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꽃 선물의 완승이었습니다. 꽃을 받은 사람은 모두 ‘진정한 미소’를 지였고, 다른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좋은 기분이 더 오래갔습니다. 또 꽃은 스트레스를 큰 폭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식량 문제가 절실한 와중에도 꽃을 심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꽃을 본 사람들의 회복이 더 빠르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치료제이며 선물인 ‘꽃’입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것이 더 좋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면 꽃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꽃으로부터 얻는 혜택도 당연히 얻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도 이 꽃과 같은 분이십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별로 쓸모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첫째 자리를 차지하면 절대로 주님을 생각할 수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을 받아들이면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면서 참 행복을 얻게 됩니다. 이 세상을 더 힘차게 살 수 있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나는 세상을 바꾸기를 바랐지만,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올더스 헉슬리)>
연중 제1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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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 3,20-35)
神の御心を行う人こそ、
わたしの兄弟、姉妹、また母なのだ。
(マルコ3・20-35)
For whoever does the will of God
is my brother and sister and mother.
(Mk 3:20-35)
年間第10主日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ハヌニメ トスル シレンハヌン サラミ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バロ ネ ヒョンゼヨ ヌイヨ オモニダ。
(마르코 3,20-35)
神の御心を行う人こそ、
카미노 오코코로오 오코나우 히토코소
わたしの兄弟、姉妹、また母なのだ。
와타시노 쿄오다이 시마이 마타 하하나노다
(マルコ3・20-35)
For whoever does the will of God
is my brother and sister and mother.
(Mk 3:20-35)
Tenth Sunday in Ordinary Time
Mk 3:20-35
Jesus came home with his disciples.
Again the crowd gathered,
making it impossible for them even to eat.
When his relatives heard of this they set out to seize him,
for they said, "He is out of his mind."
The scribes who had come from Jerusalem said,
"He is possessed by Beelzebul,"
and "By the prince of demons he drives out demons."
Summoning them, he began to speak to them in parables,
"How can Satan drive out Satan?
If a kingdom is divided against itself,
that kingdom cannot stand.
And if a house is divided against itself,
that house will not be able to stand.
And if Satan has risen up against himself
and is divided, he cannot stand;
that is the end of him.
But no one can enter a strong man's house to plunder his property
unless he first ties up the strong man.
Then he can plunder the house.
Amen, I say to you,
all sins and all blasphemies that people utter will be
forgiven them.
But whoever blasphemes against the Holy Spirit
will never have forgiveness,
but is guilty of an everlasting sin."
For they had said, "He has an unclean spirit."
His mother and his brothers arrived.
Standing outside they sent word to him and called him.
A crowd seated around him told him,
"Your mother and your brothers and your sisters
are outside asking for you."
But he said to them in reply,
"Who are my mother and my brothers?"
And looking around at those seated in the circle he said,
"Here are my mother and my brothers.
For whoever does the will of God
is my brother and sister and mother."
2024-06-09「サタンが内輪もめして争えば、立ち行かず、滅びてしまう。」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年間第10主日です。
み心の主・イエス・キリストとみ心の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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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ルコによる福音
<サタンが内輪もめして争えば、立ち行かず、滅びてしまう。>
そのとき、3・20イエスが家に帰られると、群衆がまた集まって来て、一同は食事をする暇もないほどであった。21身内の人たちはイエスのことを聞いて取り押さえに来た。「あの男は気が変になっている」と言われていたからである。22エルサレムから下って来た律法学者たちも、「あの男はベルゼブルに取りつかれている」と言い、また、「悪霊の頭の力で悪霊を追い出している」と言っていた。23そこで、イエスは彼らを呼び寄せて、たとえを用いて語られた。「どうして、サタンがサタンを追い出せよう。24国が内輪で争えば、その国は成り立たない。25家が内輪で争えば、その家は成り立たない。26同じように、サタンが内輪もめして争えば、立ち行かず、滅びてしまう。27また、まず強い人を縛り上げなければ、だれも、その人の家に押し入って、家財道具を奪い取ることはできない。まず縛ってから、その家を略奪するものだ。28はっきり言っておく。人の子らが犯す罪やどんな冒涜の言葉も、すべて赦される。29しかし、聖霊を冒涜する者は永遠に赦されず、永遠に罪の責めを負う。」30イエスがこう言われたのは、「彼は汚れた霊に取りつかれている」と人々が言っていたからである。
31イエスの母と兄弟たちが来て外に立ち、人をやってイエスを呼ばせた。32大勢の人が、イエスの周りに座っていた。「御覧なさい。母上と兄弟姉妹がたが外であなたを捜しておられます」と知らされると、33イエスは、「わたしの母、わたしの兄弟とはだれか」と答え、34周りに座っている人々を見回して言われた。「見なさい。ここにわたしの母、わたしの兄弟がいる。35神の御心を行う人こそ、わたしの兄弟、姉妹、また母なのだ。」(マルコ3・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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チョ・ミョンヨン神父様の黙想文「サタンの誘惑にどう立ち向かうか」です。
ある兄弟が「神父様、必ず教会に行ってミサに参加し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しょうか。ミサはとても退屈に感じます。1時間何の意味もなくじっとしているより、その時間をボランティア活動に使って有意義に過ごす方がいい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と言いました。ミサが無意味で時間の無駄だと考える人も多いようです。しかし、本当に無意味で時間の無駄なのでしょうか?
恋愛している時を思い出してください。デートする時間はどのくらいでしたか?1時間? おそらく1時間だけデートするのは変な恋人だと言われるでしょう。誰もデートの時間を決めません。ただ、もっと長く一緒にいることが嬉しいだけです。会うたびに生産的で有意義なことをするわけではありません。特に意味のない話をしても、一緒にいるだけで幸せです。相手がコメディアンのように面白い話をする人でなくても、美しい人でなくても気にしません。ただ顔を見ているだけでいいのです。
恋愛することを無意味で時間の無駄だとは言いません。この期間に一緒に過ごすことで愛を育むことができるからです。では、主と会うミサの時間がなぜ無意味で時間の無駄だと思われるのでしょうか? それは一緒に愛を育む時間として過ごしていないからです。その愛を見つめれば、誰が何と言おうと「私は教会に行ってミサにあずかる」と自信を持って言えるはずです。
サタンの誘惑とは何でしょうか? サタンは恐ろしい顔をして善行を阻止しようとはしません。身体的な感覚を苦しめ、拷問し、私たちの体を打つこともしません。それよりも、愛を見つめさせず、愛と共に過ごさせないことがサタンの最大で唯一の誘惑です。
福音書を見ると、イエスが狂人扱いされ、親族が捕まえようとし、敵がこのような言葉で侮辱したことがわかります。「彼はサマリア人であり、悪霊に取り憑かれた者だ」(ヨハネ8・48参照:あなたはサマリア人で悪霊に取りつかれていると、我々が言うのも当然ではないか)。
これもまたサタンがもたらした人への誘惑でした。神の国の神秘を知らせる主の言葉と行いによって人々は救いの道を進んでいました。この道をどうしても阻止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でした。そこで「あの男はベルゼブルに取りつかれている」(マルコ3・22)と言って人々の判断を曇らせたのです。
サタンの誘惑はすべて同じなので決して分裂して戦いません。むしろ力を合わせて誘惑による大きな成功を収めるためにします。このように無理な言葉にもかかわらず、人々がその誘惑に陥る理由は何でしょうか? それは主の愛を見つめていないからです。代わりに世俗的で物質的なものへの愛だけを見つめているため、サタンの誘惑に簡単に陥り、主の愛は常に後回しになるのです。
サタンの誘惑に負けて主の愛と共に過ごせない人は主の家族になることはできません。だから「神の御心を行う人こそ、わたしの兄弟、姉妹、また母なのだ。」(マルコ3・35)と言われます。
今日の第一朗読の創世記に出てくるアダムとエバが受けた蛇の誘惑が一度で終わったのでしょうか? いいえ。今もその誘惑は続いており、主との距離を遠ざけています。そして繰り返される誘惑に陥り、もう主を見つめることさえできないと落胆します。このような私たちにパウロ使徒はこう言っています。
「わたしは信じた。それで、わたしは語った。」(コリントの信徒への手紙二4・13)。
この信仰を通して私たちは日々新たにされます(コリントの信徒への手紙二4・16参照:だから、わたしたちは落胆しません。たとえわたしたちの「外なる人」は衰えていくとしても、わたしたちの「内なる人」は日々新たにされていきます。)。
そしてどんな場合でも落胆せず、喜びの中で主と愛を分かち合う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ります。この愛こそが神の御心を行う道であり、同時に主の家族になる唯一の道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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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エス様の光と知恵の中で悪の暗闇を勝ち抜くことが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