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8일, 금요일, Dilligen, Dillinger Hof (오늘의 경비 US $98: 숙박료 68, 아침 5, 식품 13, 1.80, 환율 US $1 = 0.9 euro) 오늘은 자전거를 아주 즐겁게 탄 날이다. 날씨는 바람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에 최고 온도는 28도 정도였는데 별로 더운 줄 몰랐다. 아마 자전거 길에 그늘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달렸다. 거의 구글지도 자전거 길과 일치했다. 일치하지 않은 곳에서는 EuroVelo 6 자전거 길을 선택해서 달렸다. 오늘은 언덕이 전혀 없는 평지 길이었고 대부분 Danube 강변길이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내리막길인 것 같았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약한 뒷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계속 3단으로 달렸는데 4단이 있었더라면 사용했을 텐데 할 정도로 바퀴가 헐겁게 돌아가는 것 같이 느껴졌다. 이것이 EuroVelo 6 책에서 얘기하는 Danube 강을 하류 쪽으로 달리는 기분일까? 앞으로도 계속 오늘만 같으면 자전거 타는 것은 아주 쉬워질 것이다. 오늘은 비포장도로를 15km 정도 달렸다. 비포장도로 상태가 좋은 편이었으나 굵은 모래가 있는 곳이 많아서 혹시 자전거 바퀴가 미끄러질까봐 신경이 좀 쓰였다. 수년 전 뉴질랜드에서 굵은 모래가 많은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진 적이 있었다. 넘어져서 상처에서 피가 나면 아무는데 거의 2주가 걸린다. 매일 샤워 후에 상처를 알코올로 소독하고 새 반창고를 붙이는 것이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다. 오늘 예정된 거리는 52km이었는데 실제 달린 거리는 56km이었다. 그 정도는 별 차이가 아니다. EuroVelo 6 자전거 길은 항상 구글지도 자전거 길보다 약간 길다. 오늘 아침 7시 반에 떠나서 오후 2시 10분에 도착했다. 휴식 시간 포함해서 56km를 약 7시간에 달린 것이다. 나에게는 하루에 그 이상 길에서 소비하는 것은 무리가 된다. 7시간 정도가 딱 좋다. 오늘 숙소 아침 식사는 지금까지 먹은 아침 식사 중 최고로 좋았다. 아침 식사를 배불리 먹고 점심에 먹을 샌드위치까지 싸가지고 나왔다. 삶은 계란 하나와 바나나 하나도 곁들였다. 아침 식사가 숙박료에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가격이 5 euro 이내면 사먹는다. 그런데 7 euro 이상을 받는 숙소가 대부분이다. 숙박료도 비싼 편인데 아침 식사까지 비싸게 받는 숙소는 마음에 안 든다. 한국과 일본에 많은 편의점은 왜 유럽에는 없는지 모르겠다. 편의점이 있으면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참 좋을 텐데 아쉽다. 나 같이 혼자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에겐 편의 숙소와 편의점이 제일 적당하다. 한국과 일본 편의점에서는 내 식사를 거의 다 해결할 수 있다. 어제 독일의 마지막 도시인 Passau까지 9일치의 숙소 예약을 해놓았다. Passau 다음에는 오스트리아로 들어간다. 내일은 30km만 달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루 휴일도 가진다. 내일은 아침 8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반쯤 떠날 것이다. 내일도 전부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달릴 것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다시 보는 Ulm 성당 종탑 마땅한 쉴 곳을 못 찾고 풀이 무성한 불편한 곳에 소형 접이식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다, 얼굴이 많이 탔다 조용하게 흐르고 있는 Danube 강 위쪽은 자전거 길, 아래쪽은 산책 길, 따로 되어있으니 더 좋다 차도 옆 자전거 길 겸 산책로 육교에서 내려다보이는 고속도로에는 널찍한 갓길이 있어서 자전거로 달려도 괜찮을 것 같은데 자전거는 금지다 여자 자전거 여행자들 오늘도 자전거 바퀴 체인 청소를 했다 오늘도 비포장 자전거 길을 좀 달렸는데 나는 포장된 자전거 길이 쉽게 달릴 수 있어서 더 좋다 한눈을 팔다가 자전거 바퀴가 사진에 보이는 것 같은 큰 웅덩이에 빠지면 큰일이다 강변 숲속 자전거 길이 너무 오래 계속되면 재미가 없다 Danube 강에는 가끔 한국 4대강의 댐 비슷한 얕은 댐이 나온다 숲속 냇가 자전거 길 숲속 자전거 길에도 가끔 벤치가 있어서 쉬어갈 수 있다 조용히 흐르고 있는 Danube 강 자전거 길이 이렇게 많을 수 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