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음악을 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 현재 우리나라에는 컴퓨터음악쪽의
소프트 개발이 거의 이루어 지지 않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게 느끼고 있습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하시는 분이 음악을 좀 배우고..그래서 더욱 음악가들에
게 쉬운 접근을 시도하게 해주는 작은 유틸리티라도 좀 개발 할 수 없을까..
하는 그러한 실제적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질문자님 같은 분도
계신다니..참 기분이 좋고 든든합니다.부디 그 꿈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답변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주신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군요. ^^ 그만큼 질문자님의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환영합니다.
먼저 컴퓨터 음악과는 관계없이 음악이론 부터 공부하신다는 것은 잘 판단
하신겁니다.물론 적은 노력으로 충분히 독학 하실 수 있습니다.음악이란 것은
결국 감각위주로 흐르고 있으며 소프트 역시 이론이 겸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감각에만 의존하여 더욱 풍부한 표현을 돕는 쪽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책을 하나 권해드리고 싶군요.
먼저 '길옥윤'씨께서 역저하신 '알기쉬운 경음악 편곡법'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세광음악출판사에서 나왔구요.. 나온지는 꽤 된 책이지만 절판되지 않았으며
명저로 남아있습니다.손에 들고 다니기도 쉬운 핸드북 크기에 그 내용 또한
무척 알차고 재미를 잃지 않도록 구성이 무척 좋습니다.이 책의 내용만 일단
한번 쭈욱~ 훑어보셔도 음악 이론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으실 수 있구요..
이 책을 마스터 하시게 된다면 교양정도로 '백병동 화성학'이라는 책을
보셔도 좋구.. 아니면 화성학을 간략하게 무엇이다..라는 정도만 알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그 외엔 그냥 음악통론에 관한 서적(예술 고등학교
음악책 수준) 정도 보시면 더 공부할 것 없습니다.
음악은 배울 것보다 연구해야할 과제만 잔뜩 떠안기는 학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이론보다 감각위주로 많이 흘러가죠.그런 감각을 시퀀서나 연주를
통해 즐기며 키우는 동안 여러가지 지식부족에 부딪히게 되는데(예를 들면
각 악기들의 음역,기보법,관현악 편곡법에 관한 지식) 그런 건 그때그때
책이나 명인들이 남기고 간 음악의 관찰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 입니다.
작곡을 현제 질문자님의 시점에서 공부하시고자 한다면 제가 말씀드린
'알기쉬운 경음악 편곡법(길옥윤-세광음악사)'을 지금 당장 사서 보시면
됩니다.지금으로써는 그 외에 다른 책은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
혹시라도 공부를 하시다가 궁금한 점이 또 생기시거든 제게 언제든지
메일을 주세요.MSN메신져 아이디 등도 그때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저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전문적인 음악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참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하지만 그러한 아이디어는
항상 채울 수 없는 욕구로만 남게 되더군요.음악만큼은 컴퓨터로 100% 구현될
수 있는 분야입니다(거두절미 하고 말입니다).그 만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도 많고 상용화 될만한 아이디어도 무한합니다.부디 그 꿈을 잃지 마시고
한번 정진해 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