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상철 님으로부터 cb400을 구입하게 되어 cb를 즐기게 된 김성환입니다.
여러 선후배님들께 잘 보이기 위해서 정식으로 인사올립니다.
cb400을 타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부끄럽지만 조금 부질없는 소개를 올립니다.
바보같은 짓도 했고 여전히 어리석기에 그냥 읽어주시고 '아 이런 녀석이구나...' 정도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2009년 여름에 갑작스레 그동안 꿈 꿨던 오토바이를 타고자 아무런 생각 없이 지른 대림-메세지로부터 저의 바이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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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석달이 되기도 전에 출근하다가 사발이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서는 조금 더 큰 걸 타자는 맘으로 기변을 합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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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입하게 된 대림-마그마! 이녀석 때문에 저는 아메리칸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동호회라는 모임도 나가게 되었답니다.
사실 메세지 타고서 동호회 활동하기가 얼마나 뻘쭘하였던지....가입만 하고서 눈팅만 주구장창 했었드랬죠ㅋㅋ
꽤 오랜 시간을 타고 다닐 줄 알았습니다. 그 해 여름부터 겨울까지 7개월 가량을 타고 다녔으니까요...
하지만 마그마를 타보신 회원님들은 아실 겁니다. 그 썰렁한 단기통의 엔진룸을요...
타고 달리면 즐겁다가도 내려서 보고 있노라면..아~ 허전한 그대여! 그대의 이름은 단!기!통!
그래서 연비도 별 차이 없겠다 나도 한 번 250cc 타보자는 생각으로 2소 면허도 없이 구입하게 된 녀석이 바로 이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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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매물만을 구입했던 저는 참 다행이도 매물 운이 좋았습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시게 된 대구 분에게 요 녀석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깔끔하게 가장 정결하게 타고 즐겼던 녀석이 위의 효성-미라쥬250이 아닐까 합니다.
125cc에서 250cc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 준 녀석!
하지만 색상이...희한하게도 지금 보고 있노라면 괜찮은데 그 때는 왜 그리 어르신 삘이 줄줄 세는지...
그래서 도색합니다.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80방이라는 미친 굵기로 갈아대기 시작합니다.
작업 사진을 올렸다가 많은 선배님들께 정신 나갔다는 말을 듣게 된 첫 자가도색!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71C444FA7651A1F)
엄청시레 무식하게 갈았죠^^;; ㅋㅋ
이렇게 도색하는 동안 칠곡에서 6천원 주고 시험도전을 3번! 모두 굴절에서 좌절하고 OTL
마그마를 타고서 학원에 등록! 일주일 만에 면허증을 사왔지요ㅠ.ㅠ
정말 좋은 환경과 좋은 부모님으로 인하여...(아버지께서 카센터를 하시거든요^^)
사포질하는 저의 미련함을 보시고는
아버지께서 아시는 검사장에서 무려 '에쿠스'에 바르는 검정색으로다가 도색을 해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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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롭게 태어난 검댕이 미라쥬!
정말 이뻐라 했습니다. 비가 오던 눈이 오던 주구장창 타고 다녔으니까요.
깔끔한 스타일에 핸들도 바꾸고 그립도 바꾸고 led도 달고
휴...
하지만 그놈의 지름신은 왜 사시사철 따라다니는지...
동호회 형님들을 한 번 뵙고 나면 미친 듯이 사흘 밤낮을 찾아와 절 괴롭히더군요...(이렇게 쓰니 마치 접신한듯...)
그래서 지릅니다! 웃긴 것은 요 검댕이를 대전 분에게 보내고서 허리 수술(디스크)을 하고서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질렀죠...
그래! 더 늙기 전에! 결혼하기 전에! 지르자! 나도 타보자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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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동호회에서 절 챙겨주시던 형님으로부터 혼다-스티드600을 입양해 왔습니다.
박봉의 제게는 좀 연식 오래 된 중고매물만이 계속 따라다니네요...
하지만 요즘 들어서 깨닫습니다...좀 더 참고서 한 방에 질렀더라면...
부디 기변을 생각하고 계시는 많은 선후배님들!
제 하찮은 글을 읽고 계신다면...1년만 참으시고 한 방에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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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정틱 한 것을 좋아하는 지라 요놈도 도색! 하지만 이번 녀석은 순전히 자가 도색을 하였지요^^
참 좋았드랬는데...결국 또 넘깁니다.
125cc에서 250cc으로 올라갔을 때 그 여유로움을 저는 600cc로 부터도 느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그런거!
국산보다 일산이 훨~씬 좋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그런거!
물론 기어 중립 잘들어가고 뽐새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요^^;;
엔진 오일 가는 비용만도 후달! 후달! 타이어 갈려고 하니 이건 뭐....
그래서 보냅니다ㅠ.ㅠ 인수한 금액에 잡다한 수리비용...오래타려는 마음에 지른 몇몇 정품 파츠비용 다 무시하고...
엄청시레 손해만 보고서는
위의 스티드는 한 걸음에 수원에서 대구까지 날라오신 스티드카페에서 활동하시는 분께 입양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은 것은 인수해 가신 분께서 자동차 공업소에 계시기에 정말 이쁘고 깔끔하게 도색하셔서 타고 다니시는
모습을 카페에서 봤기에...미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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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바이크에 미쳤다는 생각이 들 때가 이 땝니다.
스티드를 분양하기도 전에 다시금 미라쥬250을 업어 왔었으니까요...
분양하기도 전에 또 다시 자가 도색을 마쳤으니까요...
미라쥬만한 놈이 없더라고요...그래서 다시금 미라쥬를 입양해 왔습죠...
연식은 처음에 타던 녀석보다 더 오래되었드랬지만...엔진에 오일누유 한 방울 없는 모습을 보고서는 바로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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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27ECB3D4FA7652F1C)
라이져 갈고 비치바 달고
사제 엔진가드에 타이어 앞뒤로 갈고 가방 튼튼하게 달려고 브라켓 사제로 주문하고
안개등과 led작업까지..
어찌보면 가장 많은 자가 꾸밈을 한 녀석입니다.
애착도 많이 갔었고...
특히 자가도색을 해 보신 선후배님들께서는 아실겝니다.
하나 하나 뜯어서 씻고 사포질하고 도색하고 말리고 조립할 때의 그 애착...
되도 않은 말을 떠들다보니 제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헷갈리네요^^;;
여튼!
이곳 CB LUV 카페를 통해서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었고
또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맺어 나가길 바라는 맘으로 그 연결고리가 되어준
좋은 녀석 cb400sf 를 소개합니다.
벌써 대구 분들께서는 이 녀석에 대해서 저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녀석을 양도해주신 이상철님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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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에 군위를 다녀 오는 길에 찍었습니다. 장소는 50사단 국우 터널 방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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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안전운행하시고
늙어서 천수를 다하는 그날까지 즐거운 라이딩 하시길 바라는 마음과
좋은 인연으로 많은 선후배님들을 뵙기를 바라는 맘으로
잡설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