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과 함께한 역사기행
일 시: 20007. 8. 12(일)
장 소 : 함양군 휴천면
우중으로 인하여 산행이어렵게 되자 산행을 생략하기로 하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하여 기 예약되어 있는 함안군 휴천면 문하마을로 일행들은 직행하기로 한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1/15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161edd)
문하마을
아쉬운 감은 있지만 산행후 강변에서 야유회를 하기로 하였지만 도무지 계곡물이 우리의 접근을 허용치 않을것 같다. 무심한 마음으로 하늘을 쳐다보지만 비는 줄기차게도 내리며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있다.
야유회도 식당에서 하여야 하나 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계곡으로 발길을 향하지만 계곡물은 성난 황소모양 무섭게 소용돌이 치면서 흘러만 간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5/11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180720)
용솟음치는 엄천강
임원진에서는 식사 준비에 바쁘게 움직인다. 나머지 청봉님들도 식사준비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오히려 비를 즐기는 것 같다.
휴천면은 (함양군) 남부에 위치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산지로 되어 있으며 동부에는 유림면과 접하는 화장산이 있고 서부에는 마천면과 함양읍이 접한 삼봉산과 법화산이 있고, 남부에는 산청군 금서면과 접한 엄천강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함양읍의 남단부에 접하여 있고 문화 유적지로는 천연기념물 제358호의 구송대와 법화사 동탑인 .송전 세진대의 구송이 웅장하게 지키고 있다 가볼만한 곳으로는 문정리의 법화산. 엄천강변. 용유담. 노장대 등이 휴양지로서 적합한 경치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노장대는 지리산의 하봉, 중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연결하는 등반로로써 지리산 칠선계곡의 최고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고려말 개성 유수를 지내다가 벼슬을 사양하고 이곳으로 내려와 후학을 가르치다가 여생을 마친 이억년 선생의 묘소가 노루목에 있다 마을 앞 엄천에는 와룡대가 있는데 고종때 강신영이 지은 이름이다, 정여창과 김일손이 이곳을 지나다가 살만한 곳이라 하여 가거동(可居洞)이라 불렀는데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있는 법화사의 내력은 883년(신라 헌강왕)에 왕이 결언선사로 하여금 남호(南湖)에다 엄천사를 창건하고 이어서 문정에다 법화암(法華庵)을 지었는데 이것이 법화사의 창건이었다. 문정리의 유래는 옛날에는 엄천면에 속했던 마을이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도정동, 문상동, 문하동, 견불동, 백연동, 고정동을 합해 휴천면으로 병합되어 문상동과 도정동의 이름을 따서 문정리라 하게 되었다, 문정(文正)마을은 숯구지(炭村)라 하여 숯을 구워서 생계를 유지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숙구지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지형이 거북이가 잠을 자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宿자와 龜자를 써서 숙구지(宿龜地)라고도 한다, 자연의 수려함과 문필봉의 기개를 보고 훌륭한 문인이 태어날 것이라고 하여 문동(文洞)으로 불렀다가 현재는 문정으로 부르고 있다,
위와 같이 마을유래를 살펴 보았으니 궁금하기도 하지만 호기심이 나를 가만이 두지를 않는다. 여기서 마을 탐방을 아니할수가 없다라고 생각한다..
에라 내친김에 한번 가보자고 하여 나홀로 문하마을(아래숯꾸지) 탐방에 나선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13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1998ff)
문하마을전경
마을 진입로를 따라서 가니 도로변에 왼 공덕비가 나를 맞이한다.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무슨 사유가 있어 이렇게 주민들이 입구에 비를 세워 두었을까 궁금하여 진다. 비는 세차게 내리 친다.
갈수록 더한 것 같다 내가 알아서 무엇하리오 도로 내려 갈까하다가. 한번알아나 보고 가자고 마음을 다진다. 하염없이 비속을 걸으면 많은생각을하여 보다. 어떤 분일까?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4/12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1b0cf9)
광산김공 길동지 공덕비 사람마다 세상을 살아가는 길은 다양하겠으나 선행과 의로운 생활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한평생 이웃을 위해 헌신봉사하신분이 계시니 광주김씨 王子公興光의 42세손으로 諱는 相均 이요 字는 敬順이며 호는 길동이다. 公은 1916년 10월27일 문하마을에서 희문의 외아들로 태어나 천성이 순수하고 강직하여 이웃이나 사회를 위해 投身하였다 里長 으로 봉사하던중 여순반란사건과 6.25사변으로 지리산 일대가 공비들의 소굴이 되어 약탈과 방화 살인이 자행되고 혼란이 거듭되자 治安回復을 위해 소탕작전이 전개되었다. 군사기밀이 누설되어 軍의 희생자가 속출하자 공비와 내통하는 자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1951년 2월 8일 9시경 시국강연이 있다며 주민 200여명을 마을앞에 집결 시키고나 총을 장치하여 주민을 향해 조준하고 있었다. 그때 金公은 崔時文지서장과 노루목재를 황급히 내려와서 목숨이 경각에 처한 주민을 살리기위해 웃옷을 벗어 던지고 죄가 있으면 마을 책임자인 내게있으니 나를 죽이고 무고한 양민들을 살려달라고 간곡히 애원하였다 자신의 安危를 돌보지 않는 눈물겨운호소에 감동되어 그들의 인솔장교가 상부에 무전연락을 하더니 주민들을 해산시켜서 일촉측발의 위기를 모면하였다. 이날 금서방곡에서 267명, 유림서무에서 107명의 양민이 희생되었고, 다음날 거창신원에서 578명의 양민이 희생되었으나 이곳주민은 金公의 諫言으로 한사람도 목숨을 잃지않았고 洞民을 위해 봉사하고 덕을 베풀다가 1959년5월10일 43세를 일기로 운명하였지만 그 고결한 선행 봉사정신과 많은 생명을 구한 恩德을 기리어 귀감을 삼고자 이비를 세운다.
2000년 5월
고암 김성진 짓고 문하마을 동민이 세우다.
라고 비문이 남겨져 있었다. 문득 생각하여 보니 사람들은 자신이 남에게 칭송을 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는 생각들은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란 하늘에 별을 따는 것처럼 참으로 어렵다. 다른 사람이 하였다고 나도 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그것은 이루어 질수도 없는 욕심을 부리며 거닐다 보니 어너덧 당산제를 지나는 나무앞에 도달한다.
이 마을은 진양강씨들이 대성을 이루고 있으며 지금도 음력 정월 초사흗날에는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12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1c8eb3)
제를 얻어먹는 당산 나무
아름답고 역사가 담겨있는 마을을 구경하고 식당으로 되돌아 왔다. 그렇치 않아도 변화무쌍한 지리산의 특수성을 고려하여보면 오늘산행은 접고 야유회로 청봉님의 친목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모든 의사 결정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고, 늘 그렇듯이 일단 결정하고나면 진행에는 철저한 청봉산악회 임원진님들도 오늘은 역시나 걱정이 되는지 오늘따라서 총무님은 머리를 싸잡고 고민하는 흔적이 역역하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3/1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1df41e)
고심하는 총무님
그러나 참으로 청봉산악회를 위하여 고심하시며 회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참으로 눈에 선하게 보인다. 식사후 2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즐겁고 아름다운 보물찾기 시간입니다, 이어서 전표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표를 가지고 계신는 분은 앞으로 나와 주기기 바랍니다.
먼저 가지고 나오신 순으로 개봉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개봉결과 등산양말1컬레 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0/11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202791)
등산양말 당첨에 장난기 어린 모습
참으로 행복한 표정이다. 등산양말 한컬레가 그리좋을까? 몹시 궁금하다. ...
두번째 주자는 꽝 입니다. 므라카는기요. 꽝 이라고요! 이크 망했다.
세 번째 주자는 막걸리 한사발...크크크 기분좋다 난 상품은 받아 보았지만 상품을 먹어보기는 처음이
다. 기분이다 받아먹어 보자....
네 번째 주자는 소주한잔 아이고 나는 소주 못하는데 우짜노.. 에라이 모르겠다 먹고나 보자 으그 취한다 취해....
행사는 계속진행되고 웃으면서 즐기는 가운데 행사는 마무리 되어진다.
상품은 막걸리한사발, 소주한잔, 참신한 아이디어 입니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2/4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21d740)
흘러들어가는 막걸리 시원하겠습니다 참으로 스트레스 회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긴하나 분명 이것도 한가지 방법으로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제격이라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날씨라는 복병으로 인한 당초 계획이 무산된 점에 대하여 아쉬움이 마을한구석에 조금은 남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도제를 항하여 출발한다.
여전히 날씨는 좋지않아 달리는 차창을 때리는 굵어진 빗줄기는 예사롭지 않지만, 우리네 세상에서 말 않듯는 사람은 있듯이 우리의 달구지도 힘들다고 궁시렁 거리며 오도제 고개를 오르고 또 오른후에야 마침내 제에 도착한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2/14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227b46)
동삼3총사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6/4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2421cb)
스님 과 보살님
만남도 인연이라는데 오늘 운수좋게 보살님들을 만나다니 나도 3겹의 인연이 닿은 모양이다. 아무에게나 주어지지않는다는 행운이 나에게 오려나 마음으로 빌어본다.
기념찰영을 한후 함양을 경유하여 고속도로에 차량을 진입한다.
![](https://t1.daumcdn.net/cafefile/pds44/11_cafe_2007_08_20_22_39_46c9998254bc0)
산청휴게소
우리의 전용 달구지는 어느덧 산청휴게소에 와 닿는다.
휴게소 스넥코너 편의점이 배고픈 우리를 유혹한다. 총무님, 산행대장님, 회장님외 오늘의 야유회를 위하여 노력하신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무사하고 즐거운 산행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덧 오늘 하루 산행을 정리하고 내일을 각자 생업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 오고 있는것 같다.
청봉님의 활짝핀 웃음이 정말로 아름답고 황홀하다. 청봉회윈님들 산행에 고생 많았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산행후기
한가지 아쉬운것은 이번산행계획은 악천후로 인해 전혀 뱀사골 계곡을 볼수 없었다는것이고. 그나마 위안을 느낄수 있는 것은 문하 마을이 계곡과 산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나 역사의 깊이가 담겨져 있고 농촌 문화가 잘 간직되어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농촌을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고 그리위 하는 모양이다.
기념사진을 남기면서 아쉬움 뒤로하고 귀향을 서두른다.
귀가 중 차에서 청봉님들의 못다한 수다로 꽃을 피운다. 이야기 꽃은 여행의 여독을 풀어주는 한잔의 차와 같다. 감사합니다.
두서없는 글 여기서 접을까 합니다.
2007.08 . 12일
비호 올림
첫댓글 정말 많은 자료를 준비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그시간으로 돌아가 함께 아름다운시간으로 빠져보았습니다 그리고 위에 숙연히 합장하는 모습 너무 멋지군요 관세음보살~~~~
비호님의 산행기는 날로 일취월장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