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연간집 동시 3편>
모두모두 그리는 무지개 외 2편
김종영
나무도, 꽃도
꿈 하나씩 들고
지구촌 의자에 앉아 있고
물도, 바람도
꿈 한 줄기씩 들고
지구촌 교실에 친구가 되고
우리들도
함께 뛰놀고, 책 읽으며
지구촌 학교에 꿈으로 자라고
누가누가 더 멋진 꿈 만들까?
누가누가 더 향기론 씨앗 뿌릴까?
모두모두 땀 흘리며 걸어갑니다.
무지개를 그리며 걸어갑니다.
참 잘했어요
김종영
어제는 ‘낮 어린이’ 숙제
“참 잘했어요.”
우주선생님께서 하늘 공책에
해님 도장 하나 쿡 찍어주고.
어제 ‘밤 어린이’도
“참 잘했어요.”
별님 공책에
달님 도장 하나 쿡 찍어주고.
김유경, 오늘 공부
“참 잘했어요.”
선생님께서 날 꼭 안으시며
칭찬 도장 하나 콕 마음에 찍어주시고.
참 이상해
김종영
내 마음은
좌석인가 봐.
엄마 아빠만 생각해도 집으로 달려가고,
선생님만 보면 달려가 꼭 꼭 붙고.
그런데 참 이상해.
웃는 친구에게는 자꾸 걸어가는데,
툭 툭 가시 돋친 친구에게는
옆에 가도 자꾸자꾸 밀어내거든.
별 같은 꽃별이 눈에는
꼭 꼭 붙어 숨만 차올라.
참 이상해.
김종영 사진
약력
1947년 속초에서 태어나 자람.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아침’ 당선. 한정동아동문학상 외 다수 수상. 동시집 9권, 동화집 2권, 즉흥동요집 8권 펴냄. 초중 음악교과서 동요곡(작사) 현재 5편 수록됨. 솔바람동요문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