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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심곡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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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스크랩 법화경 - 무비(無比)스님
Daumpark 추천 0 조회 100 11.05.16 12: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법화경(法華經)

 

대승불교 초기 경전의 하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Saddharmapu??ar?ka-s?tra〉('진실한 가르침의 연꽃이라는 경')의 약칭이다.
천태종(天台宗)을 비롯한 여러 불교 종파에서 불교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경전으로 존중되어왔다.
법화경은 그밖의 여러 종파의 사람들에 의해서도 매우 아름답고 위력을 가진 종교 고전으로 여겨졌으며,
동아시아 불교의 주도적 형태인 대승 불교 전통에서 가장 중요하고 널리 읽혀온 경전의 하나이다.
법화경에서 석가모니아득한 옛날에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 이른바 '구원불'(久遠佛)로 나타난다.
신앙과 헌신의 지고한 대상으로서 그의 특성은 부분적으로는 그의 불가사의한 능력
즉 순식간에 사방에 제각기 부처를 모시고 있는 수천 개의 세계가 눈앞에 나타나도록 하는 능력 등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이 경전에서는, 대승불교 태동기에 초기 불교의 성문(聲聞: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 아라한이 되기를 이상으로 하는 자)과
연각(緣覺:부처의 가르침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깨달음에 이르는 자)을 소승(小乘)이라고 매도하며 성불(成佛)에는 이를 수 없는 존재로 멸시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각각의 입장을 성불을 위한 방편이라고 하며, 그들도 궁극적으로는 대승불교의 보살과 마찬가지로 성불에 이르게 된다고 하는
일승묘법(一乘妙法)의 사상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때문에 이 경전의 서두에서는 자기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독선적 태도를 배척한다.
또한 '여래사'(如來使)라고 하여, 부처에 의해 세상에 파견되어 현실의 한가운데에서 진리를 구현하며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청정한 불국토(佛國土)를 이루기 위해 힘쓰는 보살의 전형이 제시되고 있는 점도 이 경전의 중요한 특색이다.
이 경전은 대부분 운문으로 되어 있고, 전체가 2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많은 공덕을 가져다준다고 하는 주문(呪文)과 진언(眞言 mantra)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다.
3세기에 최초로 한역되었고, 중국·한국·일본에서 널리 읽혀왔으며, 〈법화경〉을 독송(讀頌)하기만 해도 구원을 받게 된다는 믿음이 일반인들 사이에 널리 유포되었다.
특히 자비를 특색으로 하는 위대한 보살인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의 영광과 특별한 능력들을 묘사하고 있는 제25장은
관음경 (觀音經-관세음보살보문품)이라는 이름으로 별도로 중시되어왔다.

 

 

경(법화경)

무비(無比)스님 강의 녹취록

 

녹취편집 : 釋대원성

http://cafe.daum.net/yumhwasil

 

 

■ 무비(無比) 스님

1943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남
열다섯 살에 여환 스님을 은사로 부산 범어사에 출가
오대산 월정사에서 탄허 스님을 모시고 수학
통도사ㆍ범어사 강주,
조계종 승가대학원장ㆍ
조계종 교육원장 역암
 
현재 동국대 역경원장
화엄경 금강경 법화경을 우리말로 옮기고 그것을 전산화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음
부산 문수선원에서 스님 200여 명에게 화엄경 강의 중 
 



94년 출간한 저서 `금강경 강의`는 27쇄를 찍었으며

인터넷 카페인 `염화실`(cafe.daum.net/yumhwasil)` 회원 수 1만70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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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자료 :  
묘법연화경 강좌 제7강-3(교육원 불교전문강당- 무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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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법화경)

무비(無比)스님 강의 녹취록

인터넷 카페인 `염화실`(cafe.daum.net/yumhwasil)`

 

목차 :

 

1

묘법연화경 강좌 1-1

2

묘법연화경 강좌 1-2 [序品. 一법회의 청중. 1성문대중~9인왕대중] 

3

묘법연화경 강좌 1-3 [서품-二祥瑞나타나다~三문수보살답변 2옛날일을간단히말함] 

4

묘법연화경 강좌 1-4 [서품-- 3옛일을자세히말함~(3)최후일불-<2>석가현재동일함] 

5

묘법연화경 강좌 2-1[서품--3-<3>석가미래와동일~방편품.-3삼지삼청장-(6)제이지]

6

묘법연화경 강좌 2-2 [방편품.1-(7)제이청법~2오불증명장-(1)제불증명장] 

7

묘법연화경 강좌 2-3 [방편품.2-(2)과거불증명~3게송설-(2)오불증명-<2>과거불증명-,진실示] 

8

묘법연화경 강좌 2-4 [비유품一사리불의이해~三세존이서술하다]

9

묘법연화경 강좌 3-1[비유품四사리불 수기장-1장문으로설~2세존설법]

10

묘법연화경 강좌 3-2 [비유품四-3화택의 비유~4-(6)여래는진실함]

11

묘법연화경 강좌 3-3 [신해품一사대성문의 환희~-2-(3)아들이 기절하다]

12

묘법연화경 강좌 3-4 [신해품二-2-(4)~四게송으로거듭설함 ]

13

묘법연화경 강좌 4-1[약초유품一가섭찬탄하고여래지혜드러냄~四게송으로거듭 ]

14

묘법연화경 강좌 4-2 [수기품]

15

묘법연화경 강좌 4-3 [화성유품一대통지승불-4십육왕자가법을청하다.] 

16

묘법연화경 강좌 4-4 [화성유품一-5시방의범천들법청하다~7십육왕자출가사미되다]

17

묘법연화경 강좌 5-1 [화성유품. -8십육사미법화경설하다~二화성의비유] 

18

묘법연화경 강좌 5-2[화성유품三비유서법밝히다~오백제자수기품一부루나수기장-2부루나과거인연]

19

묘법연화경 강좌 5-3 [오백제자수기품一-3~二아난수기장]

20

묘법연화경 강좌 5-4 [오백제자수기품三라후라수기장~오백제자수기품終법사품四게송으로거듭설하다]

21

묘법연화경 강좌 6-1 [법사품 제불의 비밀하고 요긴한 법장]

22

묘법연화경 강좌 6-2 [법사품六법화경을설하는규칙~견보탑품一-6다보불을설명하다] 

23

묘법연화경 강좌 6-3 [견보탑품一-7 다보불을 친견코자하다] 

24

묘법연화경 강좌 6-4 [견보탑품一-8~제바달다품一-5제바달다품을권하다]

25

묘법연화경 강좌 7-1[제바달다품二지적보살과문수보살~三팔세용녀성불3사리불의심] 

26

묘법연화경 강좌 7-2 [제바달다품三-4용녀헌주성불終권지품四-2인욕옷입고법설함]

27

묘법연화경 강좌 7-3[권지품四-3인욕옷입는까닭終.안락행품二-2계명주유]

28

묘법연화경 강좌 7-4 [안락행품二-3~종지용출품一-3세계진열보살들용출함] 

29

묘법연화경 강좌 8-1[종지용출품一-4~-2타토보살의문] ]

30

묘법연화경 강좌 8-2 [종지용출품三~] 

31

묘법연화경 강좌 8-3 [여래수량품一-5여래의진실]

32

묘법연화경 강좌 8-4 [여래수량품一-6~법사공덕품 ]

33

묘법연화경 강좌 9-1[상불경보살품]

34

묘법연화경 강좌 9-2 [여래신력품~촉루품~약왕보살본사품]

35

묘법연화경 강좌 9-3 [묘음보살품~관세음보살보문품-一관세음보살의인연]

36

묘법연화경 강좌 9-4 [관세음보살보문품-二칠난구제하다~]

 

 

 

 

 

 

묘법연화경(법화경)이란... 

 

묘법연화경(竗法蓮華經)은 줄여서 법화경(法華經)이라고도 한다. 묘법연화경은 대승불전 중에서도 백미(白眉)로 손꼽힌다.

내용도 대승불교의 사상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전으로서 문학적인 가치도 높다.

소승을 포함한 삼승(三乘:성문의 길,독각의 길,보살의 길)의 가르침을 먼저 설해 보인 후 결국엔 일승(一乘)의 가르침이 가장 뛰어남을 설하고 있다.

묘법연화경은 특히 '절묘한 방편과 비유의 극치'라는 특색을 갖고 있으며 어느 경전보다도 신앙의 경전,독송의 경전, 찬불(讚佛)문학의 경전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묘법연화경의 사상과 성립

 

'삼승'이란 성문의 길,독각의 길,보살의 길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앞의 둘은 소승이고,보살의 길이야말로 대승의 길이다.

소승의 수행자들은 사제나 연기의 이치를 관찰해서, 투철한 이지를 갖고 있지만 그들은 자애어린 이타행을 도외시한다.

반면 대승 혹은 보살승에서는 육바라밀의 행이 주가 되며, 반야의 지혜를 바탕으로 하여 자기를 버리고

남을 위해 봉사(利他行)하는 것을 최고의 선으로 여긴다.

 

대승경전인 묘법연화경은 대승불교가 성립하여 만개했던 기원 1세기경 서북 인도에서 성립된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독송해 왔던 구마라집이 역출한 묘법연화경은 전 28장으로 되어 있으나 산스크리트본(梵本)은 27장으로 되어있다.

민족사판 묘법연화경은 산스크리트본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고

27장을 구마라집 한역에 기준하여 다시 28장(28품)으로 나누었다.

 

 

제1장 서 품(序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왕사성(라자그리하)의 기사굴산에서 1천 2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비구들은 모두 아라한으로

더러움과 번뇌를 끊었으며, 모든 결박에서 벗어났으며, 지혜롭고 자유자재한 마음을 얻은 이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아야교진여,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마하가전연, 아니루타, 겁빈나, 교범파제, 이파다, 필릉가바차, 박구라, 마하구치라,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다라니자, 수보리, 아난, 라후라 존자들로서 위대한 아라한이었다.

이 밖에 아직 배울 것이 있는 비구(有學)와 더 배울 것이 없는 비구(無學) 2천 명도 함께 있었다.

 

또 마하 파시파제 비구니를 비롯한 6천 명의 비구니들과 라후라의 어머니인 야쇼다라 비구니도 그 시종들과 함께 있었다.

또 그곳에는 8만 명의 보살들도 함께 있었다. 그들은 모두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얻기 위해 물러서는 일 없이, 윤회의 세계에 한 번 더 윤회하는 생을 남겨놓았을 뿐이며,

다라니를 얻었고 위대한 웅변력(辯才)이 있으며, 되돌지 않는 법륜을 굴리며, 수백 수천의 많은 부처님을 섬기며, 그 밑에서 선근을 쌓

그분들로부터 칭찬받아 몸도 마음도 자애에 넘치며, 여래의 지혜를 이해하는 데 뛰어난 대지혜자였다.

또 그들은 지혜의 완성인 반야바라밀에 숙달하고 수백 수천의 세계에 그 이름이 알려졌으며, 수천 수백 코티 니유타의 많은 생명들을 구제한 이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불, 관세음보살, 득대세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약왕보살, 용시보살, 보월보살,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살, 월삼계보살, 발타바라보살, 미륵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등 8만명의 보살과 함께 있었다.

또 신들의 왕인 제석천(帝釋千)과 그 시종인 월천자(月天子), 일천자(日千子), 보향천자(普香千子), 보광천자(寶光天子), 광요천자(光耀天子)를 비롯한

8만 명의 천자들도 함께 있었다.

또 4대 천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증장(增長)천왕,광목(廣目)천왕, 지국(持國)천왕, 다문(多聞)천왕이며,

또 자재천자(自在千子)와 대자재천자(大自在天子)와 또 그들의 시종인 3만 명의 천자들도 함께 있었다.

또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梵天)도 시종인 1만 2천 명의 범천들과 함께 있었다.

또 수천 코티나 되는 많은 시종을 거느린 여덟 용왕(龍王)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난다용왕, 우파 난다용왕, 사가라용왕,바스키용왕, 타크샤카용왕, 마나스빈용왕, 아나바타프타용왕,우트파라카용왕이었다.

또 수천 코티나 되는 많은 시종을 거느린 긴나라의 네 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법(法)긴나라왕, 대법(大法)긴나라왕,묘법(妙法)긴나라왕, 지법(持法)긴나라왕이었다.

또 수백 수천의 많은 건달바를 거느린 네 명의 건달바왕들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낙(樂)건달바왕, 낙음(樂音)건달바왕,미(美)건달바왕, 미음(美音)건달바왕이었다.

또 수천 코티나 되는 많은 시종을 거느린 아수라의 네 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바치 아수라왕, 거라건타 아수라왕, 비마질다라 아수라왕, 라후 아수라왕이었다.

또 수천 코티나 되는 많은 가루다의 시종을 거느린 네 명의 가루다왕도 함께 있었으니,

그들은 대위력(大威力)가루다왕,대신(大身)가루다왕, 대만(大滿)가루다왕, 득대신력(得大神力)가루다왕이다.ㅤ

또 바이데히부인의 아들로 마가다국의 국왕인 아자타사투왕도 함께 있었다

 

그 뒤 세존께서는 자리에서 결가부좌 하시고 무한한 가르침의 기초인 '무량의처(無量義處)'라는 삼매에 드시어,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셨다.

세존께서 삼매에 드시자마자, 천상의 꽃인 만다라바, 대만다라바, 만주샤카,대만주샤카의 꽃비가 내려, 세존과 사부대중의 위를 덮었다.

그리고 전불국토가 여섯 가지로 진동했다.

그때 그곳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신,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그리고 인간과 인간 이외의 것들이 모여 있었다.

또 지방의 왕후와 군대를 통솔하는 전륜왕, 사주(四州)를 지배하는 전륜왕들이 모여 권속들과 함께 세존을 우러러보면서,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크게 환희했다.

그때 세존의 미간에서 한 줄기 백호 광명이 뻗쳤다.

그 빛은 동쪽으로 1만 8천의 많은 국토를 비추어, 아비지옥으로부터 유정천(有頂千)이르기 까지 모든 불국토와 육취(六趣)에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똑똑히 보였다.

또 그 불국토에는 부처님께서 계시는 것도 보였으며, 부처님의 설법도 전부 들렸다.

그 불국토에는 비구, 비구, 우바새, 우바이의 수행자가 있어 선정의 결과를 얻은 이도 있으며, 아직 얻지 못한 이도 있었다.

또 위대한 보살들이 있어 여러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도 보였다.

부처님들께서 완전한 열반(般涅槃)에 드시는 것도 보였으며, 보석으로 된 사리탑도 보였다.

그때 미륵보살은 이렇게 생각했다.

'아아, 여래께서는 위대하고 상서로운 모습으로 이런 기적을 보이셨다.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세존께서 이런 위대하고 상서로운 모습으로 기적을 행하신 것은 무슨 까닭일까?

세존께서는 삼매에 들어계시다. 그래서 이와 같이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기적, 신통력에 의한 훌륭한 기적이 나타났다. 그 의미를 묻고 싶은데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누가 가장 좋을까?' 그는 이렇게도 생각했다.

'문수사리보살은 이전에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여 선근을 쌓았으며 수많은 부처님을 섬겼다.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존경받는 과거의 여래들께서 보이신 상서로운 모습을, 문수사리보살은 이전에 본 적이 있을 것이며,

또 이전에 위대한 설법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 물어보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사부대중과 많은 천신, 용,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그리고 인간과 인간 이외의 것들도,

이와 같은 세존의 상서롭고 위대한 모습을 보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느끼며 이렇게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위대한 신통력으로 훌륭한 기적을 나타내셨는데, 우리는 그것을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할까?'

미륵보살은 바로 그 순간 마음으로 사부대중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알고, 그 역시 의문을 느껴 문수사리보살에게 말했다.

"문수사리여, 색색으로 아름다고 화려한 1만 8천의 불국토에서 여래를 우러러보면서 여래를 지도자로 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세존께서 신통력으로써 이와 같이 보기 드문 기적을 보이시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이유와 인연에서인가?'

 

미륵보살은 문수사리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답했다.

 

문수사리여, 사람들의 지도자이신 부처님께서는

어떤 이유로 이 광명을 뻗치셨는가.

이 한 줄기 빛은 미간의 백호로 부터

뻗쳐나와 빛나고 있다.

천신들은 기쁨에 넘쳐

만다라바의 꽃비를 뿌리고 있다.

또 전단의 향기와 함께

상쾌한 천상의 만주샤카 꽃비를 뿌린다.

그 꽃으로 이 대지는 어디든 빛나며

사부대중은 커다란 기쁨에 넘쳐 있다.

또 전국토가 두려울 정도로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있다.

이 빛은 동쪽으로 1만 8천 국토에 가득 차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비추며

국토는 황금처럼 빛나고 있다.

그 국토에 있는 중생들은

모두 아비지옥에서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육도 속에서 생사를 되풀이 한다.

육도 속에 있는 그들의 여러가지 행위가 보인다.

그 결과로서 그들의 안락과 괴로움이 보이며

또 업연이 천한 것, 훌륭한 것, 중간 것 모두 보인다.

인왕(人王)의 사자(獅子)이신 부처님들께서

설법하시는 것도 보이며

그분들께서는 수코티나 되는 많은 중생에게

상쾌한 음성과 말로 가르치신다.

그분들은 각자 자신의 국토에서

깊고 광대하며 일찍이 듣지 못한 법을 설하시며

수코티 니유타의 비유와 인연으로써

가르침을 분명히 하신다.

그분들은 괴로움에 번민하는

생로(生老)에 지친 무지한 중생들에게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적정의 열반을 설하신다.

광대한 힘을 얻은 이들

또 부처님을 뵙는 복 있는 이들에게는

독각의 탈것을 설하시어 이 법을 찬탄하신다.

또 위없는 지혜를 구해

언제나 여러 가지 수행을 해온

선서(善逝)의 아들들에게는

깨달음을 찬탄해서 설하신다.

문수사리여, 나는 여기 있으면서

저곳의 일을 듣고 또 보고 있다.

그 가운데 일부분을 말하겠다.

많은 국토에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수천 코티의 많은 보살들이 있어

여러가지로 정진노력해서

깨달음을 얻으려 하는 것이 보인다.

어떤 이는 보시를 하는데

재산과 금, 은, 황금, 진주, 나패, 파리, 산호,

또 심부름꾼과 하인, 탈것, 말, 양을 보시한다.

또 보석으로 장식된 가마를

기쁜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보시한다.

그리고 그 공덕을

'가르침의 탈것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 데 돌린다.

여래들께서 삼계의 가장 훌륭한 탈것으로 칭찬하신

부처님의 탈것을 빨리 얻고 싶어서

그들은 이런 것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들은 손잡이가 달리고 꽃과 깃발로 장식된

승리의 깃발을 세운 사두마차를 보시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보물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들과 딸들을 보시하며

또 자신의 소중한 살조차도 보시한다.

최고의 깨달음을 구하는 자는

요구되는 대로 손과 발도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머리를, 어떤 사람은 눈을

또 어떤 사람은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몸을 보시한다.

깨끗한 마음으로 이런 보시를 해서

여래의 지혜를 얻으려 한다.

문수사리여, 어떤 이들은

영예로운 왕위와 후궁, 전국토, 대신, 친척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세간의 지도자이신

부처님들이 계신 곳으로 가

영광을 훌륭한 법을 물으며

갈색 옷을 입고 머리털과 수염을 깎는다.

어떤 보살들은 비구로서 숲에 살며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황야에 살며

설법과 독송을 즐기고 있다.

또 어떤 보살들은 의지가 굳세어서 동굴에서 살며

부처님의 지혜를 수행하며

널리 생각하고 관찰한다.

또 다른 여래의 아들인 보살들은

애욕을 남김없이 버기고 자신을 닦아서

그 행위가 깨끗하며

다섯 가지 신통력을 얻어 황야에 살고 있다.

의지가 굳센 어떤 이들은 단정하게 서서

지도자들을 향해 합장하고

수천이나 되는 게송으로 여래를 찬탄한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아서 설법하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미묘하게 행하는 길을 알며

인간의 최고자이신 부처님의 법을 묻고 들은 뒤에

법의 보호자가 된다.

여기저기서 여래의 아들들인 보살들 중

어떤 보살은 스스로를 닦아서 수코티나 되는 중생에게

수니유타의 많은 비유와 인연으로써

부처님의 법을 설하고 있다.

기쁨에 넘쳐 법을 설하고

많은 보살들을 법으로 이끌며

군대를 거느리고 전차를 타고 오는

마왕을 쳐부수어 법고를 울린다.

어떤 여래의 아들들은

인간, 천신, 야차, 나찰(羅刹)들로부터

숭앙받더라도 기뻐하지 않으며

여래의 가르침 속에서 우쭐대지 않고

조용히 행동한다.

마찬가지로 다른 여래의 아들들은 삼림에 있으면서

몸에서 광명을 뻗쳐 지옥에 있는 중생을

구제해 보리로 이끈다.

여래의 다른 아들들은 힘써 정진하여

마음이 활발하지 못하고 몸이 무거운

수면(睡眠)도 버렸으며 경행을 하며 숲에 산다.

그들은 정진노력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사람은 언제나 청정해서 부족함이 없으며

계율을 보물처럼 지키며 행동도 완전무결하다.

그들은 계율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여래의 아들들 중 어떤 이는 인내력으로

교만한 비구들의 욕이나 험담을 참는다.

그들은 인내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보살들은 모든 오락의 즐거움을 버리고

어리석은 동료들을 피해

성자들과 교제를 즐기며 마음의 안정시키어

미혹한 마음을 버리고 숲이나 동굴 속에서

마음을 한곳에 집중해서

수천 코티의 세월 동안 선정에 들어 있다.

그들은 선정으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또 어떤 사람은 여래와 그 제자인 성문들에게

여러 가지 음식물과 약을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제자들과 함께 계신 여래 앞에서

수백 코티의 의복을 보시한다.

그 의복은 수백 수천 코티나 되는 가격이거나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이다.

어떤 사람은 보물과 전단과 수많은 침구와

자리로 장식된 정사를

수백 코티나 만들게 해서 여래께 보시한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꽃이 피고 과일이 열린

깨끗하고 상쾌한 휴식을 위해

제자를 거느린 부처님께 보시한다.

기쁨에 넘친 사람들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아름다운 것들을 보시하며

깨달음을 향해 정진노력한다.

그들은 보시로써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어떤 이들은 수코티나 되는 많은 비유와 인연으로써

수천 코티의 중생에게 적정의 가르침을 설한다.

그들은 지혜로써 깨달음을 지향한다.

마치 하늘을 나는 새처럼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여래의 아들들을

모든 것은 움직이지 않으며

차별되게 나타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들은 지혜로써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문수사리여,

그 밖에도 열반에 드신 여래의 가르침 밑에서

도심(道心)이 굳은 많은 보살들이 나타나

열반에 드신 승리자의 사리에

존경을 표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또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많은

수천 코티의 탑이 보인다.

그 탑들은 수천 코티의 국토를

언제나 장식하고 있으며

여래의 아들들이 만들게 한 것이다.

그 탑들은 칠보(七寶)로 만들어져서 화려하며

높이 5천 요자나, 둘레가 2천 요자나며

그 위에 수천 코티의 우산과 깃발이 서 있다.

그 탑은 깃발로 장식되어 있고 언제나 빛나며

또 언제나 많은 종이 울리고 있다.

인간, 천신, 야차, 나찰들이

꽃과 향으로 공양하거나 악기를 연주하여 공양한다.

여래의 아들들은 여래의 사리에

이런 공양을 하게 한다.

그 탑 때문에 전세계는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마치 활짝 핀 파리자타나무로

한 면이 빛나는 것처럼.

나와 수천 고티의 사람들은

여기서 이 모두를 본다.

여래께서 한 줄기 빛을 뻗쳐

천신들의 세계를 포함한 이 세상에 꽃이 피는 것을.

아아, 사람 중의 왕이신 여래의 위력이여ㅤ

아아, 더러움 없는 광대한 지혜여

뻗친 한 줄기 빛이 지금 세간에 퍼져

수천이나 되는 국토를 비추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으며

이전에 들은 적도 없는 상서로운 모습을 보고

신비롭게 생각하고 있다.

문수사리여, 그 의미를 말해 주시오.

부처님의 아들이여, 우리의 바람을 들어주시오.

용자여, 사부대중은 훙분에서

지금 그대와 나에게 주목하고 있다.

그대에게 기쁨을 주고 의심을 풀어주시오.

선서의 아들이여, 그들에게 수기(授記)해 주시오.

어떤 목적으로 선서께서

지금과 같은 광명을 뻗치시는지

거기에 대한 수기를

아아, 사람 중의 왕이신

부처님께서 지니신 위력의 위대함이여

아아, 그 지혜는 얼마나 광대하며 맑은가.

그 한 줄기 빛이 지금 세간에 퍼져

수천 국토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이 커다란 광명이 뻗친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람 가운데 가장 고귀한 선서께서는

이전에 보리수 아래에서 최고의 법을 깨달으셨는데

그것을 설하시는 것인가

아니면 보살들에게 수기하시는 것인가?

수천의 국토에 계신 많은 부처님께서

석존의 빛에 의해 보이며

또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식된

무한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래의 아들인 문수사리여

인간, 천신, 야차, 나찰은

나 미륵이 물어보기를 바라고 있다.

이 사부대중은 문수사리가

여기서 무엇을 수기하는지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법의 왕자인 문수사리는 미륵보살과 다른 보살들을 향하여 말했다.

"선남자들이여, 전세계에 울려퍼지는 위대한 법을 설하시려는 생각이 여래께 있는 것이다.

선남자들이여, 이것이 위대한 법의 비를 내리고, 위대한 법의 북을 울리며, 위대한 법의 깃발을 높이 걸고, 위대한 법의 등불을 타오르게 하고, 위대한 법라를 불며,

위대한 법의 심벌즈를 울리고, 위대한 법을 지금 설하려는 생각이 여래께 있는 것이다.

선남자들이여, 번득이는 영감과 이전에 내가 본 징조로 미루어본다면, 이전의 여래들께서도 마찬가지로 그 뻗친 빛을 받아 빛났으며,

그로 인해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을 알았다.

'여래께서는 지금 위대한 법이 울려퍼지게 하는 법을 설하려 하시며, 위대한 법이 울려퍼지는 것을 듣게 하려고 하신다.

때문에 이런 징조가 나타나는 것'임을. 왜냐하면 모든 세간의 사람들에게는 쉽게 믿을 수 없는 가르침의 문을 여래께서 듣게 하시려 할 때는,

거기에 맞게 이와 같은 대기적이나 광명을 뻗쳐 빛나게 하는 징조를 보이시기 때문이다.

선남자들이여,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

헤아릴 수 없고 광대하며 잴 수도 없으며 생각도 미치지 않고 측량도 초월한 무한한 겁의 과거세에, 아니 그보다도 훨씬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다.

'일월등명(日月燈明)'이란 여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분은 지혜와 덕행을 갖춘 선서시며, 세간을 잘 아는 위없는 분이시며, 사람들을 잘 이끄시는 분이시며,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불타시며, 세존이셨다.

그 부처님께서는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고, 의미도 좋고, 글귀도 좋은 법을 설하였으며, 순수하고 완전하고 청정하고 결백하고 순결한 생활(梵行)을 분명히 하셨다.

즉 성문들을 위하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와 12인연(十二緣起)법을 설하셨다.

것은 생, 로, 병, 사와 괴로움, 슬픔, 걱정, 혹란을 부수기 위한 것이며, 마침내는 열반에 이르기 위한 것이다.

또 보살들에게 육바라밀을 동반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비롯하여 일체지자인 부처님의 지혜에 이르기까지의 법을 설하셨다.

또 선남자들이여, 일월등명여래를 이어 같은 이름의 여래께서 이 세상에 나타나셨다.

미륵(아지타)이여, 그 뒤 계속해서 같은 이름, 같은 집안에 속하는 2만 명의 여래들께서 계셨다.

미륵이여, 그 여래 한 분 한 분이 일월등명이라는 이름으로 존경받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지혜와 덕행을 갖춘 선서시며, 세간을 잘 아는 위없는 분이시며,

사람들을 이끄시는 분이시며, 천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불타시며, 세존이셨다.

그 한 분 한 분이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으며 의미와 글귀도 좋은 법을 설하셨으며, 순수하고 완전하고 청정하고 결백하고 순결한 생활을 분명히 하셨다.

즉 성문들을 위해서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 12인연법을 설하셨다. 그것은 생, 로, 병, 사 괴로움, 슬픔, 걱정, 혹란을 부수기 위한 것이며, 마침내 열반에 이르기 위한 것이다. 또 보살들에게는 육바라밀을 동반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비롯하여 일체지자의 지혜에 이르기까지의 법을 설하다.

또 미륵이여, 일월등명여래가 태자로써 아직 출가하지 않고 재가생활을 할 때, 8명의 아들이 있었다.

유의(有意), 선의(善意), 무량의(無量意), 보의(寶意), 증의(增意), 제의의(除疑意), 향의(響意), 법의(法意)라는 이름의 왕자였다.

광대한 위력을 지닌 이 왕자들은 각자가 사대주를 영토로 해서 군림하고 있었다.

그들은 세존께서 재가생활을 버린 것을 알고, 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것을 듣고 왕위를 버리고 세존을 따라 출가하였다.

그들 모두가 위없는 깨달음을 지향했으며 법을 설하는 자가 되었다.

그들은 언제나 순결한 생활을 하는 자가 되어, 수백 수천이나 되는 많은 부처님들 밑에서 선근을 쌓았다.

미륵이여, 그때 일월등명여래는 모든 부처님께서 지지하시는 광대한 경전이며 보살들을 위한 가르침인 '무량의(無量意)'라는 법문을 설하셨다.

다 설하신 순간 그 자리에서 결가부좌로 '무량의처(無量義處)'삼매에 드시어, 몸도 마음도 움직이지 않고 계셨다.

그 세존께서 삼매에 드시자마자, 하늘의 꽃인 만다라바, 대만다라바, 만주샤카, 대만주샤카의 커다란 꽃비가 내려 세존과 주위에 있는 분들을 덮었다.

그리고 전불국토가 6종으로 진동하였다.

미륵이여, 그때 그곳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신,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그리고 인간과 인간 이외의 것들이 모여 있었다. 

또 지방의 왕후와 군대를 통솔하는 전륜왕, 사주를 지배하는 전륜왕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시종과 함께 세존께 예배하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느끼며 크게 기뻐하였다.

그때 일월등명여래의 미간 백호로 부터 한 줄기 광명이 뻗쳤다. 그 광명은 동방에 있는 1만 8천 명의 부처님의 국토에 퍼졌다.

그리고 그 부처님들의 국토 모두가 그 광명 때문에 똑똑히 보였다. 미륵이여, 그것은 바로 지금 이 부처님들의 국토가 보이는 것과 같다.

미륵이여, 또 그때 그 세존을 따르는 20코티의 보살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법을 들은 그들은 거대한 광명에 의해 세계가 빛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는 생각을 하며 기뻐하셨다.

미륵이여, 또 그때 그 세존의 가르침의 자리에 '묘광(妙光)'이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8백 명의 제자가 있었다.

존께서는 삼매로부터 깨어나시어 묘광보살을 위하여 '바른 가르침의 백련(妙法蓮華經)' 이라는 법문을 설하셨다.

60중겁 동안 같은 자리에서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시고 설하셨다.

모든 청중도 같은 자리에 앉은 채 60중겁 동안 세존으로 부터 법을 들었는데, 그곳에 모인 중생은 어느 누구도 몸과 마음이 피곤한 사람이 없었다.

일월등명여래 께서는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설하시어 60중겁이 지난 그 순간 완전한 열반에 들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즉 천신, 마왕, 범천을 포함한 이 세간을 향하여, 또 사문, 바라문을 포함해서 천신, 인간, 아수라를 포함한 생명이 있는 것들 앞에서,

'비구들이여, 오늘 한밤중에 나는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에 들 것이다'라고.

미륵이여, 일월등명여래께서는 '길상태(吉祥胎)'보살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수기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길상태보살은 내 바로 뒤에 위없는 깨달음을 얻어 '이구안(離垢眼)'이라는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이다'라고.

또 미륵이여, 일월등명여래께서는 그날 밤중에 무여의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그 '바른 가르침의 백련'의 법문은 묘광보살이 간직하셨다.

80중겁 동안 묘광보살은 완전한 열반에 드신 세존의 가르침을 간직해서 설하였다. 미륵이여, 그때 세존의 8명의 아들들은 이 묘광보살의 제자가 되었다.

묘광보살에 의해 그들은 위없는 깨달음을 향하여 점차 성숙되었는데, 그 뒤 백코티 니유타나 되는 많은 부처님들을 뵙고 모셨다.

그들 모두 위없는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 중 마지막이 디팡카라부처(燃燈佛)이시다.

묘광보살의 제자 8백 명 가운데 이익과 사람들의 존경과 세간의 평판을 소중히 여기며, 명성을 바라는 한 보살이 있었다.

그 보살은 가르침을 받거나 설해진 문구와 문자를 오래 간직하지 못하고 명성을 바라기 때문에 '구명(求名)'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람이었지만 여러 가지 선근을 쌓아서 수백 수천 코티 니유타나 되는 많은 부처님들을 기쁘게 하였다. 그리고 부처님들을 공경, 공양하며 찬탄하였다.

미륵이여, 그때 그곳에서 위대한 보살이며 설법자인 묘광보살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왜냐하면 바로 내가 그때 그곳의 그 묘광이라고 불리는 보살이었으며 설법자였기 때문이다.

미륵이여, 그대야말로 그때 그곳의 게으름뱅이인 구명이라고 불리던 보살이었다.

미륵이여, 이런 까닭에 세존께서 뻗치신 광명의 징조를 보고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세존께서도 모든 부처님들이 지지하시는 광대한 경전이며 보살을위한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설하려고 하신다'라고.

또 문수사리보살은 같은 의미를 다음의 게송으로 읊었다.

 

헤아릴 수도 없고 생각도 미치지 않는

무량한 겁인 과거가 생각난다.

그때 사람 중의 최고자이며

일월등명여래라고 불린 여래가 계셨다.

사람들의 안내자인 그분은 바른 법을 설하시고

무량한 중생을 교화하시고

생각할 수도 없는 많은 보살들을

최고인 부처님의 지혜로 향하도록 격려하셨다.

이 지도자께서 왕자였을 때, 8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들은 위대한 현자이신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것을 보고

모두 곧바로 애욕을 버리고 출가하셨다.

세간의 보호자께서는 수코티의 인간들을 위하여

광대한 대승경이라고 불리는

훌륭한 무량의 경전을 설하셨다.

여래께서는 법을 다 설하시자마자

결가부좌를 하시고 그 자리에서

훌륭한 무량의처라는 삼매에 드셨다.

그러자 천상의 만다라바의 꽃비가 내리고

울리지도 않은 많은 큰 북이 울렸다.

천신들과 야차들은 공중에 나타나서

인간의 최고자께 공양을 올렸다.

그 순간 모든 국토가 진동하고

놀랄 만한 아주 드문 일이 일어났다.

즉 세간의 지도자께서는 미간으로 부터

아주 아름다운 한 줄기 광명을 뻗치셨다.

그 광명은 동쪽으로 뻗쳐

1만 8천의 국토에 퍼져 일체의 세간을 빛냈다.

그 가운데 어떤 국토는 보옥으로 되어 있고

또 어떤 국토는 유리로 빛나서

여래의 광명을 받아 훌륭하고 아주 아름답게 보였다.

그곳에는 천신, 인간, 용, 야차, 건달바, 긴나라들과

선서의 공양에 애쓰는 자들이 있어

여러 세계 속에서 부처님을 공양하였다.

또 부처님들이 계시는 것도 저절로 보였다.

그분들은 금으로 된 기둥처럼 아름다우며

유리 속에 놓여진 금색의 상(像)처럼

집회의 중앙에서 법을 설하고 계셨다.

그 곳에는 무수한 성문들이 있고

또 선서에 속하는 성문들도 무량하였는데

광명은 여래의 모든 국토에 있는

성문들을 비추고 있었다.

부처님의 아들들이 산의 동굴에 살며 오직

정진노력에 힘쓰며

주옥처럼 굳게 계를 지키고 있었다.

전재산을 보시하고, 인내심이 있으며

선정을 즐기는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의지가 굳센 많은 보살들이 있는데

그들도 모두 이 빛을 받아 빛났다.

부동이어서 흔들리지 않고, 인내심이 있으며

선정을 즐기고 마음이 통일된

선서의 친아들들이 보인다.

그들은 선정으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한다.

그들은 적정이며 번뇌가 없는

진실한 것을 알고 있으며

많은 세계에서 그 법을 분명히 설한다.

그들의 이와 같은 행동은 선서의 위력 때문이다.

사부대중은 일월등명여래의 이 위력을 보고

그 순간 모두 환희에 넘쳐

서로 무슨 영문인지를 묻는다.

인간, 천신, 야차들로 부터 공양받는 지도자께서는

곧 삼매에서 깨어나시어

현명한 보살이며 묘광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현명한 그대는 세상사람들을 바로 이끄는 눈이며

그들의 의지처이다.

내가 신뢰하는 자이며, 내법을 간직하는 자이다.

그대는 중생의 행복을 위해

지금부터 내가 설하는 법의 증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보살들을 격려하고 기쁘게 하며

칭찬하고 찬미하신 뒤

일월등명여래께서는 최고의 법을

60중겁 동안 설하셨다.

또 세간의 보호자이신 여래께서는 같은 자리에서

가장 훌륭하고 최고의 법을 설하셨는데

여래의 친아들인 묘광도 법을 설하게 되어

그 설법을 전부 기억하였다.

또 여래께서는 최고의 법을 설하시어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신 뒤

같은 날 천신들을 포함한 이 세간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가르침의 지도방법을 설하고

가르침의 본질을 그대로 설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오늘 한밤중에 열반에 들 것이다.

그대들은 내 가르침에 전념해서

게을리 하지 말고 신심을 굳게 지켜라.

수코티 니유타의 겁이 지나더라도

깨달음을 얻으신 위대한 여래를 뵙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최고자께서

너무 빨리 열반에 드신다는 말을 듣고

많은 부처님의 아들들은

슬퍼하며 대단히 괴로워했다.

인간의 왕 중 왕께서는 수코티의

생각을 초월한 많은 사람들을 격려하며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내가 열반에 들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 뒤에 다른 부처님께서 나타나실 것이다.

현자인 길상태보살은 번뇌가 없는 지혜에 정통하며

최상이며 최고의 깨달음에 도달할 것이다.

그리고 이구안이라는 이름의 여래가 될 것이다.'

그날 한밤중에 기름이 다한 등잔불처럼

여래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셨다.

그 사리는 널리 여러 국토에 나뉘어

수코티 니유타의 무수한 탑이 세워졌다.

그때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많은 비구와 비구니들이

최고이며 최상인 깨달음을 지향하여

여래의 가르침에 전념하였다.

그때 묘광보살은 설법사인 비구였으며

그 법을 간직하는 자였는데

80중겁 동안 일월등명여래의 가르침에 따라

최고의 법을 여러 가지로 설하였다.

그때 그에게는 8백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그들 모두를

최고의 깨달음으로 향하도록 성숙시켰다.

그 제자들은 수코티의 많은 부처님들을 뵙고

존겅하며 섬겼다.

그들은 그때 깨달음에 맞는 수행에 힘써

많은 세계에서 부처님이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서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수기하셨다.

또 이 부처님들께서 순서대로 나오셨는데

그 마지막이 디팡카라부처님이었다.

이 부처님께서는 신들 중의 최고신으로

성선(聖仙)의 무리에게 공양을 받으시고

수코티의 인간을 교화하셨다.

이 선서의 아들인 묘광이 법을 설할 때

게으름뱅이에다 매우 탐욕스러우며

세간의 평판을 바라는 한 제자가 있었다.

그는 명예욕이 많아서

부호의 집에 거듭 태어나는 운명이었다.

그래서 법도 스승의 가르침도 경전의 독송도

그의 기억 속에 남지 않았다.

그는 구명이라고 불리며

그 이름을 사방에 떨쳤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수행의 공덕을 쌓아서

수코티의 부처님들을 기쁘게 하고

또 광대한 공양을 올렸다.

그리고 깨달음에 맞는 수행을 훌륭히 하여

이 세상에서 석가모니불을 뵐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최후로

위없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 자가 될 것이다.

미륵의 가문에 속하는 여래가 되어

수코티의 인간을 교화할 것이다.

그때 열반에 드신 여래의 가르침에

게으른 구명은 바로 그대였으며

나는 설법자인 묘광이었다.

이런 이유와 인연으로 오늘 이런 징조를 보고

내가 일월등명여래께서 계실 때 처음 본 것과 같은

지혜의 징조가 나타났다고 하는 것이다.

일체를 널리 꿰뚫어보시고

최고의 진리를 아시는 세존께서

그때 내가 들은 최고의 가르침을

설하려고 하심이 분명하다.

오늘 상스러운 조짐이 이렇게 원만한 것은

지도자들의 절묘한 방편이다.

세존께서는 그것을 바르게 써서

가르침의 본질의 특색을 말씀하실 것이다.

마음을 바르게 하고 자제해서 합장하라.

세간의 행복을 바라는 자비로운 부처님께서는

법을 설하시고

무한한 법의 비를 내리시어

깨달음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만족해 하실 것이다.

깨달음을 지향하는 보살들에게

의심이나 불안이 있더라도

현자께서는 자신의 아들들의 의혹을 없애주시리라.

   

제2장 절묘한 방편(方便品)

 

그때 세존께서는 전생의 서원을 스스로 아시고 삼매에서 깨어나 사리불(샤리푸트라)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정각을 이룬 존경받는 여래께서는 깊고 한량없으며 깨닫기 어려운 부처님의 지혜를 깨닫고 계신다. 그 지혜를 성문이나 독각들은 알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리불이여, 정각을 이룬 존경받는 여래께서는 과거세부터 수백 수천 코티 니유티나 되는 많은 부처님들을 섬기고 수행하며, 오랫동안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향하여 정진 노력하고, 이전에 없던 보기드문 법을 익히고, 알기 어려운 법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바른 깨달음을 얻는 존경받는 여래의 깊은 뜻이 담긴 말씀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여래들께서는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과 지견(知見)을 통해, 즉 원인과 이유, 비유와 인연, 언어와 해석과 교리로써 법을 설하시기 때문이며, 또 때와 맞는 절묘한 방편으로 여러 갈래로 집착하고 있는 중생들을 해탈시키시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여래께서는 위대하고 절묘한 방편과 지견의 최고의 경기에 도달해 계신다. 그분들께서는 집착과 장해가 없는 지를 지니시며, 부처님으로서의 십력(十力), 네 가지 두려움없는 자신(四無畏), 열여덟 가지 부처님께 특유한 성질(十八不共法),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능력(五力), 일곱가지 깨달음을 돕는 부분(七覺支), 선정, 해탈, 삼매, 등지(等至)라는 누구도 가지고 있지 못하는 덕성을 갖추시고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신다.

사리불이여, 이런 까닭에 여래들께서는 가장 보기 드문 것을 얻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리불이여, 여래만이 여래의 법을 여래에게 설할 수가 있다. 모든 법을 여래만이 설하며 모든 법을 여래만이 아신다. 그 법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어떤 성질이 있는지, 어떤 본성이 있는지, 즉 법 자체, 존재양식, 상태, 특질, 본성이라는 범주에 대해 여래만이 바로 알며, 명석한 지혜를 지니신다."

세존께서는 다시 그 의미를 알게 하시려고 다음과 같이 게송을 설하셨다.

 

천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간에 계시는 부처님들의 수는 무량하다.

모든 중생이 그 부처님들을

모두 알 수는 없다.

부처님들의 힘과 해탈과

두려움 없는 자신이 어떤 것인지

또 부처님들의 특성이 어떤 것인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수코티의 많은 부처님들을 섬기며

내가 행한 수행은 심원하고 미묘하며

알기 어렵고 가늠하기가 아주 어렵다.

사유를 초월한 수코티의 겁 동안 닦은

수행의 결과가 어떤 것이었는지

나는 깨달음의 자리에서 보았다.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떤 것이며

또 어떤 상태인지 나도 알고 있으며

다른 세간의 여래들께서도 알고 계신다.

그것을 보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것을 나타내는 말도 없다.

이 법을 설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중생은

이 세간에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신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보살들을 제외하고는.

부처님의 성문으로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여

선서의 칭찬을 받고 더러움이 멸하여

지금의 몸이 윤회의 마지막 몸인 성문들도

여래의 지혜를 알 수는 없다.

설령 모든 세계가 사리불 같은 사람들로 가득 차

그들이 하나가 되어 생각하더라도

선서의 지혜를 알 수는 없다.

비록 그대와 같은 현자들로 시방세계가 가득 차고

또 그 밖의 성문들로 전세계가 가득 찬다 하더라도

지금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선서의 지혜를 고찰한다 하더라도

내가 지닌 무량한 부처님의 지혜를

그대로 알 수는 없다.

번뇌가 없고 근기가 예민하며

윤회의 마지막 몸인 독각들이

마치 갈대나 대나무로 차 있는 숲처럼

사방에 가득하다고 해서

그들이 하나가 되어 나의 최고의 가르침을

수코티 니유타 겁 동안 생각한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지혜의 진실한 의미를 알 수는 없다.

새로운 탈것을 타고

수코티의 많은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가르침의 의의를 분명히 이해하고

많은 법을 설하는 보살들이 시방에 가득하다고 하자.

마치 갈대가 전세계에 빽빽하게

가득 차 있는 것과 같다고 하자.

그들이 하나가 되어

여래께서 보이신 법을 직접 고찰하고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무량한 코티 니유타 겁 동안

한 마음이 되어 미묘한 지혜로써 고찰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혜로는 여래가 직접 보이신 법을

알 수는 없다.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많은

불퇴전의 보살이 있어

한 마음이 되어 고찰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지혜로는 이 법을 알 수 없다.

온갖 심원한 법은 미묘해 세상의 상식을 초월하며

더러움을 벗어나 있는데

그것을 부처님께서는 깨달으셨다.

그 법이 어떤 것인지

나와 시방의 여래께서는 알고 계신다.

사리불이여, 여래께서 설하셨을 때

그것을 믿도록 하여라.

위대한 성선인 여래께서는

잘못된 것을 설하실 분이 아니며

오랫동안 최고의 진리를 설하고 계신다.

모든 성문과 독각의 깨달음을 향하고 있는 사람들과

내가 열반 속에 머물게 하여

괴로움의 연속으로부터 해탈시킨 사람들에게

나는 설한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최고의 절묘한 방편이다.

그 방편으로 세간에 많은 법을 설하고

이것저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해탈시키기 위해

세가지 탈것(三乘)을 설한다.'

 

그때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에 위대한 성문인 교진여 비구를 비롯해 번뇌를 끊고 자재를 얻은 1천 2백 명의 아라한들과 성문의 길을 지향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과 독각의 길을 지향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도대체 어떤 이유와 원인으로 세존께서는 여래들의 절묘한 방편을 크게 칭찬하시는 것일까?

세존께서 깨달으신 법은 심원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또 모든 성문과 독각들은 알기 어려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까닭에서일까?

아무튼 세존께서 해탈은 오직 하나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 우리들도 부처님의 법을 얻고 열반을 얻었다. 세존께서 그렇게 설하신 의미가 우리는 이해되지 않는다.'

사리불 존자는 마음으로 사부대중에게 의문이 있음을 알고,또 자신도 부처님의 법에 의문이 있었으므로 세존께 다음과 같이 여쭈었다.

"어떤 이유와 인연에서 세존께서는 거듭 여래들의 절묘한 방편과 지견과 설법을 칭찬하시는 것이옵니까?

또 '나는 심원한 법을 깨달았다' 또는 '깊은 의미가 담긴 말은 알기 어렵다'라고 계속 설하시는 것이옵니까?

이런 가르침을 저는 이전에 직접 들은 적이 없사옵니다. 사부대중도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세존께서 여래의 심원한 법에 대해 거듭 찬탄하시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옵소서."

그때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오늘 인간의 태양인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사옵니다.

'헤아릴 수 없는 힘과 해탈과 선정을 나는 얻었다.

깨달음의 자리에서 증득하신 법을

당신께서는 찬탄하셨는데

아무도 당신께 질문하지 않았사옵니다.

당신께선 깊은 의미가 담긴 가르침을 찬탄하셨는데

아무도 당신께 질문하지 않았사옵니다.

누구의 질문도 받지 않으신 채 설하시고

자신의 수행을 찬탄하시옵니다.

지혜를 얻으신 것을 찬탄하시며

그것이 심원한 것을 설하시옵니다.

지금 해탈을 얻어 번뇌가 없으며

열반을 의지처로 하는 사람들이

'여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하고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독각의 깨달음을 구하고 있는 자도

비구와 비구니, 성문 들도

천신, 야차, 건달바, 마후라가 들도

서로 물어보고 의문스러워 갖가지로 생각하면서

인간의 최고자이신 당신을 우러러보고 있사옵니다.

위대한 현자시여, 부디 설명해 주시옵소서.

가장 뛰어난 부처님께서 여기 있는 성문들 중

사리불이 최고의 완성에 도달하리라고 설하셨지만

인간의 최고자인 부처님이시여

저 자신도 스스로의 경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사옵니다.

'그 때 내게 설해 주신 수행법이

열반에 이르는 궁극적인 것일까'라고.

훌륭한 북소리의 소유자이신 부처님이시여

말씀을 들려주시옵소서.

이 법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시옵소서.

여래의 친아들들은 서서 합장하면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사옵니다.

강가 강의 모래알 수처럼 많은

수코티의 천신들과 용과 야차

그리고 최고의 깨달음을 구하는 보살들이

8만 명이나 있사옵니다.

또 수천 코티의 국토에서 모인

왕들과 전륜왕들도 있사옵니다.

이 모두가 합장, 공경하면서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어떻게 해야 수행을 완성할 수 있을까'하고.

 

이렇게 말씀드렸을 때, 세존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만두어라. 그 의미를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의미를 설명하면, 천신들도 세간의 중생들도 두려워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리불 존자는 다시 간청했다.

"세존이시여, 그 의미를 말씀해 주시옵소서. 이곳에 있는 수백 수천 코티 니유타의 중생들은 과거에 많은 부처님들을 뵈었기 때문에 지혜를 갖추고 있사옵니다.

그들은 세존의 말씀을 믿을 것이오며 신뢰할 것이옵니다."

그 때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이 한 구절의 게송을 올렸다.

 

인간의 최고자시여, 분명히 설해 주시옵소서.

이곳에는 수천의 중생이 있사온데

그들은 신앙이 두터우며

선서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어

세존께서 말씀하신 법을 이해할 것이옵니다.

세존께서는 사리불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 의미를 분명히 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

느냐? 천신들도 세간의 중생도 그 의미를 설명하면 두려워할

것이며, 교만한 비구들은 대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는 다음의 게송을 설하셨다.

그 법을 여기서 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지혜는 미묘해서 분별을 초월한 것이다.

법을 설하면, 교만하고 어리석으며 무지한 자들은

그것을 비방할 것이다.

 

사리불을 세 번이나 거듭 세존께 간청했다.

"세존이시여, 그 의미를 설해 주시옵소서.

이곳에는 저와 같은 수백의 중생이 있사오며, 또 그 밖에도 수백 수천 코티 니유타의 중생이 있어, 그들은 전생에 여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 자들이옵니다.

그들은 세존의 말씀을 믿을 것이며, 신뢰할 것이며, 지킬 것이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오랫동안 행복과 이익과 안락이 될 것이옵니다."

사리불 존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올렸다.

 

인간의 최고자시여, 법을 설해 주시옵소서.

저는 가장 연장의 아들로서 당신께 간청하옵니다.

이곳에 수천 코티의 중생이 있사온데

그들은 당신께서 설하신 법을 믿을 것이옵니다.

또 과거세에 당신께서 오랫동안 성숙시킨 중생들도

모두 합장하며 이곳에 있사옵니다.

그들도 당신의 법을 믿을 것이옵니다.

저와 같은 비구가 1천 2백 명 있어

그들도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하고 있사온데

그들을 보시고 설해 주시옵소서.

그들에게 최고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시옵소서.

 

세존께서 사리불이 세 번이나 설법을 간청하시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그대는 세번이나 간청했다. 그런 그대에게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잘 듣거라. 마음곳으로 생각하거라. 그대에게 설하겠다."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곳에 우쭐대고 있던 5천 명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두발에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는 그곳을 떠나가 버렸다.

왜냐하면 우쭐대는 자들은 과거의 선하지 못한 행위로 인해,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이해하지 못한 것을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신의 결점을 알지 못하고 그곳을 나가자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그것을 인정하셨다.

세존께서 사리불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모임에 필요 없는 자와 기력이 없는 자가 없어지고 신앙의 핵심 위에 선 자만이 남게 되었다.

교만한 자들이 이곳을 떠났으니 잘된 일이다. 이제 그 의미를 설하겠다."

사리불이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설해 주시옵소서."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이여, 언젠가 여래께서는 이런 식으로 설법하신다.

그것은 예를 들면 아주 드물게 피는 우담바라꽃이 언제가 피게되는 것처럼, 여래께서도 언젠가 이런 설법을 하신다. 나를 믿으라. 사리불이여,

나는 진실을 말하는 자이며 있는 그대로 말하는 자이며 사실과 어긋나지 않게 말하는 자이다. 깊은 의미가 담긴 여래의 말씀은 알기 어렵다.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설명하시며 말씀으로 나타내시는 비유를 사용하시고, 또 수백 수천이나 되는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명백히 하시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바른 법은 사려분별을 초월하여 있으며, 여래만이 이해하신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오직 한 가지 해야 할 큰 일을 위하여 세간에 나타나시기 때문이다. 그 큰일이란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이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여래의 지견으로 중생들을 깨달음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여래의 지견을 중생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나타나신다. 여래의 지견의 길로 중생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여래께서는 세간에 나타나신다.

사리불이여,

이것이 여래께서 해야 할 가장 큰일이며, 세간에 나타나시는 유일한 목적이다.

사리불이여, 이처럼 여래께서는 해야 할 오직 한 가지 큰일을 하시는 분이시다.

나는 여래의 지견을 얻은 자며 중생들에게 보이는 자며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자며, 또 그것을 깨닫게 하는 자며 그 길로 들어가게 하는 자다.

사리불이여, 나는 단 하나의 탈것(一佛乘)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한다. 그것은 부처님의 탈것으로 그 밖에 제2, 제3의 탈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시방세계에서 이것이 법의 본래 모습이다.

사리불이여, 과거세에도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가 계셔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천신과 인간 등 대중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그 부처님들께서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른 것을 아시고 그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설하시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셨는데,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단 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하셨다.

즉 일체지자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을 설하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고 보이시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깨닫게 하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하신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여래들로 부터 직접 바른 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

또 사리불이여, 미래세에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들이 계셔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그리고 천신들과 인간 등 대중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이 세상에 출현하실 것이다.

그 부처님들께서도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른 것을 아시고, 그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설하시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실 것이며, 모든 미래의 부처님들께서도 단 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하실 것이다.

즉 일체지자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을 설하실 것이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시고 보이시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하실 것이다.

그래서 미래의 여래들로부터 직접 바른 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또 사리불이여, 현재에도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들이 계셔서,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법을 설하고 계신다.

그 부처님들께서도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른 것을 아시고, 그들이 지켜야 할 도리를 설하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고 계시는데, 그 부처님들께서도 단 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하신다.

즉 일체지자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에 대해 설하고 계신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고 보이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깨닫게 하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하고 계신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여래들로부터 직접 그 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사리불이여, 나 또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존경받는 여래로써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그리고 천신과 인간 등 대중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해

법을 설한다. 중생들의 믿음과 소질과 소망이 다른 것을 알아서, 그들이 지켜야할 도리를 설하고 원인, 이유, 비유, 인연, 말의 해석 등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는데, 나 역시 단 하나의 탈것에 대해 중생들에게 설한다.

즉 일체지자가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탈것에 대해 설한다. 달리 말하면,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을 얻게 하고 보이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깨닫게 하고 그 길로 들어가는 법을 설한다. 그래서 지금 나의 설법을 듣는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그러니 사리불이여, '과거, 미래, 현재의 시방세계 어디서든 제2의 탈것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제3의 탈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사리불이여, 여래들께서는 시대의 오탁(汚濁), 중생의 오탁, 번뇌의 오탁, 견해의 오탁, 수명의 오탁 속에서 이 세상에 출현하신다.

여래들께서는 중생들이 그런 오탁 속에 있으며, 탐욕스럽고 선근이 적은 것을 아시고, 단 하나인 부처님의 탈것을 절묘한 방편으로써 세 가지 탈것으로 나누어 설하신다. 성문이든 아라한이든 독각이든 이것을 여래의 방편이라고 듣고 이해하고 깨닫지 않는다면, 그들은 성문도 아라한도 독각도 아닐 것이다.

또 사리불이여, 비구든 비구니든 스스로 아라한이라고 칭하면서 깨달음을 향한 서원은 세우지 않은 채 '나는 부처님의 탈것과는 인연이 없다'고 하거나,

'이 몸이 윤회하는 나의 마지막 몸이다'라고 우쭐댄다면, 그대는 그 자를 교만한 자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여래가 눈앞에 계실 때 아라한으로서 번뇌를 끊어버린 비구가 이 법을 듣고 믿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또 도리에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래가 이미 열반에 들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여래께서 열반에 들었을 경우는 성문들이 여러 경전들을 간직하거나 설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또 사리불이여, 다른 여래들이 이 세상에 계실 때는, 그들은 부처님의 법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그대들은 나를 믿고 신뢰하고 따라야 한다. 여래의 말씀에는 거짓은 없다. 탈것은 오직 부처님의 탈것이 있을 뿐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의미를 다시 분명히 하시고자 다음의 게송을 설하셨다.

 

그때 교만하며 믿음이 없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들의 수는

5천 명을 넘었다.

구멍투성이인 계율의 학문을 익힌 어리석은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번뇌의 상처를 숨기면서 떠났다.

설령 이 법을 들으려 한다 해도

그들은 그만한 미덕을 갖추지 못했으며

오히려 이곳의 오점에 지나지 않으므로

나는 그들이 떠나는 것을 묵인했다.

이리하여 법회의 준비는 끝났다.

법회가 청정하게 되어

불필요한 자와 기력이 없는 자가 사라지고

가장 뛰어난 정수만이 남았다.

사리불이여, 최고자이신 부처님께서

이렇게 이 법을 깨달으셨는지 설하겠다.

또 세간의 지도자이신 부처님들께서

어떻게 수백이나 되는 절묘한 방편으로

법을 설하시는가를.

부처님들께서는 믿음이 각각 다른

수토티나 되는 중생들의 의욕과 행동과 행위

그리고 과거에 쌓은 선업을 아시고 설하신다.

나도 여러 가지 해석과 설명으로

중생들이 이 법을 얻도록 한다.

또 여러 가지 원인과 수백의 비유로

각각의 상황에 맞게 여러 중생들을 만족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러 가지 경전을 설하며

시송, 전설담, 전생담, 기서담, 인연담과

수백의 비유담, 가영, 논의의 아홉 가지 법도 설한다.

무지하고 천한 가르침을 즐기며

또 부처님 밑에서 수행한 적도 없으며

생사윤회에 집착해서 고뇌하는 그들에게

나는 열반을 보인다.

여래께서는 부처님 지혜를

사람들이 깨닫게 하시려고

이와 같은 방편을 쓰신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그대들도 이 세상에서 부처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설하시는 일은 결코 없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적절한 시기를 보아

법을 설하시기 때문이다.

오늘은 적절한 시기이므로

나는 이곳에서 참으로 결정적인 법을 설하겠다.

아홉 가지로 된 나의 가르침은

중생들의 능력에 따라 설해진다.

그것은 사람들은 부처님 지혜로 들어가도록

설하는 방편의 가르침이다.

이곳에 언제나 청정하고 명석하며

결백하고 온순한 부처님의 아들인 보살들이 있는데

이미 수코티나 되는 많은

부처님들 밑에서 공양을 했다.

그들에게 나는 여러 가지 광대한 경전을 설하겠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청정한 계를 완성했다.

그런 그들에게 나는

'그대들은 장래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자비로운 부처님이 될 것이다'라고 설한다.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부처님이 된다고 기뻐한다.

나는 그들의 수행을 알고

다시 여러 가지 광대한 경전을 설한다.

이 최고의 가르침을 들은 자는

세간의 지도자이신 부처님의 제자이며

한 게송만이라도 듣거나 기억한다면

모두 틀림없이 깨달음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탈것은 하나이다. 제2의 탈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세간에 제3의 탈것은 결코 없다.

인간의 최고자이신 부처님께서 방편으로써

따로 설하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처님 지혜를 분명히 하기 위해

세간의 보호자이신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하신 일은 단 하나로

제2의 탈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처님께서는 열등한 탈것인 소승으로써

사람들을 이끌지는 않으신다.

부처님께서 어떻게 하여 무엇을 깨달으셨든

그 속에 안주시키시는 사람들은

스스로 안주하는 곳에서 선정에 들어 해탈을 바라는

체력과 감각의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더러움이 없는 뛰어난 깨달음을 얻은 뒤

만일 한 사람의 중생이라도 소승 속에 있게 된다면

좋지 못한 일이며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나는 아까워하는 마음도 지니지 않으며

질투심도 없고 욕망이나 탐욕도 없다.

나는 모든 악을 끊었다.

세간을 널리 알고 있으므로 부처님인 것이다.

32상을 지닌 나의 신체는 빛을 뻗쳐

여러 세간을 비추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많은 중생들로부터 숭앙받으며

법의 본성의 표식이 되는 것을 설한다.

사리불이여,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한다.

'32상을 갖춘 세간을 잘 아시는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빛을 내신다.

어떻게 하면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이 될 수 있을까'라고.

그런 나의 서원은 내가 보고

생각한 대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나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도

아직 거기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사리불이여

'대승의 깨달음을 향해 마음을 일으켜라'하고

내가 중생들에게 설한다 해도

무지한 그들은 미혹하여

내가 바르게 설한 것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과거세에도 수행하지 않고

애욕의 기쁨에 빠져 집착하고

애욕의 갈증에 겨워하는 어리석은 자인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은 애욕 때문에 불행한 생인 악취에 떨어져

여섯 가지의 생존상태인 6취를 편력하며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죽음을 되풀이해서 무덤을 늘리며

복덕이 적어 괴로워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나 잘못된 견해의 밀림 속에서

있다, 없다 혹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62가지 잘못된 견해를 바탕으로

그들은 진실하지 않은 것에 머물고 있다.

교만하고 사람을 속이며

마음이 비뚤어지고 기만하며

학문이 얕은 어리석은 자들을 바로잡기는 어렵다.

그들은 수천 코티의 생을 되풀이 하더라도

결코 부처님의 훌륭한 음성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사리불이여, 나는 그들에게

'괴로움의 생활을 소멸시켜라' 하고

방편인 가르침을 설하며

또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중생들에게

스스로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보이기도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이 설하기도 한다.

'이 모든 존재는 처음부터 적정이며

언제나 적멸상태에 있다' 라고

그러나 부처님의 아들들은 수행을 마쳐

미래에는 깨달은 자가 될 것이다.

내가 세 가지 탈것을 설하는 것은 절묘한 방편이다.

그러나 진실한 의미에서 도리는 하나이며

탈것도 하나이다.

따라서 지도자들의 설법도 모두 같다.

이 점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는 그 의문을 풀어주어야 한다.

세간의 지도자들께서

잘못된 것을 설하시는 일은 없으며

탈것은 이것 하나로

제2의 탈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 여래께서 이전에 출현하셨고

수천이나 되는 많은 부처님들께서 이미 열반하셨다.

과거의 셀 수 없는 겁 동안에 출현하신

부처님들의 수는 결코 셀 수가 없다.

모든 부처님들께서 비유를 사용하시고

이유와 인연으로 말씀하시며

수백이나 되는 절묘한 방편으로

많은 청정한 법을 설하셨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한 가지 탈것을 설하셨으며

수천 코티 중생들을 한 가지 탈것으로

나아가게 하여

그 속에서 성숙시키실 것이다.

여래들께서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방편이 있다.

중생들의 믿음과 마음을 알아

이 방편으로 천신들을 포함한 이 세간의 중생들에게

최고의 법을 설하신다.

그곳에는 여래들 앞에서 법을 듣고 있거나

이미 다 들은 중생들이 있다.

그들은 보시도 하고 계율도 지키며

인내로써 여러 가지 수행을 완성하였다.

또 정진노력과 선정으로 부처님께 봉사하고

지혜로 가르침을 사유하며

여러 가지 덕행을 이루었다.

그런 중생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어떤 이는 이미 열반에 드신 여래께서

가르침을 펴신 곳에서 마음이 안정되었고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열반에 드신 여래의 사리에 공양하며

보석으로 된 수천이나 되는 많은 탑을 만들어

금, 은이나 수정으로 된 탑을

또 어떤 이는 마노로 된 탑을

혹은 묘목석(猫目石)오로 된 탑을

진주로 된 탑을

혹은 훌륭한 유리로 된 탑을

또는 푸른 옥으로 된 탑을 세운다.

그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돌로 된 탑을 만들고

어떤 이는 전단이나 침향으로 된 탑을

또 어떤 이는 소나무로 된 탑을

혹은 그 밖의 다른 나무들을 조합한 탑을 만든다.

또 기쁨에 넘쳐 기와를 사용하거나

진흙을 쌓아올려 여래의 탑을 만드는 자가 있으며

또 탑을 만들려고 황야나 험준한 곳에

모래를 쌓아올리는 자도 있다.

또 아이들 중에는 장난으로

여기저기 모래산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여래의 탑이라고 하는 아이도 있다.

이 모두가 이미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의식적으로

32상을 한 보석으로 불상을 만들게 한 이도 있는데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칠보로 된 여래의 상을

또 어떤 이는 동으로 된 여래의 상을

또 어떤 이는 놋쇠로 된 여래의 상을 만들게 한다.

그들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아연으로, 철으로, 진흙, 혹은 회반죽으로

여래의 아름다운 상을 만들게 한 이도 있는데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벽화에다가 수백의 복덕의 상을 갖춘

완전 원만한 상을 스스로 그리거나

혹은 그리게 한 자도 있다.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른은 수행하면서

어린아이는 즐겁게 놀면서

벽 위에 손톱이나 나뭇조각으로

불상을 그린 자도 있는데

그들 모두 자비심을 지닌 자가 되었고

수코티의 중생들을 구제하고

많은 보살을 깨달음으로 향하게 했다.

그들도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들은 여래들의 사리나 탑에

진흙으로 된 상과 불상이 그려진 벽이나 모래탑에

꽃이나 향을 공양하였다.

어떤 이는 거기서 묘한 음색의 북과 법나패(法螺貝)

그리고 큰북 같은 악기를 연주하고

또 어떤 이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을

공양하기 위해 큰 북을 울렸다.

또 어떤 이는 듣기 좋은 음색의 비파나

심벌즈나 작은 북, 장고나 피리, 일현금을 연주하고

또 아주 부드러운 음색의 에코차바 악기를 불었다.

이들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

또 어떤 이는 쇠방울을 울리고

큰북 대신에 물을 두드리거나 손뼉을 치면서

여래들을 공양하기 위해

감미롭고 기분 좋은 노래를 절묘하게 불렀다.

그렇게 여러 가지로 사리에 공양하여ㅤ

그들 모두 이 세상에서 부처님이 되었다.

여래의 사리에 조금이라도 공양하거나

단 한 악기로 연주하거나

또 벽에 그려진 여래의 상을

단 한 가지 꽃으로 공양하더라도

비록 산만한 마음으로 한 공양이었다 하더라도

이런 이들을 수코티의 부처님을

차례로 뵙게 될 것이다.

또 어떤 이가 탑에 두 손으로 합장하든

창처럼 한 손으로 합장하든

또 조금 머리를 숙일 뿐이든

단 한 번 몸을 숙일 뿐이든

사리를 모신 탑을 향해 단 한 번이라도

'여러 부처님들께 귀의하옵나이다'라고 한다면

산란한 마음이든 단 한 번이든

모두 최고의 깨달음에 도달할 것이다.

이미 열반에 들었든, 혹은 아직 이세상에 있든

여러 여래들로부터 가르침의 이름만 들어도

그 중생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또 미래에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수없은 부처님들이 계시는데

그 수는 헤아릴 수가 없다.

이들 여래께서도 이 방편을 설하실 것이다.

그들 여래는 절묘한 방편이 무한이 있어

그 방편으로 이 세상의 중생들을

더러움이 없는 부처님의 지혜 속으로 이끄실 것이다.

이 여래들의 가르침을 듣고

부처님이 되지 않는 중생은 한 사람도 없다.

'나는 스스로 깨달음을 향해 수행하며

다른 사람들도 깨달음으로 향하게 하겠다'는 것이

여러 여래의 서원이었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미래에 수천 코티나 되는

많은 가르침을 설하실 것이다.

그때도 여래의 입장에서

단 한 가지 탈것을 설하실 것이다.

이 법의 도리는 언제나 계속되며

여러 가지 법의 본성은 언제나 빛난다.

인간의 최고자이신 부처님들께서는 이것을 아시고

'여기 일승(一乘)이 있다.'고 설하실 것이다.

법의 상주성과 법의 결정성은

이 세간에서 흔들림 없는 것으로 언제나 존재한다.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으신 뒤

절묘한 방편으로 설하실 것이다.

시방세계에는 인간이나 천신으로부터 공양받는

수많은 부처님들이 계신다.

이 부처님들도 모든 중생들이 행복을 얻도록

최고의 깨달음을 이 세상에 설하신다.

최고로 적정한 경지를 깨달은 부처님께서는

절묘한 방편을 설하시고

여러 가지 다른 길을 보이지만

일승을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설하신다.

이 부처님들께서는 중생들의 행동

즉 어떤 마음으로 이전에 어떤 수행을 했는가

그리고 그들의 정진노력과 기분을 아시고

그들의 마음을 고찰해서 설하신다.

세간의 보호자인 여래께서는 지혜의 힘으로

많은 비유와 인연을 말씀하시며

중생들 각자의 마음을 아시고

그들 각자에게 다른 수행의 길을 설하신다.

나도 지금은 승리자 중의 왕인 지도자로서

중생들이 행복을 얻게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갖가지 수행의 길로써 보이겠다.

나는 중생들의 마음과 의욕을 알아

많은 종류의 법을 설하며

여러 가지 방편을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이것이 나에게 독특한 지혜의 힘이다.

또 나는 가난한 중생들을 본다.

그들은 지혜와 복덕이 없으며

윤회 속을 달음질치며

악한 상황에 얽매이고 괴로움의 연속에 묻혀 있다.

욕망에 매여 있는 것은

마치 소가 자기 꼬리털에 애착하는 것과 같으며

그들은 언제나 애욕에 눈먼 자가 되어

위대한 위력을 지니신 부처님과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가르침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생의 여섯가지의 생존상태에 얽매여

사악한 견해나 사상 속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며

한 가지 괴로움에 이어 새로운 괴로움을 받고 있다.

그들에 대한 나의 자비는 변함이 없다.

나는 그것을 보리수 아래 깨달음의 자리에서 알았다.

꼭 21일 동안 그 자리에 앉아 나무를 쳐다보며

어떻게 그들을 해탈로 이끌까 생각했다.

나는 그 보리수를 눈도 움직이지 않은 채 쳐다보며

명상에 열중한 채 그 아래를 거닌다.

'이 지혜는 아주 뛰어나고 세상에 드물며

중생들은 미망에 눈멀고 무지인 채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때 범천, 제석천, 사천왕, 대자재천, 자재천

그리고 수천 코티의 마루투신의 무리가

모두 합장해서 경의를 나타내며

나에게 설법을 간청한다.

그래서 나는 그 일을 생각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깨달음을 찬탄해서 설한다 해도

중생들은 괴로움에 시달린다.

어리석은 이들은 내가 설한 법을 나쁘게 말하고

악의로 비방했기 때문에

최악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설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지금이야말로 적정의 열반에 들어갈 때이다'라고.

그러나 동시에 과거의 여러 부처님들과

그분들의 절묘한 방편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나서

'그렇다면 나도 방편으로 이 깨달음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하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가 이 법에 대해 생각했을 때

시방에 계시는 다른 부처님들께서

내 앞에 모습을 나타내시어

'좋은 일이오'라고 칭찬의 말씀을 하셨다.

'세간을 이끄는 분으로 최고인 현자여

위없는 지혜를 이 세상에서 깨닫고

과거 세간의 여러 여래들의

절묘한 방편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배우려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우리도 부처님의 최고의 경지를 깨달았을 때

세 가지 탈것으로 나누어 설했소.

마음이 천한 무지한 인간들은

'그대들은 마침내 부처님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믿을 수 없을 것이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인연을 잘 파악해서

절묘한 방편으로 그들이 부처가 되는 결과를

얻도록 널리 찬탄해서

많은 보살들을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것이오'라고

그때 나도 부처님의 훌륭한 말씀을 듣고 기뻐했다.

기뻐서 나는 그분들께 말씀드렸다.

'아주 뛰어난 설법자이신 성선들이시여

경배하옵나이다.

세간의 현명한 지도자이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행하겠사옵니다.

저도 이 두렵고 흔들리는 세계에

사람들이 타락한 한가운데 출현한 것이옵니다'라고.

사리불이여, 이와 같이 알고

나는 그때 바라나시를 향해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적정의 경지에 속하는 법을

다섯명의 비구에게 방편으로 설하였다.

이렇게 해서 나의 법륜이 움직였다.

즉 열반이라는 말도 이 세간에 있게 되었고

아라한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로 법이라는 말도

승단이라는 말도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나는 법을 설하였고

열반의 경지도 분명히 해서

이것이야말로

생사윤회와 괴로움의 끝이라고 언제나 설하였다.

그리고 그때 사리불이여ㅤ

나는 인간의 최고자의 아들인 보살들을 보았다.

그들은 이미 가장 뛰어난 최고의 깨달음을 향하여

뜻을 굳혔으며 그 수는 수천 코티나 되었다.

그들은 내 곁으로 와서

모두가 존경심을 가지고 합장했다.

그들은 이전에 여래들로 부터

여러 가지 절묘한 방편인 법을 들었다.

그 순간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최고의 법을 설할 때가 되었다.

그것을 위하여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났다.

지금 여기서 최고의 깨달음을 설해야겠다.

사물의 모양만 생각하고 생각이 어리석으며

무지하고 교만한 자는 이 가르침을 믿기 어렵지만

그러나 보살들은 나의 설법에 귀기울일 것이다'라고.

그때 나는 아무런 걱정 없이 환희에 넘쳐

모든 소심한 마음을 버리고

보살들의 한가운데에서 법을 설하여

그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였다.

이런 부처님의 아들들이 있는 것을 보고

사리불이여, 그대의 의심도 사라졌을 것이다.

1천 2백 명의 아라한들은 모두 이 세상에서

장래 부처님이 될 것이다.

과거의 여래들과 미래의 여래들과

나에게 있어 이 법의 본래의 모습이

얼마나 생각을 초월한 것인지

지금 그대들에게 설하겠다.

이 세상에 언젠가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여래께서는 나타나실 것이다.

무한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분들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여도

이 법을 아주 드물게 설하여질 뿐이다.

이와 같은 최고의 법을 얻는 것은

수코티 니유타 겁이 지나도 아주 여려울 것이다.

또 최고의 법을 들어도

그것을 믿으려는 중생들은 아주 드물 것이다.

마치 얻기 어려운 우담바라꽃과 같아서

그것이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든 나타난다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며

천신을 포함한 전세계의 상서로운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어떤 자가 이 법이 바르게 설해지는 것을 듣고

기뻐하여 찬탄의 말을 한마디라도 한다면

그는 모든 부처님을 섬긴 것이 될 것이다.

이는 우담바라꽃 이상으로 상서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 점을 의심하지 마라.

나는 보살을 최고의 깨달음으로 향하도록 격려하며

'나에게는 이 지상에서 한 사람도

성문의 길을 걷는 자는 없다'고

법의 왕인 나는 선언한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그대의 비밀의 가르침으로 하라.

내 모든 제자들과 훌륭한 보살들도

이 비밀의 가르침에 따르도록 하라.

다섯 가지 오탁이 있는 시대(五濁惡世)의 중생들은

열등하고 악의에 찬 자이며 애욕에 눈멀고

어리석은 생각밖에 하지 않으며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단지 하나인 나의 탈것을

과거의 여래께서도 설했다는 말을 듣고

미래의 중생들은 혼란스러워 이 경을 비방한 뒤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청아하며

이미 가장 훌륭한 최고의 깨달음을 지향하는

중생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두려움 없이 설법하는 자로서

그들에게 일승을 설하고 무한히 칭찬할 것이다.

여래의 이와 같은 설법은

가장 뛰어난 절묘한 방편이며

깊은 의미가 담긴 많은 말씀으로써 설해진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세간의 스승이시며 성자이신

부처님들의 깊은 의미가 담긴 말씀을 알아

의심을 버린다면 부처님이 될 것이다.

그것을 기뻐하여라.

 

 

 

 

 

      

 

      

      
 

무비스님 인터뷰

 

"100년 재물 탐해도 남는건 티끌"

불교계 대표 학승 무비스님 부처님오신날 인터뷰

부처는 물질이라는 어둠에 갇힌 인간에게 오신 스승
억지로라도 `연민의 情` 가져야 다른사람 귀한 줄 알아
봉은사는 뺏으려는 자와 안뺏기려는 자 모두 잘못

기사입력 2010.05.19 16:57:33   
 
호랑이를 그리되 겉 가죽은 그려도 뼈를 그리기는 어렵고, 사람을 알되 얼굴은 알아도 마음을 알지 못한다
는 장자 설화를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났어요…
이 말에 완전히 뿌리가 뽑혀버려 출가를 결심했죠.
지난 12일 고운 연등이 길게 걸려 있는 동국대 학생회관 옆 계산원 건물.
대여섯 명의 중년 보살들이 페인트칠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역경원장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한국 최고의 강백(講伯)이자 불교계의 대표적 학승(學僧) 무비(無比) 스님(67)을 만나기 위해서다.
멀리서 지팡이를 짚은 풍채 좋은 장신의 스님이 뚜벅뚜벅 걸어왔다.
27쇄를 찍은 `금강경 강의`로 유명한 무비 스님은 최근 부산 문수선원에서 스님 200여 명에게 화엄경을 가르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21일)을 맞이해 부처님의 생애와 불교, 삶의 지침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왔습니다. 부처님이 오신 의미는 무엇인지.

▶그 의미를 어떻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적으로 26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난 날이죠. 부처님 오신 뜻을 가장 핵심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등을 다는 일이죠.
   등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자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그냥 인간으로 태어나면 온갖 본능에 휘둘리다 미혹하게 살면서 세상 물질이라는 어둠에 갇혀 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들의 지혜를 열어줍니다.
 

―스님께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떤 분이신지.

▶(잠시 침묵한 뒤) 제 개인적으로는 저의 모든 것이죠.
   진정한 불자라면 모든 것일 테고 좀 인생을 의미 있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라는 데 공감할 거예요.
   평범한 싯다르타 태자로 왔지만 깨달음을 성취했기 때문에 깨달은 사람을 의미하는 `붓다`라고 불리게 됩니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부처님이 많아서 헷갈리는데.

▶하하하. 가장 확실한 부처님이 석가모니 부처님이죠. 예불문에도 본사 석가모니 불은 근본이 되는 스승님이라고 쓰여 있어요.
   그 말은 아미타불을 비롯해 지엽적인 부처님도 많다는 얘기죠.
   사람들의 수준이 여러 가지다 보니 부처님께서도 몽매한 사람들을 깨우쳐 주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가지 부처님을 거론하셨습니다.
   관세음보살도 관세음보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석가모니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뒷전이고 다른 부처님이나 보살이 귀의처가 되고 배울 것이 있고 사람 따라 수준과 인연이 다르니 그렇게 됩니다.
 

―`내가 깨달으면 다 부처다`라는 말은 어떤 의미입니까.

▶불교를 제대로 이해한 말이죠.
   왜 부처님이 고유명사가 아니고 보통명사냐.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았다는 것도 결국 개개인이 다 부처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친 것도 석가모니 당신 혼자만이 유아독존이 아니고 개개인의 위대성을 그대로 드러낸 말입니다.
   불교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보면 최고급 가르침이자 세상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인불(人佛) 사상`이에요.
   모든 개개인이 부처라는 말입니다.
   다듬고 고치고 수행하고 기도하고 참선한다고 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욕심덩어리고 온갖 어리석은 현재 그 사람이 부처라는 말이에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부처님이 된다는 말씀인지.

내가 진정한 부처라는 사실에 확신을 가지면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어요. 노력해도 크게 내세울 노력은 아닙니다.
   노느니 참선하고 경전 보는 것이지 그것을 통해 새롭게 부처가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사람들은 부처님을 깨달은 분, 자비가 철철 넘치는 분이라고 막연하게 설정해 놓고 있지만 그걸 누가 가르쳤나요.
   화엄경에 보면 `아 신기하고 신기하다`는 표현이 있어요.
   부처님이 6년 고행을 하고 그만큼 투자를 하고 눈을 뜨고 보니까 투자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하고 똑같은 거예요.
   포장은 다르지만 내용물이 똑같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너무 억울한 거죠. 그래서 참 신기하고 신기하다고 말씀하신 거예요.

―답이 나온 상황에서 굳이 수행할 필요가 있나요.

▶수행이라는 것도 그 사실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죠.
   답은 나왔는데 이해가 안 되죠. 이해 안 된 사람은 죽자고 사는 겁니다.
   용맹정진하고 3000배하고…. 그게 즐거우면 해도 되지만 그것을 통해 성불하겠다고 할 필요는 없어요.
   참선도 마찬가지예요. 앉아 있는 그 삶이 좋아서 하는 것이면 인정해요. 하지만 용맹정진을 통해 부처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불교가 자칫 허무주의에 빠질 수 있지 않나요.

▶아니지요. 오히려 당당하고 내가 펼치고 싶었던 일을 겁 없이 할 수 있어요.
   비로소 상대와 대화할 수 있고 더 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일 애착이 큰 돈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면 팍팍 쓸 수 있어요.
 

―인불 사상에서는 다툼이나 갈등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나요.

▶상대에게 억지로라도 연민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나만 귀한 존재가 아니고 모든 사람이 그런 존재니까. 부처님이 만약 헐벗고 있다면 어떻게 지나칠 수 있습니까.
   그런 연민의 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해야 해요.

―그런 연민을 보여줘야 할 불교계가 봉은사 사태로 오랫동안 시끄러웠는데.

▶뺏으려 하는 이유도 잘못이지만 최소한 달라고 하면 주는 식은 돼야 하는데….
   불교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뺏지도 않고 빼앗기지 않으려 하지도 않겠죠. 법정 스님과 성철 스님이 어디 그렇게 사셨습니까.

―2003년 척추농양이라는 큰 수술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하셨는데.

▶아직도 수술 후유증이 남아 있어요. 제 스스로 부처님의 6년 고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큰 고통이었죠.
   그러나 그 고통으로 불교에 대해 눈을 많이 떴고 제 그릇도 많이 달라졌어요.
   말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달라졌어요. 그래서 제 있는 힘껏 마음의 열정이 닿는 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전하려 합니다.
 

―요즘 마음에 담고 있는 구절이 있으신지요.

▶임제록에 있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다른 사람ㆍ환경에 크게 연연해하거나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주체의식을 가지고 살자는 말이죠.
   역경원장으로 오니까 숱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이것저것 연관시켜서 비교하면 나는 나대로 장기가 있고 다른 사람은 또 그렇고….
   석가모니도 나와 비교할 수 없는 내가 있는 거라고, 자신 있게 당당하게 살면 내가 있는 이곳이 그대로 행복한 자리고 진리의 자리죠.
 
―현대인들은 물질은 풍요하지만 정신은 빈곤하고 온갖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는데 처방전이 있다면.

▶내리막길에다 눈덩이를 굴려 보면 자꾸 커지고 굴러가는 속도도 빨라요.
   인간의 습관이라는 것은 아주 별 가치 없는 일까지도 집착하기 시작하고 또 그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그것이 사실보다 더 확대돼 가지고 더 집착하게 되고 가치 부여를 하게 됩니다.
   회사를 불리는 일, 벼슬을 올리는 것, 지식을 축적하는 일 등이 다 그렇죠.
   그런데 사실 내면을 꿰뚫어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이죠.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말고 대범성을 가지고 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사실 중요한 일은 없어요. 심지어 내가 죽는 일까지도 사소한 일이에요.
   그렇게까지 꿰뚫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홀가분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자질구레한 일로 핏대 올리고 신경전하고 거기에 대해 끈을 잘라버리면 얼마나 편안하겠어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매일경제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부처님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부처님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한 분이 아닙니다.
   부처님오신날 하루라도 그분의 사상을 깊이 있게 탐구한 책을 읽어 보세요.
   하루가 그렇게 되면 이틀이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따라 절에 휩쓸려 가서 등을 다는 일보다 그것이 더 값진 일이에요.
 
■ 무비(無比) 스님은

스님은 열다섯 살에 부산 범어사에 출가했다.
촌철살인 같은 경구에 마음을 빼앗겨서다.
집과 불과 300m 떨어진 사찰에 있는 한 동자승이 하루는 초발심자격문에 나오는 `삼일수심 천재보 백년탐물 일조진(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을 읊더란다.
사흘간 마음을 닦을지라도 천년의 보배가 되고 100년간 재물을 탐할지라도 하루아침에 티끌이 된다는 이야기다.

일반인과 스님을 대상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쉽게 전하고 있는 불교계 최고 강백이다.
1943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10대 중반에 부산 범어사에서 여환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오대산 월정사에서 탄허 스님을 모시고 공부했으며 통도사ㆍ범어사 강주, 조계종 승가대학원장ㆍ교육원장을 거쳐 현재 동국대 역경원장을 맡고 있다.
화엄경 금강경 법화경을 우리말로 옮기고 그것을 전산화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부산 문수선원에서 스님 200여 명에게 화엄경을 가르치고 있다.

94년 출간한 저서 `금강경 강의`는 27쇄를 찍었으며
스님 경전 해설 강의를 수록한 인터넷 카페인 `염화실`(cafe.daum.net/yumhwasil)` 회원 수는 1만7000명에 달한다.

[이향휘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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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무비스님

 

 

무비(無比)스님은 '견주어 비할 바 없는' 인물로 교계에 알려져 있다. 

스님은 선승(禪僧)이시다. 출가 후 해인사 강원(講院)에서 이력을 마친 스님은 이내 10년간 선원(禪院)에 머물며 납자의 길을 걸으셨다.

그럼에도 행각시 [수심결]과 [임제록]을 걸망에 지닌 채, 사교입선(捨敎入禪) 아닌 의교입선(依敎入禪)의 길을 택하셨다.

선교일치(禪敎一致)를 설파한 보조국사의 본찰, 송광사 관음전에 의탁해 정진 중 스님은 칠흑 같은 새벽의 어둠 속에서 마음 광명(光明)을 경험하셨다.

스님은 학승(學僧)이시다. 납자의 길에서도 꾸준히 경전을 연찬한 스님은 1967년 동국역경원 1기 역경연수생에 수석 합격, 운허스님을 모시고 불경 번역에 주력하셨다.

이후 범어사 강사로 재직 중 스님은 탄허스님으로부터 [화엄합론]을 전수받았다.

또한 통광, 각성스님과 함께 탄허스님의 강맥을 이은 스님은 통도사?범어사 강주(講主)로 후학을 양성하셨다.

 

종립 승가대학원장 재직시 수학한 제자들 모두는 현재 전국 강원의 강주로 있는 바, 훌륭한 제자를 둔 것은 스승의 행복일 것이다.

필자 역시 제자로 말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바, 이 또한 제자의 행운이라 하겠다.

 

스님은 소탈한 일상을 사신다. 무권위적?무도그마적 삶은 자신감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그 가운데 스님은 그 누구와도 인격적 만남을 맺으신다.

스님은 늘 깨어 있는 근면한 모습을 보이신다. 항상 책을 손에서 떼지 않는 스님은 여분의 시간 속에 [화엄경]과 [임제록]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셨으며,

그 공로로 국민훈장 수훈의 영예를 얻으셨다.

 

스님은 죽음을 경험하신 분이다. 2003년 조계종 교육원장을 맡아 계시던 중, 척추의 병을 얻어 소임을 놓은 후 대수술과 혼절을 거듭하셨다.

병과 함께 찾아온 죽음의 사색 속에 삶의 무상함을 치열하게 느낀 스님은 “[신심명(信心銘)]을 읽으며 승찬스님의 나병의 고통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고 술회하셨다.

 

죽음에 임해본 사람만이 참된 삶의 가치를 생각할 것이다.

지병 후 1년이 흘러 어느 정도 몸이 추슬러질 무렵 스님은 이후 삶을 덤으로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셨다.

인터넷 카페 <염화실>을 운영하며, 부처님 은혜갚음의 방법으로 대중들 영혼의 눈을 뜨게끔 하는데 진력하신다.

현재 회원 1만 7000명에 이르는 카페를 통해 스님은 인불사상(人佛思想)을 주창하고 계시다.

“부처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위대해서 부처라 하는 것이다.”

 

병이 거의 나아갈 무렵, 스님은 제자들과 함께 월정사 부도밭을 참배하셨다.

한암 스님과 탄허스님 탑비에 예를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머지않아 나 역시 저 탑비 가운데 각인(刻印)될 것’임을 생각하셨을 것이리라.

 

최근 스님께서는 동국역경원장 소임을 맡으셨다.

선승에서 학승에로 처음 발을 내딛었던 자리, 환지본처의 자리에서 아마도 스님은 대회향을 꿈꾸고 계시리라.

 

스님께서는 일가를 이루셨다.

제자들은 큰 나무 그늘 아래 총총히 자라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공자의 제자 안회 같은 용학 스님의 보필 속에 스님은 오늘도 ‘견줄 바 없는’ 행복한 회향의 삶을 사시리라.

 

이내 10년간 선원(禪院)에 머물며 납자의 길을 걸으셨다. 그럼에도 행각시 [수심결]과 [임제록]을 걸망에 지닌 채,

사교입선(捨敎入禪) 아닌 의교입선(依敎入禪)의 길을 택하셨다.

선교일치(禪敎一致)를 설파한 보조국사의 본찰, 송광사 관음전에 의탁해 정진 중 스님은 칠흑 같은 새벽의 어둠 속에서 마음 광명(光明)을 경험하셨다.

 

스님은 학승(學僧)이시다.

납자의 길에서도 꾸준히 경전을 연찬한 스님은 1967년 동국역경원 1기 역경연수생에 수석 합격, 운허스님을 모시고 불경 번역에 주력하셨다.

이후 범어사 강사로 재직 중 스님은 탄허스님으로부터 [화엄합론]을 전수받았다.

또한 통광, 각성스님과 함께 탄허스님의 강맥을 이은 스님은 통도사?범어사 강주(講主)로 후학을 양성하셨다.

 

종립 승가대학원장 재직시 수학한 제자들 모두는 현재 전국 강원의 강주로 있는 바, 훌륭한 제자를 둔 것은 스승의 행복일 것이다.

필자 역시 제자로 말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바, 이 또한 제자의 행운이라 하겠다.

 

스님은 소탈한 일상을 사신다. 무권위적?무도그마적 삶은 자신감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그 가운데 스님은 그 누구와도 인격적 만남을 맺으신다.

스님은 늘 깨어 있는 근면한 모습을 보이신다. 항상 책을 손에서 떼지 않는 스님은 여분의 시간 속에 [화엄경]과 [임제록]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셨으며,

그 공로로 국민훈장 수훈의 영예를 얻으셨다.

 

< 정각스님(원각사 주지) ; 동국대 겸임교수 >

출처 : http://blog.daum.net/ahlemdawer/11760425?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ahlemdawer%2F11760425

 

^^

 

 

  

 

법화경 약찬게

영인스님 독송 

 

 

 

출처 :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들

http://cafe.daum.net/dke2728/AK7G/4297?docid=SleH|AK7G|4297|20100829083941&q=%B9%FD%C8%AD%B0%E6+%BE%E0%C2%F9%B0%D4&srchid=CCBSleH|AK7G|4297|2010082908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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