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행찬 제2권
8. 합궁우비품(合宮憂悲品)
차닉이 말을 끌고 돌아올 때
절망한 심정 슬픔에 막혀
길을 따라 울부짖고 걸어가는데
스스로 능히 눈을 뜰 수 없었네.
지난번에 태자를 모시고 가다가
하룻밤 지새운 길이었는데
지금은 태자 버리고 혼자서 돌아가니
살아서 천음(天蔭:太子)을 빼앗겼다네.
배회하는 그 마음 달랠 길 없어
여드레 만에야 겨우 성문에 이르렀네.
좋은 말은 원래 몸체가 뛰어나
기운 떨치는 위엄스런 모습 있었네.
주저하면서 돌아보고 우러르나
그 태자의 모습 보이지 않네.
눈물을 흘리고 온몸은 늘어져
초췌한 모습 윤기마저 잃었네.
빙빙 돌면서 한숨쉬고 슬피 울어
밤낮으로 물이나 풀 먹는 것조차 잊었네.
세상 구제할 주인을 잃고
가비라(迦毘羅) 성으로 되돌아 왔다네.
나라는 모두 텅 비어 있어
마치 빈 마을로 들어가는 듯
또 해가 수미산(須彌山)에 가려
온 세상이 모두 어두워진 것 같았네.
샘이나 못물은 맑음을 잃고
꽃과 열매는 무성하지 못하며
거리마다 모든 남자와 여자들
근심 걱정에 웃는 모습 잃었네.
차닉은 흰 말과 더불어
비통하고 억울함에 걸음 더디네.
무슨 말을 물어도 대답하지 않은 채
느릿느릿 걷는 발길 상여꾼 걸음일세.
차닉은 돌아오는데
태자의 모습 보이지 않자
많은 사람들 소리내어 크게 울부짖음이
마치 라마(羅摩) 버리고 돌아올 때 같았네.
어떤 사람은 길가로 와서
몸 기울여 차닉에게 물었네.
“왕자는 온 세상이 사랑하는 분
온 나라 백성들의 목숨 같다네.
너 혼자 남 몰래 모시고 가더니
지금은 어느 곳에 머물고 계신가.”
차닉이 슬픈 마음 억누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네.
“간절히 생각하고 뒤쫓으면서
나는 왕자를 버리지 않았으나
왕자는 도리어 나를 버리고
또 세속의 위의마저 내던지셨네.
머리 깎고 법복(法服)을 입더니
마침내 고행림으로 들어가셨소.”
많은 사람 태자의 출가 소식 듣고서
뜻밖의 생각에 너무 놀랐네.
오열하고 흐느끼며 슬피 울 적에
콧물과 눈물 뒤섞여 흘러내렸네.
그들은 저마다 서로 물었네
우리는 장차 어찌 하면 좋은가.
여러 사람들 다함께 의논해 말했네.
“우리들 모두 뒤쫓아가자.
마치 사람의 몸과 목숨 끊어지면
몸과 정신 갈라짐과 같다네.
저 왕자는 우리의 목숨일진대
목숨을 잃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리.
그 없으면 이 도시는 쓸쓸한 언덕
그 있으면 저 수풀도 도시 이루리.
이 성(城)은 이제 위엄과 덕 잃어서
마치 비리다(毘梨多)를 죽인 것 같다네.”
성 안에 사는 모든 남녀들
왕자가 돌아온다는 헛소문 들었네.
서로 다투어 길 위로 나왔으나
말만 속절없이 돌아온 것 보고
그의 살고 죽음 알 길이 없어
슬피 우는 그 소리 다양하였네.
차닉은 말을 끌고 돌아와서는
흐느껴 슬피 울며 눈물지었네.
태자를 놓쳐 버린 걱정과 슬픔에다
두려운 마음 그 위에 더했네.
마치 군사가 적군에게 패했을 때
붙잡혀 왕의 앞에 끌려가듯 하였네.
성문에 들어서자 눈물은 비오듯
눈에 글썽거려 아무 것도 보이는 것 없었네.
하늘을 우러러 크게 통곡할 때
흰 말도 또한 슬피 울었네.
궁중에 있던 온갖 새와 짐승들
마구간에 있던 모든 말들도
흰 말이 슬피 우는 소리를 듣고
길게 울어 응답하였네.
태자 돌아온 줄 알고 부르짖었다가
그가 보이지 않자 소리 그쳤네.
후궁(後宮)과 모든 채녀(婇女)들
말 ㆍ새ㆍ짐승의 우는 소리 듣고는
머리는 산발한 채 낯빛은 누렇게 뜨고
얼굴은 여윈 데다 입술은 바싹 마르며
옷이 더러웠으나 빨 생각조차 않고
몸은 때로 얼룩져도 목욕하지 않았네.
치장하던 도구도 모두 버리고
헐고 여위어 선명하지 않았네.
온몸은 전혀 광택이 없어
마치 스러져 가는 별과 같았네.
옷은 낡고 헐어 남루하기가
도적 맞은 사람과 다름없었네.
차닉과 흰 말이 눈물 흘리며
절망하고 돌아온 것 보고는
슬픔에 겨워 울부짖는 모습이
금방 어버이 잃은 사람 같았네.
미쳐 치닫고 어지럽게 날뜀이
소가 제 갈 길을 잃은 듯했네.
대애(大愛) 구담미(瞿曇彌)는
태자가 돌아오지 않았단 말 듣고
몸을 솟구쳤다 스스로 땅에 던져
온몸이 다 상하고 부서졌네.
비유하면 마치 사납게 몰아친 바람에
황금빛 파초나무 찢겨진 것 같았네.
그는 또 태자의 출가 소식 듣고는
길게 탄식하며 슬픈 정 더하였네.
오른 쪽으로 감아 돈 가늘고 연한 털은
한 털구멍에 털 하나씩 났는데.
검고 깨끗하여 반짝반짝 빛나고
바르게 서 있으면 땅에까지 치렁거렸네.
무슨 마음으로 천관(天冠)과 함께
풀 우거진 땅바닥에 벗어 던졌나.
통통한 팔과 사자 걸음걸이에
눈은 소 눈처럼 길고 넓었고
황금 불꽃인 듯 빛나는 몸에
가슴은 네모지고 음성은 범천(梵天) 같았네.
이렇게 훌륭하고 묘한 모습 지닌 분이
저 고행림으로 들어가셨네.
이 세간은 얼마나 복이 엷기에
이렇게도 거룩한 왕을 잃었나.
묘한 망(網) 있는 부드럽고 연한 발은
맑디맑은 연꽃 빛을 지녔거늘
맨 땅이며 돌이며 가시덤불을
어떻게 그 발로 밟을 것인가.
깊은 궁중에 태어나 자라날 때엔
곱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옷 입고
향내나는 더운물에 목욕하고는
가루향을 온몸에 발랐었는데
이제는 바람 불고 이슬 내리니
저 추위와 더위를 어떻게 견딘단 말인가.
빛나는 종족에서 대장부로 태어나
우뚝하고 훌륭하며 아는 것도 많네.
덕 갖춘 이름 높이 칭송 받고
항상 베풀면서 바라는 것 없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하루아침에
걸식하는 생활로 연명하는가.
맑고 깨끗한 보배 침대에 눕히고
음악을 연주하여 잠을 깨웠는데
어떻게 거친 숲 속에서
풀과 흙으로 자리를 하신단 말인가.
아들 생각하는 마음 슬프고 가슴 아파
괴로움에 혼절하여 땅바닥에 쓰러지자
모시는 사람들 붙들어 일으켜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네.
그밖에 다른 여러 부인들
근심과 괴로움에 온몸은 늘어지고
복받치는 슬픈 감정에 마음이 응어리져
꼼짝하지 않는 것 그림 속 사람 같았네.
그때 부인 야수다라(耶輸陀羅)는
차닉을 심하게 꾸짖으며 말했네.
“내 사랑하는 이 생이별하였구나.
지금 그 이는 어디 있는가.
사람과 말 셋이 함께 갔는데
이제는 겨우 둘만 돌아오다니
내 마음 지극히 놀랍고 두려움에
벌벌 떨려 스스로 걷잡을 수 없구나.
너는 끝내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친하지도 않으며 착한 벗도 아니다.
흉악하게 사나움을 함부로 부려
웃음으로 대했건만 울음으로 갚는가.
웃으며 데려 갔다가 울면서 돌아왔으니
엎치락뒤치락 서로 어긋나기만 하네.
사랑하는 생각과 스스로 짝하더니
욕심이 일어나자 방자한 맘 생겼구나.
그러므로 성스러운 왕자로 하여금
한번 가고 돌아오지 못하게 해놓고
너는 지금 매우 기뻐하지만
나쁜 짓 지었으니 이미 과보 이루어졌네.
차라리 지혜로운 원수와 친할지언정
어리석은 벗과는 사귀지 말 것을
거짓으로 착한 벗이라 이름하면서
속으로는 원한을 품었었구나.
이제 이 훌륭한 왕가(王家)가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지고 말았네.”
그리고 저 모든 귀부인들도
근심에 시달려 곱던 얼굴 망가졌다네.
슬피 울부짖다 정신 잃을 땐
눈물 비오듯 하염없이 쏟아진다네.
지아비 세상에 있을 때에는
설산(雪山)처럼 의지하였네.
마음 편하여 대지(大地)와 같았는데
이제는 근심과 슬픔에 거의 죽게 되었구나.
더구나 이 우리 같은 방 속에서
구슬피 울부짖는 이 사람이랴.
살아서 지아비 잃어 버렸으니
그 고통 어떻게 감당하리오.
흰 말아, 너는 의리(義理)도 없구나.
남의 마음 속 소중한 이를 빼앗아 갔네.
마치 깜깜한 어둠 속에서
도적이 보물을 겁탈해간 것 같네.
그 이가 너를 타고 싸움할 때
칼이나 창이나 또 예리한 화살까지도
너는 일체를 다 견뎌냈거늘
지금은 어찌하여 참지 못했나.
이 온 겨레의 훌륭한 그 분을
내 마음 버려둔 채 억지로 빼앗아 갔다네.
너는 더럽고 나쁜 짐승
바르지 못한 짓 다 짓고 말았구나.
오늘은 너무도 크게 울부짖어
그 소리 이 궁중에 가득하였네.
내 소중한 분 빼앗아 갈 때
그 때는 어찌하여 벙어리 되었던가.
만일 그때 소리라도 질렀더라면
온 궁중 사람 모두 다 깨었을 텐데
그때 만일 깨나기만 했더라도
지금 이런 고통 없었을 텐데.”
차닉이 이같이 괴로운 말 듣고
맥이 빠지고 숨이 막혔네.
눈물 거두고서 합장하고 대답하되
“원컨대 제 설명을 들어보소서.
저 흰 말을 나무라지 마시고
또한 저를 꾸짖지 마십시오.
우리들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그것 모두 다 하늘신의 짓이었으니
저는 너무나 왕법이 두려웠지만
하늘신에게 핍박당하여
어느새 말을 끌어다 내게 잡히고
날아가는 것처럼 함께 달릴 때
기운 눌러 소리도 못 치게 하고
발 또한 땅에 닿지 않았답니다.
잠겼던 성문은 저절로 열렸고
어둡던 허공도 저절로 밝아졌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하늘신의 힘이니
어찌 이것이 우리가 한 짓이겠습니까.”
야수다라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이상하단 생각 들었다.
그것이 다 하늘신이 한 짓이라면
이것은 저들의 잘못이 아닌 것을.
꾸짖던 마음 어느새 사라지고
불길 같던 심한 괴로움도 이내 그쳐
땅바닥에 쓰러져 원망 어린 탄식할 때
한 쌍의 원앙새가 이별한 듯하였네.
“나는 이제 의지할 곳 잃었구나.
같은 법 행하다 살아서 이별했네.
그는 법만 좋아해 동행(同行)을 버렸으니
나는 어디서 다시 법을 구하리.
옛날의 모든 훌륭한 이들 중에
대쾌견왕(大快見王) 같은 이들은
모든 다 부처(夫妻)가 함께
도(道)를 배우면서 숲 속에 놀았거늘
이제 그이는 나를 버린 채
어떤 법을 구하려 한단 말인가.
범지들 제사 지내는 법에는
부처가 반드시 같이 행하게 되어 있었네.
함께 법을 행하여 그 인(因)을 짓고
죽으면 똑같은 과보 받거늘
그대는 어찌 혼자만 법을 아껴
나를 버리고 혼자서 노니는가.
혹은 내가 시샘하는 것 보고
다시 시샘 없는 여자 구하려 함인가.
혹은 또 나를 싫어하기 때문에
깨끗한 하늘아씨 구하려 함인가.
어떤 훌륭하고 덕 있는 여자 위해
그런 고행을 닦고 익히는가.
나는 기박한 운명이기에
부부로서 살아서 이별했지만
라후라(羅睺羅)는 무슨 까닭에
부모 슬하에서 사랑 받지 못하는가
아아, 이 원망스런[不吉] 사람이여
얼굴은 부드럽고 마음은 굳세어라.
훌륭한 이 겨레의 광영(光榮)으로서
원수들도 오히려 높이고 우러렀네.
아기 나서 아직 걸음마도 못하는데
그것마저 영원히 버릴 수 있었는가.
나 또한 심장도 창자도 없는 사람
지아비 날 버리고 숲 속에 노닐건만
이 목숨 차마 끊지 못하다니
이 몸은 나무나 돌 같은 사람인가.”
이런 넋두리 끝에 마음이 혼미하여
혹은 웃기도 하고 혹은 미친 말하며
혹은 물끄러미 바라보고 생각에 잠기며
흐느껴 울면서 자신을 가누지 못하다가
근심 깊어 숨결이 거의 끊겨
그만 땅바닥에 쓰러져 누워 있었네.
그밖에 다른 모든 채녀들
그것을 보자 슬프고 아픈 마음 일었네.
마치 한창 피어나는 고운 연꽃이
바람이나 우박에 쓰러지는 것 같았네.
그 부왕(父王)은 태자를 잃은 뒤에
밤이나 낮이나 슬프고 그리운 마음에
재계(齋戒)하고 하늘신께 빌기를
원컨대 자식이 빨리 돌아오게 해달라 했네.
이렇게 발원하고 기도한 뒤에
하늘신을 모신 사당 문을 나오다가
사람들 울부짖는 소리 듣고서
놀라고 두려운 맘 혼란스러워
마치 하늘에서 천둥치고 번개 일 때
코끼리떼 어지럽게 달리듯 하였네.
또 차닉과 흰 말을 보고
두루 물어 태자가 집 떠난 줄 알고
온몸을 땅에 던져 쓰러졌으니
마치 제석의 깃대가 무너지듯 하였네.
여러 신하들 부축해 일으키고
법으로써 권하며 위로하였네.
얼마쯤 지나자 정신이 조금 깨어나
먼저 흰 말을 보고 하소연하였네.
“나는 자주 너를 타고 나가 싸울 때
언제나 너의 공을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네가 미운 것이
사랑할 그 때보다 배나 더하다.
내 사랑하는 공덕이 있는 아들
네가 태우고 멀리 달려가
깊은 숲 속에 던져 버린 뒤
그를 두고 너 혼자 돌아오다니.
너는 빨리 나를 데려다 주던가
아니면 네가 가서 데리고 오너라.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하지 않으면
내 목숨은 장차 살아 남지 못하리.
이 병은 다른 방법으론 고칠 길 없나니
오직 기다리는 아들만이 약이 될 뿐이니라.
마치 저 산자(珊闍) 범지가
제 아들 죽자마자 목숨을 끊었듯이
나도 행과 법 있는 아들을 잃었으니
스스로 죽어 내 몸을 없애리라.
저 중생의 임금 마누(魔★)도 또한
그 아들을 위해 항상 근심했거늘
하물며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이야
아들을 잃고 어찌 스스로 편할 수 있으리.
또 옛날의 저 아사(阿闍)왕은
사랑하는 아들이 숲속에서 유행할 때
너무 슬퍼하다 목숨을 마친 뒤에
저 하늘세계에 태어나게 되었네.
그런데 내가 지금 죽지 못하면
긴긴 밤을 근심하고 괴로워하리.
온 궁중도 모두 내 아들 생각함이
몹시 목마른 아귀(餓鬼) 같으리.
목마른 사람이 물을 얻어
마시려 하다가 빼앗긴 것처럼
목마름 지키다가 목숨 마치면
반드시 아귀 세계에 태어나리라.
나는 지금 몹시 목말라 하다가
물같은 아들 얻은 뒤에 다시 잃어 버렸네.
그런데도 나는 아직껏 살아 있으니
내 아들 있는 곳 빨리 말하라.
그리하여 나로 하여금 목마른 채 죽어
저 아귀 세계에 떨어지지 않게 하라.
나는 본래부터 뜻과 힘이 굳세어
대지(大地)와 같이 움직이기 어려웠네.
아들 잃은 마음이 급하고 어지러워
저 옛날 십차왕(十車王) 같네.
많이 들어 아는 것 많은 왕사(王師)와
또 지혜롭고 총명한 대신들
그 두 사람이 왕에게 간(諫)하되
느리지도 않았고 격렬하지도 않았네.
“원컨대 스스로 너그럽게 마음 가져
근심하다 스스로 몸 상하지 마소서.
옛날의 모든 훌륭한 왕들은
나라 버리기 흩어지는 꽃처럼 했네.
이제 아드님은 도를 수행하거늘
어찌하여 괴롭게 근심하고 슬퍼하십니까?
마땅히 저 아사타(阿私陀)의 예언 기억해보면
이치와 분수 스스로 그러했을 뿐이라오.
하늘 음악도 저 전륜성왕(轉輪聖王)도
숙연해져 청정한 마음 방해하지 못했네.
어떻게 저 세계의 왕이
금옥 같은 그 마음 움직일 수 있으리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을 시켜
그분 계신 곳을 뒤좇아 찾게 해주시면
방편으로써 애써 간(諫)해
우리들의 붉은 정성 나타내서
반드시 그 뜻을 굽히게 하여
대왕의 근심과 슬픔 위로하리다.
그러자 왕은 기뻐하며 곧바로 답하였네.
“바라건대 그대들은 속히 가시오.
마치 저 사군타(舍君陀) 새가
새끼를 위해 공중을 맴돌 듯
이제 내 태자를 생각하여
걱정하는 마음도 또한 그러하다오.”
두 사람 명령 받고 떠나가자
왕과 또 그 모든 권속들도
그 마음 조금은 시원해지고
기운이 펴져 음식도 먹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