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꽃무릇
강덕두
슬픈 상사화를 피우기 위해
가늘고 곧은 긴 목을 올려 봐도
붉게 타오른 순정 잊으랴.
숫 수술 열정은 긴 수염으로 변했다.
슬픈 상사화는 하늘을 바라보며
푸른 잎 언제나 만나지 못할 임
사슴같은 긴 목을 올려봐도
기다리다 상사병으로 죽을 임이여
첫날밤 홑청에 그린 붉은 꽃
고귀함과 순결 다시 못 만날 인고의 꽃
사면 팔방 루비보다 더 붉은 꽃
온 세상 뿌려 수를 놓았다.
슬프다는 꽃 상사화도
셀카로 찍은 환상의 미소들
웃음 속에 잘칵, 잘칵 환희로 탄생한다.
2023년, 9월 30. 전북 고창 선운사 만여 평에 핀 꽃무릇
생일 날 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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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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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꽃무릇
강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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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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