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에서 부다페스트에서 갈만한 곳을 하나 추천해 주었다. 어린이 열차라고 하는데 어린이가 타는 열차는 아니고 어른 승무원의 감독 아래 어린이가 운행하는 열차라고 한다. 산악열차 비슷해서 전망대도 있고 가볍게 걸을 곳도 있다고 한다. 세계 테마기행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가고프긴 했다만.
오전에 비가 조금씩 오고 날도 추워서 동행이 땡기지가 않나 보다. 그냥 시장 구경이나 가자고 한다.
동행이 찾은 에체르 벼룩시장은 시내랑 좀 떨어져 있다. 환승이 안되니 한번 갈아타야 하는데 차표가 쑥쑥 없어진다. 현지인은 아무도 표를 안 내고 타는데 우리는 열심히 펀칭하고 다니고 있다.
트램을 타고 버스로 갈아탄 다음에 온 벼룩시장은..두둥~~~망삘이다.
손님이 아무도 없는 썰렁한 점포가 늘어서 있다. 거저 줘도 가져오고 싶지 않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저걸 누가 사가노싶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보려고 천천히 걷는데 동행은 앞질러 가서 보이지도 않는다.ㅋ
손님이 아무도 없는 썰렁한 점포가 늘어서 있다. 거저 줘도 가져오고 싶지 않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저걸 누가 사가노싶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보려고 천천히 걷는데 동행은 앞질러 가서 보이지도 않는다.ㅋ
화장실을 찾아서 들어간 편의점 같은 곳이다. costa는 영국 회사 커피라고 한다. 한 모금 마셔보니 맛은 so so다.
화장실은 깨끗했다. 밖의 화장실은 거의 유료다. 400에서 250ft까지 지불했는데 여긴 둘이 쓰고 커피 하나만 샀으니 득본거가!
오늘은 시장 투어다. 마트도 뭔가 미진했고 관광객용 시장은 봤으니 이번엔 현지인이 가는 시장을 가볼 거다.
다시 버스를 타고 메트로로 환승하는 곳에 내렸는데 딱 봐도 백화점 같은 곳이 보이고 마트도 뭔가 커 보였다. 고무장갑은 필요하고 점심도 먹어야 해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마트로 들어가니 인제서야 우리의 이마트같이 눈에 익은 마트 모습이 보였다. 고무장갑 하나를 획득했다.
점심은 이층에서 중국음식으로 먹었다. 짜고 기름졌지만 우리 둘이는 잘 먹어서 일단 배 안으로 전부 집어넣었다. 물을 한통 다 마셨다.
오후의 목적지인 레헬시장으로 왔다. 여긴 썰렁하다. 장 보는 사람도 별로 안 보이고 물건들도 별로 싱싱해 보이지가 않았다. 가격도 관광객용 시장이 더 저렴했다.
첫 관광지에서 2000ft 주고 산 빵이 다른 관광지에선 800ft를 하더니 여긴 440ft를 한다.ㅋ 바가지 쓴 기념으로 하나 또 샀다.
한 바퀴를 둘러보고 오늘은 꽝인 심정으로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여러 번 본 이름이다. 저걸 푸지수라고 읽는지 주짓수라고 읽는지 궁금하다. 주짓수를 하는 이웃님을 생각나게 하는 간판이다.
내일은 오스트리아로 간다. 여기 숙소에 들어가려면 두 번의 비번을 외워야 한다. 뇌운동을 시켜준 맘에 쏙 들었던 이번 여행의 첫 숙소도 오늘 자면 바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