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학~달기봉~만인산~이태조태실~정기봉~
~지봉산~마달령~명지봉~국사봉~닭재~덕산말
여느 때 같으면 방학을 마치고 오랫 만에 만난 학우들과 삼삼오오 나무그늘이나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즈음이다.그러나 그러한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고 캠퍼스
는 중 떠난 절간처럼 한적하고 휑뎅그렁하기까지 하다.
코로나 감염증의 여파가 몰고온 교정의 음산하기까지 한 모습과 분위기다.오늘의
넷(상현,산정,조하사,로마)은 경부선 무궁화호 완행열차(대전역8시35분 도착)로 대전
역으로,대전역 앞에서는 501번 시내버스로 중간기착지 중부대학교에 득달한 것은
대전역 앞에서 버스에 오른지 4,5십분이 흐르고 난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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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추부면 마전리의 해발386.1m의 달기봉 동쪽 산기슭에 터전을 마련한 중부대
학교에서 식장지맥의 주능선으로 다가설 참이다(9시50분).교문을 들어서면 교정 한복판
을 관통하는 도로 맞은 쪽 교정 뒤편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초록빛의 산줄기가 눈에
들어오는 데,이 산줄기가 식장지맥이다.교정의 맨 뒷쪽으로 '경복관'과 '건원관', 그리고
체육관인 '범농관'을 좌측으로 끼고 발걸음을 옮기면 지맥의 주능선 쪽으로 꼬리를 잇는
양회임도가 산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양회임도는 곧바로 삼거리 갈림길을 내놓는데,그곳에서는 좌측의 양회임도를 따라야
한다.어귀에는 '민족자주통일비 입구'라고 새겨진 빗돌이 세워져 있다.산허리를 구불
거리며 꼬리를 잇는 양회임도는 10분쯤의 발품이면 지맥의 주능선으로 산객을 안내하는
데, 등성이 한켠에는'民族自主統一碑'라고 새겨진 빗돌이 세워져 있는 공원 분위기의
작으마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이곳에서 좌측으로 100여 미터쯤 등성잇길를 따르면
붕긋한 멧부리에 닿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386.1m의 달기봉 정상이다(10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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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봉 정상의 헬기장
헬기장이 닦여 있는 달기봉 정상에서 지난 번의 날머리 장소였던 수리넘어고개로 이어
지는 지맥의 산길은 좌측 10시 방향이다.그러나 결국은 수리넘어고개에서 달기봉 사이는
건너 뛴 셈이다.지난 번 구간에서 겪었던 '길없는 길'에서의 고난과 고통의 연속을 수리
넘어고개에서 달기봉까지 그대로 잇기보다는 중부대학교을 거치는 우횟길을 궁여지책
으로 생각해낸 거다.
달기봉 정상에서 발길을 되돌려 조금 전의 민족자주통일비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되돌아
와 지맥의 주능선을 가로질러 좌측인 서쪽 방면으로 꼬리를 잇는 임도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그 임도를 곧장 200미터쯤 따르다가 우측의 지맥의 주능선으로 올라 붙어야 한다.
지맥의 주능선 등성잇길은 번듯하다.다시 200여 미터쯤의 오르막을 헐떡헐떡 올려치면
삼거리 갈림길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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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자주통일비
이 갈림길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이고,그 반대 쪽인 좌측 9시 방향의 산길은
이 갈림길에서 4,5백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537.8m의 만인산(萬仞山) 정상으로
의 산길이다.예전에 '보만식계' 종주 때 한 차례 올랐던 멧부리이지만,못 본 체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쌓다가 중동무이한 돌탑의 등성이를 지나고, 산악구급함이 마련되어 있는 곳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통나무 말뚝과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마련이 되어 있는 완만한
바위오르막이 기다린다.그러한 행색의 바위 오르막을 올려치면 비로소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537.8m의 만인산 정상이다(10시40분).
만인산 봉화대터이기도 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2003년에 재설한 삼각점(금산22)이 아직까지
번듯하게 기능을 유지하고 있고,북쪽 방면의 보문산 정상으로의 산길과 동쪽 산록에 마련이
되어 있는 만인산 자연휴양림으로의 산길이 뚜렷하고,앞으로 잇게 될 식장산 방향의 산길 등
세 갈래의 산길이 나 있는 삼거리 갈림봉이기도 하다.이러한 행색의 만인산 정상에서 발길을
되돌려 지맥의 주능선으로 발걸음을 재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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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 갈림길로 되돌아오고 나면 이제 맞은 쪽이 지맥의 산길이다.갈림길을 뒤로하는 산길은
안전난간이 마련되어 있는 데크계단이 안내하는 내리막이다.내리막을 다 거치고 나면 만인산
휴계소 쪽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좌측)로 이어지고,산길은 이내 좌측 10시 방향의 내리받잇길로
산객을 안내하는데, 내리받이는 침목계단이 안내하는 내리막이다.꺽다리 소나무들이 줄을 잇는
산길은 다갈색의 솔가리마저 푹신한 고즈넉한 산길이다.
'대전둘레산길'이라는 제목의 작으마한 입간판이 등대처럼 간간히 눈에 띈다.현 위치 번호가
담겨 있는,대전동부 소방소가 마련한 산악구조를 위한 말뚝과 산악구급함이 준비되어 있는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어서고 나면 PE로프를 이용한,마치 유격훈련용처럼 생긴 출렁다리가
기다린다.출렁출렁거리는 PE로프만의 출렁다리를 조심스레 건너가면 등성이 우측 바로 밑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태(胎)를 안치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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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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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산 정상
돌로 난간을 만든 팔각형에 그 안은 팔각원당형 구조로 이루어진 태실 앞에는 거북 모양의
귀부 위에 '太祖大王胎室'이라는 비문이 음각되어 있는 태실비가 우뚝 세워져 있다.그러한
행색의 이태조태실의 곁을 뒤로하고 나면 납주그레한 멧부리에 닿게 되는데,정수리 한복판은
우묵한 구덩이가 차지하고 있다.해발351.2m의 태봉산(胎封山) 정상이다(11시19분).태조태실이
안치되어 있는 산록의 멧부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지명인 셈이다.
태봉산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10시 방향이다.비교적 널찍하고 멀쑥한 산길은 끌밋하고
훤칠한 소나무들이 줄을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쉼터용의 긴 의자 두어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 넙데데한 쉼터봉으로 이어지고,학습원(좌측0.1km) 쪽으로의 갈림길을 거쳐 데크계단
이 안내하는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번에는 우측으로 갈림길이 나 있는데, 마전리 방향의 등하행
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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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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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봉 정상의 이정표
마전리 갈림길을 뒤로하고 나면 등성이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밀양박씨의 묵묘의 곁으로
이어지고,묵묘의 곁을 지나고 나면 머지않아 산객을 기다리고 있는 건 긴 오르막이다.오르막
은 곧바로 데크계단이 도움을 주고 있다.데크계단과 침목계단이 갈마들며 도움을 주고 있는
가풀막진 오르막은 머지않아 붕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573.3m의 정기봉(正起峰)
정상이다(11시46분).만인산 정상처럼 정기봉 정수리도 봉화대터였던 멧부리다.그리고 하소동
방면(좌측)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기는 삼거리봉이기도 하다.
이러한 행색의 정기봉 정상을 뒤로하면 산길은 가파른 내리막이다.크고 작은 돌들이 널려
있는 가파른 비탈을 내려서고,한 차례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해발503m의 지봉산(止鳳山) 정상
이다(12시19분).아무런 특징이 없는 참나무들만의 붕긋한 지봉산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10시 방향이다.산악구조를 위한 국가지점번호가 담겨 있는 스텐레스 재질의 길쭉한
장방형의 말뚝이 세워져 있는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서고 나면 상소동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해발501m의 삼거리봉으로 이어지고,우측 2시 방향으로 연신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은 머지않아 장산저수지 방면(우측)으로의 갈림길로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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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식장산
장산저수지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이번에는 골냄이부락 방면(좌측)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석간수가 줄줄 흘러내리는 바위절벽을 우측으로 끼고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넙데데한 해발
508.2m의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정수리 한복판에는 묵묘1기가 차지하고 있다.그러한 행색의
508.2m봉을 뒤로하고 나면 북쪽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저 멀리 식장산이 눈에 들어온다.식장산
까지 조망이 되는 등성이 좌측은 몇 해전에 벌목이 이루어졌는지 키가 큰 수목들은 거의 눈에
띠지 않고 잡목 수준의 수목들만이 온통 산사면을 차지하고 있다.
상소동 방면(좌측)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갈림길을 지나고, '대전둘레산길 잇기 안내도'가 담겨
있는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를 지나고 나면 머지않아 다시 기름한 꼴의 해발542m봉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정수리 한복판에는 1980년에 재설한 삼각점(금산420)이 아직까지도 기능
을 발휘하고 있는 삼각점봉이다(13시25분).이곳에서도 좌측으로 상소동 산림욕장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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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542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곧바로 넙데데한 멧부리를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 한복판
에는 크고 작은 돌들로 50센티쯤 높이의 석축을 둥그스름하게 두른,봉화대터 같기도 하고 묘지
의 주변을 두른 듯한 행색의 멧부리다.그러한 행색의 멧부리를 뒤로하고 비탈을 내려서면
김해김가의 묵묘의 곁으로 이어지고,아름드리 노송 한 그루가 지키고 있는 멧부리에서 우측
9시 방향의 내리받잇길로 접어들면 이내 잘록한 안부 사거리가 기다린다.
대전광역시의 상소동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동쪽의 금산군 추부면 요강리 쪽 사이를
넘나드는 고갯길,마달령이다(13시47분).마달령을 뒤로하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마치 예전의
성터 행색의 등성이로 산객은 안내가 되는데, 정수리 일대에는 크고 작은 돌들이 널려 있기도
하고 무더기를 이루고 있기도 한 전형적인 예전의 돌성의 흔적으로 여겨지는 멧부리다.해발
388.1m봉이다.쉼터용의 긴 의자 두어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 388.1m봉에서 마른 목을 축인 뒤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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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달령
388.1m봉을 뒤로하고 1km쯤 발품을 더하면 국가지점번호가 담겨 있는, 119산악구조 말뚝이
세워져 있는 붕긋한 멧부리에 이르고, 그곳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은
5분여의 발품이면 해발406.2m봉으로 산객을 안내한다.406.2m봉을 넘어서고 나면 머지않아
모양새가 어금지금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404.2m의 명지봉 정상이다.
아무런 특징도 느낄 수 없는 활엽수목들의 언덕 같은 명지봉 정상을 뒤로하고 나면 두어 차례
의 국가지점번호가 담겨 있는 119긴급구조의 안내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어서게 되고, 한 차례 더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가 산객을 기다린다.해발
506.2m의 국사봉 정상이다(14시48분).나지막한 돌탑1기가 정수리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고,
국사봉 정상임을 알리는 엉성한 빗돌 하나가 돌탑 한복판에 빙충맞게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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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정상
그러한 행색의 국사봉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국사봉 정상을 뒤로하고 두어 차례의 어금지금한 행색에 높이마저 어상반한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서고 나면 넉넉하고 수더분한 안부 삼거리가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이고,좌측의 내리받잇길은 삼괴동 덕산말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고갯길,닭재다(15시18분).
고갯마루 안부에는 해묵은 노거수 한 그루가 수문장처럼 우뚝하고,그 곁에는 2기의 돌탑이
번듯하며,한켠에는 사각의 지붕을 인 쉼터정자가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닭재
에서 오늘 분량의 산행을 마무리 짓고, 좌측의 내리받잇길로 발걸음을 옮긴다.우리의 귀경길을
도울 501번 시내버스의 중간 기착지인 덕산말 쪽으로의 하산길인 거다.삼괴동 덕산말 버스승강장
에서 대전역으로, 대전역 앞의 중앙시장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나면 귀경길의 역참인
대전역에서는 서울행 무궁화호 완행열차(18시37분)라는 역마가 기다린다.
(산행거리;15km.소요시간;5시간40분) (20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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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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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지맥 3구간[추부터널위-정기봉(580m)-마달령-국사봉-닭재-17번도로].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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