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집 [기억의 그늘] 강미옥 작가 일문일답 1. 작가님의 디카 시집인 [기억의 그늘]은 어떤 시집인가요? ‘디카시’라는 장르가 낯설 수도 있겠지만, 사진 영상과 문자 詩가 결합한 디카시는 2016년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새로운 문학용어로 등재되어 하나의 문학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디카시집『기억의 그늘』(2쇄 출간) (눈빛 출판사)은 전체 4부로 구성 되었으며 일상의 기록과 생활의 발견을 통해 잊혀 가고 사라져 가는 것들을 사진과 시로 표현하고 있다. 장터와 고향에 홀로 남은 이 땅의 어머니들(1부 노스탤지어), 한길을 걸어온 예술가와 장인들(2부 시공에 갇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송사(3부 가시돋힌 말), 기억을 환기시켜 준 꽃과 자연(4부 기억의 그늘)등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66편의 사진과 시가 실려 있다. 특히 작품 중 일부는 무형문화재 무용가 김덕명 선생, 성악가 엄정행, 모래조각가 김길만, 가야금 명장 이석희 등 양산지역 문화예술인의 삶과 내면세계를 담아냈으며 양산 풍경을 담은 작품도 담겨있다. 2018년 눈빛출판사에서 출간한 『지금까지의 사진』 한국사진의 작은 역사(1945~2018)에 디카시집 『기억의 그늘』이 수록되었으며 문학 활동에 사진을 활용하는 작가로 소개 되었다.
2. 디카 시집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오래전부터 사진과 시에 관심이 많아 10년 전부터 사진과 시가 결합된 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작업하고 있었던 것이 디카시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통도사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이다. 한정된 유미적(탐미적) 관점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기획 중이다. 2019년 양산시 지역문화진흥기금 공모에 선정되어 올가을 통도사 사진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경남 양산의 명물인 통도사를 겉모습만이 아닌 수행의 공간, 구도의 세계를 표현해 보고 싶다.
3. 작가님이 주로 하는 활동 등에 대해 알려주세요. 현재 경남 양산에서 사진 전시공간인 청조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인, 사진가, 한겨레신문 사진마을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삽량문학회 편집장으로 디지털 사진과 시가 결합된 디카시를 지역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디카시란? 휴대폰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직접 찍은 한 장의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이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5행 이내의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북즐 뉴스 이시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