昭公 25年(紀元前 517年)
二十五年春, 叔孫婼聘于宋. 桐門右師見之, 語卑宋大夫而賤司城氏. 昭子告其人曰 : 「右師其亡乎. 君子貴其身, 而後能及人. 是以有禮. 今夫子卑其大夫而賤其宗. 是賤其身也. 能有禮乎. 無禮, 必亡.」
이십오년춘, 숙손야빙우송. 동문우사견지, 어비송대부이천사성씨. 소자고기인왈 : 「우사기망호. 군자귀기신, 이후능급인. 시이유례. 금부자비기대부이천기종. 시천기신야. 능유례호. 무례, 필망.」
[解釋] 25년 봄에, 叔孫婼이 宋을 위문했다. 桐門右師 악대심이 그를 만나서, 이야기했으나 송나라 대신들을 만만히 보았고 더구나 司城氏를 천하게 여겼다. 昭子가 모신 자들에게 말했다. 「右師는 몸을 망칠 것이다. 君子는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기고 나서, 그것이 남에게 미치는 법이다. 때문에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지금 저 사람은 자기 나라 대신을 낮게 여기고 자기 주인을 천하게 여기고 있다. 그것은 마치 자기 몸을 천하게 여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예의도 아무것도 없다. 예의를 모르는 자는, 반드시 망한다.」
宋公享昭子, 賦新宮, 昭子賦車轄. 明日宴, 飮酒樂, 宋公使昭子右坐, 語相泣也. 樂祁佐, 退而告人曰 : 「今玆君與叔孫其皆死乎. 吾聞之, 哀樂而樂哀, 皆喪心也. 心之精爽, 是謂魂魄, 魂魄去之, 何以能久?」
송공향소자, 부신궁, 소자부거할. 명일연, 음주락, 송공사소자우좌, 어상읍야. 악기좌, 퇴이고인왈 : 「금자군여숙손기개사호. 오문지, 애락이락애, 개상심야. 심지정상, 시위혼백, 혼백거지, 하이능구?」
[解釋] 宋公은 昭子를 모시고, 新宮의 시를 읊고, 昭子는 車轄을 읊었다. 이튿날 잔치를 마련하고, 술을 마시면서 즐겼으나, 宋公은 昭子를 우편에 앉히고, 말하다가 서로 우는 것이었다. 樂祁가 잔치의 일을 돕고 있었는데, 자리가 파하자 사람들에게 말했다. 「올해 주공과 叔孫은 둘이 다 죽을 것이다. 내가 듣기에는. 즐거움을 슬퍼하고 슬픔을 즐거워하는 것은, 어느 편이나 바른 말을 없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의 정을, 魂魄이라고 하는데, 魂魄이 없어지면, 어찌 몸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겠는가?」
季公若之姊爲小邾夫人, 生宋元夫人. 生子, 以妻季平子, 昭子如宋聘, 且逆之. 公若從, 謂曹氏勿與. 魯將逐之.」 曹氏告公.
계공약지자위소주부인, 생송원부인. 생자, 이처계평자, 소자여송빙, 차역지. 공약종, 위조씨물여. 노장축지.」 조씨고공.
[解釋] 그런데 우리 季公의 누이가 小邾의 夫人이 되어서, 송나라의 원공의 부인을 낳았다. 이 부인을 낳은 공녀를, 季平子에게 시집보내려고, 昭子가 송나라에 가서 보고 나서, 또 그를 맞았다. 公若도 여기에 좇았지만, 曹氏 즉 원공부인에게 말했다. 「공녀를 주지 않는 것이 옳다. 노나라에서는 계씨를 쫓아내려고 하고 있다.」 이것을 조씨가 송공에게 고했다.
公告樂祁, 樂祁曰 : 「與之. 如是, 魯君必出. 政在季氏三世矣, 魯君喪政四公矣. 無民而能逞其志者, 未之有也. 國君是以鎭撫其民. ≪詩≫曰, '人之云亡, 心之憂矣.' 魯君失民矣. 焉得逞其志.」 靖以待命猶可, 動必憂.
공고악기, 악기왈 : 「여지. 여시, 노군필출. 정재계씨삼세의, 노군상정사공의. 무민이능령기지자, 미지유야. 국군시이진무기민. ≪시≫왈, '인지운망, 심지우의.' 노군실민의. 언득령기지.」 정이대명유가, 동필우.
[解釋] 송공이 樂祁에게 이 말을 하자, 樂祁는 대답하기를, 「꼭 주십시오. 그렇게만 하면, 魯나라 임금이 도리어 나갈 것입니다. 정권이 계씨의 손에 넘어간 것이 3대이고, 노나라 임금이 정권을 내놓은 지는 4대가 됩니다. 민심을 얻지 못하고서 자기의 뜻을 완수시킨 자는, 아직 없습니다. 임금 된 자는 백성들을 잘 무마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詩經≫에 말하기를, '백성의 마음 잃는 것이야말로, 마음의 근심이로세.'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노나라 임금은 백성을 잃고 있습니다. 결코 그 뜻을 완수하지는 못합니다.」 가만히 운명을 기다리면 되지만, 움직이면 반드시 재앙을 얻을 것입니다.
夏會于黃父, 謀王室也. 趙簡子令諸侯之大夫輸王粟具, 戍人曰 : 「明年將納王. 子大叔見趙簡子, 問揖讓周旋之禮焉. 對曰 : 「是儀也, 非禮也.」 簡子曰 : 「敢問, 何謂禮?」
하회우황보, 모왕실야. 조간자령제후지대부수왕속구, 수인왈 : 「명년장납왕. 자태숙견조간자, 문읍양주선지례언. 대왈 : 「시의야, 비례야.」 간자왈 : 「감문, 하위례?」
[解釋] 여름에 黃父에서 모인 것은, 왕실에 대해서 의논하기 위해서이다. 趙簡子가 諸侯의 大夫에게 명하여 경왕에게 쌀을 보내고, 호위하는 군사도 설치하게 했다. 또 말하기를, 「내년에 왕을 도성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子大叔이 趙簡子를 만나니, 간자가 揖讓하고 周旋하는 예법을 물었다. 대숙은 대답했다, 「이것은 의이고, 예는 아닙니다.」 簡子가 말하기를, 「그러면 무엇을 예라고 하는가?」
對曰 : 「吉也聞諸先大夫子産曰, '夫禮, 天之經也, 地之義也, 民之行也. 天地之經, 而民實則之. 則天之明, 因地之性, 生其六氣, 用其五行. 氣爲五味, 發爲五色, 章爲五聲. 淫則昏亂, 民失其性. 是故爲禮以奉之.
대왈 : 「길야문저선대부자산왈, '부례, 천지경야, 지지의야, 민지행야. 천지지경, 이민실칙지. 즉천지명, 인지지성, 생기육기, 용기오행. 기위오미, 발위오색, 장위오성. 음즉혼란, 민실기성. 시고위례이봉지.
[解釋] 대답하기를, 「나는 죽은 자산에게 들었습니다만 이르기를, '禮라고 하면, 그것은 하늘의 도[經], 땅의 義, 사람의 행동[行]에 관한 것입니다. 즉 천지의 규칙이요, 이 속에 사람은 행동의 규칙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의 밝은 것을 우러러 보고, 땅의 덕을 존경하고, 천지의 6氣를 받고, 태어나 5行을 받고 태어납니다. 氣는 5味도 되고, 發해서 5色도 되고, 나타나서 5聲도 됩니다. 이러한 물건에 빠지면 마음이 흐려져서, 사람은 본성을 잃고 맙니다. 그러므로 예를 세우고 본성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爲六畜五牲三犧, 以奉五味, 爲九文六采五章, 以奉五色, 爲九歌八風七音六律, 以奉五聲.
위육축오생삼희, 이봉오미, 위구문육채오장, 이봉오색, 위구가팔풍칠음육율, 이봉오성.
[解釋] 6畜 5牲 3犧를 바치는데, 5味를 표준으로 하고, 아홉 가지 모양` 여섯 가지 색조`다섯 가지 선을 만드는데, 5色을 가지고 표준으로 하고, 9가지 노래 8가지 풍류 7가지 음색 6가지 음률을 만드는데, 5色을 표준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爲君臣上下, 以則地義, 爲夫婦外內, 以經二物, 爲父子兄弟姑姊,` 甥舅昏媾姻亞, 以象天明, 爲政事庸力行務, 以從四時, 爲刑罰威獄, 使民畏忌, 以類其震曜殺戮, 爲溫慈惠和, 以效天之生殖長育.
위군신상하, 이즉지의, 위부부외내, 이경이물, 위부자형제고자,` 생구혼구인아, 이상천명, 위정사용역행무, 이종사시, 위형벌위옥, 사민외기, 이류기진요살륙, 위온자혜화, 이효천지생식장육.
[解釋] 임금과 신하 위와 아래를 나누어서, 지의 덕을 배우고, 부부와 내외를 정하여, 두 물건의 법을 만들고, 父子, 兄弟, 姑姊, 甥舅, 昏媾, 姻亞를 나누어, 하늘의 밝은 것을 본받고, 정치, 사무, 일하는 것을 정해서, 4時에 따르고, 형벌`재판을 정해서, 백성을 두려워하고 삼가게 하며, 하늘의 천둥, 빛, 물건을 죽이는 것과 같이 하고, 친절과 은혜를 행하여, 하늘이 물건이 나게 하고 기르는 마음을 배웁니다.
民有好惡喜怒哀樂, 生于六氣. 是故審則宜類, 以制六志. 哀有哭泣, 樂有歌舞, 喜有施舍, 怒有戰鬪. 喜生於好, 怒生於惡. 是故審行信令, 禍福賞罰, 以制死生.
민유호오희노애락, 생우육기. 시고심칙의류, 이제육지. 애유곡읍, 낙유가무, 희유시사, 노유전투. 희생어호, 노생어오. 시고심행신령, 화복상벌, 이제사생.
[解釋] 사람에게는 좋아하고 싫어함과 기뻐하고 노여워함과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있지만, 이것은 6氣에서 생깁니다. 그러므로 법을 살피고 무엇을 쫓을 것인가를 적당히 정해서, 여섯 가지 마음을 다스립니다. 슬퍼하는 데는 소리를 내는 방법, 눈물을 흘리는 방법이 있고, 즐거워하는 데는 노래하는 모양, 춤추는 방식이 있고, 기뻐하는 데는 은혜를 베푸는 정도가 있고, 노여워하는 데는 다투는 법이 각각 있습니다. 기쁨은 좋아하는 데서 생기고, 노여움은 싫어하는 데서 생깁니다. 그러므로 행동을 잘 가려서 하고 명령을 단단히 지켜서, 재앙과 복, 상과 벌로써 죽고, 사는 곳을 재판합니다.
生好物也, 死惡物也. 好物樂也, 惡物哀也. 哀樂不失, 乃能協于天地之性, 是以長久.'」
생호물야, 사오물야. 호물락야, 오물애야. 애락불실, 내능협우천지지성, 시이장구.'」
[解釋] 사는 것은 누구나 좋아하고, 죽는 것은 누구나 싫어합니다. 즐기고 일을 당하면 즐겁고, 싫은 일을 만나면 슬픕니다. 슬프고 즐거운 것을 잃지 않으면, 천지의 덕에 맞는 때문에, 몸이 장구하게 유지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簡子曰 : 「甚哉! 禮之大也.」 對曰 : 「禮上下之紀, 天地之經緯也, 民之所以生也. 是以先王尙之. 故人之能自曲直以赴禮者, 謂之成人. 大, 不亦宜乎?」
간자왈 : 「심재! 예지대야.」 대왈 : 「예상하지기, 천지지경위야, 민지소이생야. 시이선왕상지. 고인지능자곡직이부례자, 위지성인. 대, 불역의호?」
[解釋] 簡子가 말하기를, 「참으로 크기도 합니다. 禮의 뜻이 깊은 것은」 대답하기를, 「禮는 위와 아래를 묶는 밧줄이요, 하늘과 땅을 짜는 실이며, 사람이 생겨나는 근본입니다. 그런 때문에 옛날의 왕자는 예를 소중히 여겼던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가 예에 맞게 행동하려고 애쓰면 이것을, 충분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큰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簡子曰 : 「鞅也, 請終身守此言也.」 宋樂大心曰 : 「我不輸粟. 我於周爲客. 若之何使客.」 晉士伯曰 : 「自踐土以來, 宋何役之不會, 而何盟之不同? 曰同恤王室. 子焉得辟之? 子奉君命, 以會大事, 而宋背盟, 無乃不可乎?」 右師不敢對, 受牒而退.
간자왈 : 「앙야, 청종신수차언야.」 송악대심왈 : 「아불수속. 아어주위객. 약지하사객.」 진사백왈 : 「자천토이래, 송하역지불회, 이하맹지부동? 왈동휼왕실. 자언득피지? 자봉군명, 이회대사, 이송배맹, 무내불가호?」 우사불감대, 수첩이퇴.
[解釋] 簡子가 말하기를, 「나는 한평생 그대가 들려 준 바를 지킬 것입니다.」 이에 宋나라의 樂大心은 말했다. 「송나라에서는 쌀을 내보내지 않습니다. 송나라는 주나라에 대해서는 손님이 됩니다. 손님에게 쌀을 보내라고 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말에 진나라 사미모가 말했다. 「천토의 회맹을 가진 이래로, 송나라는 어떠한 전쟁에도 나갔고, 어떠한 회맹에도 참석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다 함께 왕실을 마음에 두자고 말해왔었소. 그대가 어찌 피할 수 있겠습니까? 임금의 명령을 받아서, 중요한 회합에 나오면, 송나라가 맹세에 배반된다면, 옳지 못한 일이 아닌가?」 우사는 감히 대답도 하지 못하고, 글만 받아가지고 물러갔다.
士伯告簡子曰 : 「宋右師必亡. 奉君命以使, 而欲背盟以干盟主, 無不祥大焉. 有鸚鵒來巢, 書所無也. 師己曰, '異哉! 吾聞文武之世.' 童謠有之曰, '鸜之鵒之! 公出辱之. 鸜鵒之羽! 公在外野, 往饋之馬. 鸜鵒跦跦! 公在乾侯, 徵褰與襦. 鸜鵒之巢, 遠哉遙遙, 裯父喪勞, 宋父以驕, 鸜鵒鸜鵒! 往歌來哭.' 童謠有是, 今鸜鵒來巢, 其將及乎?」 秋書再雩, 旱甚也.
사백고간자왈 : 「송우사필망. 봉군명이사, 이욕배맹이간맹주, 무불상대언. 유앵욕래소, 서소무야. 사기왈, '이재! 오문문무지세.' 동요유지왈, '구지욕지! 공출욕지. 구욕지우! 공재외야, 왕궤지마. 구욕주주! 공재간후, 징건여유. 구욕지소, 원재요요, 주보상노, 송부이교, 구욕구욕! 왕가래곡.' 동요유시, 금구욕래소, 기장급호?」 추서재우, 한심야.
[解釋] 사백은 간자에게 말했다. 송나라의 우사는 반드시 몸을 망칠 것이오. 임금님의 명령을 받고 사자로 나가면서, 회맹에 반대하여 맹주를 거역한다는 것보다, 더 큰 불길한 일은 없을 것이오. 鸚鵒이 와서 집을 짓는다는, 일은 별로 없었던 일이므로 쓴 것이다. 악사 己가 말하기를, '이상한 일이다. 내가 들은 바로는 문공, 성공 때, 동요가 있었는데 거기에 이러한 노래가 있었다고 한다. '앵무여! 앵무여! 공은 나라 떠나서 부끄러움 당하네. 앵무여! 앵무여! 앵무여! 공은 들에서, 말을 치고 있네. 앵무여! 앵무여! 공은 먼 곳 乾侯로서, 바지저고리를 벗었네. 앵무의 집은, 저 멀리 있는데, 소공은 초에 장사지내고, 송공은 교만한 얼굴, 앵무여! 앵무여! 나갈 때는 노래하고 들어올 땐 우네.'라고 했다. 동요가 이러하니, 이제 새가 와서 집을 지었으니, 무엇인가 화가 올 것이 아닌가?」 가을에 비를 두 번 빌었다고 써 있는 것은, 가뭄이 대단했던 것이다.
初季公鳥娶妻於齊鮑文子, 生甲. 公鳥死, 季公亥與公思展與公鳥之臣申, 夜姑相其室, 及季姒與饔人檀通, 而懼, 乃使其妾抶己, 以示秦遄之妻曰 : 「公若欲使余余不可而抶余.」 又訴於公甫曰 : 「展與夜姑將要余.」
초계공조취처어제포문자, 생갑. 공조사, 계공해여공사전여공조지신신, 야고상기실, 급계사여옹인단통, 이구, 내사기첩질기, 이시진천지처왈 : 「공약욕사여여불가이질여.」 우소어공보왈 : 「전여야고장요여.」
[解釋] 처음에 季公鳥가 그 아내를 齊나라의 鮑文子에게 맞아다가, 甲을 낳았다. 公鳥가 죽자, 季公亥와 公思展이 公鳥의 신하 申夜姑와 함께 집을 보아 주고 있는데, 季姒가 부엌에서 음식 만드는 檀과 통하면서부터는, 公亥 등을 두려워하여, 심부름하는 계집을 시켜 자기 몸에 상처를 매가지고, 이것을 진천의 아내에게 보이면서 말하기를, 「공해가 나를 자기 맘대로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었습니다.」고 하고, 또 公甫에게 호소하여 말하기를, 「公思展과 申夜姑가 나에게 무리한 짓을 했습니다.」고 했다.
秦姬以告公之, 公之與公甫告平子. 平子拘展於卞, 而執夜姑將殺之. 公若泣而哀之曰 : 「殺是, 是殺余也.」 將爲之請, 平子使豎勿內, 日中不得請.
진희이고공지, 공지여공보고평자. 평자구전어변, 이집야고장살지. 공약읍이애지왈 : 「살시, 시살여야.」 장위지청, 평자사수물내, 일중부득청.
[解釋] 진천의 아내는 이 말을 평자의 아우인 공지에게 하고, 公之와 公甫는 이 말을 平子에게 했다. 平子는 公思展을 변 땅으로 보내고, 夜姑는 잡아서 죽이려고 했다. 公若은 울면서 슬퍼하여 말하기를, 「야고를 죽이는 것은, 나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고 하고, 목숨을 걸고 애원하려고 했으나, 平子는 심부름꾼에게 명하여 만나 주지 않고, 아침부터 점심때가 되어도 부탁할 수도 없었다.
有司逆命, 公之使速殺之. 故公若怨平子. 季郈之鷄鬪, 季氏介其鷄, 郈氏爲之金距. 平子怒, 益宮於郈氏, 且讓之. 故郈昭伯亦怨平子.
유사역명, 공지사속살지. 고공약원평자. 계후지계투, 계씨개기계, 후씨위지금거. 평자노, 익궁어후씨, 차양지. 고후소백역원평자.
[解釋] 관리들이 평자의 말을 들으려고 갔을 때, 公之는 재빨리 야고를 죽여 버렸다. 때문에 公若은 平子를 원망하게 되었다. 또 季氏와 郈氏의 닭이 싸울 때, 季氏는 자기 닭에게 겨자를 발랐기 때문에, 郈氏는 금 발톱[金距]을 달아 주었다. 平子는 성이 나서, 郈氏의 집을 침입하여 궁을 세우고, 또 그를 욕했다. 이리하여 郈昭伯도 平子를 원망하게 되었다.
臧昭伯之從弟會爲讒於臧氏, 而逃於季氏, 臧氏執旃. 平子怒, 拘臧氏老. 將禘於襄公. 萬者二人, 其衆萬於季氏, 臧孫曰 : 「此之謂不能庸先君之廟.」
장소백지종제회위참어장씨, 이도어계씨, 장씨집전. 평자노, 구장씨노. 장체어양공. 만자이인, 기중만어계씨, 장손왈 : 「차지위불능용선군지묘.」
[解釋] 또 臧昭伯의 從弟 會가 臧氏를 참소하고, 季氏의 집으로 도망했기 때문에, 臧氏는 틈을 보아 旃을 사로잡았다. 이에 평자는 성을 내어, 臧氏의 가로들을 잡아가두었다. 그리고 계씨로 하여금 襄公의 제사를 지내게 하려고 했다. 무인은 둘이었으나, 사람들은 그 춤을 계씨의 집에서도 추었다고 하므로, 臧孫은 말했다. 「제사의 춤도 옛날 주인의 사당에서는 추지 못한다고 한 것은 이 일일 것이다.」
大夫遂怨平子. 公若獻弓於公爲, 且與之出射於外, 而謀去季氏. 公爲告公果公賁, 公果公賁使侍人僚枏告公. 公寢將以戈擊之, 乃走. 公曰 : 「執之.」 亦無命也.
대부수원평자. 공약헌궁어공위, 차여지출사어외, 이모거계씨. 공위고공과공비, 공과공비사시인료남고공. 공침장이과격지, 내주. 공왈 : 「집지.」 역무명야.
[解釋] 노나라 대부들도 드디어는 평자를 원망하게 되었다. 公若이 公爲에게 활을 바치고 함께 나들이하여 촌에 가서 사냥을 하면서, 季氏를 쫓아낼 의논을 꺼냈다. 公爲는 아우 公果, 公賁에게 이것을 말하고, 公果, 公賁는 시자 요사에게 명해서 이것을 소공에게 고하게 했다. 마침 소공은 자고 있었는데 요사가 하는 말을 듣고 창을 가지고 치려했기 때문에, 요사는 도망했다. 公은 말하기를, 「저놈을 잡아라.」고 했지만, 따로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懼而不出, 數月不見. 公不怒, 又使言. 公執戈以懼之, 乃走. 乃使言, 公曰 : 「非小人之所及也.」 公果自言. 公以告臧孫, 臧孫以難. 告郈孫, 郈孫以可勸.
구이불출, 수월불견. 공불노, 우사언. 공집과이구지, 내주. 내사언, 공왈 : 「비소인지소급야.」 공과자언. 공이고장손, 장손이난. 고후손, 후손이가권.
[解釋] 요서는 겁이 나서 집에서 나오지 않고, 몇 달이고 공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공은 별로 성난 눈치도 없으므로, 또 그 말을 했다. 公은 창으로 치는 척하여, 쫓아냈다. 다시 그 말을 하자, 소공은 말했다. 「너희들이 말할 것이 못된다.」 이리하여 公果가 이 사실을 소공에게 말했다. 公은 이것을 臧孫에게 말하니, 臧孫은 그것은 어렵다고 대답했다. 다시 郈孫에게 말하자, 郈孫은 찬성하여 일을 권했다.
告子家懿伯, 懿伯曰 : 「讒人以君徼幸, 事若不克, 君受其名, 不可爲也. 舍民數世, 以求克事, 不可必也. 且政在焉, 其難圖也.」 公退之, 辭曰 : 「臣與聞命矣, 言若洩, 臣不獲死.」 乃館於公宮.
고자가의백, 의백왈 : 「참인이군요행, 사약불극, 군수기명, 불가위야. 사민수세, 이구극사, 불가필야. 차정재언, 기난도야.」 공퇴지, 사왈 : 「신여문명의, 언약설, 신불획사.」 내관어공궁.
[解釋] 다음으로 子家懿伯에게 말하자, 懿伯은 말했다. 「고자질을 하기 좋아하는 자가 공에게 만일의 기회를 노리고 말한 것이지만, 절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백성들을 내버려둔 채 몇 대나 되었는데, 이러한 일을 하려고 하시면,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지금 정권을 계씨에게 있기 때문에, 해치우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공은 의백을 물러가게 하려고 하니, 의백은 말하기를, 「저는 말씀대로 하겠습니다만, 말이 만일 누설되면, 신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라 하고, 공중에 머물렀다.
叔孫昭子如闞. 公居於長府, 九月戊戌, 伐季氏, 殺公之于門, 遂入之. 平子登臺而請曰 : 「君不察臣之罪, 使有司討臣以干戈. 臣請待於沂上以察罪.」 弗許. 請囚于費, 弗許, 請以五乘亡, 弗許.
숙손소자여감. 공거어장부, 구월무술, 벌계씨, 살공지우문, 수입지. 평자등대이청왈 : 「군불찰신지죄, 사유사토신이간과. 신청대어기상이찰죄.」 불허. 청수우비, 불허, 청이오승망, 불허.
[解釋] 그런데 叔孫昭子가 감에 갔다. 뒤에 공은 장부에 있다가, 9월 무술에, 季氏를 쳐서, 公之를 문에서 죽이고, 그대로 쳐들어갔다. 평자는 높은 대궐에 올라가 허락을 빌고 말하기를, 「내 죄를 잘 조사하지 않고, 직책 있는 사람들을 쳐서 도끼와 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컨대 기수 가에서 기다리게 하고 죄를 조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고 했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비에 갇히어 있기를 원했으나, 허락하지 않았고, 말 5필로 밖으로 도망가기를 원했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子家子曰 : 「君其許之. 政自之出久矣, 隱民多取食焉, 爲之徒者衆矣, 日入慝作, 弗可知也. 衆怒不可蓄也, 蓄而弗治, 將薀, 薀蓄, 民將生心, 生心, 同求將合. 君必悔之.」 弗聽.
자가자왈 : 「군기허지. 정자지출구의, 은민다취식언, 위지도자중의, 일입특작, 불가지야. 중노불가축야, 축이불치, 장온, 온축, 민장생심, 생심, 동구장합. 군필회지.」 불청.
[解釋] 子家子는 말했다. 「허락해 주십시오. 정치가 계씨의 집에서 행해진 지 오래되고, 지내기 곤란한 사람이 많이 계씨에게서 먹을 물건을 혜택 받고 있어, 계씨에 붙은 자가 많으므로, 밤이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의 노한 것은 누르기 어렵고, 누르더라도 잘 다스리지 않으면, 노한 것은 쌓이고, 쌓이면, 백성에게 모반할 기운이 일어나고, 기운이 일어나면, 한 패들이 결합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주인께서는 꼭 후회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은 듣지 않았다.
郈孫曰, 必殺之, 公使郈孫逆孟懿子. 叔孫氏之司馬鬷戾言於其衆曰 : 「若之何?」 莫對. 又曰 : 「我家臣也, 不敢知國, 凡有季氏與無, 於我孰利?」 皆曰 : 「無季氏, 是無叔孫氏也.」
郈孫曰, 必殺之, 公使郈孫逆孟懿子. 叔孫氏之司馬鬷戾言於其衆曰 : 「若之何?」 莫對. 又曰 : 「我家臣也, 不敢知國, 凡有季氏與無, 於我孰利?」 皆曰 : 「無季氏, 是無叔孫氏也.」
[解釋] 郈孫은 말하기를, 「기어코 평자를 죽이라고 권하고, 公은 郈孫에게 孟懿를 영접하는 직책을 주었다. 그런데 叔孫氏의 신이 司馬鬷戾가 숙손의 집 사람에게 말했다. 「어떻게 된 셈인가?」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종려는 또 말했다. 나는 숙손씨의 가신으로서, 나라의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대체로 계씨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우리에게 어느 편이 유리하겠는가?」 이번에는 모두들 대답했다. 「계씨가 없으면, 叔孫氏도 없게 되겠지요.」
鬷戾曰 : 「然則救諸?」 帥徒以往, 陷西北隅以入. 公徒釋甲執冰而踞, 遂逐之. 孟氏使登西北隅, 以望季氏, 見叔孫氏之旌. 以告, 孟氏執郈昭伯, 殺之于南門之西, 遂伐公徒.
종려왈 : 「연즉구저?」 솔도이왕, 함서북우이입. 공도석갑집빙이거, 수축지. 맹씨사등서북우, 이망계씨, 견숙손씨지정. 이고, 맹씨집후소백, 살지우남문지서, 수벌공도.
[解釋] 鬷戾가 이르기를, 「그렇다면 계씨를 도와야 할 것이 아닌가?」 종려는 사람들을 이끌고 계씨에게로 가서, 서북쪽 모퉁이를 헐고서 속으로 들어갔다. 공을 좇는 자들은 갑옷을 벗고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숙손씨의 사람들은 이들을 쫓아버렸다. 또 맹씨는 집 서북쪽 모퉁이에 사람을 올려 보내서, 계씨의 거동을 살펴보니, 叔孫氏의 깃발이 보였다. 이것을 맹씨에게 알리자, 孟氏는 郈昭伯을 잡아서, 도성 남문에서 죽이고, 곧 공의 군사를 쳤다.
子家子曰 : 「諸臣僞劫君者, 而負罪以出, 君止. 意如之事君也, 不敢不改.」 公曰 : 「余不忍也.」 與臧孫如墓謀, 遂行.
자가자왈 : 「제신위겁군자, 이부죄이출, 군지. 의여지사군야, 불감불개.」 공왈 : 「여불인야.」 여장손여묘모, 수행.
[解釋] 子家子가 말했다. 「신하들은 모두 공에게 무리로 계씨를 치도록 한 것처럼 가장하여, 죄를 지고 밖으로 도망하는 것이 좋고, 공은 여기에 그대로 계십시오. 일이 맘대로 되지 않았으니 임금 섬기는 일은 고치지 않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공이 말했다. 「모두들 차마 그렇게는 할 수가 없다.」 그리고서 장손과 함께 묘지로 가서 여러 사람과 의논하고, 드디어 떠났다.
己亥, 公孫于齊, 次于陽州. 齊侯將唁公于平陰, 公先至于野井, 齊侯曰 : 「寡人之罪也.」 使有司待于平陰, 爲近故也. 書曰, 公孫于齊, 次于陽州, 齊侯唁公于野井, 禮也. 將求於人, 則先下之, 禮之善物也.
기해, 공손우제, 차우양주. 제후장언공우평음, 공선지우야정, 제후왈 : 「과인지죄야.」 사유사대우평음, 위근고야. 서왈, 공손우제, 차우양주, 제후언공우야정, 예야. 장구어인, 즉선하지, 예지선물야.
[解釋] 己亥에, 公孫은 제나라로 도망하여, 陽州에 머물렀다. 齊나라 임금은 공에게 平陰에서 뉘우침을 말하라고 했으나, 공의 편에서 먼저 野井으로 왔다. 제나라 임금은 말하기를, 「참으로 미안했습니다.」고 하고 인사를 했다. 처음에 관리들에게 명하여 소공을 평음에서 기다리게 한 것은, 이곳이 양주에서 가깝기 때문이었다. 기록에 이르기를, 소공이 제나라로 도망하여, 양주에 머무르고, 또 제나라 임금이 야정에서 뉘우침을 말하도록 한 것은, 모두 예의에 맞는 일이다. 남에게 도움을 받게 되면, 우선 지켜야 할 것이, 예양의 도인 것이다.
齊侯曰 : 「自莒疆以西, 請致千社, 以待君命. 寡人將帥敝賦, 以從執事. 唯命是聽. 君之憂, 寡人之憂也.」
제후왈 : 「자거강이서, 청치천사, 이대군명. 과인장솔폐부, 이종집사. 유명시청. 군지우, 과인지우야.」
[解釋] 여기에서 제후가 말했다. 「거와의 국경에, 천 호의 민간을 주시면, 여기에 머물도록 하고 싶습니다. 나는 싸움에 진 군사이나마 이것을 이끌고, 여기에서 지시를 받겠습니다. 무엇이든지 말씀대로 할 것입니다. 그대의 걱정은, 곧 나의 걱정입니다.」고 말했다.
公喜, 子家子曰 : 「天祿不再. 天若胙君, 不過周公, 以魯足矣. 失魯而以千社爲臣, 誰與之立, 且齊君無信. 不如早之晉.」 弗從, 臧昭伯率從者將盟.
공희, 자가자왈 : 「천록부재. 천약조군, 불과주공, 이노족의. 실노이이천사위신, 수여지립, 차제군무신. 불여조지진.」 불종, 장소백솔종자장맹.
[解釋] 공은 기뻐했지만, 子家子는 말했다. 「하늘의 복은 두 번 다시 내리지 않습니다. 만일 하늘의 복이 있다면, 선군이신 주공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노나라를 도로 찾기만 하면 족합니다. 이제 노나라를 없이하고 천 호를 받아서 제나라의 신하와 똑 같이 된다면, 제나라에서는 누구나 다 우리 임금과 함께 조정에서 일하기를 싫어할 것입니다. 더구나 제나라 임금은 상대가 되지 않는 임금입니다 어서 진나라로 가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공은 좇지 않으니, 자오백은 모시는 자들을 데리고 맹세를 맺으려 했다.
載書曰 : 「戮力壹心, 好惡同之. 信罪之有無, 繾綣從公, 無通外內.」 以公命示子家子. 子家子曰 : 「如此, 吾不可以盟. 羈也不佞, 不能與二三子同心. 而以爲皆有罪. 或欲通外內, 且欲去君. 二三子好亡而惡定. 焉可同也. 陷君於難, 罪孰大焉? 通內外而去君, 君將速入? 弗通何爲? 而何守焉?」 乃不與盟.
재서왈 : 「육력일심, 호오동지. 신죄지유무, 견권종공, 무통외내.」 이공명시자가자. 자가자왈 : 「여차, 오불가이맹. 기야불녕, 불능여이삼자동심. 이이위개유죄. 혹욕통외내, 차욕거군. 이삼자호망이오정. 언가동야. 함군어난, 죄숙대언? 통내외이거군, 군장속입? 불통하위? 이하수언?」 내불여맹.
[解釋] 그 맹세의 글에는 이르기를, 「힘을 합하고 마음을 하나로 하여, 좋아하는 것이나 미워하는 것을 상대방과 함께 하고 을 말에 태우고 모시고 돌아오려 했으나 공을 모시고 있는 사람들이 좌사전을 사로잡았다 임신에 윤문은 공으로부터 낙수를 건너 동자를 불살랐으나 이기지 못했다. 죄가 있고 없는 것을 분명하게 가려서, 굳세게 결합하여 공을 따르고, 노나라에 있는 자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을 공의 명령이라고 하여 子家子에게 보였다. 子家子는 말했다. 「이런 내용으로는, 나는 맹세할 수가 없다. 더구나 나는 어리석은 자여서, 여러분과 같은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 나는 누구나 다 죄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노나라에 남아있는 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하여, 거짓으로 임금님의 곁을 떠나려고 한다. 또 그대들은 밖으로 도망할 것만 노려서 이 나라에 자리 잡는 것을 싫어한다. 나는 도저히 이런 사람들과 같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임금을 어려운 처지에 빠뜨리는 것이, 제일 큰 죄가 아닌가? 노나라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 경합하여 가령 임금의 곁을 떠난다고 한다면, 도리어 임금은 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노나라 사람과 통하지 않고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어떻게 주인을 지키려고 하는 것인가?」 이렇게 말하고 맹세에 가담하지 않았다.
昭子自闞歸, 見平子. 平子稽顙曰 : 「子若我何?」 昭子曰 : 「人誰不死, 子以逐君成名, 子孫不忘. 不亦傷乎? 將若子何?」
昭子自闞歸, 見平子. 平子稽顙曰 : 「子若我何?」 昭子曰 : 「人誰不死, 子以逐君成名, 子孫不忘. 不亦傷乎? 將若子何?」
[解釋] 한편 숙손소자는 감에서 도성으로 돌아가서, 계평자와 만났다. 평자는 머리를 땅에 대고 절은 하지 안호 말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昭子는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 것이오. 그대는 임금을 내쫓은 것으로 이름이 났다면, 자손의대에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오. 또한 참 안되었소? 장차 어떻게 한단 말이오?」
平子曰 : 「苟使意如得改事君, 所謂生死而肉骨也.」 昭子從公于齊, 與公言, 「子家子命適公館者執之.」 公與昭子言於幄內曰 : 「將安衆而納公.」 公徒將殺昭子, 伏諸道.
평자왈 : 「구사의여득개사군, 소위생사이육골야.」 소자종공우제, 여공언, 「자가자명적공관자집지.」 공여소자언어악내왈 : 「장안중이납공.」 공도장살소자, 복저도.
[解釋] 平子가 이르기를, 「만일 나를 다시 딴 임금을 고쳐 섬기게 한다면, 이른바 생사와 골육을 같이할 것입니다.」 「그대의 임금과 제나라에서 만나서 조용하게 이야기 해 봅시다.」 이리하여 자가자는 사람들에게 명하여 공의 숙소로 가는 자는 모조리 잡도록 하고서, 공은 소자와 장막 안에서 이야기하게 되었다 소자가 말했다. 「나라 안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그대를 불러 모시겠습니다.」 그러나 이때 공을 모시는 자들은 소자를 죽이려고, 곁에 복병을 매복했다.
左師展告公, 公使昭子自鑄歸. 平子有異志, 冬十月辛酉, 昭子齊於其寢, 使祝宗祈死, 戊辰卒. 左師展將以公乘馬而歸, 公徒執之. 壬申, 尹文公涉于鞏, 焚東訾, 弗克.
좌사전고공, 공사소자자주귀. 평자유이지, 동십월신유, 소자제어기침, 사축종기사, 무신졸. 좌사전장이공승마이귀, 공도집지. 임신, 윤문공섭우공, 분동자, 불극.
[解釋] 左師展이 그 사실을 공에게 고하자, 公은 昭子를 鑄로 해서 돌려보냈다. 그러나 평자는 딴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겨울 10월 신유에, 소자는 자기 방에서 몸을 깨끗이 닦고, 기도하는 사람을 시켜 자기가 죽도록 빌라고 하여, 戊辰에 죽었다. 左師展은 공을 말에 태우고 모시고 돌아오려 했으나, 공를 모시고 있는 사람들이 좌사전을 사로잡았다. 壬申에, 尹文公은 공으로부터 낙수를 건너, 東訾를 불살랐으나, 이기지 못했다.
十一月, 宋元公將爲公故如晉. 夢大子欒卽位於廟, 己與平公服而相之. 旦召六卿, 公曰 : 「寡人不佞, 不能事父兄, 以爲二三子憂. 寡人之罪也. 若以羣子之靈, 護保首領以歿, 唯是楄柎所以藉幹者, 請無及先君.」
십일월, 송원공장위공고여진. 몽태자란즉위어묘, 기여평공복이상지. 단소육경, 공왈 : 「과인불녕, 불능사부형, 이위이삼자우. 과인지죄야. 약이군자지영, 호보수영이몰, 유시편부소이자간자, 청무급선군.」
[解釋] 11월, 宋나라 元公이 자기의 공사 때문에 진나라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꿈에 大子 欒이 사당에서 왕위에 올랐는데, 자기는 선대 平公과 함께 예복을 입고서 태자를 돕고 있었다. 밤이 밝자 여섯 명의 대신을 불러 놓고, 公이 말했다. 「나는 어리석어서, 늙은이들을 안심시킬 수가 없어, 여러분을 걱정시켰소. 매우 미안하오. 만일 여러분의 덕에, 만족히 죽을 수가 있다면, 해골을 초라하게 하여 돌아가신, 부군만도 못하게 모시도록 했으면 좋겠소.」
仲幾對曰 : 「君若以社稷之故, 私降昵宴, 羣臣弗敢知. 若夫宋國之法, 死生之度, 先君有命矣. 羣臣以死守之, 弗敢失隊. 臣之失職, 常刑不赦. 臣不忍其死, 君命祗辱.」 宋公遂行, 己亥, 卒于曲棘.
중기대왈 : 「군약이사직지고, 사강닐연, 군신불감지. 약부송국지법, 사생지도, 선군유명의. 군신이사수지, 불감실대. 신지실직, 상형불사. 신불인기사, 군명지욕.」 송공수행, 기해, 졸우곡극.
[解釋] 仲幾가 대답했다. 「주군께서 만일 정치적인 문제를 가지고, 친한 분들과 잔치를 하시려는 것을 억제하신다면, 그것은 저희들이 말할 일이 못됩니다. 그러나 만일 송나라 안의 죽어서 하는 것이나 살아서 하는 의식이라면, 선대 때부터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목숨을 마쳐 그 법을 지켜서, 틀림이 없도록 힘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신이 책임을 기피한다면, 그 벌을 용서받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들은 목숨은 아까와도, 그와 같은 말씀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宋나라 임금은 이윽고 출발하여, 己亥에, 曲棘에서 죽었다.
十二月庚辰, 齊侯圍鄆. 初臧昭伯如晉, 臧會竊其寶龜僂句, 以卜爲信與僭. 僭吉. 臧氏老將如晉問, 會請往. 昭伯問家故, 盡對, 及內子與母弟叔孫, 則不對, 再三問, 不對.
십이월경신, 제후위운. 초장소백여진, 장회절기보귀루구, 이복위신여참. 참길. 장씨노장여진문, 회청왕. 소백문가고, 진대, 급내자여모제숙손, 즉부대, 재삼문, 부대.
[解釋] 12월 庚辰에, 齊侯는 鄆을 포위했다. 처음에 臧昭伯이 진나라에 갔을 때, 臧會가 진의 모물인 거북 僂句를 도둑질해 가지고, 정직한 것과 거짓말하는 것과 어느 편이 좋겠느냐는 점을 쳤다. 그러나 거짓말하는 편이 길하다고 점괘가 나왔다. 臧氏의 가로가 진이 길하다고 점괘가 나왔다. 장씨의 가로가 진나라에 가서 소백을 찾아보았을 때, 臧會가 나와서 가기를 청했다. 진나라에서 昭伯이 그 집일을 묻자, 남김없이 말했지만, 아내와 동생인 叔孫의 일을 물으면, 대답하지 않고,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다.
歸及郊, 會逆, 問又如初. 至次於外而察之, 皆無之. 執而戮之逸奔郈. 郈魴假使爲賈正焉. 計於季氏, 臧氏使五人以戈楯伏諸桐汝之閭. 會出, 逐之, 反奔. 執諸季氏中門之外.
귀급교, 회역, 문우여초. 지차어외이찰지, 개무지. 집이육지일분후. 후방가사위고정언. 계어계씨, 장씨사오인이과순복저동여지여. 회출, 축지, 반분. 집저계씨중문지외.
[解釋] 소백이 돌아와 노나라 교외 오니, 臧會가 마중 나왔으나, 집일을 물으면 또 전과 같았다. 집에 도착하여 딴 숙소에서 자면서 잘 조사해 보니, 아무도 없었다. 잡아서 죽이려고 하자 臧會는 도망하여 郈로 달아났다. 郈의 魴假는 그를 賈正으로 삼았다. 그 동안에 세금에 관한 서류를 季氏에게 많이 보내왔으므로, 臧氏는 다섯 사람에게 창과 방패를 가지고 桐汝의 문에서 숨어 기다리게 했다. 臧會가 서울에서 나온 것을 쫓아가자, 臧會는 도망했다. 이를 季氏의 中門 밖에서 사로잡았다.
平子怒曰 : 「何故以兵入吾門?」 拘臧氏老. 季臧有惡. 及昭伯從公, 平子立臧會. 會曰 : 「僂句不余欺也.」
평자노왈 : 「하고이병입오문?」 구장씨노. 계장유악. 급소백종공, 평자입장회. 회왈 : 「누구불여기야.」
[解釋] 平子는 성을 내어 말하기를, 「무슨 일로 무기를 가지고 내 집에 들어왔느냐?」고 하고, 臧氏의 가로들을 잡았다. 이리하여 季氏와 臧氏는 사이가 나빠졌다. 소공이 공사에 대하여 말을 하고, 平子는 臧會를 세웠다. 장회가 말했다. 「누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楚子使薳射城州屈, 復茄人焉, 城丘皇, 遷訾人焉. 使熊相禖郭巢, 季然郭卷. 子大叔聞之曰 : 「楚王將死矣. 使民不安其土. 民必憂, 憂將及王. 弗能久矣.」
초자사위역성주굴, 부가인언, 성구황, 천자인언. 사웅상매곽소, 계연곽권. 자태숙문지왈 : 「초왕장사의. 사민불안기토. 민필우, 우장급왕. 불능구의.」
[解釋] 초자가 薳射에 州屈의 성을 만들어, 茄땅 사람을 여기에 모이게 하고, 또 丘皇의 성을 만들어서, 訾땅 사람을 모이게 했다. 그리고 熊相禖에게 소의 외성을 쌓게 하고, 季然에 권의 외성을 쌓게 했다. 정나라 子大叔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초왕은 죽으려 하고 있다. 백성들은 그 땅에서 편안할 수가 없다. 백성들은 반드시 번민하여, 그 번민이 왕에게까지 옮겨질 것이다. 길게는 갈 수 없으리라.」고 했다.